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역마살 잡식 독서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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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rvival of The Friendliest / Brian Hare 外 24-104

    Survival of the Friendliest 저자 버네사 우즈,브라이언 헤어 출판 Random House Trade 발매 2021.07.13.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 저자 브라이언 헤어 출판 디플롯 발매 2021.07.26. 이 책의 저자 브라이언 헤어가 책을 낸 것은 2021년의 일이다. 원래는 2016년 원고를 거의 마무리했지만, 트럼프가 당선되는 참담한 현실을 보면서, 다정함이 인간 생존의 주요 원인이라는 결론을 제시하려 했던 원래의 취지를 돌려, 어떻게 하면 다정함을 인류 공영의 무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인가의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원고를 고쳐 쓰느라 4년을 더 보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진화인류학, 뇌신경 과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사회와 정치학이라는 다방면의 지식들이 총망라된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원서로 다시 보고 싶어졌다. 원서의 제목은 『Survival of The Friendliest』다. 원서로 이 책을 다시 만나는 이유는, 원서가 주는 표현의 적확함을 맛보기 위함이다. 또, 간혹 국내의 정치 상황 때문에 번역서들이 내용의 고치는 경우도 있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함도 있다. 제목부터 왜 이 책의 번역서가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라고 하였는지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은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의 패러디로 '적자'를 뜻하는 'Fittest' 대신의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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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on.lee.142687
    자본의 힘은 개인을 거대한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를 움직이는 하나의 톱니바퀴로 몰아넣었다. 그렇지만 개인은 더 이상 한낱 톱니바퀴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톱니바퀴다. 2010년 출간된 세계적인 마케팅 그루 세스 고딘Seth Godin의 『린치핀』이라는 책의 내용을 함축하는 말이다. 이 책이 2010년에 출간되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또 그 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어서 더 놀랍다. 역시 세스 고딘이라는 생각이다. 이 책은 최근에 다시 필름 출판에서 재출간되었다. 책을 보면 저자의 성향이나 최근의 트렌드를 읽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른 미디어에서 느낄 수 없는 강점이다. 강연이 하나의 잘 연출된 이미지 드라마에 불과하다면, 책은 어쩔 수 없이 활자로 남겨져 있기 때문에 저자의 사고나 내러티브 방식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부분이 원인이라 생각한다. 공교롭게 이 책을 읽기 바로 직전 요즘 유행하는 송길영의 『시대예보 : 호명사회』를 병렬 독서하던 터라, 자연스럽게 두 책을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는 행운도 따랐다. 비슷한 시기에 자본과 기술의 거대한 시스템에서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는 개인이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두 저자가 사용하는 단어 자체는 달랐지만, 함의하고 있는 내용은 비슷했기에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송길영의 책은 AI가 도래해 개인이 극도에 불안에 빠지는 시기에 핵개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식을 깊이 있게 연마하여 개인의 이름을 드러내고, 다정함으로 연대하며, 정보를 이용해 유연하게 살아남아야 된다는 내용이었다면, 자연스레 세스 고딘의 『린치핀』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세스 고딘은 무려 14년 전에 어떻게 진단을 내렸던 것일까? 우선 이 책은 사랑과 예술, 그리고 변화와 두려움에 관한 책이다. 효율성의 경제가 지배하던 시절에는 당연한 듯 제도에 순응하고 그들이 만든 장기판에 졸로써 움직여 주면 그만이었다. 개인이 기꺼이 자발적이든 세뇌 당해 수동적으로 순응함에 따라서 자본주의 시스템이 주는 안락함에 길들여졌다. 학교는 기업이 요구하는 순응하는 인재를 양산하게 시작했고, 기업은 장인이 하던 복잡한 일을 조각내어 분업화하면서 더욱 더 간단한 일을 개인에 요구했다. 그 결과, 개인은 기업의 구미에 맞게 언제나 교체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여기에 외주화로 더 값싼 노동력을 합법적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또 기계화(최근에는 AI 화를 통해)를 통해 인간을 대체하기 이른다. 개인이 시스템에 순응했던 댓가는 결국 낮아지는 임금, 늘지 않는 일자리였다. 이 책은 이런 통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거래의 질서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바로 재능과 창의성을 겸비한 예술을 추구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예술은 순수 예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개인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노력을 하여 구현하는 생산적 활동 전체를 의미하는 은유다. 저자는 예술을 추구하면서 불안을 감지하고 안락함을 쫓는 변연계 즉 도마뱀의 뇌에 유혹에서 벗어나, 스스로 거대 시스템에 톱니바퀴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마치 바퀴가 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고정하는 린치핀Linchpin처럼 대체 불가능한 개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역사를 통해서도 항상 개인이 톱니바퀴처럼 수시로 대체되는 역할을 했던 것은 최근의 일이다. 수천 년 동안 경제의 중심은 농민과 장인이 있었다. 장인은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냈다. 그러다 산업 혁명이 일어났고, 장인은 도시의 거대 공장이 만드는 제품에 경쟁력을 잃고 만다. 20세기말에 들어서는 인터넷이 도래했다. 인터넷은 자본주의의 도구였지만 노동자도 이제 자신이 스스로 온라인 조직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송길영의 책에서도 같은 기호를 갖는 사람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도반을 형성한다고 했다. 일맥 상통한 내용이다. 다만, 세스 고딘은 직접적으로 그 결과를 말한다. 개인의 예술을 다하는 (일에 가치로 승격한 예술이라는 의미) 온라인으로 무장한 '공장의 역할'을 하고 통찰, 창조, 참여의 가치를 더하면, 자본이 여태까지 누렸던 권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이다. >> 서평 풀 버전은 Naver에서 <역마살잡식독서객> 검색! #역마살잡식독서객 #린치핀 #세스고딘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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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on.lee.142687
