서울에서 전주에 거의 다 와가는데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 전주 도착하자마자 익산 원광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는 중. 괜히 이런저런 걱정을 먼저 하고 싶지는 않아서 글로 마음을 달래보는 중이지만 역시 쉽지는 않고, 저녁에 운동 나갔다가 사고를 당하셨다는데 운동 하셔야 한다는 잔소리를 괜히 했나. 최근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추운 겨울 밤에 왜 집을 나섰으며. 서울에서 버스 시간을 앞당겨 온 건데 우린 뭘 알고 앞당겼던 걸까 아님, 버스 시간을 바꾸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생각에 생각이 끝없이 이어지는 걸 보면 끄적이고 있어도 안되겠다 싶던 찰나 병원에 먼저 도착한 동생이 의사가 아빠는 길어야 일주일이라고 했다고. 원대 병원에 도착했는데 아빠를 만날 순 없었다. 머리를 다쳤는데 안쪽에서만 출혈이 발생해서 우선 뇌압이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그런데 중환자실이어서인지 일요일엔 일절 면회가 안 되고 월,수,금,토요일엔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만, 그것도 보호자 딱 1명만 가능하다는 설명. 다같이 한참을 앉아있다가 아침에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전주로 돌아 오니 1시 반, 막 세수를 하려는 참에 걸려온 병원 연락에 다시 원대 병원에 도착하고 보니 2시 5분. 심정지가 올 경우 심폐소생술을 진행할 것인지도 정해둬야 했는데, 한 번 그렇게 되면 가망 없을 걸 알아도 안 하겠다고는 못 하겠더라. 그래서 심폐소생술을 한...
저의 대답은 반반- 오랜만에 등장한 반반이다 그쵸? 사실 볼 만한 전시라고 생각하다마다요. 단지 카라바조 본명 : 미켈란젤로 메리시의 일생 혹은 바로크 미술에 관해 짧게라도 공부를 하고 간다면 훨씬 나을 전시이기 때문이에요. 현대미술이야 느껴지는대로 판단해도 된다지만 바로크와 같이 오래 전의 그림들에는 화풍의 변화 과정을 비롯한 이야기가 더욱 풍부하게 담겨 있잖아요. 액츠매니지먼트와 아트보이님 덕분에 카라바조 티켓을 겟! 영광스러운 전시의 정식 명칭은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이에요. 아트보이님의 선물이니 사진 한 번 잘 찍어보려고 카메라를 챙겨 갔는데 카메라 반입 금지. 반입할 수 없는 물품은 카메라 뿐만이 아니었고요. 카메라는 DSLR이냐 미러리스냐를 따질 것도 없이 스마트폰만 가능하다고 보시면 돼요. 감사한 전시 초청이었으나 바로크 미술에 관해 아는 바는 별로 없었음에도 빛의 예술에 빠져드는 바람에 찍은 사진이 적다는 말씀을 미리- ^-^; 일본어 아닌 외국어는 참 낯설어 전시장 마다 걸려 있는 설명도 쏙쏙 들어오진 않았어요. 거리의 인물들을 모델로 성경 속 이야기를 재현하면서 사실적인 회화를 개척한 화가였다, 정도로 카라바조 관람 시작. 사진만을 남기는 사람보다 그림을 제대로 보려는 사람들이 많았던 카라바조 전시. 예술의 전당이라는 공간의 영향인 것 같기도 하고요. 예술의 전당 한가람전시실 2층이었어요. 1층에는 ...
어김없이 돌아온 스타벅스 프리퀀시- 2024 WINTER e-FREQUENCY 더 핫해진 증정품으로 돌아와서 아주 난리도 아니죠. 다름 아닌 보나키아 램프 시리즈니까요. 스타벅스 포터블 램프 보나키아T 그린 보나키아 램프는 멋지고 귀엽지만 스타벅스 음료를 자주 마시진 않아서 프리퀀시 증정품은 이번에도 글렀구나 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 기대를 품고 있었던 건 이토시키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아니 그런데 마음 '한 켠'이 비표준어였다니.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자주 쓰게 되는 말인데 뭘로 대체해야 하죠? 마음 '한 편'은 너무 이상한데. 이토시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든든하고 사랑스러움 XD 제게 보나키아 램프를 쥐어준게 아니라 스티커가 다 모인 e쿠폰을 준 거였기 때문에 증정품 예약은 저의 몫 사랑스러움 반감 스타벅스 프리퀀시 증정품 예약은 이번에도 당일 신청 당일 수령이더군요. 아침 7시 땡 하면 시작되는 전투. 그렇지만 프리퀀시 쿠폰이 완성된게 어디냐며~ 그쵸? 사랑스럽지요 이토시키는 :) 스타벅스 프리퀀시 증정품 예약하는 방법은 다들 아시겠지만 스타벅스 어플에 들어가면 되는데 아침 6시 55분부터 어플 접속 후 대기, 증정품 예약은 7시부터 활성화가 되니까 7:00이 되자마자 빛과 같은 속도로 눌러야 성공이에요. 포터블 램프 보나키아T 밝기 단계는 무려 3단계라는 보나키아 램프 실물 영접 3초 전. 버섯 모양의 스타벅스 프리퀀시...
