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디 꾸뗄라 라 빌라 블랑 드 누아 2017 (A.D. Coutelas La Villa Blanc de Noirs Brut 2017) 입니다. A.D Coutelas 는 Villers-sous-Chatillon 를 중심으로 19세기 초부터 포도를 재배하다 1920년부터 직접 와인생산을 하기 시작. 현재는 8대째 가족경영으로 내려오는 하우스라 합니다. 예전 위클리 와인 구독으로 15빈티지를 편하게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다 주변분이 가볍게 먹기 좋다고 추천해줘서 한 병 구입해 보았네요. 공홈에 테크시트는 없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발효 및 양조 병입 후 6년 숙성. 도사주 6g/L 이라 하며 레이블은 샴페인 지역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주다르의 작품이라 하네요. 이 날 회와 함께 쭉쭉 잘 마셨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와인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음식과 먹거나 파티 같은데서 첫잔으로 딱 나눠 즐기는게 제일 좋다 생각합니다. 저희도 엄청 빠르게 금방 마셨다는 여담으로 심플한 와인 생활을 위해서는 지난번 말한 앙드레 끌루에 실버 브뤼 나 가격 좋은 로랑 페리아 마 퀴베 정도 되는 샴페인이 저렴할 때 왕창 사다가 식사랑도 매칭하고 편하게도 마시면 제일 좋지만 아직은 더 뒤져보고 싶은 마음이 남은 것 같습니다. 총평. 생각보다 익은 뉘앙스와 가벼운 이스트로 시작. 과일 메인은 파인애플. 그리고 사과. 산도는 적당한 ...
꼬르또네지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페기아렐리 2016 (Cortonesi Brunello di Montalcino Peggiarelli 2016) 입니다. Cortonesi 는 몬토솔리 마을에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자리를 잡고 운영하던 가족경영 와이너리인데 몬토솔리 지역에서 우첼리아라를 만드는 사람이 Andrea Cortonesi 라 이 집에서 만드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으나 홈페이지도 다르고 내용도 아예 다르기 때문에 친척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큰 상관은 없다. 정도였네요. 하지만 이 집 역시 상당히 고득점을 받고 있는 실력있는 하우스라 누구의 친척. 가족관계 이런건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홈페이지의 최신 빈티지 설명은 2011 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설명을 긁어오면 1970년대 식재한 밭이 기본이며 90년대 부분적으로 재식재를 했고 연간 생산량 4천병. 토양은 편암 베이스라 미네랄이 강조된다. (여기까지는 평점 96을 준 WA 소개) 24개월간 오크 토뇨에서 숙성 후 6개월간 병에서 안정 (이는 11년 테크시트) 인데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합니다. 평점은 WA 96, JS 96 시음적기는 24-45 라 하네요. 24가 시음적기의 시작이라 하지만 축복받은 16답게 맛있기는 한데 먹을거 많으면 지금 먹지 말고 천천히 드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총평.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오크와 연유 등의 아직 오크가 많...
아들 생일을 맞아 다녀온 피제리아 다문 동탄 입니다. 외식 뭐할래? 라고 물으면 피자. 파스타? 아니 피자에서 95프로 이상 결판나는 (그 피자도 꼭 마르게리따...) 외식 외길인생 아들의 생일이라 메뉴는 피자로 결정되었는데 누나의 시험기간이라 멀리 나가지 않고 먹으려고 찾아보다 피제리아 다문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누나는 결국 못 왔...) 자체 주차장도 넓게 갖고 있고 대문 분위기도 좋고 이탈리아 클래식 피자를 추구한다면 응당 가져야 할 화덕과 조금만 더 조명이 어둡고 세월의 느낌이 있었다면 이태리 현지느낌이 났을 법한 입구 인테리어 등이 반겨줬네요. 콜키지는 한 병 까지 무료라 하여 이태리 음식에는 이태리 와인이지만 적당히 익은 보르도 올빈 하나 들고갔습니다. (잔은 개인잔입니다) 예약을 하니 안쪽의 좌석으로 안내를 도와주셨는데 곧 옆 테이블도 소개팅 하는 분들로 찼네요. (듣고 싶지 않아도 듣고 말았다) 크리스마스 소품에 기대어 메뉴를 주문했는데 뻔하디 뻔한 메뉴였습니다 ㅠ (새로운 걸 허용하지 않는 주인공님) 클래식 이태리를 추구한다면 카푸토 밀가루. 이태리 수입 화덕. 이 근본이기는 하죠. 여하튼 보정동에서 나름 자리잡은 집이 지점을 냈다고 하네요. 아이가 있다 예약에 적어두니 아이용 음료를 서비스로 테이블에 미리 올려두셨더군요. 하지만 주스는 주스일 뿐. 1인 1 음료 정책을 사장도 아닌데 몸소 실천하는 아드님은 에이드를...