    오피니언 리더 송길영의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에서는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미래를 살게 될 우리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를 알려준 책이었다. 저자는 무한한 개인의 필요에 의해 계급과 의식에 의해 분화하는 사회의 모습, 그전 보다 훨씬 장수할 인간이 가져올 변화, 그리고 비대면의 확산은 저자가 지목한 변화의 상수였다. 그런데 팬데믹은 이런 변화의 상수를 가속화했다. 저자는 팬데믹을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보았다. 가속화되고 분열된 세계의 결과로 핵개인이 도래했다. 핵개인이 구비해야 하는 덕목들을 사회, 조직, 가족 문화의 관점에서 설명했었다. ​최근 송길영의 신작 『시대예보 : 호명사회』가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저자의 '시대예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셈이다. 기존의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는 가치관이 흔들리고 변화하는 가치관의 액상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핵개인이 도래하는 것까지 진단을 해냈지만, 그 이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했다. 이 책은 AI가 도래한 시대에 핵개인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대담하게 핵개인들의 연대를 통한 호명사회가 도래할 것이라 진단하고 있다. ​『시대예보 : 호명사회』가 첫 번째로 지목하는 것은 선발 시스템의 붕괴다. 산업화 이후 현대인은 불안에 살고 있다. 불안은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지만, 과도한 불안으로 말미암아 일상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를 역기능적 불안이라 정의했다. 이렇게 불안한 이유는 우리의 욕망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고 무한히 경쟁 시뮬레이션에 빠지고 만다. ​극대화된 불안 속에서 개인의 선택지는 실패를 회피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이다. 조용한 퇴사, 월급 루팡이 자주 언급되는 이유다. 또 하나의 문제는 시뮬레이션의 방향이 모두 같아 과다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예로 모두가 의사가 되겠다고 경쟁하는 것이 한 가지다. 그러나 행동 실천이 없는 시뮬레이션은 사고 실험만 양산할 뿐이다. 긍정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개인에 독이 된다. 과다한 시뮬레이션은 결국 스스로 주저앉는 분석 마비 상태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기성세대가 움직이는 틀이었던 사회의 질서도 붕괴되었다. 외환위기 등 주기적인 금융 위기, 팬데믹, AI의 도래 등은 기존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연공서열과 수직 위계질서는 심각한 도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기존 사회가 만든 질서에 순응해서는 핵개인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다. 앞선 시대가 만든 성공의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 ​불안의 또 하나의 원인은 초연결 시대라는 점이다. 타인이 만든 환상과 욕망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불안을 가증 시킨다. 넘치는 정보는 도리어 해가 된다. 정보가 넘칠수록 개인은 타인과의 경쟁에 승리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감행하는 상호 경쟁 시뮬레이션에 몰입한다. 선발의 취지가 무색화되고 최고를 지향하는 사회의 분위기는 개인과 사회의 큰 비용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더불어 경쟁에서 이긴 자는 마치 인간 자체의 서열이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극단으로 치단 경쟁에 승리한 자들의 지속적인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몇 년의 수험 과정을 통해 승리한 자들이 우월함에 도취되어 자기 계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고인물이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향이라면 외부 압력에 의해 만들어진 성과는 한계에 직면한다. 성취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것은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이 아니라 선언하고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서는 이가 증가하는 이유다. 저자는 하루의 시험을 잘 본 사람들이 평생의 혜택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성장으로 거듭난 사람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모두가 바라보는 시대로 전환될 것이라 내다봤다. ​AI는 인간으로부터 가장 간단한 일들부터 빼앗아 간다. 불안에 빠진 개인은 N 잡에 빠진다. 그러나 자신을 수식할 수 있는 '본진'이 없는 N 잡은 부질없다.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무게감이 가증된다. 내가 잘 하는 것에 심취하는 깊은 식견과 기술은 AI의 시대에도 개인을 지켜주는 방패가 될 것이다. 저자는 이런 현상이 올수록 우리 자신이 모두 고유한 자질과 재능을 갖추고 있음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 서평 풀 버전은 Naver에서 <역마살 잡식 독서객> 검색! #역마살잡식독서객 #시대예보호명사회 #송길영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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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on
    린치핀 / 세스 고딘

