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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存知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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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na at War 저자 미등록 출판 Nosy Crow 발매 2019.07.04. 2019년 영국 아동작가 헬렌 피터스가 쓴 『Anna at War』는 영국의 아동 문학상 카네기 상 후보작으로 노미네이트된다. 2023년에 이르러서는 이를 일본 아동작가 오자키 아이코尾崎愛子가 일본판으로 번역해 『アンナの戦争안나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기 이른다. 필자는 일본어판으로 나온 『アンナの戦争』를 20여 일에 걸쳐 일본어 공부 겸 읽었다. 아쉽게도 네이버의 글감 검색은 영문판만 검색이 되고, 일본어판은 책이 등록되지 않아 영문판으로 글감 검색을 올려놓은 것을 양해 바란다. 교보문고의 일본어 서적 매대에서 만나 보실 수 있으니, 독자분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독일에 살던 슈뢰딩거 부부는 유태인 박해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떠오른 '수정의 밤'을 기점으로 독일을 떠나 제3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웬일인지 비자 발급이 거부 당하는 등 시간만 보내던 부부는 12살 외동딸 안나 만을 영국으로 가는 킨더 트랜스포트 열차에 태우기로 한다. 안나가 떠나던 날, 부부는 어느 곳에 있더라도 밝고 용감한 딸이라는 것을 있지 말라며 안나에게 당부한다. 킨더 트랜스포트 열차가 떠나던 그때, 안나는 기차 차창을 통해 에즐라라는 아기를 한 여인으로부터 건네받는다. 에즐라는 킨더 트랜스포트 열차를 탑승할 수 있는 아이...
The Anna at War 저자 미등록 출판 Nosy Crow 발매 2019.07.04. 점점 종반으로 치닫는 헬렌 피터스의 『안나의 전쟁 <アンナの戦争>』. 종결로 향할수록 점점 결말이 궁금해진다. 어린이용 동화로 나온 책이라지만, 어른이 읽어도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대체 이 소설이 어딜 봐서 어린이용 동화인지 궁금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소개한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독일에 살고 있던 유태인 안나 가족은 나치의 박해를 피한 마지막 열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시도 나치 치하의 독일이 점점 유태인이 살기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자, 안나의 부모님은 유태인 어린이를 영국으로 피신시키는 킨더 트랜스포트 열차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안나는 결국 부모님의 도움으로 열차를 타게 된다. 영국에 가서도 언제나 용감한 딸로 남길 바란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깊이 간직한 안나. 영국에 도착한 안나는 남부 켄트주의 애쉬쿰이라는 곳에 딘 씨 부부 가족에 맡겨진다. 로즈 아줌마와 바트 아저씨의 따뜻한 보살핌, 그리고 동갑내기 12살 모리와 8살 꼬마 프랭크는 안나의 따뜻한 새 가족이 된다. 그러나, 독일이 폴란드로 침공하며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마침내 프랑스까지 함락되자 영국에는 반 독일인 정서에 휩싸이게 된다. 안나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던 안나는 마치 이 상황이 자신이 8살...
안의, 별사 저자 정길연 출판 파람북 발매 2025.01.17. *이 글은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18세기 청나라 사절단으로 참가하여, 이때의 경험을 남긴 『열하일기熱河日記』의 저자 연암 박지원에 대한 소설이 나왔다. 당시에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 가령 천주교나 지동설과 같은 금기시되던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열하일기』가 필사본으로만 전해졌던 배경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마치 금서와 같이 취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열하일기』를 쓴 연암 박지원은 조선의 대표적인 실학자로 통한다. 그러나, 그 명성과는 달리 필자는 물론 독자의 대부분은 박지원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때문에 이 책, 『안의, 별사』는 생소한 연암 박지원을 독자 대중에게 소개하는 흔치 않은 책이다. 『안의, 별사』의 주인공은 연암 박지원과 젊은 과부 이은용이다. 이은용은 가상의 인물로 악사 이수음의 손녀 딸로, 서출 출신으로 양반 가문에 시집을 가는 영광(?)을 누렸지만, 남편이 병약하여 시집간 지 몇 해 안돼 청상과부가 된 인물로 그려진다. 이은용은 이후 시가와 본가에서 모두 적이 제명되고, 할아버지 이수음의 집에서 조용히 지내야만 하는 운명을 지는 여인이다. 조선 시대 후기에는 과부는 죄인과 같아서 문밖 출입이 금지됨은 물론, 심한 경우에는 남편을 따라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남편을 따라 죽음을 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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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US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Debate 발매 2024.09.10. 상세보기 넥서스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김영사 발매 2024.10.11. 상세보기 소셜 미디어의 파급력은 대단하다. 책은 읽지 않아도 유튜브 영상을 구독하고 이를 신봉하는 이들이 넘쳐난다. 정치적 지도자들까지 유튜브 채널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영향력의 관점에서 보면 그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유튜브 채널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한 번 구독한 채널과 유사한 채널이 계속 추천되기 때문이다. 급기야 진실을 보려 하지 않고,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에 심취해 정치적 실수를 저지를 지도자가 나타났다. 대한민국의 12월은 그렇게 뒤숭숭했다.최근의 정치적인 상황을 보면서, AI 알고리즘의 횡포에 경도된 현실이 무서워졌다. 이 시기에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 어쩜 이리도 시인성이 있는 책인지. 작년 가을쯤부터 『넥서스』의 인기를 치솟았다. 필자는 이 책을 영어 원서로 읽어 보기로 마음먹었다. 책을 12월 말 구입하고 딱 한 달 걸려 랜덤 하우스사Random House에서 출판된 『Nexus』를 완독했다. 영어 원서의 총 페이지 수는 에필로그까지 400페이지다. 국내에서 김영사에서 출판된 한국판 『넥서스』는 684페이지에 달한다. 『넥서스』는 6년 만의 신작으로, 인류...