샴페인 베누아 보포 엑스트라 브뤼 NV (Champagne Benoit Beaufort Extra Brut NV) 입니다. 베누아 보포는 Ambonnay 마을을 기반으로 해서 와인을 생산하는데 6대째 내려오는 가족경영이라 합니다. 구글링 해보니 홍콩의 한 사이트에서 RC(조합생산자)라 적었지만 홈페이지 내용을 보았을 때는 그것은 아닌 듯 하고 여담으로 같은 마을의 조금 더 유명한 앙드레 보포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 PN 75%, CH 25% 리저브 와인 비율 40% 베이스 와인은 2018 년 이라는데 레이블이 변경된 것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걸로 보아 그럴 가능성이 높네요. 도사주는 2g/L 입니다. 총평. 초반에는 다소 과한 옥시데이션 뉘앙스. 한 시간 정도 지나면서 밸런스가 나아지는데 옥시데이션 노트. 고소한 오크에 노란과일이 덧붙여지고 위스키 뉘앙스 살짝. 팔렛은 질감이 도톰하진 않고 기포도 터프하면서 도사주가 낮아 산도가 높게 느껴지고 다소 날카로운 뉘앙스라 느낌이 BDN 으로 나올 것 같지만 팔렛 뉘앙스는 누아가 더 많이 보임 (개인적으로 구리 뉘앙스가 있으면 누아라 하는데 그 뉘앙스 강함) 다만 파인애플, 시트러스 등 노즈의 옥시데이션과 다르게 팔렛의 과일은 쌩쌩한 편. 5만원대에 구했는데 아주 훌륭한 가성비로 노즈에 숙성뉘앙스 있으면서 도사주는 낮은 스타일로 (한참 좋아했었고 지금은 살짝 덜한) 만족스럽...
제목 그대로 발디카바 BDM 리제르바 마돈나 델 피아노를 BYOB 로 들고와 07부터 13까지 버티컬 시음을 한 후기입니다. 간략간략하게 테이스팅 노트 의 탈을 쓴 그날의 느낌들이 휘발되기 전에 적어보려 합니다. 이날의 베스트 와인. 도네이션으로 받은 리스 알파인 빈야드 샤도네이 2019 (Rhys Alpine Vineyard Chardonnay 2019) 날카로운 시트러스. 약간의 그린노트. 샤블리가 떠오를 정도로 오크는 덜하지만 팔렛에서 유질감이 살짝 있어 차별점을 주는 부분. 산도도 좋고 덜 들이대서 아주 맛있게 마셨던 화이트. 18보다 조금 더 서늘한 느낌이 있었음. 업장에서 제공받은 잔이었는데 발디카바에게는 오버스펙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날 다른분들이 다양하게 잔을 쓰셨지만 그 어떤잔도 발디카바의 위대함(?)을 담아내지는 못하더군요... 뭐 이날의 베스트 와인이 도네이션이었다 하면 대충 다 아시는 상황이겠지만 말이죠. 사실 발디카바 마돈나가 워낙 안터지기로 악명(?)이 높아서 이런 모임에 나오면 내것이건 다른분의 것이건 하나는 터지겠지? 라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와인을 실패했지만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거 하나를 건져 온 날이었습니다. 또 다시 등장한 도네이션 와인으로 블라인드로 등장했습니다.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와인이니 지메 카이로스 2020 (Zyme Kairos 2020) 까베르네 소비뇽도 느껴지지만 ...
