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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存知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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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과 함께 떠나는 모든 책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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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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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 / 모건 하우절 24-114

불변의 법칙 저자 모건 하우절 출판 서삼독 발매 2024.02.28. 필자가 유독 읽지 않거나 싫어하는 류의 책들이 있다. 가령, 역사를 바꾼 ~ 가지 법칙이라든지, 몇 살에 꼭 읽어야 할 몇 가지 책이라든지 하는 류다. 초보 독자에게 길라잡이를 선사하는 역할로는 충분한 책 들이지만, 그 구성이 식상할뿐더러 결국은 남의 좋다고 선정한 역사의 장면이나 책들을 답습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같은 책이라도 독자의 의견이나 고유의 생각을 자신만의 단어로 풀어갈 때, 그 책이 진정으로 독자에게 남는 책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결국, 나와 타인의 상황이 다르기에 무조건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최근에 서가에는 작가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이란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간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바뀌지 않는 23 가지의 법칙을 정리했다는 책이다. 어떤 책이길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면서도, 또 뻔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도 앞섰다. 또 돈과 경제의 영역을 뛰어넘어 인간의 고유한 심리를 터치하고 있는 문구들도 있다. 예전에 읽었던 로버트 그린의 책, 『인간 본성의 법칙』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 책의 서두에는 '합리적 낙관론자' 들을 위하여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무엇이 합리적 낙관론인가? 우리는 둘로 양분된 논리에 익숙하다. 선한 자의 반대 끝에는 악한 자가 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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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 Productivity / Cal Newport 24-113

Slow Productivity 저자 칼 뉴포트 출판 Penguin Books, Limited (UK) 발매 2024.03.07. 슬로우 워크 저자 칼 뉴포트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4.09.23.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을 변화시켰다. 심지어 몇몇 분야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가 압축되었다고도 일컬어진다. 재택근무로의 변화는 아마도 그렇게 '압축'된 것 중에 하나일 것이다. 오늘날 사무실 노동자는 한 회사의 노동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무실 근무자는 재택근무로 전환하기가 용이했다. 그때까지도 집에서 근무한다는 재택근무는 아지 소수만 영위할 수 있는 근무 형태였다. 그런데, 팬데믹으로 인해 직장 생활을 하는 상당수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경험했다. 머지않아 신비함 속에 가려졌던 재택근무의 폐해는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가 사무실 근무보다 집중력이 오르지 않고 피로하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일과 삶의 분리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타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칼 뉴포트가 쓴 『Slow Productivity』는 투여된 시간과 자본 개념 등으로 이뤄진 낡은 생산성 개념을 잘못 적용함으로써, 지식노동자에게 과로와 이로 인한 번 아웃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책이다. 그는 반대로 지식 노동자에 능률을 올리려면 다 천천히 일해야 한다며, 이른바 '슬로우 워크'를 주장한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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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사랑 / 한강 24-112

여수의 사랑 저자 한강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18.11.09. 2024년은 우리 문학계의 큰 경사가 있었다. 정치가 미치광이의 비상계엄과 이에 대한 탄핵 소추가 이뤄진 거센 물결로 요동치고 있는 올해 우연히도 저항의 문학의 큰 별인 한강이 노벨상을 탔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한강 작가는 소설가로 데뷔한 것이 아니다. 원래 시인으로 데뷔했다. 소설가로서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4년의 <붉은 닻>으로 서울신문에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부터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에는 당선작 <붉은 닻>을 비롯, <여수의 사랑>, <어둠의 사육제>, <야간열차>, <질주>, <진달래 능선> 등 총 6 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한강의 초기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설집이다. <여수의 사랑>은 같이 자취를 하던 두 살 어린 자흔을 기억하며 고향인 여수로 떠나는 정선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결벽증에 걸린 정선은 여러 명의 룸메이트를 바꿔가다가, 자흔이라는 범상치 않은 인물과 자취방을 같이 쓰게 된다. 정선과 같이 고향이 여수라는 것 외에는 어느 하나 같은 부분이 없었다. 결벽증인 정선에 비해, 자흔은 무엇 하나 제대로 정리하는 것이 법이 없다. 어느 날 가방을 전철에서 잃어버리고, 그 속에 여수행 기차표도 잃어버린다. 자흔의 고향이 여수라는 것은 결국 자흔의 생각일 뿐이며, 자흔은 여수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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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선호하는 도서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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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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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서 취향

생각이 많아지는

사회 비판적인

손꼽는 책 작품

인문-두 번째 산-데이비드 브룩스

인문-휴먼 카인드-뤼트허르 브레흐만

역사/문화-조선상고사-신채호

경제/경영-매니지먼트-피터 드러커

소설-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본인참여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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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 / 모건 하우절

불변의 법칙 저자 모건 하우절 출판 서삼독 발매 2024.02.28. 상세보기 필자가 유독 읽지 않거나 싫어하는 류의 책들이 있다. 가령, 역사를 바꾼 ~ 가지 법칙이라든지, 몇 살에 꼭 읽어야 할 몇 가지 책이라든지 하는 류다. 초보 독자에게 길라잡이를 선사하는 역할로는 충분한 책 들이지만, 그 구성이 식상할뿐더러 결국은 남의 좋다고 선정한 역사의 장면이나 책들을 답습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같은 책이라도 독자의 의견이나 고유의 생각을 자신만의 단어로 풀어갈 때, 그 책이 진정으로 독자에게 남는 책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결국, 나와 타인의 상황이 다르기에 무조건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최근에 서가에는 작가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이란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간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바뀌지 않는 23 가지의 법칙을 정리했다는 책이다. 어떤 책이길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면서도, 또 뻔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도 앞섰다. 또 돈과 경제의 영역을 뛰어넘어 인간의 고유한 심리를 터치하고 있는 문구들도 있다. 예전에 읽었던 로버트 그린의 책, 『인간 본성의 법칙』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 책의 서두에는 '합리적 낙관론자' 들을 위하여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무엇이 합리적 낙관론인가? ​우리는 둘로 양분된 논리에 익숙하다. 선한 자의 반대 끝에는 악한 자가...