전북대학교 대학로에도 양식집이 꽤 많아졌는데 오래전부터 남아있는 양식집은 실내체육관에서 바로 보이는 팀(TEAM) 전북대 팀으로 검색했다가 검색이 어려웠지 뭐예요. 전북대 팀 레스토랑이라고 할게요. 팀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10년 전이 마지막이었어요. 경양식집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메뉴들 있잖아요. 이돈이라고 불렀던 이탈리안 돈까스, 그리고 낙지 소면(?) 그리고 추운 날엔 따뜻한 수프. 몇 해 전 외관이 바뀌었고 자리는 그대로, 그럼 과연 맛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으니 팀레스토랑에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하나, 둘- 🎄 나름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1층이 만석이라 2층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여전히 인기가 있으니 더욱 더 기대되는 맛. 내부의 나무 느낌은 그대로 남아 있네요. 조명 탓에 마치 소개팅 분위기였는데 이날의 데이트 상대는 유카 ㅎㅎ 전북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파스타집에 가고 싶대서 예쁘고 힙한 파스타 맛집도 많지만 추억 반 기대 반으로 팀 레스토랑이 떠올라서 와본 거였어요. 식전 빵- 차갑진 않았지만 퍼석한 바게트는 조금 아쉬웠고. 토마토 파스타를 좋아한다는 유카는 메뉴만 보고 오븐 치즈 스파게티를 골랐는데 메뉴판에 사진이 있었어도 골랐을지 보통 오븐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그릇이 있지 않아요? 약간 북유럽이나 영국 시골 감성의 디자인을 더해서 말이죠. 오븐용 그릇이었다면 색감은 단색이어도 좋았겠지만 이 널찍한 흰색 접시...
이제 한 집에 살게 된 이토시키를 환영하는 의미의 저녁 식사- 걷기에 취미 붙인 이토시키를 위해 전주 한옥마을로 정했어요. 밥 먹고 집까지 걸어오기 좋거든요. XD 전주 여행을 앞두고 한옥마을의 맛집 추천을 바라는 지인들도 있으니 겸사겸사 떡갈비 맛집 한 번 찾아볼까 하고 도전해본 것이기도 해요. 많이들 가는 전주 한옥마을 메인 거리의 떡갈비 맛집들을 뒤로 하고 저희가 향한 곳은 매당- 떡갈비집 매당은 할리스 옆, 골목에 있고 주차장 완비. 전화해서 주차장을 물어봤을 때 마당이 있으니 걱정 없다고 하셨는데 보시다시피 차는 3대만 가능하겠던 걸요. 전주 한옥마을 매당의 공간은 따뜻한 바닥에 앉는 방석 시스템이에요. 아직도 테이블과 의자를 두지 않은 음식점이 있다니 놀라웠어요.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한 지 15년 되었다는 매당, 어쩌면 이집은 앞으로도 이 분위기를 고수할 것 같죠? 망망대해에 두부 등장- 뚝배기에 담겨 나와서 따끈할 줄 알았는데 차가웠어요. 그래서인지 더 짭짤하게 느껴졌지만 부드러워 괜찮았던 전채요리였고요. 반찬은 저쪽 이쪽 합해서 11가지! 묵직한 사기 그릇이 11개나 깔렸지만 크기가 적당한 덕분에 여유있는 상차림이라 좋았어요. 단호박 좋아하는데 보통 달다구리 범벅이라 잘 안 먹거든요. 매당은 여느 식당과는 달리 별로 달지 않아서 완전 합격! 이외의 반찬도 전반적으로 괜찮았어요. 간이 세지 않아 심심하다 할 사람도 있겟지...