    린치핀 저자 세스 고딘 출판 필름(Feelm) 발매 2024.11.13. 상세보기 자본의 힘은 개인을 거대한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를 움직이는 하나의 톱니바퀴로 몰아넣었다. 그렇지만 개인은 더 이상 한낱 톱니바퀴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톱니바퀴다. 2010년 출간된 세계적인 마케팅 그루 세스 고딘Seth Godin의 『린치핀』이라는 책의 내용을 함축하는 말이다. 이 책이 2010년에 출간되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또 그 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어서 더 놀랍다. 역시 세스 고딘이라는 생각이다. 이 책은 최근에 다시 필름 출판에서 재출간되었다.​책을 보면 저자의 성향이나 최근의 트렌드를 읽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른 미디어에서 느낄 수 없는 강점이다. 강연이 하나의 잘 연출된 이미지 드라마에 불과하다면, 책은 어쩔 수 없이 활자로 남겨져 있기 때문에 저자의 사고나 내러티브 방식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부분이 원인이라 생각한다. 공교롭게 이 책을 읽기 바로 직전 요즘 유행하는 송길영의 『시대예보 : 호명사회』를 병렬 독서하던 터라, 자연스럽게 두 책을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는 행운도 따랐다. ​비슷한 시기에 자본과 기술의 거대한 시스템에서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는 개인이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두 저자가 사용하는 단어 자체는 달랐지만, 함의하고 있는 내용은 비슷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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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마살 잡식 독서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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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치핀 / 세스 고딘 24-103

    린치핀 저자 세스 고딘 출판 필름(Feelm) 발매 2024.11.13. 자본의 힘은 개인을 거대한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를 움직이는 하나의 톱니바퀴로 몰아넣었다. 그렇지만 개인은 더 이상 한낱 톱니바퀴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톱니바퀴다. 2010년 출간된 세계적인 마케팅 그루 세스 고딘Seth Godin의 『린치핀』이라는 책의 내용을 함축하는 말이다. 이 책이 2010년에 출간되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또 그 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어서 더 놀랍다. 역시 세스 고딘이라는 생각이다. 이 책은 최근에 다시 필름 출판에서 재출간되었다. 책을 보면 저자의 성향이나 최근의 트렌드를 읽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른 미디어에서 느낄 수 없는 강점이다. 강연이 하나의 잘 연출된 이미지 드라마에 불과하다면, 책은 어쩔 수 없이 활자로 남겨져 있기 때문에 저자의 사고나 내러티브 방식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부분이 원인이라 생각한다. 공교롭게 이 책을 읽기 바로 직전 요즘 유행하는 송길영의 『시대예보 : 호명사회』를 병렬 독서하던 터라, 자연스럽게 두 책을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는 행운도 따랐다. 비슷한 시기에 자본과 기술의 거대한 시스템에서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는 개인이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두 저자가 사용하는 단어 자체는 달랐지만, 함의하고 있는 내용은 비슷했기에 신기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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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on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 송길영

    시대예보: 호명사회 저자 송길영 출판 교보문고 발매 2024.09.25. 상세보기 오피니언 리더 송길영의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에서는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미래를 살게 될 우리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를 알려준 책이었다. 저자는 무한한 개인의 필요에 의해 계급과 의식에 의해 분화하는 사회의 모습, 그전 보다 훨씬 장수할 인간이 가져올 변화, 그리고 비대면의 확산은 저자가 지목한 변화의 상수였다. 그런데 팬데믹은 이런 변화의 상수를 가속화했다. 저자는 팬데믹을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보았다. 가속화되고 분열된 세계의 결과로 핵개인이 도래했다. 핵개인이 구비해야 하는 덕목들을 사회, 조직, 가족 문화의 관점에서 설명했었다. ​최근 송길영의 신작 『시대예보 : 호명사회』가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저자의 &#39;시대예보&#39;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셈이다. 기존의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는 가치관이 흔들리고 변화하는 가치관의 액상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핵개인이 도래하는 것까지 진단을 해냈지만, 그 이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했다. 이 책은 AI가 도래한 시대에 핵개인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대담하게 핵개인들의 연대를 통한 호명사회가 도래할 것이라 진단하고 있다.​『시대예보 : 호명사회』가 첫 번째로 지목하는 것은 선발 시스템의 붕괴다. 산업화 이후 현대인은 불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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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예보 : 호명사회 / 송길영 24-102

    시대예보: 호명사회 저자 송길영 출판 교보문고 발매 2024.09.25. 오피니언 리더 송길영의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에서는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미래를 살게 될 우리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를 알려준 책이었다. 저자는 무한한 개인의 필요에 의해 계급과 의식에 의해 분화하는 사회의 모습, 그전 보다 훨씬 장수할 인간이 가져올 변화, 그리고 비대면의 확산은 저자가 지목한 변화의 상수였다. 그런데 팬데믹은 이런 변화의 상수를 가속화했다. 저자는 팬데믹을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보았다. 가속화되고 분열된 세계의 결과로 핵개인이 도래했다. 핵개인이 구비해야 하는 덕목들을 사회, 조직, 가족 문화의 관점에서 설명했었다. 최근 송길영의 신작 『시대예보 : 호명사회』가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저자의 '시대예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셈이다. 기존의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는 가치관이 흔들리고 변화하는 가치관의 액상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핵개인이 도래하는 것까지 진단을 해냈지만, 그 이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했다. 