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카스테라 앙투아네트 보르도 블랑 2022 (Chateau Castera Anthoinette Bordeaux Blanc 2022) 입니다. 샤또 카스테라는 메독 지구 남단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 와인의 경우 1616년 380 파운드의 와인 거래 서류에 앙투아네트 드 몽태뉴 가 서명한 것을 기리기 위하여 (메독에서 가장 오래된 거래 서류 중 하나라 합니다) 이름을 앙투아네트로 지었는데 마리 앙투아네트와 다르게 철자에 h가 들어간다고 레이블에 강조를 했다 합니다. 다만, 과연 그 거래 서류를 기리기 위함인지 그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상시키 위함인지는 보통의 대중들이 이 레이블을 보고 누구를 떠올릴지를 생각해보면 정답이 나와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것을 떠나서 보르도 블랑이지만 소비뇽 블랑 100%를 사용하며 병의 모양 형태도 독특하고 맛 자체가 신대륙 소비뇽 블랑의 그 탁 쏘는 맛이 아닌 깔끔하고 정제된 맛이라는 추천에 새우를 먹는 날 처가에 들고가 마셨던 와인입니다. 16년 첫 식재 후 19년 첫 출시한 와인으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최근의 변화한 보르도의 트랜드를 볼 수 있지 않나 싶은데 Sauvignon Blanc 100% 손수확 후 섬세한 압착. 4개월간 배럴에서 리와 함께 발효. (숙성 기간은 정확히 나와있지 않습니다) 평점은 Tim Atkins 가 89점을 주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찌르는 소비뇽블랑은 시원하게 마시거...
오이스터베이 소비뇽 블랑 2023 (Oyster Bay Sauvignon Blanc 2023) 입니다. 확실히 만원대 소비뇽블랑 보다는 나은데 그걸 위해 만원을 더 쓸 이유는 솔직히 모르겠더군요. 오이스터 베이는 90년부터 가족 경영으로 운영되는 와이너리로 이 소비뇽 블랑은 유명 산지인 Malbourough 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하며 Hawke's Bay, Wairau Vellay 등 에서도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합니다. 보통의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이 그러하듯 유럽 및 미주 대륙으로 수출이 주력이고 원래는 영국이 주요 판매처였다 지금은 미국으로 넘어가는 추세라 하네요. 몇 번 마셔보았던 것 같은데 테이스팅 노트가 없네요. 여하튼 와인을 처음 접한 17-8년전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편의점이나 코스트코 등에서 행사가 잦아 접근성이 좋은 녀석이기는 합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고 배비치 포스팅 때도 이야기 했지만 배비치 정도면 충분히 좋은 가성비라 아예 거의 두 배 정도 가격이 되는 퀄리티 있는 소비뇽 블랑을 사거나 (클라우디 베이. 그레이왁) 차라리 만원을 덜 쓰고 조금 더 가볍지만 가성비 좋은 녀석을 사는게 낫지 딱 애매한 가격대에 있는 소비뇽 블랑이 아닐까 싶네요. 총평. 자몽과 잔디 내음 두가지가 딱 중심에 서고 짜릿한 산도와 크리스피한 질감. 앞선 두 녀석보다 조금 더 도톰한 유질감. 온도가 높으면 ...
배비치 블랙라벨 소비뇽 블랑 2023 (Babichi Black Label Sauvignon Blanc 2023) 입니다. 조금 더 비싼 친구와 조금 더 저렴한 친구 사이에 끼어서 특징이 옅어지긴 했으나 그래도 살짝 질감이 있으면서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특징도 보여주는 이 녀석이 전 제일 좋더군요. 배비치 블랙라벨 소비뇽 블랑은 5년전에 포스팅한 내용이 있어서 정보는 링크로 남기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포스팅을 적을 때 좋은 느낌이 들어서 중간 중간 마시기는 했는데 기록은 남긴적이 없었네요. 개인적 생각을 남기면 해산물과 와인을 벌컥 벌컥 들이키려면 소비뇽 블랑이 좋기는 좋다. 그리고 어차피 벌컥이면 차가운게 좋고 싼게 좋으니 코스트코 소비뇽 블랑이나 지난번에 소개한 앨런 스콧 앙리마티스 소비뇽 블랑 정도면 베스트이기는 한데 그래도 적당히 즐기면서 먹을 생각이면 최소한 배비치 정도가 좋지 않을까 사실 클라우디 베이나 그레이왁 정도는 또 막 먹기는 좀 아까운 느낌도 있으니 이 정도가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 녀석입니다. 게다가 요즘 편의점 행사 (저는 세븐일레븐) 등에서 가격이 좋게 나와서 한 두 병 김냉에 넣어 두어도 좋을 것 같네요. 테크시트는 스틸에서 발효 및 숙성을 했는데 야생 효모 비율도 20프로. MLF 의 비율도 20프로 라 하며 평점은 V 91 입니다. https://blog.naver.com/jokjeby/22...