아드리안 르누아르 레 몽탕 2016 (Champagne Adrien Renoir Les Montants 2016) 입니다. Verzy 마을을 기반으로 하여 Adrien Renoir 가 아버지로 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하는데 이 16 빈티지가 아드리안이 최초로 직접 전체를 도맡아 진행한 첫 와인입니다. 지인분께서 일찌감치 추천해준 생산자들 중 한명이었는데 구매를 늦게하기는 했지만 어쩌다보니 첫 빈티지로 싱글빈야드들을 구해서 그 중 하나를 먼저 시음해보았네요. 여담으로 이번 주말 이 집의 PN 기본급인 Les Cepage 최신 릴리스 와인을 마시고 아. 이 집의 느낌이 이런거구나. 와 기본급이라 팔렛도 좀 더 부족하고 노즈도 단순하지만 생산자의 짬이 올라온 것 같다. 라는 생각을 받았었네요. 당연히 Verzy 마을에서 수확한 Chardonnay 100% 이며 오크배럴서 발효 후 33개월간 병숙성. 20년 2월 데고르주망. 제로 도사주 입니다. 늦여름에 마셨던 와인으로 오징어 회와 모듬회 한접시 사다가 즐겼네요. 총평. 노즈 강한 시트러스 향에서 비디비 인데 오크보다 시트러스가 주도 이스트가 슬슬 올라온다 향 좋네 차악깔리는 스모크. 이 느낌은 Les Cepage 에서도 비슷하게 다가왐. 전체적으로 향이 풍성보다는 날카로운 쪽인 것이 PN과의 차이가 아닐까 싶었음. 시간지나며 노즈올라오는데 이스타일은 bdn 더 잘할거같기도 싶었음. 옥시...
애들이 인정한 서래마을 Maillet(마얘) 입니다. 디저트 괜찮네요. 파스타 포포에서 식사를 마치고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아이들 좋아하는 디저트와 커피 한잔을 마시러 마얘에 들렀습니다. 서래마을의 아이덴티티(?)에 맞는 프랑스식 디저트 전문점인데 국내에서 믿을만한 소스인 블루리본이 17년부터 내년까지 스트레이트로 붙어 있고 과거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집이라 하네요. 레스큐어 버터를 사용한다는 인증과 메뉴판을 첨부해 봅니다. 1인 1메뉴에 디저트 한개 포함이라 하네요. 저희는 일단 아이들이 각자 취향대로 마카롱을 고르고 에끌레어 하나를 주문하고 집에 쿠키를 사들고 갈까 빵을 사들고 갈까 고민하다 밤에 영화보면서 와인 한잔하려고 빵 하나를 사와서 맛있게 먹었네요. 제빵 공간이 오픈 키친 형태로 있는데 저희가 방문한 시간은 마감 임박이라 풍경만 볼 수 있었습니다. 가볍게 주문한 마카롱과 에끌레어로 에끌레어는 상당히 맛있더군요. 커피랑 딱 좋았지만 모두가 딱 한 입 씩이라 그게 조금 아쉬웠네요. 와이프는 홍차를 주문했고 저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인데 디저트랑 먹기는 괜찮지만 확 임팩트가 좋지는 않았네요. 시드니 선라이즈 밀크티는 딸아이가 상당히 맛있어다고 하나 사들고갈까 고민했던 메뉴입니다. 저도 슬쩍 얻어먹어보니 괜찮더군요. 총평. 서래마을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난 후 가볍게 디저트를 즐기거나 대화를 나눌 공간으로 괜찮아 보이네요. 여담. ...
송년회를 겸하여 모이는 분들과 블라인드 와인 모임을 한 후기입니다. 주제는 300불 이하에서 은은섬세한 와인을 가져오자. 였네요. 8명이서 도네이션 4 병을 포함하여 열두병을 세시부터 아홉시까지 마셨네요. 좌석이 가운데에 있었는데 소중한 와인잔이 깨질까 무서워 사진을 한장도 찍지 못하고 받은 사진들로 적어 첫 도네이션 와인부터 떼샷을 쓸 수 밖에 없음을 양해부탁드리며 앙드레 끌루에 엉 쥬르드 1911 (Andre Clouet Un Jour de 1911) 도네이션도 블라인드로 시작. 고소함으로 시작. 사과 브리오슈. 확실히 익은 느낌. 산도가 좋고 당도도 낮다 느낌. 다만 당미 대신 고소함 달콤함 등의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졌음. 노즈에서 콘푸로스트 뜯었을 때 나는 향이 막판에 나온 것이 재밌는 포인트. 7년간 잘 굴렸던 와인이라고. 원래도 숙성 뉘앙스가 있는 엉 쥬르드 라 하는데 확실히 세월의 흐름으로 잘 익어서 임팩트가 좋았던 와인. 장 끌로드 하모네 부르고뉴 블랑 레 뒤호 2022 (Jean Claude Ramonet Bourgogne Blanc Les Durots 2022) 이 와인도 도네이션 와인으로 라벨 오픈한채 스타트. 앞선 와인이 워낙 고소하고 익은 느낌 가득하게 들어와 상대적으로 정말 은은섬세하게 느껴졌는데 페일한 색상. 퓨어한 노즈와 질감. 향은 약간 옅고 그린노트도 약간. 팔렛도 노즈처럼 차분하고 다소 린한 느낌도 ...