∨ 가을과 겨울이 공존했던 2024년 12월 13일. ∨ 다음 날인 12월 14일은 탄핵안 가결. ∨ 동시에 엄마 칠순 기념 식사를 한 날. 사계절도 시국도 어수선한 요즘, 왠지 일상 이야기도 정리가 안 되지만 그래도 정신차려서 갈피라도 잡아봐야겠죠. 시작은 반성으로 ㅋ 엄마의 칠순은 반성으로 끝 간단하게 밥이나 먹자 하셔서 주관을 안 했어요. 식당도 답례품도 엄마가 준비하겠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죠. 현수막과 꽃다발과 용돈박스는 있었지만 이토시키가 하자고 했던 거라 제겐 주인의식이 더 없었고.. 아무리 가볍게 식사나 하자는 자리라고 해도 장식을 더한 분위기와 사회자가 있어야 했다는 반성. 친가와 외가가 한 자리에 모여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었거든요. 이런 자리엔 '축하' 이상의 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생각도 많아졌던 순간이었는데 무엇보다도 이왕 하는 거 주최 의식을 갖고 제대로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에 마음만 무겁군요. 왜 그랬을까. 다음에는..? 아니 그래도 평소에. 평소에 잘 못하고 이날 축하금을 전하는 것보다 평소에 잘하는게 낫지 싶은데. 탄핵 집회로 모인 사람들과 멀리서나마 함께 하는 기분일 수 있었던 건 SNS 덕분. 이런 건 순기능. 그래도 추운 날 다같이 떨며 마음 나눈 것에는 한참 못 미치죠. 고생 많으셨어요 다들. 오랜만에 하나된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번 생엔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오랜만에 일본어 하나 알려드리고 싶어져서 그만 ㅋ 오스스메는 추천이라는 뜻이에요. おすすめ라고 쓰고 한자로 표기한다면 お勧め, 보다 강조하는 의미로 가타카타로 オススメ라고 쓰기도 해요. 발음 먼저 알려드렸으니 히라가나, 한자, 가타카나 전부 다 읽으실 수 있겠죠!? >_<♡ 전주시청 뒤쪽으로 큰 길 건너 있는 중화요리 식당, 취향. 라이제님이 밥 사주신 날 :) 11시 반에 도착했던 저희는 한산해서 조용하고 좋다 했는데 웬걸요, 12시가 가까워지자 금세 테이블이 꽉 찼어요. 그럴 줄 알고 조금 일찍 갔던 거였지만 진짜로 이렇게까지 북적일 줄은. 단체로 예약해 둔 테이블도 보였기에 예약되는 곳이라는 걸 사진으로 남겨보고요. 취향의 메뉴는 간단히 이만큼만 찍어 봤어요. 이 이상의 메뉴를 보셔야 하는 분들은 이미 이집의 맛과 메뉴를 알고 계실 것 같아서 ㅎㅎ 또 한 가지 기록해둘 만한 것은 라이제님의 원칙. 아프리카 환경을 경험한 후로 한 끼에 만원이 넘는 식사는 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전주 중화요리 취향에서 10,000원 이하인 음식은 짜장면, 간짜장, 해물짬뽕, 물짜장이었어요.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한다는 전통중화요리 취향. 그렇지 않은 곳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뷔페 말고는 생각이 안 나는데,, 아무튼 이건 혹시 모를 멘트였나봐요,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두 번째 방문한 날에는 좀 더 붐볐는데 그래...