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소비뇽블랑 2023 (Allan Scott Sauvignon Blanc 2023) 입니다. 주당들과 소주대용으로 들이키기 딱이었네요. 앨런 스콧은 73년부터 와인 사업을 하다 90년부터 본인의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센트럴 오타고의 와이너리도 인수해 스콧 베이스 이름으로 와인을 생산중입니다. 만원대 이지드링킹 가성비 소비뇽 블랑을 만드는 집이라 몇번 마셔보았는데 포스팅을 매번 까먹다가 대학 친구들과 소주대용으로 물처럼 들이킬 소비뇽블랑 마시기를 하고 난 후 사진이 보여 적게 되었네요. 원래 레이블은 심플하지만 국내 수입사가 앙리 마티스 그림을 레이블에 담으며 화려해졌고 성시경의 먹을텐데 에 PPL을 넣어 한동안 유명세를 탔던 와인입니다. 평점은 WS 93 으로 만원 중반 가격에 비해 고득점이긴 하나 말보로 소비뇽 블랑 끼리의 비교인 평점이니 재미삼아 보면 좋을 듯 하네요. 총평. 이 날 마신 배비치. 오이스터 베이와 비교하면 가장 소주대용의 목적에 어울렸던 와인. 가장 라이트한 질감과 메인은 자몽뉘앙스의 시트러스에 셋 중 가장 덜한 그라스 뉘앙스가 쭉쭉 들이키며 회와 먹기 딱 좋았던 와인. 주당 친구의 코멘트를 더하면 바디감과 밸런스를 따지는건 알콜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의 이야기고 주당들에게는 이정도 가벼운 질감이 있어야 쭉 먹기 부담이 없다 라 했는데 공감가는 부분. 와인으로 한정해 완성도 측면에서는 오이스터...
쨍한 맛이 회랑 곁들이기 좋았던 인비보 X SJP 소비뇽 블랑 2022 (Invivo X SJP Sauvignon Blanc 2022) 입니다. Invivo 와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한 미국의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의 콜라보 와인으로 미국 쪽에서 판매가 잘 이뤄지고 나름 핫하다고 하는데 홈페이지 상에서는 공동 설립자라 표현되지만 실제 내용은 두 명의 동창 설립자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는 걸 보면 사라 제시카 파커가 비즈니스 적 목적으로 투자를 통한 참여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최근 트렌드인 지속 가능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수익금의 일부는 뉴질랜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여러모로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잡은 트렌디한 소비뇽 블랑의 성공한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조 방식에 대한 디테일한 테크 시트가 없지만 특이한 부분은 오크를 이용한 숙성이 이루어졌다는 것으로 보통은 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오크를 썼나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 오크를 썼는데 스틸 숙성이라 생각하는 케이스는 드문데 이 와인이 그 케이스에 해당하네요. 아버지 생신날 회를 생각보다 많이 떠서 들고 간 레드 와인들이 잘 안 맞을 것 같아 동생 냉장고에 있다는 화이트 와인을 소환했는데 바로 그 녀석이 저 녀석입니다. 나는 꼭 낙지를 먹어야겠다는 아들용으로 낙지도 뜨고 나는 꼭 멍게를 먹어야겠다는 와이프를 위해 멍게도 떴습...
알베르 비쇼 쥬브레 샹베르땡 라 저스티스 2020 (Albert Bichot Gevrey Chambertin La Justice 2020) 입니다. 부르고뉴 대형 네고시앙 중 하나인 알베르 비쇼가 만든 와인으로 올 봄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에서 좋은 가격으로(대략 6.5 언저리) 판매해 트레이더스에 놀러간 김에 하나 집어왔다가 굽네 치킨과 함께 즐겼었네요. 개인적으로 네고시앙 중에는 페블레가 가장 좋고 알베르 비쇼나 루이 자도 같은 집들은 그들이 소유한 소규모 도멘에서 나온 와인들을 위주로 구입했어서 오래간만에 구입을 해본 녀석인데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았었던 와인입니다. La Justice 밭의 경우 빌라쥬 중에서도 마을 근처로 사면이나 밭의 퀄이나 등을 보면 그렇게 높게 쳐주기는 어려운 곳이기는 한데 본인들의 말로는 역사가 깊은 끌리마라 합니다. 물론, 사람이 간사하기 때문에 페로미노... 아니 샤를로팽이나 부즈레의 라 저스티스만 가져와도 오 좋은 빌라주 이랬을 것 같지만 가격이 좋기 때문에 다 괜찮았고 또 이 가격에 나오면 편하게 마실 피노누아 용으로 하나쯤 들여놓아야 겠다. 라는 생각으 가졌었네요. 손수확 후 온도 조절되는 오크에서 발효 25-35% 의 프랜치 뉴오크 사용. 14-16개월 숙성. 평점은 따로 노출된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총평. 살짝 높은 온도에서 시작. 온도 때문에 열화 뉘앙스처럼 약간 과하게 익은 과일이 보였으...