오베르 러시안 리버 밸리 샤도네이 2022 (Aubert Russian River Valley Chardonnay 2022) 입니다. 생각보다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은근히 자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오베르의 기본급 샤도네이로 비교적 이른 시점에 마시기 편해서 오픈을 해 보았습니다. 본인들의 홈페이지에 이 기본급은 테크 시트조차 남기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정보는 있지 않네요. 오베르 얼로케이션을 하면서 산불 에디션 때 한번. 그리고 이번에 한번 와인 받는 것을 쉬었는데 빈티지 기준으로 5-7년은 지나야 좀 맛이 올라오는 스타일이라 인내하다보니 공간의 한계가 발생하기도 하고 음식으로 비유를 하면 기가막히게 잘 튀긴 돈까스를 먹는 것 같은 오베르라 먹으면 맛있기는 한데 자주 먹거나 많이 먹으면 그 특유의 리치함이 부담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돈까스 치곤 비싼 가격이 돈까스에 이 돈을 주면서 또 자주먹기는 약간 부담된다 할까요. 그럼에도 올해의 와인을 꼽을 때 다섯 손가락안에 로렌 13을 넣어두었다는... 총평. 파인애플. 열대과일인데 오크보다 열대과일 위주이나 오베르 치고는 향이 옅은 편. 어디까지나 오베르의 싱글빈야드와 비교할 때 그렇다는 것이지 보통의 와인들보단 빵빵 잘 나오는 향이고 부드럽게 나온다 보다는 찌르듯이 밀고 들어온다에 가까움. 팔렛은 찌르는 듯한 탄산감과 솔티한 미네랄이 강력하게 밀고 들어옴. 예전 빈티지 때 느꼈...
앙드레 끌루에 실버 브뤼 나뛰르 NV (Andre Clouet Silver Brut Nature NV) 입니다. 3만원 초중반대에 구할 수만 있으면 이보다 좋은 데일리 샴페인(와인)이 없죠. 앙드레 끌루에의 설명은 자주했지만 오래간만에 간략하게 적으면 피노누아 잘 만드는 Bouzy 마을에 자리잡아서 와인을 생산하는데 국내 수입사(신세계)에서 가격 책정을 괜찮게 했던 편이라 이 집의 기본급들 실버/그랑리저브 피노 잘하는 집에서 샤도를 써서 한 때 이 포도의 출처가 무엇일까 좀 찾아봤지만 교환인지 네고시앙인지 불분명했었던 드림빈티지 10만 언더에서 아주 좋은 가성비인 엉 쥬르드 1911 까지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이 비교적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하우스입니다. 브뤼 나뛰르 레이블이 바뀌었네요. PN 100% 이고 제로도사주. 가격은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현대카드 할인을 하여 3.5 언저리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7-8년 전에도 3.5에 구하면 잘 구했다 라는 소리를 들으며 빈자의 샴페인이라 좋아했는데 물가가 이렇게 뛴 상황에서 3.5면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어 더 구하고 싶었지만 발주해주신다 했지만 사장님께서 발주를 더 못하신 모양입니다. 와이프 역시 간만에 마셔보고 이런건 박스로 사 두는게 좋지. 라더군요. 이런 가격의 이정도면 늘 추천입니다. 총평. 사과 위주의 심플한 노즈. 익은사과 약간 청사과 느낌 혼합. 약간의 고소함과 이스트가 있지...