한국전통문화전당에 있던 욱샘공방이 자리를 옮겼어요. 전통문화전당에서 시청 쪽으로, 그 방향 그대로 길 한 번 더 건넌 시청 건너편의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으로요. 욱샘공방이 새로 옮겨왔으니 한 번 들러봐야지 했는데 지난 여름 일본 학생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어요. 1층은 전시 겸 제품이 판매되는 공간이니 친환경소품샵으로 봐도 될 것 같은 전주시새활용센터. 공방은 2층! 다양한 공방이 모여 있는데 지구를 위한 새활용 공방인 욱샘공방도 당연히 2층에- 별별공작소의 '폐목재로 업사이클 조명만들기'를 하게 되었어요. 한국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의 체험 시간- 어떤 활동이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좋을 듯한데 요즘의 체험활동이라면 점차 우리가 생각을 깊게 해야 할 친환경 관련으로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여리여리한 손으로 전동공구도 다뤄보고- 그런데 이렇게 힘 없이 하면 안되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 체중을 실어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는군요. 갑자기 동행하게 된 저는 조명 만드는 과정을 통역해야 해서 당황스러웠지만 송이석 대표님이 멘트를 깔끔하게 해주신 덕분에 그나마 다행 ㅋ 안전에 신경 써서 지도를 잘 해주는 공방이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아쉬운 점이라면 관광객도 많이 오는 이런 체험장에서는 통역이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으면 좋겠고 또 이 조명은 만들어보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일본 학생들이 가지고 돌아기엔 부피 등등의 문제로(콘센트 문제도 있었고...
맛집 옆에 맛집이 있다 했던가요. 백일홍 찐빵만두 가게 옆에 있는 예림식당- 아직 안 가보셨다면 가볼만한 전주 백반집. 전주사람보다는 전주 여행객 소개하는 것도 좋을 맛집. 전주에서 이 정도 맛은 무척 평범한 축에 속하니 전주사람들은 예림식당은 적당한 맛의 푸짐한 밥집으로 생각하는 곳이에요, 반찬을 골라 먹을 수 있는 한식 뷔페니까요. 푸짐하니까 지친 여행객의 위장이라면 더욱 만족스럽게 채워줄 수 있을 거고요. 예림식당 출입문에 쓰여 있는 부대찌개 / 제육볶음 / 김치찌개 / 닭볶음탕 / 소불고기 전골은 다름 아닌 메뉴명! 순서대로 월/화/수/목/금요일 메뉴예요. 이렇게 말이죠. 월요일엔 부대찌개, 화요일엔 제육볶음, ...제가 들른 날은 금요일이라 소불고기 전골이 나왔어요. 자리를 잡으면 인원수에 맞는 양으로 찌개가 등장하고 나머지 반찬은 먹을 만큼 가져다 먹는 한식뷔페, 노송동 백반집 예림식당이에요. 밀릴세라 서둘러서 11시 40분에 들렀던 예림식당- 아무도 없어서 저희가 첫 손님인가 했는데 이미 식사를 하고 간 사람이 있었대요. 미역줄기 볶음, 메추리알 장조림, 그런데 아니 저것은!! 번데기!? 식사와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되지만 외면할 수 없죠, 번데기도 한 스쿱 >_<♡ 큼지막한 상추도 생생하게 겉절이로 나와 있고 새하얀 백김치 오랜만이었는데 다른 김치 맛보느라 맛을 못봤네요. 갓김치, 무김치에 배추김치는 당연, 소소한 절임류...
경남 합천에 자연 빼고 뭐가 있나 했더니 왕후시장이라는 시장이 있더군요. 카레가 시장 분위기를 좋아하니 한 번 가보기로 하고 근처 맛집을 검색, 시장스러운 분식집을 시작으로 많은 맛집 중에서 중화요리를 골라봤어요. 합천 왕후시장은 주차는 걱정 없는 곳이에요. 왕후시장 빙 둘러 공영주차장이 곳곳에 있고 2시간은 기본으로 무료. 합천 중화요리는 적림길 쉐프의 적사부! 이연복 쉐프와는 방송을 함께 했을 뿐이라는 안내글이. 적사부는 쇠고기탕면이 시그니처인 것 같더라고요. 더불어 탕수육도 궁금하고 사천가지새우도 궁금해진 곳이었어요. 둘이서 먹을 수 없었기에 아쉽- 앞접시로 사용하는 듯한 그릇은 핑크- 아이들이 온다면 좋아하겠어요. 분위기는 대략, 정통중화요리 식당 분위기. 커다란 원탁도 있고 굵직한 4인 테이블이 7개 정도였던가. 먼저 나온 쇠고기 탕면. 적사부가 맛집으로 불리는 것에 쇠고기탕면도 한 몫 했다는데- 쇠고기탕면이라 하니 소고기부터 살펴봤는데 야들야들해 보였지만 도톰해서 저랑은 안 맞을 것 같은 ㅎㅎ 카레가 먹어보더니 저는 못 먹을 맛이래요. 그럼 안 먹는게 낫기에 소고기의 맛은 모르게 되었지만 국물은 맛있었어요. 색감으로 떠올릴 수 있는 간장 베이스의 순한 맛이에요. 우동 국물보다는 기름지고 쌀국수처럼 쨍한 맛은 아닌 마늘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국물. 아는 맛인데 또렷하게 떠오르지 않아 답답했지만 기름기가 있어도 괜찮다면 순한 ...
