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근영여고 앞에 김밥집이 하나 있어요. 주변에 분식집 많지만 한 블럭 정도는 더 가야 하니 가장 가까운 김밥집이라면 이곳, 고수라 김밥. 가까우니까 몇 번 가봤다가, 이웃님들 아시겠지만 참치집 있는 길 쪽으로 가면 김치칼국수와 기본 김밥 괜찮은 분식집도 있어서 그쪽으로 갔더랬죠. 김밥이라면 아예 다른 동네로 가거나요. 고수라 김밥은 행사 있을 때 포장 김밥으로만 간단히 먹곤 했는데 얼마 전 서예에 몰두해야 했던 날 역시나 포장이었지만 따끈하고 든든하고 맛있게 먹어서 사진을 남겨놨어요. 그제서야 저의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한 고수라김밥 ㅋ 저를 데리러 온 카레하고도 고수라김밥에서 라면 먹기- 라면은 가급적이면 안 먹이려고(?) 하지만 분식집에서라면 라면이 국룰이니까요. 와, 이 문장에 킬링 포인트 있는데 ㅋㅋ 저는 오로지 김밥이 먹고 싶어서 들른 거였지만 빠질 수 없는 라면이 함께 했던 거고요, 고수라김밥은 무얼 주문하든 채 썬 당근와 채 썬 우엉이 포인트. 이날은 치즈김밥이었던 것 같네요. 도툼한 달걀말이와 똑같은 색깔을 띈 건 치즈- 그런데 치즈를 감싸고 있는 게 뭔지 보이시나요? :) 기본 김밥을 먹은 날의 기록도 있었네요. 당근채가 주를 이루고 있고 우엉도 약간. 일전에 시금치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는 김밥집 이야기를 올렸었는데 저는 우엉 들어가는 게 좀 더 반가워요. 최근 한 달간은 제가 조금 바빠져서 카레는 퇴근하고 제게 들러...

이거 뭐게요? 깔끔하니 예뻐서 우선 대표사진으로 ㅋㅋ 안경 코받침이에요. 코받침 없는 선글라스가 있어서 안경 다리에 거는 실리콘으로 귀 뒤쪽에 걸리게 해뒀는데 그래도 여름에는 흘러내리는 거죠. 이래서 코받침 없는 선글라스는 안 쓰는데 안 살 수가 없는 디자인과 가격이었어요. >_<ㅋ 이때 호지님이 많이 샀다며 주고 간 선물! 말랑말랑 부드럽고 코에 자국도 많이 남지는 않아서 좋아요, 딱 좋아요. ♡ 그냥 검색하면 나온다는군요. 어느 날 깜찍발랄님이 도넛을 상자 째로 선물받았고, 부천 유명한 맛집에서 온 거라며 제게 무려 색깔별로 하나씩 안겨줘서 찍어둔 사진.이.었.는.데. 도넛 빵 맛은 매점 빵 맛, 속에 들어있는 잼 같은 필링은 상당히 저렴한 맛. 아쉬워라 ㅠ_ㅠ 깜찍발랄님도 저도 마음만 받기로 했던 도넛 선물이었어요, 일본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건 단연 김이에요. 일본에도 김은 있지만 어째서 우리나라 김보다 두껍고 맛이 없는지 모르겠고요, 맛이 비슷하다 해도 브랜드 비교하는 재미가 있으니 역시나 저는 김을 선물했을 거예요. 야마다센세와 미호센세에게 한국 마트를 안내해 줬고 그들도 선물로 김을 사가야겠대서 같이 골라봤는데 플라스틱 트레이 없는 김이 있어서 강력추천. 제가 말하지 않았어도 캐리어 공간 생각해서 부피를 덜 차지하는 이 패키지들을 집었을 거예요 아마. 모든 김이/먹거리가/선물이 에코패키지로 나왔으면- MBTI 이니셜만 봐...

DAY 1 속초 설악산(신흥사 산책, 권금성 케이블카) - 영금정 - 속초 중앙시장(저녁식사, 술빵1) - 청초호 숙소 DAY 2 속초 해수욕장(산책, 카페 보사노바) - 막국수 - 속초 중앙시장(젓갈, 술빵2) - 청초호 카페&소품샵 - 청초호 숙소 DAY 3 청초호 산책 - 속초 해수욕장 브런치카페 - 원주 순두부 - 원주 커피맛집 강원도 속초여행 2박 3일의 여행코스 간단 일정은 위와 같고요, 사진은 볼거리/먹거리로 나눠 보여드릴게요. 권금성 / 청초호에서 본 울산바위 속초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울산바위가 있죠. 전해지는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도 재미, 병풍처럼 있는 것도 신기, 청초호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도 멋있었고. 청초호 / 영금정 흔하지 않은 바다 배경의 정자. 영금정은 사진을 찍기에도 바람을 쐬기에도 괜찮은 속초 가볼만한 곳이었어요. 속초해수욕장은 모래사장 산책도 좋았지만 테트라포드 있는 쪽의 파도와 물안개가 예술이고요. 속초 중앙시장의 분식은 일부러 찾아갈 맛은 아니지만 허기를 달래기엔 괜찮고, 젓갈은 두고두고 맛있게 잘 먹었어요. 커피도 디저트도 카페 안팎의 분위기도 합격인 속초 카페 보사노바가 있었고- 커피라면 제 취향에 가까운 커피 맛집은 칠성조선소. 산미원두의 라떼가 반가웠던 곳이에요. 같은 울타리 안에 소품샵도 있으니 청초호 가볼만한 곳으로 꼽힐 만한 곳. 남경막국수의 들깨막국수는 한 번쯤- 속초해수욕장 브런치카...

음식점이라면 맛, 친절, 청결. 카페라면 맛, 친절, 청결은 당연한데 그보다도 분위기. 술집이라면 맛, ... 이거 뭐죠, 오나가나 맛은 빠뜨릴 수 없는 요소인가요? 전주 신시가지 술집 한 곳을 찾아갔는데 어떤 장점을 내세울지 생각해보다가 사설이 튀어나왔어요.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 이상으로 추천할 거리가 있어야 글을 쓰는 저도 글을 읽는 이웃님들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테니까요. 평범하면서도 괜찮았던, 공간이 특히 장점이었던 호굴이에요. 호굴은 호랑이 굴이겠죠? 호랑이 굴 무섭지 않게 가게 밖에 나름 살가운 멘트- 호랑이도 떡을 먹기 전까지는 친절했던가 ㅋ 메뉴를 대략 훑어보니 괜찮을 것 같아서 들어섰어요, 호랑이 굴로 말이죠. 부산 친구들과 함께 한 날이었고 8명 이상이 함께 할 수 있는 술집, 어느 곳이나 예약은 어려운 주말이니 실패하며 헤매지 않기 위해 신시가지에서도 한산한 블럭을 찾아 온 거였어요. 전주 신시가지 술집 호굴- 밖에서 봤을 땐 괜찮을까 싶었는데 내부 완전 깔끔하고 분위기 괜찮았어요. 8명이 안정적으로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었고요. 전주 신시가지 핫플까지는 아니어도 나름의 인기가 있는 곳인듯 사람들이 속속들이 들어오니, 한 발 늦었다면 단체석도 놓쳤을 거예요. 동그란 창문 옆에는 4인석 테이블이 하나씩- 창문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참 크죠, 네모난 격자창도 멋있지만 동그란 모양새도 분위기를 잡아주고요. 호굴의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