을밀대 롯데백화점 잠실점입니다. 노동 후 냉면은 꿀맛이죠. 6년전 딸아이와 키자니아를 다니면서 키자니아 끝나고 꼭 여기에 들러서 냉면과 수육을 먹고 돌아왔는데 세월이 흘러서 이번엔 둘째 아들을 데리고 또 둘이 왔네요. 눈치와 체력을 동시에 갈아줘야 성공적인 키자니아 체험을 할 수 있기에 일곱시 폐장까지 치열하게 뛴 다음 시원하게 냉면 육수 마시러 들어왔네요. 딸아이가 사랑했던 면수는 시원한 물만 찾는 아들에게는 외면당했고 수육을 시킬까 하다가 질겅거리는 고기는 귀찮아서 잘 안먹는 아들 취향에 맞춰 녹두전을 대신 주문했습니다. 겉바속촉으로 굽기 좋은건 여전하네요. 이 집의 시그니처인 살얼음 깔린 냉면은 제꺼. 아들용으로 주문한 살얼음 뺀 사리는 아들 몫으로 주문했네요. 살얼음이 떠 있어 초반에는 육향이 옅고 시원한 맛으로 즐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국물에 육향이 올라 더 괜찮아졌네요. 아들이 하사한 스트링치즈 하나 먹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오후 내내 뛰어다니다 먹은 밥이라 더 맛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래서 여기 올때마다 만족했을지도?) 기본적으로 잘 하는 냉면집은 맞다. 다음달 키자니아에 재 방문 예정인데 다시 가서 먹을 생각이다. 가 결론이네요. 여담. 5만원을 넘겨야 주차 한시간을 받는데 수육을 안 시켜서 주차를 못 받았다는... 을밀대 롯데백화점잠실점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40 롯데백화점 잠실점 11층
샤또 카스테라 앙투아네트 보르도 블랑 2022 (Chateau Castera Anthoinette Bordeaux Blanc 2022) 입니다. 샤또 카스테라는 메독 지구 남단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 와인의 경우 1616년 380 파운드의 와인 거래 서류에 앙투아네트 드 몽태뉴 가 서명한 것을 기리기 위하여 (메독에서 가장 오래된 거래 서류 중 하나라 합니다) 이름을 앙투아네트로 지었는데 마리 앙투아네트와 다르게 철자에 h가 들어간다고 레이블에 강조를 했다 합니다. 다만, 과연 그 거래 서류를 기리기 위함인지 그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상시키 위함인지는 보통의 대중들이 이 레이블을 보고 누구를 떠올릴지를 생각해보면 정답이 나와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것을 떠나서 보르도 블랑이지만 소비뇽 블랑 100%를 사용하며 병의 모양 형태도 독특하고 맛 자체가 신대륙 소비뇽 블랑의 그 탁 쏘는 맛이 아닌 깔끔하고 정제된 맛이라는 추천에 새우를 먹는 날 처가에 들고가 마셨던 와인입니다. 16년 첫 식재 후 19년 첫 출시한 와인으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최근의 변화한 보르도의 트랜드를 볼 수 있지 않나 싶은데 Sauvignon Blanc 100% 손수확 후 섬세한 압착. 4개월간 배럴에서 리와 함께 발효. (숙성 기간은 정확히 나와있지 않습니다) 평점은 Tim Atkins 가 89점을 주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찌르는 소비뇽블랑은 시원하게 마시거...