샴페인 드라피에 클레어밸리스 NV (Champagne Drappier Clarevallis NV) 입니다. 얘도 장터에서 더 샀어야 하는데 정신이 없어 못 샀던 샴페인이네요. 세븐 일레븐에서 20프로 할인 행사로 7만원 중반에 행사를 했었는데 이번 이마트에서는 6만원 후반에 (특정 카드 사용) 판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락 엔젤을 구입할 때도 그랬지만 얼마에 구입하느냐에 따라 이게 괜찮을 수도 있고 아쉬울 수도 있는것이라 이 샴페인 역시 6만원 후반이라면 그 가격대에 있는 흔한 NV 하우스들 (모엣/파이퍼/뵈브) 에 비해 충분히 낫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쥐라기 라임스톤 토양이며 유기농으로 경작한 (본인들의 밭) Pinot Noir 75%, Pinot Meunier 10% Chardonnay 10%, Blanc Vrai(Pinot Blanc) 5% 을 이용했고 첫번째 압착한 주스 사용. MLF는 본인들의 밭에서 난 자연 효모를 이용 필터링 없고 매우 적은 양의 황 사용. 등 유기농법과 양조 방식을 사용했고 도사주는 엑스트라 브뤼 등급인 4g/L 입니다. 총평. PN 이 위주라 그런지 사과 위주의 향과 은은하게 받쳐주는 이스트. 살짝의 허브류? 킥 전체적으로 이 집의 기본급들과 비슷하게 과하지 않고 섬세한 스타일의 노즈에 팔렛 역시 유사하게 가는데 과하지 않은 당도와 살짝의 미네랄 터치가 마시기 편하게 다가옴. 한 방은 없는 스타일이기...
주말에 요리를 해먹기 위해 장을 보러 이마트를 들렀다 마감시간에 임박해 방문해 빠르게 눈팅하고 트레이더스까지 구경한 후기입니다. 10시 폐장인데 9시 43분에 입장해서 브라시올레 를 할 소고기와 빵가루를 구입하고 저렴한 레드 와인 한 병을 집으러 갔는데 어? 지금보니 엉주르드 1911 이 있네요;; 정신이 없어 사진만 찍었는데 정작 보이면 살 후보를 놓고 왔다는.. 화이트들과 레드 부르고뉴로 AB의 쥬브래 샹베르탕 라 저스티스 가격이 좋은데 저는 트레이더스에서 샀다는... 매장은 아예 들어가보지도 못했고 신세계에서 자기네 주장 9불짜리 꼬뜨 뒤 론을 9900원에 판매한다 하여 브라시올레에 부을 목적으로 구입하고 나오는데 막내가 따라온 목적인 과자를 못 사 핑곗김에 트레이더스 동탄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삼성카드 20프로가 붙지 않은 아이템은 큰 의미가 없는 가격이기도 하고 과자를 사야한다는 일념에 사로잡힌 아들녀석이 재촉하여 사진 몇 장 찍고 빠르게 넘어갔습니다. 톨라이니 알 파쏘가 저렴해서 집에 똑 떨어진 알보를 사놓을까 하다 말았고 (최근빈으로 갈수록 평이 떨어지는 것이 이유이긴 했습니다) 지디 바이라 바롤로도 후보였으나 손이 선뜻 나가지 않더군요. 사실 정말 사고싶었던 녀석은 트라피체 싱글빈야드가 3.5에 나왔다 하여 고기용으로 사둘 생각이었는데 동탄점에는 없더군요. 멈 로제가 저렴하기는 하지만 샴페인은 바롱 드 로칠드 브뤼 를 구...
가성비 좋았던 샴페인인 기욤 마르토 에센셜 브뤼 NV (Champagne Guillaume Marteaux Essential Brut NV) 입니다. 최근에는 이마트에서 잘 보이지 않던데 기존 세일 가격에 보이면 여름에 잘 마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샴페인 쪽에서 흔한 스토리인데 가족은 예전부터 포도 농사를 지었고 양조학을 전공한 신진 생산자가 본격적으로 메이킹에 뛰어들어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 유기농법 전환(22년 3월).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합니다. PM 80, PN 10, CH 10 이며 58개월 숙성. 베이스 빈티지는 14년이고 20프로의 퍼페추얼 리저브 혼합. (솔레라 방식인 듯합니다) 6.5g/L의 도사주 이며 출시는 20년 11월이라 합니다. 지난겨울 본가에 놀러 가면서 방어회를 좀 산 김에 같이 마실 용도로 들고 갔습니다. 본가에서 마시면 워낙 빨리 드시는 분들이 많아 쾌속 시음을 하게 되어 첫 임팩트 좋은 녀석이 유리한데 얘도 그런 친구였네요. 총평. 오크 터치와 잘 익은 과실. 뫼니에가 주력이지만 과숙 사과보다는 잘 익은 사과 중심에 복숭아 등과 숙성 뉘앙스가 적절히 섞여 처음부터 임팩트 좋게 들어오고 팔렛 역시 노즈를 잘 받쳐서 음식과 먹기도 좋고 그냥 마시기도 좋았던 샴페인. 6.5에 이마트에서 구입했는데 이 가격대에서 로랑 페리에와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샴페인으로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잘 안 보이...