이 책은 AI가 도래한 시대에 핵개인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대담하게 핵개인들의 연대를 통한 호명사회가 도래할 것이라 진단하고 있다. 『시대예보 : 호명사회』가 첫 번째로 지목하는 것은 선발 시스템의 붕괴다. 산업화 이후 현대인은 불안에 살고 있다. 불안은 안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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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속리산 법주사는 꼭 가보고 싶었던 절이다. 바로 2018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한국의 7대 산지 승원 중 유일하게 못 가봤던 절집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산지 승원은 경북 영주 부석사와 안동 봉정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와 해남 대흥사, 그리고 경남 양산 통도사다. 7 곳의 산지 승원을 모두 가봤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가까운 법주사는 가 본 적이 없었다. 항상 가장 가까운 곳은 늘 뒷전으로 밀리나 보다. 최근 뚜벅이 여행으로 합천 해인사와 구례 화엄사를 다녀왔는데, 자가용으로 휙휙 다녀오는 답사와는 질적으로 다른 기쁨을 주는 것 같아서, 이번에 법주사 답사도 뚜벅이 여행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속리산까지 갈아타지 않고 직접 갈 수 있는 고속버스가 있다는 면에서 어쩌면 가장 뚜벅이 답사로 다녀오기 좋은 절집이 법주사다. 이렇게 지척에 있었다니.. 저널리스트 남민의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사찰』에서 속리산의 유래를 살펴봤다. 금산사를 중창한 진표율사가 어느 산을 향하다가 소달구지를 만났는데, 소가 진표율사를 보고 무릎을 꿇고 울기 시작했다. 절집을 세우기 위해 가고 있는 진표율사를 알아채고 한낱 미물인 소도 알아보는데 자신은 몰랐다면서, 소달구지의 주인이 낫으로 머리를 깎고 진표율사를 따라 속세俗를 떠났다離하여, 이 산의 이름이 속리산俗離山이라 지었다는 것이다. (p168, 꼭 한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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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마살 잡식 독서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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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rvival of the Friendliest / Brian Hare 外 Part 2

    Survival of the Friendliest 저자 버네사 우즈,브라이언 헤어 출판 Random House Trade 발매 2021.07.13.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 저자 브라이언 헤어 출판 디플롯 발매 2021.07.26. <Part 1에서 계속> 자기가축화가 사피엔스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줬다? 저자는 심리학자 제롬 케이건Jerome Kagan의 연구 결과에 주목한다. 그는 동물이 그러하듯 인간의 감정 반응에도 편도체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도마뱀의 뇌 속에 깊이 감춰진 편도체, 위협과 안정에 반응하는 원시적인 뇌의 부분인 편도체는 인간의 감정 반응에도 작용한다. 반응성이 낮으면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의 속도가 늦어진다. 외부의 위협에 뇌의 부분이 작용하여 공감을 부르는 영역의 활성화 정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이런 기질은 인내하고 협력하는 감정의 반응이 진화를 통해 선택되었다. 바로 자기 통제Self Control가 일어나는 것이다. 자기 통제는 더 크고 복잡한 사회 집단을 형성해 살아가던 인간에게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열쇠였다. 일반적으로 포유류는 뇌 속 대뇌피질에 신경다발이 많을수록 자기 통제를 잘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포유류는 뇌가 커지면 신경 다발의 밀도는 반대로 낮아진다. 유인원은 이 규칙에서 벗어난다. 유인원은 뇌가 커져도 신경 다발의 농도가 낮아지지 않는다. 인간의 경우는 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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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on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 / 게리 콕스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 저자 게리 콕스 출판 황소걸음 발매 2023.11.10. 상세보기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아르투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사뮈엘 베케트Samuel Beckett...... 이름만 들어도 웅장해지는 철학자들의 이름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실존주의 철학과 세계관을 집대성한 인물들이라는 것. 그리고 그 이름이 알려진 바에 비해 막상 실존주의 철학이 무엇이냐 질문받으면 우물쭈물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쉽게도 실존주의는 우리 귀에 들리는 것만큼 똑같은 크기로 우리 마음을 울리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난해하기 때문이다.그런 실존주의에 대해서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반가운 책을 만났다. 실존주의 철학의 역사와 내용을 개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이다. 이 책은 영국 버밍엄대학교의 교수 게리 콕스Gary Cox의 저작이다. 그가 밝히는 실존주의는 자유와 개인의 선택에 대한 철학이며, 끊임없이 진정성authenticity를 추구하며, 철저히 자기기만bad faith을 경계하는 철학이라 정의한다.​최근에 읽었던 Brené Brown의 원서 『Th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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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on.lee.142687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아르투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사뮈엘 베케트Samuel Beckett...... 이름만 들어도 웅장해지는 철학자들의 이름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실존주의 철학과 세계관을 집대성한 인물들이라는 것. 그리고 그 이름이 알려진 바에 비해 막상 실존주의 철학이 무엇이냐 질문받으면 우물쭈물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쉽게도 실존주의는 우리 귀에 들리는 것만큼 똑같은 크기로 우리 마음을 울리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난해하기 때문이다. 그런 실존주의에 대해서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반가운 책을 만났다. 