전주여행자들은 전주한옥마을과 남부시장에서 맛집을 찾죠. 현지인 맛집도 숨어 있는, 있을 거 다 있으니 전주여행의 기본이 되는 곳 맞지만 말 그대로 기본. 전주여행 몇 번 하다 보면 시내 쪽으로 한발 뻗어 오래된 현지인 맛집에도 기웃거리게 되는데요. 시내 쪽 전주맛집/추억의맛집이라 하면 연탄불고기가 있어요. 제겐 오원집이 더 친숙한데 카레는 진미집에 더 자주 갔었다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진미집 본점으로. 청계천! 아니고 전주청계천이라 불리는 노송천. 아주 작은.. 물은 없을 때가 많은 아주 작은 천인데 부끄럽지만 청계천 느낌도 아주 약간 묻어나긴 하네요. 저도 청계천 떠올리며 찍어 본 사진이긴 한데 진짜 전주 청계천으로 기획한 곳일 줄이야. 무얼 말하는지 알겠지만 아무리 봐도 아니다- 그곳에 자리한 진미집. 진미라는 이름의 음식점 참 많은데 전주 중앙시장 옆 진미집이야말로 1976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실내마차의 원조. 전주 시내 중앙시장 옆이니 한옥마을에서도 가까운데 바로 이곳이 본점이에요. 본점이라는 말에 괜히 두근두근한 전주여행 맛집 필수 코스 되겠어요. 전주 상추튀김만 이색적인게 아니라 돼지불고기와 김밥을 함께 쌈 싸먹는, 변함없는 맛으로 전주 현지인들에게도 추억 맛집인 곳이거든요. 오랜만에 들러봤는데 호기롭게 들어서다가 대기줄에 깜짝. 다행히 술 한 잔 걸치는 아저씨들보다는 고기와 김밥을 어떻게 같이 먹는다는 건지 궁금해하는...
경자씨와 연말 모임- 그렇다면 메뉴는 잠봉뵈르. 누군가를 떠올렸을 때 메뉴든 분위기든 바로 생각나는게 있다는 건 좋은 것/멋진 사람 같고 :) 잠봉뵈르라 하면 전북대 어반핑거죠. 아는 것처럼 썼지만 이날 첫방문이었는데요, 당연하다는 듯이 쓴 이유는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신상맛집임에도 이미 맛이 검증된 곳이기 때문이에요. 송천동 에이치샌드위치와 함께 운영되는 곳이거든요. 주차장 있어요!! 어반핑거 뒤쪽으로 이 건물에 딸려 있다는데 저희는 마침 길가에 여유가 있어서 주차를 했어요. 서둘러 어반핑거 계단을 오르는 경자씨, 뒷모습만 봐도 설레여 하는 표정이 훤하더라는 ㅎㅎ 어반핑거 내부는 전부 우드는 아닌 우드톤이었어요. 색감만 맞춘 것 같아 아쉬웠는데 바닥과 테이블과 의자에 힘이 들어가 있어 편안하고 근사한 분위기- 이거면 전북대 분위기 맛집으로 자리하고도 남죠. 높은 층고로 더해진 개방감도 독보적이고요. 새로운 분위기에 우와 하면서 들어서다가는 발을 헛디디기 쉬운 바닥 단차에는 주의! 유럽 느낌 나는 이 돌바닥 오래오래 있었으면♡ 무엇을 고를지 망설이는 카레의 손가락. 사실 샌드위치는 카레의 취향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사람이 없어서 사진 찍기 좋다 했는데 점심시간이 되어가니 금세 북적북적해졌어요. 공간의 감성도 있고 연말 분위기도 있어서인지 사람들로 채워진 모습이 더 포근하고 좋았는데 이후엔 대화를 나누느라 사진을 깜빡했어요. 여튼 크리...