도멘 꽁뜨 아르망 뽀마르 프리미에크뤼 2016 (Domaine Comte Armand Pommard 1er Cru 2016) 입니다. 뽀마르 의 그 유명한 끌로 제쁘노 를 단독으로 소유한 뽀마르 대장인 꽁뜨 아르망의 뽀마르 지역 프리미에 크뤼를 혼합한 와인으로 보이는데 이 뽀마르 프리미에 크뤼의 경우 홈페이지가 13년 이후 업데이트가 멈춰 있기 때문에 주변 밭을 매입해서 섞은 것이 아닐까 혹은 끌로 제쁘노 밭에서 일부가 재식재 되면서 어린 놈을 쓴게 아닐까 추정을 해보면서 검색해보니 해외 사이트에서 25년 이하 수령에서 나온 포도는 다른 와인으로 출시한다. 라 적힌 것과 구냐군님 블로그에서 30년부터 86년까지 식재년도가 다양하다. 라 적힌 걸 보면 조금씩 꾸준히 재식재를 하면서 연령 미달을 이리 내보내는게 아닐까 라는 결론을 내보았으나 답은 아닙니다. 그러한 이유로 테크 시트 역시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여담으로 이 집의 와인메이커들이 마샹 따스의 파스칼 마샹. 그 다음이 가격 많이 오른 벤자민 르루. 를 거쳐 현재는 폴 지네띠가 14년부터 이끌고 있다 하네요. 총평. 머스크. 붉은과일 그리고 장미로 시작. 먹기 좋은 시점의 초입으로 보이고 약간의 꼬릿한 내추럴 뉘앙스가 있으나 크지 않고 시간 지나면서 사라짐. 팔렛에서 경쾌한 산도와 새콤한 과일과 토마토 등의 줄기뉘앙스도 살짝 보임. (실제 상위급 끌로 제쁘노는 10% 줄기. 얘는 ...
생일을 맞아 방문했던 서래마을 파스타포포 입니다. 와이프 생일 때 스케줄을 다녀오고 조금 힘들더라도 서울에 나가서 밥을 한번 먹어야겠다 싶어서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핫한 곳들은 노키즈이거나 노키즈가 아니더라도 데이트하는 분위기에 아이를 데려가는 것은 말랑말랑한 분위기에 초를 치는 것 같아 오랫동안 살아남은 전통의 강자가 많은 서래마을 쪽에서 식당을 찾다가 샴페인과 곁들이기 좋은 해산물 위주의 파스타 포포를 선택했습니다. 사실은 이 집이 세컨드 개념이고 퍼스트 개념인 테이블 포포를 가고 싶었지만 그곳은 노키즈라 어쩔 수가 없었네요. 원래는 1층(언덕이라 지하 1층?) 에서 영업을 했었는데 얼마전부터 위층 카페 자리로 옮겨 영업을 하고 있다 하네요. 저희도 아랫쪽에 갔는데 식당이 없어서 순간 당황했었다는... 그래서 그런지 카페였던 곳을 바꿔서 주방이 약간 작은 느낌이 있었네요. 나갈 때 찍은 사진인데 바깥에 서너 테이블이 있고 저희는 예약을 해서 주방 옆쪽에 위치한 안쪽 내실에 있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낮에는 카페 메뉴로 영업을 한다고 들었던 것도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테이블 포포의 세컨드 식당이고 김성운 오너쉐프가 태안 사람이라 태안의 해산물 등의 식자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해산물이 강점이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그래서 태안 리솜에 테이블 포포를 하나 더 내서 검색을 하면 서래마을 보다 태안 지점이 더 많이 나오더군요...
도멘 모레 꼬피네 사샤뉴 몽라쉐 프리미에 크뤼 라 로마네 2016 (Domaine Morey Coffinet Chassagne Montrachet 1er Cru La Romanee 16) 입니다. Morey Coffinet 는 이름에서 들어도 딱 알 수 있 듯 혼인으로 새로 만들어진 도멘으로 Marc Morey의 장남 Michel Morey 와 Domaine Coffinet의 딸 Fabbinne 이 혼인을 하면서 각기 집안에서 밭을 들고 와 만들어진 도멘입니다. 두 집안 다 사샤뉴 마을에서 힘 좀 쓰기 때문에 이들의 밭 역시 메인이 사샤뉴 마을이며 현재는 그들의 아들 Thibault 가 이끌고 있다 합니다. 228L, 350L 오크에서 숙성 (40% 뉴오크)을 했다 하며 유기농법으로 제배했다 하네요. 사샤뉴 몽라쉐 마을에서 유명한 프리미에 크뤼 밭 중 하나이며 16 빈티지가 AM 에게 93점을 받아 익기만을 기다리며 굴리던 녀석을 오픈했는데 그 기대를 제대로 충족했던 날입니다. 총평. 너트, 바닐라 등의 오크와 열대과일향이 화려하게(미국스럽게) 전개되는데 차별화된 지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올라오는 라임과 시트러스. 그리고 시더 커피 등의 뉘앙스(은은함) 여기에 스파이스 노트도 살짝. 전반적으로 향이 아주 풍성하고 팔렛은 생각보다 꽤 되는 유질감과 약간만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산도. 하지만 그 아쉬움을 미네랄과 살짝의 씁쓸함. 스...