실존주의 철학의 역사와 내용을 개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이다. 이 책은 영국 버밍엄대학교의 교수 게리 콕스Gary Cox의 저작이다. 그가 밝히는 실존주의는 자유와 개인의 선택에 대한 철학이며, 끊임없이 진정성authenticity를 추구하며, 철저히 자기기만bad faith을 경계하는 철학이라 정의한다. ​최근에 읽었던 Brené Brown의 원서 『The Gifts of Imperfection』을 읽으면서도 '진정성'이란 단어와 끊임없이 조우했다. 이지안의 책,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에서도 많은 페이지에서 그 예의 진정성이라는 단어는 반복적으로 나왔다. 대체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진정성은 실재하는 것과 근원을 추구하는 것이다. 자신의 자유를 긍정하는 것이다. 자유는 책임이 따른다. 진정성을 추구한다고 모두 다 실존주의자가 될 수는 없다. ​저자는 실존주의를 설명하기 앞서 과연 실존주의자란 무엇인가부터 소개한다. 앞뒤가 바뀐 듯한 설명에 어리둥절하다. 그가 말하는 실존주의자란 실존주의 철학과 세계관에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고 이를 신봉하는 사람이다. 더불어, 실존주의에서 권고하는 행동 방식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며 실행하는 자다. 일반 사람이 실존주의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이를 방해하는 자기기만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실존주의를 설명하기 앞서 실존주의자가 무엇이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과연 실존주의가 무엇인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실존주의는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유럽에서 일어났던 지식 운동이다. 실존주의는 현상학phenomenology라는 철학 이론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당시는 미국과 영국의 분석철학이 대세였다. 이들의 반대급부로 실존주의 운동이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일어났다. 니체는 당시의 영미 철학자들을 아름다운 가능성보다 한 줌의 확실성을 선호하는 자들이라 폄하하였다. 반대로, 실존주의 철학은 가톨릭에 의해 '위험한 사상'으로 불렸고, 실존주의의 저작들은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실존주의에서의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불명확한 존재이지만, 자유를 영원히 갈구하는 존재다. 실존주의는 우리 스스로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이 있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렵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믿는다. 바로 이 부분이 교회에 배척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만 말이다. 실존주의자는 허무주의와 유사하지만, 실제로는 반 허무주의적이다. 실존주의는 지금의 나에 머물지 않고 노력을 통해 목적의식을 창출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한다면, 실존주의는 번 관념론적이고 반 형이상학적이며 무신론적이다. ​실존주의자는 의식은 어떤 것인 동시에 어떤 것이 아니다. 현란하고 난해한 이 문장은 실존주의 철학에서 말하는 의식을 대변한다. 우리의 의식은 무엇인가 결핍되었을 때 일시적으로 배태되는 것이다. 때문에 의식이 일시성temporality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의식은 근본적으로 일시적인 존재다. 때문에 사르트르는 의식을 설명하기 위해 과거를 지난-미래past future, 미래를 일어날-과거future past로 정의했다. >> 서평 풀 버전은 Naver에서 <역마살 잡식 독서객>을 검색하시면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역마살잡식독서객 #실존주의자로사는법 #게리콕스 #황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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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 / 게리 콕스 24-101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 저자 게리 콕스 출판 황소걸음 발매 2023.11.10.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아르투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사뮈엘 베케트Samuel Beckett...... 이름만 들어도 웅장해지는 철학자들의 이름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실존주의 철학과 세계관을 집대성한 인물들이라는 것. 그리고 그 이름이 알려진 바에 비해 막상 실존주의 철학이 무엇이냐 질문받으면 우물쭈물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쉽게도 실존주의는 우리 귀에 들리는 것만큼 똑같은 크기로 우리 마음을 울리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난해하기 때문이다. 그런 실존주의에 대해서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반가운 책을 만났다. 실존주의 철학의 역사와 내용을 개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이다. 이 책은 영국 버밍엄대학교의 교수 게리 콕스Gary Cox의 저작이다. 그가 밝히는 실존주의는 자유와 개인의 선택에 대한 철학이며, 끊임없이 진정성authenticity를 추구하며, 철저히 자기기만bad faith을 경계하는 철학이라 정의한다. 최근에 읽었던 Brené Brown의 원서 『The Gi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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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rvival of the Friendliest / Brian Hare 外 Part 1

    Survival of the Friendliest 저자 버네사 우즈,브라이언 헤어 출판 Random House Trade 발매 2021.07.13.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 저자 브라이언 헤어 출판 디플롯 발매 2021.07.26. 감명 깊은 인생 책을 읽다 보면, 아.. 이 책을 원서로 읽어 봤으면 하는 책들이 있다. 최근에 필자가 명작들을 원서로 읽어보는 기회를 갖고 있다. 원서가 주는 장점은 간혹 번역 때문에 원전의 뉘앙스와 맛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된 부분을 생생하게 읽어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캠페인이 계속되어서 더 많은 원서들을 읽어 볼까 한다. 2022년 필자가 소개했던 브라이언 헤어와 바네사 우즈의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는 흔히 이야기하는 '적자생존'의 참담함을 현실이라 여기고 있던 독자 대중에게 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이며, 약육강식의 살벌한 이 세상을 보는 렌즈가 잘못된 것이었음을 일깨워 주는 대단한 책이었다. 특히, 90년 대 이후 전 세계를 제패한 자본주의가 주도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갔던 지난 30~40 년의 결과,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었을 뿐이었다. 그 결과로 부의 정도에 따라 국론이 분열되고 트럼프를 위시한 스트롱 맨들이 국민을 선동하고 정권을 잡는 현실이다. (심지어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했다..)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은 약자를 탐해서 부를 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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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on.lee.142687