전주 웨딩거리 카페 중 한 곳 평화와평화- 줄여서 평평이라 부르는 카페인데 전주 한옥마을 근처에 다른 컨셉으로 하나, 그리고 멀고 먼 송천동 끄트머리에 산책종점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산책종점이라는 말의 느낌이 무척 근사하게 다가와서 궁금했는데 단골 카페도 제대로 못 들르는 시간들을 지나 무려 네 달 만에, 드디어. 그 사이 겨울이 되었네요. 평화와평화 산책종점에 들어서는 모습을 카레가 찍어준 덕분에 보게 되었는데 세미히피 컬은 아직 괜찮고.. 헤어컬러 이대로 괜찮을까요? 10년 넘게 염색 한 번 안 했는데 골고루 잘도 변했네요. ㅎㅎ 출입문 위로 매일유업이라는 간판이 있는데 매일영업이라 읽는 것도 괜찮겠어요. 쉬는 날이 없으니까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맞이해주는 건 식물. 그리고 식물 틈으로 눈 마주쳐준 직원들♡ 전주 웨딩거리 카페 평화와평화는 추상적인 글들과 휘낭시에로 유명한 곳이에요. 디분히 차분하고 혼자서든 둘이서든 카페타임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적절한 널찍한 공간이죠. 평화와평화 3호점인 송천동 산책종점의 분위기는 좀 더 밝았고 사람들이 카페 안으로 잘 들어서는지 지그시 바라보던 눈빛이 있었기에 일단 괜찮은 감상으로 시작되었어요. 휘낭시에는 작고 진한 맛이 필요한 순간이 적어서 자주 먹진 않지만, 맛있다는 건 알죠. 네이버에서 평화와평화 검색해보시면 휘낭시에 쿠폰을 받을 수 있어요. 본점인 웨딩거리 평화와평화 커피상점...
마이 블로그 리포트 발행 후 부여되는 번지 수 끝자리가 7이면 추첨 대상! 과연 당신의 번호는! XD 2024년은 제일 바쁘고 제일 실속 없었지만 여전히 이웃님들이 1번이니까요. 이웃님들께 도움되는 정보가 있었다면 그만이에요 :) 한 해도 애정 가득한 소통 감사했어요. ♡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마을로 초대합니다: 지금 내 블로그 마을을 확인해 보세요! event.blog.naver.com
전주 교육문화회관에 들렀다가 근처 카페를 탐색- 제 머리 속 지도를 말이죠. 덕진구청 쪽에서 새로운 카페를 봤던 기억이 나서 조금 걸었어요. 이름은 All Chae; 올채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았을 것 같은 카페 이름. 햇볕이 잘 드는 깔끔한 공간이었어요. 2인 테이블이 8개 정도 있었던가. 창가의 테이블은 2인 테이블, 벽쪽 테이블은 두 개씩 붙여놓았으니 4인석~다인석 가능. 이미 혼자 와서 뭔가를 쓰고 있는 사람이 있었고 곧바로 저도 한쪽에 앉아 키보드를 꺼내 들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던 손님들이 저만 신기하게 바라보는 듯했어요. 작은 폰을 키보드에 연결해서 사용해서 그랬던 듯한데 아직은 폰의 글자가 작게 느껴지지 않아 다행일 따름이고요. 전주 어느 카페에서 키보드+핸드폰 조합이라면..+히피펌이라면 제이올라? 저도 폰을 두고 글 쓰는 사람은 못 본 것 같아요. XD 올채라떼와 같은 시그니처 라떼는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저는 카페라떼- 구움과자도 있는 디저트 카페 올채. 시간이 늦었는지 제법 비어 있었어요. 그보다도 눈에 띄었던 건 디저트 진열대 위의 상자. 단체선물로 적당한 선물을 찾아두는 것은 저의 서브 사명이니깐요. 미니구움찰떡 선물세트가 16,000원. 이제는 놀랍지도 않은 가격, 선물세트면 이미 완성된 구성일 것 같은데 선물박스 추가금만이 의문인. 암튼 맛있겠다아!! 날이 추워지니 살 오를 일만 남았군요. 머그컵에 넉넉히 나...