섬세함이나 복합미를 떠나 직관적으로 맛있는 샤도네이였던 트라피체 핀카 라스 피에드라스 샤도네이 2020 (Trapiche Finca Las Piedras Chardonnay 2020) 입니다. 국내에서 아르헨티나 와인 하면 까테나 자파타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는 트라피체의 싱글 빈야드 샤도네이로 레드의 경우 수묵화가 멋지게 그려진 라스 피에드라스 빈야드에서 수확한 샤도네이로 만든 와인입니다. 해발고도 1250m에 위치한 라스 피에드라스 빈야드에서 수확한 Chardonnay 100%를 이용했고 포도송이를 압착하는데 뉘앙스를 전체 다 한다는 것 같지만 정확히는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발효 후 오크에서 10개월 숙성하며 평점은 JS 95입니다. 앞선 빈티지가 98, 21 빈티지가 95로 써클링의 취향을 저격하는 샤도네이인 것 같네요. 연어, 새우,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등과 허브들 섞어서 빠삐요뜨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원래 조금 더 작게 만들어야 하는데 연어 매니아들 취향 맞춰주느라 가득 담았더니 포장하는데 고생 좀 했네요. 와인과의 궁합은 말해 무엇하리 여서 와인의 평이 후한게 페어링 빨이었을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네요. 총평. 리치 등의 열대과일 파인애플 바닐라. 전체적으로 비싼 향이 아니라 그냥 맛있는 향의 전개. 팔렛은 잔당이 있는 게 아니라 달콤한 과실 뉘앙스가 있는 수준이고 시트러스 와 미네랄도 잘 받쳐줌. 복합미나 깊이는 ...
샴페인 드라피에 클레어밸리스 NV (Champagne Drappier Clarevallis NV) 입니다. 얘도 장터에서 더 샀어야 하는데 정신이 없어 못 샀던 샴페인이네요. 세븐 일레븐에서 20프로 할인 행사로 7만원 중반에 행사를 했었는데 이번 이마트에서는 6만원 후반에 (특정 카드 사용) 판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락 엔젤을 구입할 때도 그랬지만 얼마에 구입하느냐에 따라 이게 괜찮을 수도 있고 아쉬울 수도 있는것이라 이 샴페인 역시 6만원 후반이라면 그 가격대에 있는 흔한 NV 하우스들 (모엣/파이퍼/뵈브) 에 비해 충분히 낫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쥐라기 라임스톤 토양이며 유기농으로 경작한 (본인들의 밭) Pinot Noir 75%, Pinot Meunier 10% Chardonnay 10%, Blanc Vrai(Pinot Blanc) 5% 을 이용했고 첫번째 압착한 주스 사용. MLF는 본인들의 밭에서 난 자연 효모를 이용 필터링 없고 매우 적은 양의 황 사용. 등 유기농법과 양조 방식을 사용했고 도사주는 엑스트라 브뤼 등급인 4g/L 입니다. 총평. PN 이 위주라 그런지 사과 위주의 향과 은은하게 받쳐주는 이스트. 살짝의 허브류? 킥 전체적으로 이 집의 기본급들과 비슷하게 과하지 않고 섬세한 스타일의 노즈에 팔렛 역시 유사하게 가는데 과하지 않은 당도와 살짝의 미네랄 터치가 마시기 편하게 다가옴. 한 방은 없는 스타일이기...
샴페인 돔 페리뇽 2013 (Champagne Dom Perignon 2013) 입니다. 블라인드로 만난 돔 페리뇽 2013 입니다. 가장 최근에 릴리즈 된 녀석으로 (작년) 상당히 어린 시점에 오픈한 셈입니다. 여담으로 지난주 돔 00빈을 마시고 난 후 돔은 묵혀야 되는구나. 터지면 이 정도 보여주는구나. 를 이 친구와 비교하면서 마셨었는데 지금 시점에서도 잠재력 충만하고 좋은 샴페인이지만 10만 중반 정도 되는 준수한 NM 빈티지 샴페인 정도의 평 밖에 내지는 못하겠더군요.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시점의 샴페인의 맛이 다를테고 보관에 따른 보틀 컨디션도 천차만별일 것이라 어느 시점의 어떤 샴페인이 맛있다. 라 말은 할 수 없지만 최근 개인의 취향으로는 신선함이 조금 가시고 숙성의 뉘앙스로 살짝씩 노즈가 넘어가는 시점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확 익어서 올빈 뉘앙스인 커피류 모카. 헤이즐넛 과 토피넛이 팡팡팡 터져나오면 와 이거지. 라 감탄했었는데 이쪽도 여전히 맛있고 기회만 있으면 늘 먹고싶지만 그 하우스 특유의 풍미는 옅어지는게 아쉬움이 크다고 할까요 (물론 하우스들의 특징을 정확히 집어보라. 라고 누가 질문한다면 대답 할 수 없는 것 또한 예나 지금이나 똑같기는 합니다) 그런 취향상 현 시점의 돔 페리뇽은 너무 어렸다. 라는 이야기를 주저리 남겨봅니다. PN 51, CH 49 평점은 JS 97, WS 96, JM 9...