르 마끼올레 메쏘리오 2015 (Le Macchiole Messorio 2015) 입니다. 5대 짬뽕 부터 해서 몇대 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에 의해 이태리 3대 메를로 (마세토. 레디가피. 메쏘리오) 중 하나라는 포지션을 차지한 르 마끼올레의 플래그십 와인입니다. 83년 Eugenio Campolmi와 Cinzia Merli 부부가 설립하여 운영하다 현재는 남편이 사망하고 아내와 자녀 둘이 운영을 하고 있으며 유기농법/비오디나미 농법 등을 하나씩 적용해 나가고 있다 합니다. Puntone (1994 식재), Vignone (1999 식재) 두개의 빈야드에서 수확한 Merlot 100% 이며 산출양은 그루 당 800g 스틸 탱크와 일부의 콘크리트에서 25일간 발효 및 침용 후 18개월간 뉴오크 바리끄 숙성.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프랜치 오크일 듯) 평점은 WA 97, WS 97, W&S 97, JS 95, WE 94 시음적기는 WS 22-43 JS 25- WE 20-27 로 개인적으로는 평점이나 시음적기 모두 JS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피렌체 잇탈리 매장에서 동생이 핸드캐리한 후 셀러에서 한번도 안빼고 있다가 축하해줄 좋은 일이 있어 예상보다 조금 이르게 오픈하였네요. 총평. 핸들링을 했어야 하는데 퇴근하자 마자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 뽕따 후 다른 와인을 마시며 자연스럽게 병 브리딩 + 잔 브리딩 만 가져갔으나 어...
와이프 생일을 맞이해 다녀온 스케줄 동탄 입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까지 와이프와 저. 막내까지 생일이 2주 간격으로 연속되기 때문에 본의 아닌 생일 월간이 진행되는데 그 첫타자로 선택된 집입니다. 1년만에 방문하는 것 같네요. 막내는 체육대회의 여파로 장렬히 전사하는 바람에 소파에서 잠들어 있어서 본의 아니게 세 사람이 식사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 생일이니 와인 한 병 들고왔습니다. 콜키지는 3만원이며 잔은 개인잔을 지참했네요. 연애하던 시절에 저 와인을 와인샵에서 싸게 준다고 했었는데 (그게 15년전에 30만원이었나... 지금 더 싸게 산게 함정) 와이프는 그런걸 기억할 턱이 없으니 그냥 피노누아 하나 들고간다 라고 말하고 가져왔는데 맛있다고 많이 마시더군요... 1인 1 음료는 이 집의 기본이라 딸아이도 에이드를 시켜서 밖에 나간 사람 몫은 있어도 자는 사람 몫은 없다 했으니 (정확히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를 못...) 셋이 짠을 했습니다. 단호박 리코타 샐러드로 시작했는데 무난한 샐러드 였지만 리코타 인심이 후하고 그것 대비 가격이 나쁘지 않아 괜찮았던 메뉴입니다. 이 메뉴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음식에 특별한 한 방이 있거나 입체감이 훌륭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깔끔하게 잘 만들어냈고 맛도 동탄 기준으로는 준수한 편이며 무엇보다 공간감 좋고 (넓은 좌석간격과 높은 층고) 인테리어 좋으면서 그 걸 감안했을 때 적당한 음식...