Slow Productivity / Cal Newport

Slow Productivity 저자 칼 뉴포트 출판 Penguin Books, Limited (UK) 발매 2024.03.07. 상세보기 슬로우 워크 저자 칼 뉴포트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4.09.23. 상세보기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을 변화시켰다. 심지어 몇몇 분야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가 압축되었다고도 일컬어진다. 재택근무로의 변화는 아마도 그렇게 '압축'된 것 중에 하나일 것이다. 오늘날 사무실 노동자는 한 회사의 노동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무실 근무자는 재택근무로 전환하기가 용이했다. 그때까지도 집에서 근무한다는 재택근무는 아지 소수만 영위할 수 있는 근무 형태였다. 그런데, 팬데믹으로 인해 직장 생활을 하는 상당수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경험했다. 머지않아 신비함 속에 가려졌던 재택근무의 폐해는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가 사무실 근무보다 집중력이 오르지 않고 피로하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일과 삶의 분리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미국 조지타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칼 뉴포트가 쓴 『Slow Productivity』는 투여된 시간과 자본 개념 등으로 이뤄진 낡은 생산성 개념을 잘못 적용함으로써, 지식노동자에게 과로와 이로 인한 번 아웃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책이다. 그는 반대로 지식 노동자에 능률을 올리려면 다 천천히 일해야 한다며, 이른바 '슬로우 워크'를 ...

여수의 사랑 / 한강

여수의 사랑 저자 한강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18.11.09. 상세보기 2024년은 우리 문학계의 큰 경사가 있었다. 정치가 미치광이의 비상계엄과 이에 대한 탄핵 소추가 이뤄진 거센 물결로 요동치고 있는 올해 우연히도 저항의 문학의 큰 별인 한강이 노벨상을 탔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한강 작가는 소설가로 데뷔한 것이 아니다. 원래 시인으로 데뷔했다. 소설가로서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4년의 <붉은 닻>으로 서울신문에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부터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에는 당선작 <붉은 닻>을 비롯, <여수의 사랑>, <어둠의 사육제>, <야간열차>, <질주>, <진달래 능선> 등 총 6 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한강의 초기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설집이다.​<여수의 사랑>은 같이 자취를 하던 두 살 어린 자흔을 기억하며 고향인 여수로 떠나는 정선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결벽증에 걸린 정선은 여러 명의 룸메이트를 바꿔가다가, 자흔이라는 범상치 않은 인물과 자취방을 같이 쓰게 된다. 정선과 같이 고향이 여수라는 것 외에는 어느 하나 같은 부분이 없었다. 결벽증인 정선에 비해, 자흔은 무엇 하나 제대로 정리하는 것이 법이 없다. 어느 날 가방을 전철에서 잃어버리고, 그 속에 여수행 기차표도 잃어버린다. 자흔의 고향이 여수라는 것은 결국 자흔의 생각일 뿐이며, 자흔은...

흐르는 강물처럼 / 셸리 리드

흐르는 강물처럼 저자 셸리 리드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4.01.08. 상세보기 셸리 리드의 『흐르는 강물처럼』은 관심 가던 책이다. 미국 서부의 거니슨 강을 배경으로 한 여인의 자연과 사랑의 일대기라 요약할 수 있다. 이 소설 속 주인공 토리 (빅토리아의 애칭)의 모습은 시간에 흐름에 따라 성장한다. 마치 샘물이 흐를수록 거대한 강물일 되는 것과 같이 성장한다. 어머니의 역할을 대신하는 전통적인 여인에서, 사랑과 임신을 통해 어머니로 성장하며, 가업인 복숭아 농장을 이어가는 사업가의 모습으로 토리도 발전한다. 최근에 읽었던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가 남자의 일대기를 묘사했다면 한 마디로 이 책은 여인의 일생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조금 소개하자면, 서부의 아이올라라는 시골에서 네시 가문은 대대로 복숭아 농장을 운영한다. 네시에게는 딸 빅토리아 (토리)와 아들 세스가 있었다. 토리는 아버지 (네시)와 남동생 세스를 위해 사고로 죽은 어머니 대신 집안일을 도맡은 순종적인 딸이다. 이와 달리 세스는 어렸을 적부터 말썽을 피운다. 어느 날 토리는 읍내인 노스 로라 사거리에서 윌 (윌슨 문)을 만난다. 인디언 원주민 오트 족 사람 윌에게 토리는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당시는 원주민을 사람 취급하는 시절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원주민을 이방인 혹은 인전이라고 부르며 멸시한다.​세스는 누나 토리와 인전인 윌이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