샴페인 드 생 갈 오팔 블랑 드 블랑 2008 (Champagne De Saint-Gall Orpale Blanc de Blancs 2008) 입니다. De Saint-Gall 에 대한 소개는 과거에 마셨던 이 집의 Le Mineral 에 작성을 하여 링크를 남기며 넘어가겠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협동조합에서 만드는 프리미엄 라인의 이름이다. 라 보시면 되고 오늘 소개할 와인은 그 프리미엄 라인 중에서 플래그십이다. 라 보면 되겠네요. https://blog.naver.com/jokjeby/222950958576 샴페인 드 생 갈 르 미네랄 NV (Champagne De Saint Gall Le Mineral NV) 위클리와인. 해산물과 함께 마시면 괜찮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샴페인 드 생 갈 르 미네랄 NV (Champagne De ... blog.naver.com 직접 드 생 갈에 다녀오신 위클리와인 대표님의 포스팅 글에 테크 시트가 간략히 적혀 있어 참고하면 그랑크뤼 밭인 Le Mesnil-Sur-Oger, Oger, Avize, Cramant 에서 수확한 Chardonnay 100% 를 이용 스테인리스 탱크 발효, 144개월 lees 숙성 도사주는 7g/L 라 하며 평점은 JS 95, WE 93 이라 합니다. 이 와인이 위클리 와인에서 샴페인 구독 서비스를 만들었을 때 가장 핵심이 되는 플래그십 와인으로 제공을 해준 녀석...
폴 로저 브뤼 리저브 NV (Pol Roger Brut Reserve NV) 입니다. 언제나 추천할만한 좋은 샴페인이네요. 5대째 가족 경영으로 내려오며 윈스턴 처칠이 사랑해 플래그쉽에 그의 이름이 붙은 하우스 폴 로저에 대한 소개는 말하면 입이 아프니 생략하고 이 브뤼 리저브. 애칭인 화이트 호일의 경우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틀턴의 결혼식 때 사용되어 한참 마케팅 포인트가 되었던 샴페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녀석이라 가격 좋을 때 집어서 먹었었는데 포스팅을 하려고 몇 달 전 사진들을 뒤지다 검색해보니 적은 기억이 없어 이번에 남기게 되었네요. PN- some of the best crus of the Montagne de Reims. PM - Vallée de la Marne and from the Epernay area. CH - Epernay and some of the best crus of the Côte des Blancs. 라고 하며 토탈 30 여개의 크뤼의 포도를 이용하고 25%의 리저브 비율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확 후 바로 섬세하게 압착하고 18도 저온에서 스틸 발효를 실시하고 최종 블렌딩 전까지 각 마을 별, 품종 별로 구분해 진행한다 합니다. MLF는 실시를 하며 2차 숙성은 33m 지하의 본인들의 셀러에서 실시. 리들링의 경우 폴 로저가 자랑하는 수작업으로(!!) 실시. 4년간의 최소 병 숙성. 그 후 ...
가성비 좋았던 샴페인인 기욤 마르토 에센셜 브뤼 NV (Champagne Guillaume Marteaux Essential Brut NV) 입니다. 최근에는 이마트에서 잘 보이지 않던데 기존 세일 가격에 보이면 여름에 잘 마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샴페인 쪽에서 흔한 스토리인데 가족은 예전부터 포도 농사를 지었고 양조학을 전공한 신진 생산자가 본격적으로 메이킹에 뛰어들어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 유기농법 전환(22년 3월).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합니다. PM 80, PN 10, CH 10 이며 58개월 숙성. 베이스 빈티지는 14년이고 20프로의 퍼페추얼 리저브 혼합. (솔레라 방식인 듯합니다) 6.5g/L의 도사주 이며 출시는 20년 11월이라 합니다. 지난겨울 본가에 놀러 가면서 방어회를 좀 산 김에 같이 마실 용도로 들고 갔습니다. 본가에서 마시면 워낙 빨리 드시는 분들이 많아 쾌속 시음을 하게 되어 첫 임팩트 좋은 녀석이 유리한데 얘도 그런 친구였네요. 총평. 오크 터치와 잘 익은 과실. 뫼니에가 주력이지만 과숙 사과보다는 잘 익은 사과 중심에 복숭아 등과 숙성 뉘앙스가 적절히 섞여 처음부터 임팩트 좋게 들어오고 팔렛 역시 노즈를 잘 받쳐서 음식과 먹기도 좋고 그냥 마시기도 좋았던 샴페인. 6.5에 이마트에서 구입했는데 이 가격대에서 로랑 페리에와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샴페인으로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잘 안 보이...
