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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存知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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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과 함께 떠나는 모든 책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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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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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사생활 / 제임스 W 페니베이커 24-058

단어의 사생활 저자 제임스 W. 페니베이커 출판 사이 발매 2024.06.20.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 때문에 우리는 종종 보이지 않는 키보드 자판기 뒤에서 숨어 우리의 감정을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종종 사이버 공간에서의 지나친 언어폭력과 인신공격으로 상처를 입는다. 사회적 신분이 철저히 숨겨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개인 정보는 인터넷 공간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정보 보호하려 애쓴다. 홍채와 지문 등 생체 인식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간다. 그런데, 우리가 인터넷 공간에 뿌려대는 글도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재미있는 책이 있다.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W. 페니베이커가 쓴 『단어의 사생활』이라는 책이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현대인은 매일 1만 6천 개의 단어를 사용하며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는 부지불식간 우리의 정체성과 성장 배경을 알 수 있는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무심코 작성된 이메일이나, SNS 메시지를 통해 작성인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개인의 성격, 나이, 성별, 사회적 지위와 교육의 정도, 진위 여부, 감정의 변화, 권력 정도 등 다양한 개인의 성향의 거의 모든 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의 정도에 따라 개인의 사용하는 어휘의 수와 다양성은 어느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저자는 단어의 풍부함에 주목했던 것이 아니다. 글 속의 개인의 성향을 알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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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표현을 즐겨 쓰는 독재자

『단어의 사생활』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제임스 W 페니베이커라는 사회심리학자의 책이다. 심리학자가 웬 단어?라는 호기심에 읽기 시작한 책인데, 의외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이 책의 골자는 인간은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로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는 내용이다. 인간은 성별, 나이, 학력뿐 아니라 사회적 서열, 격식, 권력의 정도에 따라 서로 다른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 중 한 가지 조금 더 흥미로운 대목이 등장하는 데,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나'라는 표현보다는 '우리'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고 한다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또 다른 생각의 연결 고리를 촉발하고 말았는데, 유난히 '본인은~'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던 80년대의 군사독재자 전두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본인은~'도, 제임스 W 페이베이커가 제시한 정의에 의하면, '나'인 셈인데, 절대 권력의 제일 꼭대기에 있던 전두환은 왜 '우리'라는 표현 보다, '나'라는 표현을 더 즐겨 썼던 것일까? 아마도, 자아도취에 빠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단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방법 보다, 그는 자신을 사랑하는 나르시즘에 더 빠져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한다. 많은 이들이 독재자를 이 부분에 주목했다. 민족을 이야기하고, 저들과 우리를 구분하려 했던 그들은, 사실 군중의 심리를 이용해 그들을 조정하려 했었다는 것을 말이다. 독재자는 자신 만을 바라본다. 이 세상...

인간의 마음 / 에리히 프롬 24-057 (Part 2)

인간의 마음 저자 에리히 프롬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02.08.10. (Part 1에서 계속) 그런데 왜 아버지에 대한 고착은 없을까? 이는 프롬의 다른 저작, 『사랑의 기술』에서 설명했듯,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부적 사랑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자식에서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와 지켜야 할 윤리의 잣대 등 탄생 이후에 인간이 만들어내 집대성한 문화를 전수한다. 그것을 따라야, 비로소 아버지는 보상해 주기에 이르며, 무조건적으로 해주지 않는다고 프롬은 주장한다. 따라서 아버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고착이 있을 수 있지만, 어머니에 대한 것만큼 강력하지 않다. 그런데, 어머니의 근친상간적 고착이 무슨 문제일까? 사회에서 겪는 어머니는 가문, 지역, 국가, 민족, 인종, 종교 등 더 커다란 집단으로 사회화되었을 때 벌어진다. 인간은 자신의 어머니와 달리 '불멸의 어머니'를 꿈꾼다. 이들 확대된 '어머니'에 대한 광신적인 애착 상태가 문제의 발단이다. 이성적 판단이 불가해지고, 나의 집단이 아니라 판단된 사람들에 대해 인간이 아닌 것으로 느끼는 타자화 (그렇기에 이들을 헤쳐도 죄책감이 없다.)가 일어나고 집단 맹신주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광신으로 빠진다는 것이다. 인종차별주의자, 외국인 혐오자, 민족주의를 가장한 차별주의자들의 모습이다. 프롬은 앞서 지목한 세 가지 정위, 즉 죽음에 대한 사랑, 자아도취, 그리고 근친상간적 고착이 최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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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두 번째 산-데이비드 브룩스

인문-휴먼 카인드-뤼트허르 브레흐만

역사/문화-조선상고사-신채호

경제/경영-매니지먼트-피터 드러커

소설-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본인참여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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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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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사생활 / 제임스 W 페니베이커