너의 바다가 되어 저자 고상만 출판 크루 발매 2021.10.12. 상세보기 글 쓰는 인권 운동가 고상만 작가가 쓴 『너의 바다가 되어』를 읽었다. 2021년에 출판된 이 소설의 모티브는, 10년 전 어느 날 우연히 퇴근 지하철에서 받은 타블로이드 신문 때문이었다고 한다. 신문에는 돌고래 조련사의 사연이 실려있었고, 작가는 그 조련사의 사연에 감동에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기사 내용은 너무나 강한 모티브를 주었고, 그로부터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약 10 년의 세월이 흘렸다고 한다.저자 고상만 작가는 이 동화를 그저 어린이를 위한 소설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소설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어미를 잃은 새끼 돌고래를 바다로 보내기 위한 한 가족을 그리고 있는 이 이야기는 단순하게는 아이들에게 동물 보호와 학대에 대한 개념을 주는 것이지만, 그 자체로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다. 저자는 가족애라는 테두리는 결국 사람과 동물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이 동화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군 제대를 하고 복학한 오진수는 같은 과 신입생 수진을 보고 한눈에 반하고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약속한다. 그러나, 수진은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기도 했고, 또 결혼을 하기에는 아직 나이가 어리다고 하는 수진 모는 결혼을 극심히 반대한다. 그러나, 사랑을 위해서 수진은 집을 나와 진수와 같이 살기로...
순이 삼촌 저자 현기영 출판 창비 발매 2015.03.25. 상세보기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해설에서 4.3 사건을 다룬 원조 소설은 현기영 작가의 『순이 삼촌』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호기심은 자연히 『순이 삼촌』이란 작품으로 향했다. 어떤 소설일까? 창비에서 나온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은 <소드방 놀이>, <순이 삼촌>, <도령마루의 까마귀>, <해룡 이야기>, <아내와 개오동>, <꽃샘바람>, <초혼굿>, <겨울 앞에서>, <동냥꾼>, <아버지> 등 총 10 편의 단편들로 구성된 단편집이다.이들 작품 중, 제주도 4.3 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은 <순이 삼촌>을 비롯하여, <도량마루의 까마귀>, <해룡 이야기>, <아버지> 등 네 편이며, <초혼굿>에서는 제주 출신으로 자살하고 마는 제대 군인 박진호가 고향 제주를 떠올리며 간접적으로 4.3을 언급하는 내용이다. 나머지 <소드방 놀이>, <아내와 개오동>, <꽃샘바람>, <동냥꾼>, <겨울 앞에서>는 제주 4.3과 무관하다.제주도 4.3 사건을 직접적으로 배경하고 있는 작품들에서는 왜 현기영을 4.3의 작가라고 부르는지 잘 나타나 있다. 마을을 비우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이른바 소개疎開 작전은 그 본래의 의미와는 달리, 민간인을 빨갱이로 의심하여 마을 전체를 태워버리는 작전으로 변질되었다. <순이 삼촌>에서 경찰을 보면 몸이 굳어버리는 듯 변하고야 ...
わたしたちの心をつなぐふつうのことばたち 저자 김이나 출판 イ-スト.プレス 발매 2024.05.20. 상세보기 보통의 언어들 저자 김이나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0.05.27. 상세보기 지난해 10월부터 읽기 시작한 작사가 김이나의 책, 『보통의 언어들』을 무려 3개월에 걸쳐 읽었다. 일본인 타나 토모코씨田奈智子가 일본어로 펴낸 책으로 읽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할 수 있다. 굳이 한국 책들 일본어판으로 읽을 필요가 있느냐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라 말하고 싶다. 또 이 책은 꼭 읽고 싶었던 책이기도 했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몇 년 동안 베스트로 손꼽혀 늘 서점 매대의 가장 앞에 진열된 책이었다.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필자에게는 이 책에 나와 있는 가장 보통의 단어들이 가장 어려운 단어들이기도 했다.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소위 정통(?) 일본어를 배우지 못했고, 대신 일본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회화 위주의 살아 있는 표현 위주로 일본어를 읽혔기 때문이다. 담당하던 제품, 화학 용어들, 회의와 무역 언어, 그리고 접대 자리에서 사용하는 표현은 말 그대로 살아(?)있기는 하였지만, 어휘가 제한적이었다. 그런데, 김이나 씨의 『보통의 언어들』의 번역판인 『わたしたちの心をつなぐ普通の言葉たち』에 나오는 단어들은 사람의 감정 표현에 대한 책이었다.더군다나, 저자 김이나 작가는 작사가다. 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