가수 영탁이 먼저 떴지만 그 이름을 따라한 건 아닐 거예요, 이름이라면 이곳에도 주인이 있으니까요. 전주 중화산동/효자동 빵집 영탁제빵소에 드디어 들러본 이야기! 드디어라고 할 만큼 줄을 서는 집은 아니고, 선물로 몇 번 받아봐서 궁금했는데 이 동네 지날 때마다 일요일이라 영탁제빵소에는 들를 수가 없었거든요. 영탁은 사장님 이름. 가족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살갑게 맞아주셨어요. 아담한 공간에 베이커리가 꽉꽉 채워져 있었는데 빵 종류가 꽤 다양하더군요. 제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식빵 :) 요즘 어지간한 빵집은 소화하기 좋게 발효에도 신경쓰고 순하고 건강한 맛으로 잘 만드는 것 같죠? 영탁제빵소도 식빵들 참 괜찮아 보였어요. -이라고 쓰면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딱 보면 알죠, 모르면 자주 봐봐요~ 고구마빵이 쌀빵이었네요! 요건 하나 맛봤거든요. 어른들께 드릴 빵을 찾아 들른 빵집이었는데 다양한 빵을 마주하니 카레도 먹고 싶었는지 당근케이크를 덥석! 영탁제빵소에서의 이름은 당근 카스테라지만 이거 조각내면 당근케이크가 되죠, 짜잔-하고요. :D 그러고보니 갈색빵 아닌 빵집엔 오랜만이었는데 오랜만에 온 게 아니었어도 충분히 혹했을 것 같은. 색감과 빛깔 너머로 맛이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빵집이었거든요. 슈톨렌 만드는 빵집은 흔하지 않은데! 흔하다면 제대로 맛을 내는 곳이 적다는 걸로 정정할게요. 영탁제빵소의 슈톨렌- 이날 처음 봤...
비어있던 저희 집 2층에 이토시키가 잠시 들어와 지내게 되었어요. 아파트에 살다가 주택으로 온 사람이 적응해야 하는 건 외풍, 신경써야 하는 건 단열/수도동파라고 생각되는데요. 단열은 리모델링 하면서 한 겹 더 둘렀으니 괜찮을 거고 동파 대비책이라면 동파방지 열선이 있으니 괜찮고. :) 그런데 2층으로 올라가는 사람의 발길을 비춰줄 외부 조명이 필요해졌어요. 햇볕으로 자동 충전되고 필요할 때만 켜지는 태양광 센서등을 하나 골라봤는데 저거 가성비 괜찮아요. 벽에 구멍 뚫고 싶지 않아서 창살에 고정해 두었다가 밤에 켜지면 너무 눈이 부셔서 일단 끈으로 묶어 높이를 낮췄는데, 바람 센 날엔 이리저리 흔들리니 끈보다 힘 있는 걸로 고정해둘까 소소한 고민중일 뿐. 작동법이 조금 이상해서 문의를 했는데 설명서와 똑같은 답을 주셔서 대략 난감. 버튼을 세 번 누를 수 있는데 빛의 밝기가 약-중-강 순서가 아니어서 의아했거든요. 이리저리 테스트 해보다가 두 번 눌렀을 때의 상태가 동작이 있을 때만 켜지는 센서 모드인 것 같아서 그렇게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거센 바람이 그리 자주 부는 것도 아니니 그냥 둘까- 생각보다 많은 걸 귀찮아하는 사람의 주택 살이 ㅋ 그리고 한 가지 더 필요해진 것이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미끄럼 방지 매트예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공사할 때 자갈같은 걸 뿌려둬서 미끄럼 방지가 되었는데 2층 베란다 바닥은 아주 매끈하...
카르세아린님이 새로 생긴 카페를 발견했다고 해서 같이 다녀왔어요. vivino cafe; 비비노 카페 네온 컬러감에 이웃님들 글에서 본 기억이 떠올랐어요. 이름과 색감은 제 취향이 아닌데 정혜사 근처란 말이죠. 정혜사는 아늑하고 멋진 절이라 종종 들르는데 그럼 그 길목엔 이제 항상 비비노 카페가 있겠고- 비비노 카페에 들러본 소감 한 줄 먼저 들려드리자면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씨에 외면하기 어려운 카페가 될 거라는 것. 피카소st 그림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한 비비노카페. 양질의 밀가루와 양질의 버터를 사용한 베이커리 카페래요. 음료 중 에이드는 비비노에서 직접 담근 수제청을 사용한다 하고요. 똑같이 달달해도 공장에서 만든 것보다 수제청이 반가운 건 저 뿐만은 아니죠? 베이커리 설명이 다시 한 번- 24시간 저온숙성시켜 소화가 잘 된다는 빵 반죽은 포리쉐밀가루와 AOP고메버터, 무항생제 계란이 들어갔다고. 크루아상을 비롯한 베이커리 가격이 다른 카페들과 크게 다르지 않던데 재료가 좋다니 반가운 베이커리 카페예요.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으니 가성비라고는 못하겠지만 질적으론 가심비 베이커리!? 휘낭시에도 귀엽게 나와 있고 스콘도 러프한 비주얼에 맛이 궁금해지는- 무엇보다 독특했던 건 카페 내부 공간이었어요. 빨간 체크 테이블보가 있어야만 했나 싶었던 건 안 비밀이고요. ㅋ 이렇게 보면 분위기 괜찮은 카페같지 않아요? 제가 빨간색을 안 ...