    2010년 TED 강연으로 유명했던 강사들 Top 5에 들었던 브레네 브라운의 책, 『리더의 용기』를 만났던 것은 2019년이었다. 당시에는 주로 경영/경제 책들을 주로 읽던 때라, 필자는 브레네 브라운이 경영학에서 리더십 강의를 하는 인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원서로 읽은 『The Gifts of Imperfection 』을 통해, 그녀가 심리학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브레네 브라운은 주로 수치심과 연민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는 학자다. 이 책 『The Gifts of Imperfection 』은 이미 2019년에 가나출판사에서 펴낸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라는 번역서를 통해 이미 국내에 소개된 책이다. ​진정성 있는 삶은 쉽게 우리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으며, 그 자체로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많은 사람들과의 주도면밀한 인터뷰를 통해 소위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일반화하고, 이를 통해 대중이 진정성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10가지 실천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 하겠다. ​『The Gifts of Imperfection』의 골자는 불완전한 자기 자신에 대해 자기비하를 하지 말고, 마음에 목소리를 오롯이 귀 기울일 줄 아는 용기Courage를 가지고, 이를 통해 타인에 진정으로 공감하는 연민Compassion의 힘을 키우며, 그 결과로 사회와 가족들 등 타인과의 연결감Connection을 가져야만 진정성 있는 삶에 다가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저자가 제일 먼저 강조하고 있는 용기는 영웅적인 행동에서 오는 그런 용기가 아니다. 용기는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자세, 즉 아비투스나 미덕과 같은 것이다. 용기를 방해하는 요소는 수치심이다. 수치심은 우리를 자꾸 감추려고 하고 비밀로 두려 한다. 수치심을 이겨내고 자신의 치부를 드러낼 줄 아는 것이 용기라는 설명이다. ​연민은 타인의 수치심을 그대로 끌어안고, 그것을 나의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흔히 타인의 수치심을 들어주는 데에서 끝나는 동정에 비해, 연민은 타인의 수치심이 곧 나의 수치심이라 여기는 공감과 가깝다. 타인의 결점을 내 결점이라 여기는 행동을 통해 우리는 타인과 연결될 수 있으므로, 연민은 연결감과 불가분의 관계라 하겠다.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이 용기와 연민, 그리고 연결감은 불완전한 나를 그대로 직시하게 만드는 선물과도 같다. 용기와 연민, 그리고 연결감이 확보된 상태에서 사랑과 소속감으로 관심을 이어간다. 사랑과 소속감에 대한 갈망은 인간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겪는 감정이다. 그러나 흔히 아는 것처럼 사랑은 물건과 같이 주고받는 감정이 아니다. 사랑은 성장하는 것이며, 소속감은 더 큰 우리 즉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본성적인 감정이다. ​불완전한 나를 사랑하는 마지막에는 수치심이 있다. 수치심은 내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극복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인간이라면,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다. 수치심에 과도하게 매몰되면 이는 우리를 끔찍한 완벽주의로 이끌 수 있다. ​저자는 9가지 실행 방법을 설명한다. 첫 번째는 타인의 생각에 얽매이지 말고 진정성을 추구하라는 말이다. 자기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믿고 자기 자신을 끌어안아야 한다. 두 번째는 완벽주의를 버리고 자기연민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완벽주의는 자기를 방어하는 방어벽임을 인지해야 한다. 자신에게 너그러워야 타인에게 연민을 줄 수 있다. 세 번째는 무력감에서 탈출하여 회복탄력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무력감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희망을 품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이 필요하면 가족과 타인에게 손을 내밀자. 네 번째는 악과 두려움을 떨치고 기뻐하고 감사하라는 것이다. 기쁨과 감사는 모든 인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다섯 번째는 확실성을 추구하는 자세를 버리고 때론 직관과 신념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직관은 감정이 아니라 뇌의 작용의 결과며, 신념은 의심하지 않고 믿는 용기 있는 행위다. 여섯 번째는 비교를 그만두고 창의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창의력은 키우면 인생의 의미를 키우는 것이 된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다. >> 서평 풀 버전은 Naver에서 <역마살 잡식 독서객> 검색! #역마살잡식독서객 #TheGiftsOfImperfection #BrenéBrown #Hezelden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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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on
    The Gifts of Imperfection / Brene Brown