오베르 로렌 샤도네이 2013 (Aubert Lauren Chardonnay 2013) 입니다. 딱 좋은 타이밍이었다는 설명하면 입 아픈 오베르의 플래그십 와인으로 진리의 딸이름을 달고 있는 녀석입니다. 벤치마크 직구품으로 얼로케이션을 시작할 무렵 들였던 와인인데 타이밍이 된 것 같아 열었네요. 평점은 WA 96, WS 93 으로 최근의 어마어마한 평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마셨을때의 만족감은 이쪽이 더 높았네요. 오베르 특유의 강렬한 오크와 과일향이 조금 누그러들면서도 숙성노트에 눌리지 않는 딱 그 타이밍이랄까. 즉. 가장 최초에 얼로케이션 한 와인들이 한 5년 더 묵으면 이 맛인데... 라는 생각이 번쩍 들어서 이번 피노누아 위주에 기본급 얼로와 콩스가르드 얼로는 쉬어가고 차라리 다음달 출국까지 면세점에 세일하는 크룩이 남아있기를 기도하는 걸로 작전을 바꾸었네요. 총평. 파인애플. 리치. 핵과류 가 들이대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지만 충분히 나오면서 꽃향. 오크가 얹어져서 복합미를 주고 팔렛에서도 영빈때 나오는 씁쓸한 인동덩굴 느낌 없이 좋은 산도와 살짝 얹어진 스윗 포인트에 미네랄 킥이 더해지면서 팔렛이 이정도면 부르고뉴 느낌이 확실히 있기는 있다 (그간 오베르를 마시며 처음 느꼈...) 온도를 살짝 올리니 선예도가 살짝 떨어지지만 향도 더 풍성해지는게 솔티한 미네랄이 느끼함은 막아줘서 보통의 양질의 미국 샤도네이들은 마시기 괜...
라미 로키올리 빈야드 샤도네이 2016 (Ramey Rochioli Vineyard Chardonnay 2016) 입니다. 딱 좋았네요. Ramey 는 미국 양조의 요람(?) UC Davis를 수료한 후 미국인 최초로 페트뤼스로 유명한 무엑스 가문에서 양조기술을 습득 후 Chalk Hill, Dominus 등을 거친 후 와인 컨설턴트 등으로 활약하는 David Ramey 가 96년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재미있게 이 다음으로 Rivers Marie 의 기본급 샤도네이를 마셨는데 비슷한 인생여정을 가진 이들의 비슷한 지역의 와인을 마셨네요. 물론 와인은 리버스 마리가 보다 덜 들이대고 쨍했다. 는 차이는 있었지만 말이죠. 와이프가 막내랑 에버랜드에 놀러가서 회나 먹자는 딸아이의 요청을 받아들여 둘이 두접시를 떠다가 거의 다 먹었네요. 어렸을때는 그리 안먹더니 자라면서 먹는 속도가 대단하다는... Russian River Valley 내 Rochioli Vineyard 에서 수확한 Chardonnay 100% 이며 (89-05 년 사이 식재) 배럴에서 발효 및 바토나주 실시. 프랜치 오크 서 20개월 숙성 (뉴 오크 21%) 평점은 WE 98, JD 95, WA 94, V 94, WS 94 시음적기는 JD 는 19년 기준 10-15년 WS 는 24년 까지를 적어서 격차가 상당히 큰 편이었는데 현 시점이 정점이지 않을까 여기서 얼마나 더 ...
키슬러 바인힐 빈야드 러시안 리버 밸리 샤도네이 2007 (Kistler Vine Hill Vineyard Russian River Valleay Chardonnay 2007) 입니다. 이미 정점도 지난 것 같고 컨디션도 좋지 않은 바틀이었네요. 키슬러가 초기부터 만들었던 빈야드 중 하나인 바인힐 빈야드로 작년 아들 생일날 18 빈티지로 마신 녀석은 아직 어리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반대로 이번에는 내려오고 있다. 라는 느낌이 들었네요. 특별한 테크 시트 및 정보가 그당시에도 없었어서 링크만 남겨둡니다. https://blog.naver.com/jokjeby/223033845512 키슬러 바인 힐 빈야드 샤도네이 2018 (Kistler Vine Hill Vineyard Chardonnay 2018) 아이 생일을 맞아 생빈 와인을 하나 꺼냈는데 역시나 아이만큼 어렸다. 는 결론을 준 키슬러 바인 힐 빈야... blog.naver.com 지난번에도 말한 적 있지만 미국 샤도네이의 장기 숙성능력에 대해서는 약간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기는 합니다. 물론 이 밭이 그렇게 상위급 밭도 아닌데다가 코르크 상태고 백점은 아니니 진리의 케바케 일 수는 있겠지만 말이죠. 총평. 헤이즐넛 뉘앙스 위주에 시트러스 은은하게 그런데 퀴퀴한 지하실 냄새가 섞여들어옴. 데미지는 입은게 분명해 보이나 시간 지나면 걷어지기는 함. 그 다음부터는 헤이즐넛 커피 위주의...
