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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식 콩잎물김치 담그는 법. 콩잎 고르는 팁과 여름철 밥도둑 콩잎반찬 만들기 반갑습니다:) 무탈입니다. 오랜만에 울산 신정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두리번거리며 장을 보는데 귀한 생콩잎이 보입니다. 아! 저걸로 콩잎물김치 만들면 좋겠다. 싶은 찰나에 엄마 말씀이 스칩니다. 콩잎만큼은 '하우스 재배를 사라.' 노지는 질기고 억셀 확률이 높고 흙이 튀어 세척 시 힘들다. 장금이 엄마의 말씀 보드라워 보이는데... 그래도... 하우스 재배인가요? 노지재배입니다. 물 퍼서 키운 겁니다. 노지재배지만 억센 느낌 없고 부들부들. 올해는 가물어서 예년보다 더 억셀거라 생각했는데... 물 퍼서 키웠다는게 빈말이 아닌가 봅니다. 얼마예요? 한 묶음에 2,500원입니다. 두 묶음 주세요. 그냥 담가진 거 사 먹어도 되지만 세척은 제대로 되었는지... 입맛에는 맞을지.. 염려되는 마음 크고 귀한 생콩잎을 지나치려니 콩잎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콩잎물김치를 담가봅니다. 콩잎물김치는 경상도에서 즐겨 먹는 여름철 밥도둑 반찬인데요. 콩잎물김치에 흰쌀밥에 짜박 된장 한 숟가락 올려 크게 한 입 싸먹으면 밥 두 공기도 순삭이지요. (아는 분들~ 침 고였죠? ^^ ) 먹어 본 사람들은 다 아는 그 콤콤하니 중독성 있는 맛. 물김치라고 부르긴 하지만 소금에 절이지 않고 국물을 퍼먹지도 않아요. 콩잎을 건져 강된장에 싸 먹는 거예요. 경상도 사람이라면 반가울 콩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