    The Gifts of Imperfection: 10th Anniversary Edition: Features a New Foreword and Brand-New Tools 저자 브레네 브라운 출판 Hazelden Publishing &amp; Educational Services 발매 2022.03.01. 상세보기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 저자 브레네 브라운 출판 가나출판사 발매 2019.09.30. 상세보기 2010년 TED 강연으로 유명했던 강사들 Top 5에 들었던 브레네 브라운의 책, 『리더의 용기』를 만났던 것은 2019년이었다. 당시에는 주로 경영/경제 책들을 주로 읽던 때라, 필자는 브레네 브라운이 경영학에서 리더십 강의를 하는 인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원서로 읽은 『The Gifts of Imperfection 』을 통해, 그녀가 심리학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브레네 브라운은 주로 수치심과 연민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는 학자다. 이 책 『The Gifts of Imperfection 』은 이미 2019년에 가나출판사에서 펴낸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라는 번역서를 통해 이미 국내에 소개된 책이다.​진정성 있는 삶은 쉽게 우리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으며, 그 자체로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많은 사람들과의 주도면밀한 인터뷰를 통해 소위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일반화하고, 이를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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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마살 잡식 독서객
    The Gifts of Imperfection / Brené Brown 24-100

    The Gifts of Imperfection: 10th Anniversary Edition: Features a New Foreword and Brand-New Tools 저자 브레네 브라운 출판 Hazelden Publishing & Educational Services 발매 2022.03.01.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 저자 브레네 브라운 출판 가나출판사 발매 2019.09.30. 2010년 TED 강연으로 유명했던 강사들 Top 5에 들었던 브레네 브라운의 책, 『리더의 용기』를 만났던 것은 2019년이었다. 당시에는 주로 경영/경제 책들을 주로 읽던 때라, 필자는 브레네 브라운이 경영학에서 리더십 강의를 하는 인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원서로 읽은 『The Gifts of Imperfection 』을 통해, 그녀가 심리학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브레네 브라운은 주로 수치심과 연민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는 학자다. 이 책 『The Gifts of Imperfection 』은 이미 2019년에 가나출판사에서 펴낸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라는 번역서를 통해 이미 국내에 소개된 책이다. 진정성 있는 삶은 쉽게 우리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으며, 그 자체로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많은 사람들과의 주도면밀한 인터뷰를 통해 소위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일반화하고, 이를 통해 대중이 진정성 있는 삶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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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심리학 책들 중에 독자의 흥미를 끄는 책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는 형식의 책들이 아닐까 한다. 독자들에게 살아 있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정신병리학적 증상들이 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이지안 씨의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은 아마도 그런 부류의 책의 전형이지 싶다. ​과거에 자신이 직접 경험한 감정이나 정신적 특이 반응들, 즉 유난히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마음속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는 것은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리스크, 즉 대중에 자신의 사례를 솔직하게 소개하는 대담함을 보였다는 점에서 칭찬해 주고 싶다. 최근에 이런 형식의 책을 읽었는데, 필자가 최근에 읽었던 브레네 브라운의 『The Gifts of Imperfection』도 그런 형식이 책이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의 책을 읽은 셈이다. ​브레네 브라운이 주목한 것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취지로 논지를 이끌어 갔다면, 이지안의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품고 있는 강박에 대해서 논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의 제목과도 같이 남들에게 성격 좋다고 여겨지기 위해 저자가 스스로 감춰 마음 저 깊은 곳에 꽁꽁 숨겨 놓았던 자신의 감정들이 사실은 강박으로 남아 있음을 고백한다. 저자의 말대로 '착하고 무던하다'는 꼬리표 때문에 자신을 돌아볼 때마다 불편했던 수많은 나날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자기 존재의 핵심인 참자기true self가 사회나 가족의 기대에 맞춘 거짓 자기false self에 가려져 있는 상태라 설명하였다. 카를 융은 거짓 자기를 페르소나persona로 설명했다. 타인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가면에 몰두하는 삶이 과연 행복할까? ​저자는 유난히 잘 잃어버리고, 실수를 많이 해서 아버지에게 야단을 많이 맞았다고 한다. 때문에 성장하고 나서도 남자 어른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완고한 부모님의 성향 때문에 자기감정을 억제하게 되는 날도 많았다. 결국 나중에 심리학을 공부하며 자신이 중증은 아니지만 ADHD 성향이 있음을 알았을 때 무척 놀라면서도, 지난날 부주의하다 꾸중을 들었던 일에 대해서도 그 원인을 알게 되었다. 심리의 치료는 자신의 증상을 자신이 스스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했는데, 저자 자신이 그런 상황의 실제를 독자들과 나누는 것이다. 문득 부모가 성격 성향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급기야 몸의 유형, 체중 등 겉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한다는 리즈 부르보의 『모든 상처는 흔적을 남긴다』의 내용도 오버랩된다. ​이 책에서 알게 된 것은 자기 개념화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된다는 사실이다. MBTI 성격 유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성격의 통합을 강조한 카를 융의 취지와는 달리, 16가지의 성격 유형에 나른 맞춰버리는 자기 개념화의 늪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졌다. 스스로 나의 성격을 남이 만든 틀에 맞춰 버리는 꼴이 되는 것인데, 저자는 이를 자기 개념화의 모순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감되는 부분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 심리 상담이란 결국 들어주는 것이다. 내담자의 고통을 들어주는 것으로 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새롭진 않지만 다시 한번 그 중요성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런 자기 자신에게는 어찌해야 하나라는 물음이 든다. 