윌리엄 셀럼 코스트랜즈 빈야드 피노누아 2018 (Williams Selyem Coastlands Vineyards Pinot Noir 2018) 입니다. 컬트 와인의 시초격인 윌리엄 셀럼의 와인으로 Coastlands 는 Occidental 에서 4 마일 정도 떨어진 곳 해발고도 1150ft(350m)에 자리잡아 이름처럼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나름 서늘한 기후의 위치했다 합니다. 손수확을 진행하고 오크배럴에서 16개월 (뉴오크 66%, 1년 사용 34%) 숙성. 평점은 WE 98, WA 95, V 95 시음적기는 WA 20-30 이지만 지금보다 그래도 몇년 더 두면 더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완전 째미하고 뭉친 느낌은 조금 덜었지만 아직도 미국미국 스럽달까요. 여담으로 본가에서 미국식 바베큐를 주문해 이 녀석과 그로쓰 리저브 12 랑 함께 즐겼는데 와인 자체는 다 조금씩 아쉬웠지만 안주랑은 참 잘 맞더라는. 가장 미국스러운 메뉴와 와인들이라 즐거운 조합이었습니다. 총평. 덜어냈다 표현했지만 아직도 존재하는 째미하고 과일향이 뭉쳐있는 느낌. 그 뒤로 강한 스파이스 노트. 시럽이나 익어서 짓이겨진 과숙의 느낌은 아니지만 과일 자체가 강하게 잘 익은 느낌으로 주로 붉은 계열의 과일들. 이 때 코스트랜드 가 어디인지는 몰랐지만 노트에는 옥시덴탈 의 느낌이 드는데 팔렛이 최근 마신 영빈보다는 한 해 더 먹었다고 조금 더 안정적. 이쪽 동네 ...
미쉘 부즈로 뫼르소 프리미에 크뤼 제네브리에르 2013 (Michel Bouzereau Meursault 1er Cru Genevrieres 2013) 입니다. 뫼르소를 기반으로 한 이 도멘은 미쉘 부즈로 가 71년 도멘을 설립하고 현재는 그의 아들 Jean Baptiste Bouzereau 가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비오디나미 농법(날짜에 맞춘 양조?) 오크에서 lees 와 함께 9개월 숙성. 뉴 오크의 비중 축소. 전통주의적인 아버지 대와 다르게 와인의 신선함을 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합니다. 벤자민 르윈 리포트에서 봤었고 그 전에도 가성비가 좋은 생산자로 기억하고 있던 찰나에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있어서 한 병 들였었네요. 평점은 BH 93, V 93, WA 90-92 로 점수 짜게 주면서 신뢰성 있는 두 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네요. 와인은 현 시점 시음적기로 보입니다. 이 와인을 마시고 미국 탑 샤도네이. 특히 오베르 등은 뫼르소를 추구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익은) 로렌은 확실히 그 뉘앙스가 더 드러나는데 다만 그 느낌이 정성호가 성대모사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똑 같다 라기 보다는 무언가 조금씩 특징이 과도하게 표현되어 있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네요. 총평. 시작은 리덕티브 뉘앙스인데 은은한 바닐라와 너티까지는 아니어도 고소함이 더해지고 약간 톡 쏘는 미네랄과 약간의 피트(?) 가 있다가 금방 레몬 라임...
볶음면이 괜찮고 꿔바로우도 매콤해 독특했지만 짬뽕이 딸과 와이프의 사랑을 받았던 란주탕슉 입니다. 아이유 콘서트에 가는 날. 상암에 주차하긴 어려울 듯 하여 이대 근처 처제네 집에 주차를 하고 처제의 추천을 받아 방문했습니다. 추천하는 집이 여럿이었는데 대학가라 그런지 일요일날 쉬는집도 많고 또 브레이크 타임이 겹쳐서 대만 다녀온 직후라 중식보다는 한식이 당겼지만 대안이 없었네요. 명동에 있는 도삭면집 란주칼면(구 란주라미엔) 에서 조금 더 메뉴는 단촐하게 하면서 캐주얼한 느낌으로 낸 지점인 듯 합니다. 앞서 말한 듯 일요일 네시즈음이라 저희 빼고 두 테이블 정도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이곳은 평일 학기중에 더 붐빌것 같기는 하네요. 예전 생활의 달인 처음 나오고 란주라미엔 에 갔을 때는 중국 란주 스타일의 도삭면을 추구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한국화된 메뉴들과 도삭면을 더하는 방식으로 변한 듯 한데 이 집은 거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해물 볶음 도삭면은 도삭면이라는 장르에 볶음 짬뽕을 더했는데 맵기는 최근 트렌드대로 확 올려서 와이프와 딸의 칭찬을 받았고 맵찔이인 저는 맛만 보고 패스를 했습니다. 사천이라는 이름이 메뉴에 들어가니 소스를 맵게 내더군요. 튀김은 좋은 맵찔이에겐 순간순간 먹다가 지뢰를 밟는 느낌이었으나 튀김은 느끼해서 싫은데 (응...? 그맛에 먹는거 아닌가...) 이 집은 소스덕에 먹을만하네. 라고 와이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