전주 한옥마을&남부시장 카페로 코스모스에이피티 추천 먼저하고 시작할까요? XD 객리단길에서 코스모스에이피티로 향할 땐 풍남문 돌아 스타벅스 뒷골목으로 가곤 하는데 아니 이 길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tmi ㅎㅎ 갈 때마다 눈에 띄는 칼국숫집. 얼마 전에 새로 생긴 칼국수 가게, 전주 칼국수는 내가 최고- 칼국수는 내가 최고- 뭐든 스스로 최고라고 하는 건 함부로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니 어떤 자신감일지, 대체 어떤 맛일지 궁금했어어요. 밋밋한 벽에 입체적인 창문이- 그것도 다소 예스러운 느낌의 나무로 만들어 둔 건 좋다 싶었는데 여기에도 칼국수는 내가 최고- 전주맛집이라고 세뇌시키는 건가요? 식당 내부는 널찍하고 깔끔한 편, 눈에 띄는 건 건너편 식당을 오가는 사람들이었어요. 갈비국밥집도 나름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거든요. 전주 남부시장 진할머니 갈비국밥.. 1999년부터요? 이 자리에 생겨난 건 얼마 안 되었기에 어디에서 식당을 하셨던 건지 궁금해지고, 6시 내고향에 출연했다는 배너에는 전주향토음식이라고 쓰여 있어서 눈이 또 한 번 커졌죠. 물갈비 해장국이 전주향토음식이었어요!?? 질문하는 거 아닌 거 알죠? 물갈비는 국물이 있는 거니까 밥을 말 수도 있겠지, 갈비니까 맛은 있겠지 하며 시선을 돌렸어요. 칼국수는 내가 최고라는 남부시장 칼국숫집의 메뉴. 세트 메뉴도 있었어요. 칼국수에 왕만두가 빠질 수 없죠. 기본 칼국수+...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전주여행을 오시는 이웃님들을 위해 여행자 모드로 글을 써볼까 하다가도 그게 뭐라고, 자주 찾는 한옥마을에서 새로운 감상을 발견하기란. 걷다가 눈에 띄는게 있으면 '찍을까' 하다가 '타지에서 이걸 봤다면 찍었겠지' 하며 지나치는 저예요. 그러니 평소에 제이올라와 친해지셔야 여차할 때 전주 현지인 맛집 정보와 공개되지 않은 전주 가볼만한 곳들의 팁을 얻으실 수 있겠죠? 서론이자 결론은 그것! XD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한옥마을 산책 하고 남부시장으로 넘어간 날. 이렇게 쓰면 산도 아닌데 넘어가냐고, 부산 정도는 되어야 넘어간다, 올라간다, 내려간다 라고 할 수 있는 거라고. ㅎ 네네, 전동성당에서 길 건너 남부시장으로 향했어요. 전주 남부시장은 야시장도 열리는 곳이라 한옥마을 좀 거닐다가 들러보기 딱 좋죠. 더 화려한 곳이라면 길 한 번 더 건너 웨딩거리와 객리단길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고요. 흑백요리사에 나왔던 마라크림 새우딤섬이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에도 등장했네요. 모자이크 하기 귀찮아서 안 찍었는데 남부시장 야시장에서 이 줄이 제일 길었어요. 영상이 뭐라고 정지된 사진 보다 맛있어 보이고 +_+ 어디에서나 시선을 사로잡는 불쇼가 전주 남부시장에도. 야시장에 이런 볼거리 없으면 서운하죠. 삼겹살과 김치+숙주+주먹밥을 6,000원에 제공하는 솥뚜껑 삼겹세트라는데 불쇼 거친 삼겹살이니 맛있겠죠, 다름 아닌 전주 남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