오베르 로렌 빈야드 샤도네이 2004 (Aubert Lauren Vineyard Chardonnay 2004) 입니다. 모임에 병이 많고 잔이 많아서 사진 찍는걸 조심하느라 달랑 흔들린 병 사진 한장인데 오베르의 플래그십 이라 불리는 로렌 빈야드 의 04 빈티지입니다. 와인판에서 우스갯소리로 딸 이름 붙인 와인은 필승공식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녀석이 바로 그 녀석이죠. 평점은 WA 97, WS 96(Top 30), IWC 95, V 95 시음적기는 V 18-28 인데 시음한 바틀 기준에서 현 시점에서는 살짝 과일보다 올빈 뉘앙스로 넘어가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한달 즈음 후 13 빈티지를 시음해 보니 확실히 세월의 차이 답게 과일이 훨씬 더 전면에 배치되면서 숙성의 뉘앙스가 조금씩 채워나가는게 느껴지더군요. 개인적으로 로렌은 오베르 특유의 과일향들과 오크향이 가장 잘 나오는 것 까진 아니어도 꽤 잘 나오면서 밸런스가 좋은 편. 이라 생각을 하는데 그런 지점에서 올빈뉘앙스가 너무 좋기는 하지만 오베르 자체의 캐릭을 본다는 면에서는 아쉬움이 약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산도 자체는 자리를 잡고 있으며 올빈 향이 조금 더 우세하지만 향 자체가 워낙 매력적이라 V가 말한 것처럼 아직도 한참 시음적기는 맞다. (저 역시 이날 2등을 주었...) 다만 오베르 자체의 캐릭을 보고 싶다면 조금 더 어린 녀석을 먹는게 좋다. 라는 ...
부샤 페레 에 피스 부르고뉴 샤도네이 2019 (Bouchard Pere & Fils, Bourgogne chardonnay 2019) 입니다. 부르고뉴 대형 네고시앙인 Bouchard pere et fils 의 기본급 샤도네이입니다. 현재 Bouchard pere et fils 는 부르고뉴 일대에 130ha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유주는 샴페인 하우스 Henrinot 과 샤블리의 대형 하우스 William Fevre 를 소유한 La Vigne 로 부르고뉴 판 대기업이지만 사실상 더 거대자본 하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검증된 안전빵이 가능한 하우스다. 라 생각해도 될 것 같네요. 여담으로 이 집이나 페블레 나 루이자도의 프리미에 크뤼급 이상은 특별함은 없지만 안정적으로 품종과 지역 특징을 드러내는 기본빵은 치기 때문에 의외로(?) 가성비가 있다. 라는 생각이 요즘 들고 있습니다. 머스트와 포도를 100% 구입하였으며 7-8개월 숙성을 하는데 10-25%는 오크 숙성. 나머지는 스틸에서 숙성 을 실시하는데 뉴 오크 비율이나 기간은 해에 따라 달리 조절한다 합니다. 예전 100불 BYOB 하프 블라인드 모임때 로크의 라두아 블랑과 비교를 위한 용도로 두 병을 들고 나오셔서 얘도 블라인드로 시음을 했는데 오크 비율이 확실히 낮아서 샤도네이가 아니고 딴건가 라는 생각이 확 들더군요. 내가 아는 샤도네이 뉘앙스는 오크 뉘앙스가 더 클 수...
이제껏 설명한 구입 루트 중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은 사실 편의점입니다. 네이버 지도 앱을 굳이 켜보지 않아도 눈을 뜨고 좌우를 돌아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 24 중 무엇 하나가 보일 테니 말이죠. 하지만 얼마 전까지는 그 좋은 조건을 가지고도 그냥 편의점 매대에 천편일률적으로 진열해놓은 조명을 실컷 받은 오래된 저렴한 와인들만 있었는데 이달의 와인 등 매달 새로 하는 프로모션으로 그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어떻게 고르면 좋을지 소개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세븐일레븐 이달의 와인 매달 몇 종류의 와인을 선정. 특가로 판매하는데 카드 및 네이버 페이 등과 결합하여 추가 20프로 할인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저럴 경우 홈플러스서도 먹을만하던 산타리타 트리플 C는 3.5 이하가 되고 시데랄도 2.9 존이 되니 가격이 매력적이게 되죠. 단골 편의점이 있으면 사장님께 발주하셔도 되고 세븐일레븐 앱을 받으셔서 재고 확인을 하신 후 방문하셔도 됩니다. 메달리스트가 바뀌는데 지난달 리스트도 앨런 스콧 쇼비뇽 블랑을 괜찮은 가격에 판매하는 걸 보면 매달 하나쯤은 꿀템이 있을 것 같네요. 이마트 24 이달의 와인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샤또 생 미쉘 인디언 웰스 + 리델잔. 푸나무 쇼비뇽 블랑. 피치니 파트리알레 이 세 종류가 이달의 할인입니다. 가격은 샤또 생 미쉘이 4.2 푸나무가 2.6 피치니가 0.99 이고 카드 할인은 없...