단어의 사생활 저자 제임스 W. 페니베이커 출판 사이 발매 2024.06.20. 상세보기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 때문에 우리는 종종 보이지 않는 키보드 자판기 뒤에서 숨어 우리의 감정을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종종 사이버 공간에서의 지나친 언어폭력과 인신공격으로 상처를 입는다. 사회적 신분이 철저히 숨겨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개인 정보는 인터넷 공간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정보 보호하려 애쓴다. 홍채와 지문 등 생체 인식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간다. 그런데, 우리가 인터넷 공간에 뿌려대는 글도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재미있는 책이 있다.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W. 페니베이커가 쓴 『단어의 사생활』이라는 책이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현대인은 매일 1만 6천 개의 단어를 사용하며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는 부지불식간 우리의 정체성과 성장 배경을 알 수 있는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무심코 작성된 이메일이나, SNS 메시지를 통해 작성인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개인의 성격, 나이, 성별, 사회적 지위와 교육의 정도, 진위 여부, 감정의 변화, 권력 정도 등 다양한 개인의 성향의 거의 모든 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교육의 정도에 따라 개인의 사용하는 어휘의 수와 다양성은 어느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저자는 단어의 풍부함에 주목했던 것이 아니다. 글 속의 개인의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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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샷 / 샤피 바칼

룬샷 저자 사피 바칼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20.04.27. 상세보기 행동경제학의 명저 '넛지'는 개인의 행동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책입니다. 소변기에 그려진 파리를 맞추느라 은연중에 집중하는 개인의 행동이 더 깨끗한 화장실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소개되었죠. 인간의 개인적인 경제적 행동의 변화를 바라보려면 '넛지'만큼 좋은 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관심사를 집단으로 확장하게 된다면, 캐스 선스타인과 리처드 탈러의 넛지 이론이 효과적인 설명이 가능할까요? 사피 바칼의 '룬샷(Loon Shots)'은 이런 물음의 답인 것 같습니다.​조직과, 기업, 그리고 국가의 흥망성쇠를 설명하는 해답이 있다면, 이 책 '룬샷(Loonshot)'이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룬샷'은 엉뚱하거나 기발한 발상이지만, 남들에게 비웃음을 당하는 아이디어입니다. 흔히 '똘기'로 비칠 수 있는 이론과 아이디어 들이지요. 그와는 대비되는 것이 '프랜차이즈'입니다. 전편의 성공작을 발판으로 삼아, 이른바 효율적으로 속편을 만드는 것을 저자 사피 바칼은 '프랜차이즈'로 정의하였습니다.​기업의 혁신을 논할 때, 흔히들 이야기하는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나, 클레이텐센 교수의 '파괴적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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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지니 / 정유정

진이, 지니 저자 정유정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19.05.27. 상세보기 믿고 보는 국민작가, 정유정 작가의 최신작 "진이, 지니"를 읽다.​사육사인 이진이와 유인원 보노보노인 지니가 교통사고를 통해, 이진이의 정신이 지니에게 들어가면서 소설을 시작된다. 판타지 소설로 흐르나 싶더니, 이내 소설은 뜨거운 인간애와, 생명 존중 주의로 이어지고, 마침내 이 세상의 지배자인 인간을 대신해서 스스로 죽음을 택하며, 희생된 생명에게 포용한다.​주인공인 이진이는 귀국길에 우연히 본 보노보노 지니를 구출하지 못하고 외면했다는 것을 자책한다. 그 죗값을 치르겠다는 듯, 7년 만에 사육사의 길을 접고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려 했다. 또 다른 주인공 민주는 집안의 천덕꾸러기다. 서른이 넘도록 취업 한 번 못해보고 형편이 변변찮은 부모의 집에 기생하다 집에서 쫓겨난다. 공익근무로 사회복지과에 근무하는 동안, 독거노인의 집에서 나오는 외마디 비명을 외면해서 그 노인이 고독사 했다는 것에 자책한다. 우리는 모두 착하게 살기로 다짐하고 다짐하지만, 착한 사람도 어쩔 수 없이 잘못을 저지른다.​이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이 서로 서로에게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잘못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단, 인간과 인간 사이에 잘못도 묘사되지만, 종을 넘어, 즉 호모 사피엔스와 보노보노를 오가면서,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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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질문 / 조정래

천년의 질문 1 저자 조정래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19.06.11. 상세보기 천년의 질문 2 저자 조정래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19.06.11. 상세보기 천년의 질문 3 저자 조정래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19.06.11. 상세보기 소설가 조정래의 "천년의 질문"은 성장을 위해 분배를 희생하며 마침내 선진국의 목전에 와있지만, 정치의 투명성과 부패지수, 그리고 사회 불평등 부분에서 낙제점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권력형 비리의 모습을 민낯 없이 드러낸다.​소설의 줄거리는 언론사 시사 포인트에 다니는 장우진 기자가, 민변 소속 최민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재벌의 비자금 의혹에 관해 취재하는 과정을 그린다. 김태범은 서울대 상대를 나와 재벌의 사위가 되지만, 처남들의 비리를 대신 뒤집어쓰고 감옥살이를 할 만큼 사위로서의 임무(?)를 다하지만, 아내 안서림에게 사장 자리를 빼앗기고 만 분노와 서운함에, 비자금 리스트를 폭로하며, 의혹의 진앙지가 된다.각종 의혹과 비리에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법을 터득해 온 국회의원 윤현기는, 권력으로 얻은 택지 개발 정보를 이용하여 사익을 도모하는 닳아빠진 정치가다.고석민은 대학을 나와 시간 강사를 전전하며, 강사법 개혁으로 실직하고, 윤현기의 연설문이나 대필하면서 고단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황원준 검사는, 속칭 "서울대, 경상도, 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