마음 챙김이 그것일 것이다. 나의 감정 상태에 대해 가감 없이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귀 기울일 때 평온과 안온이 찾아온다는 엘렌 랭어의 『마음 챙김』의 내용도 생각난다. 화가 날 때는 글을 써보는 것도 좋다. 실제로 저자는 글쓰기 치료를 소개한다. 의식의 흐름 글쓰기라는 치료법인데,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조절하고 성찰을 돕는 치료라 한다. 비슷한 내용으로 박미라 씨가 쓴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라는 책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소개되었으니 참고해 볼 만하다. ​>> 서평 풀 버전은 Naver에서 <역마살 잡식 독서객> 검색! #역마살잡식독서객 #성격좋다는말에가려진것들 #이지안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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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on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 / 이지안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 저자 이지안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4.08.20. 상세보기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심리학 책들 중에 독자의 흥미를 끄는 책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는 형식의 책들이 아닐까 한다. 독자들에게 살아 있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정신병리학적 증상들이 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이지안 씨의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은 아마도 그런 부류의 책의 전형이지 싶다.​과거에 자신이 직접 경험한 감정이나 정신적 특이 반응들, 즉 유난히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마음속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는 것은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리스크, 즉 대중에 자신의 사례를 솔직하게 소개하는 대담함을 보였다는 점에서 칭찬해 주고 싶다. 최근에 이런 형식의 책을 읽었는데, 필자가 최근에 읽었던 브레네 브라운의 『The Gifts of Imperfection』도 그런 형식이 책이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의 책을 읽은 셈이다.​브레네 브라운이 주목한 것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취지로 논지를 이끌어 갔다면, 이지안의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품고 있는 강박에 대해서 논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의 제목과도 같이 남들에게 성격 좋다고 여겨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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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 / 이지안 24-099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 저자 이지안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4.08.20.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심리학 책들 중에 독자의 흥미를 끄는 책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는 형식의 책들이 아닐까 한다. 독자들에게 살아 있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정신병리학적 증상들이 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이지안 씨의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은 아마도 그런 부류의 책의 전형이지 싶다. 과거에 자신이 직접 경험한 감정이나 정신적 특이 반응들, 즉 유난히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마음속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는 것은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리스크, 즉 대중에 자신의 사례를 솔직하게 소개하는 대담함을 보였다는 점에서 칭찬해 주고 싶다. 최근에 이런 형식의 책을 읽었는데, 필자가 최근에 읽었던 브레네 브라운의 『The Gifts of Imperfection』도 그런 형식이 책이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의 책을 읽은 셈이다. 브레네 브라운이 주목한 것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취지로 논지를 이끌어 갔다면, 이지안의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품고 있는 강박에 대해서 논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의 제목과도 같이 남들에게 성격 좋다고 여겨지기 위해 저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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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Gifts of Imperfection / Brené Brown Part 3

    The Gifts of Imperfection: 10th Anniversary Edition: Features a New Foreword and Brand-New Tools 저자 브레네 브라운 출판 Hazelden Publishing & Educational Services 발매 2022.03.01.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 저자 브레네 브라운 출판 가나출판사 발매 2019.09.30. <Part 2>에서 계속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이다. 진정성 있는 삶을 실현할 수 있는 10가지 실행 방법 중 마지막 5개에 대한 설명이다. 비교Comparison를 그만두고 창의력Creativity을 배양하자. 비교는 순응과 경쟁의 모든 것이 함축된 것이다. 저자는 테오도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의 "비교는 기쁨을 빼앗는 도둑. Comparison is the thief of joy"란 말을 인용해 비교의 해악성을 설명한다. 저자는 자신이 가장 창의력을 키웠던 어린 시절을 회고한다. 별다른 놀잇감이 없고 정원뿐이었지만, 그곳에서는 항상 부모님과 함께 커튼에 색칠을 하고 장난감을 손수 만드는 그야말로 창의력의 무궁한 보고에서 자라다가, 대도시로 옮겨오면서 비교의 삶의 시작되었다고 고백한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결국 창의적인 행동에 시간을 쏟는 만큼 얻어진다는 것이다. 스스로 창의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지 말자. 이 세상을 바꾸는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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