마음의 고향 같은 장터. 연간 두 번 하는 이마트 와인 장터 상반기가 곧 다가옵니다. 빅 5가 다 입점해 있는 여의도와 양재점 리스트와 일부 지점이 입점해 있는 중상위권 지역 리스트들을 쓱 훑어보니 딱히 당기는 것들이 많지도 않고 자주 왕래하던 동탄점 매니저분들이 대부분 바뀌어서 지금은 전화번호도 가지고 있지도 않은 관계로 주문하기가 빡센 관계로 내가 탐내는 거 모두 누군가 가져가라. 라는 마음으로 몇 개만 추려볼까 합니다. (사실 이번엔 진짜 별게 없더군요 ㅎㅎ) 줄서기 품목. 5대 샤또의 경우 가성비가 괜찮다지만 가장 최신 릴리즈 빈티지를 파는 관계로 야심 차게 와린이 분들이 영혼을 쥐어짠 한방으로 5대 샤또를 질렀는데 마실 무렵 내 취향은 샴페인. 내 취향은 버건디 화이트. 내 취향은 내추럴. 이렇게 변해버릴 수 있다는 점. 꼭 참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와린이 시절 큰맘 먹고 사서 묵혔던 와인들이 막상 먹을 때가 다가오는데 손이 전혀 안 가는 녀석들이 많더군요. 취향은 변할 수 있다는 점 꼭 참고하시길... 그래도 와인은 보르도. 나는 줄 서서 보르도 사고 말 거야. 라는 의지가 있으시고 이미 5대샤또도 하나 집으셨다면 시음 적기에 들어온 아주 나쁘지 않은 빈티지의 샤또 뽕떼 까네 2008 (Chateau Pontet Canet 2008) 도 담으시길 추턴드립니다. 09/10 은 아직도 어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08은 ...
국내에서 재배하는 품종을 이용해 국내에서 만든 와인을 처음 마셔보았네요. 예인화원 와이너리의 남산애 2020입니다. 예인화원 와이너리는 고은혜씨가 2011년 양조 면허를 취득하며 경주 남산 주변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이용 와인 판매를 위한 상업 양조를 시작하였으나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면 포도원 집 딸로 태어나 할아버지가 생산한 포도를 이용해 할머니가 양조한 포도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96년부터 모임 등에 취미로 빚은 와인을 소개했는데 평이 좋아 주변인들로부터 상업 생산 권유를 받았고 08년 자리를 잡은 경주 남산 일대를 중심으로 포도 양조를 시작 18년 아시안 와인 트로피 금상 19년 아시안 와인 트로피 은상을 수상. 좋은 평가와 함께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국내 와인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는데 몇 년 전부터 블로그 이웃분들께서 국산 포도 품종을 이용해 홈메이드 양조를 하고 또 시음 후기들이 나쁘지 않아 호기심을 갖고 있던 찰나 10년 이상 업력을 지니고 평도 좋은 집에서 시음 제안이 와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예인화원은 현재 3000병 정도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는데 이 대표 와인인 레드 와인인 남산애와 켐벨 단일 품종으로 만든 레드 와인 켄벨로 청수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인 골든타임 캠벨과 로제를 늦수확해 만든 로제 가을빛 포트 와인인 남산애 그리고 브랜디가 있다 하는데 예인화원...
어제 와이프의 지인이 교제하는 분의 부모님을 처음 만나러 가는데 와인을 뭘 고르면 되냐고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플랜A부터 C까지 정리해 주다가 생각해 보니 저도 비댓으로 자주 듣던 이야기라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 볼까 합니다. 평소도 그렇지만 오늘의 글은 다소 속물적인 스타일의 글임을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구입처는 호텔이 1번. 백화점은 최악의 시나리오 와인 선물을 할 때 가장 흔한 케이스는 감사 인사 혹은 자택 방문을 할 때 선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취향을 타는 액세서리나 의류는 어렵고 먹는 걸 하기도 애매하고 1-20만 원대에서 적당한 걸 찾다 보니 아 와인! 하고 고르려 하는데 결정적으로 나는 와인에 대해 잘 모르고 상대방이 와인을 좋아하는지 역시 모르는 이런 난감한 상황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상대방이 와인을 좋아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기에 와인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격식과 포장을 중요시하면서 바가지를 쓰지 않고 산다. 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구입 채널은 호텔이 으뜸입니다. 백화점 말고 호텔이요? 라 하실 수 있는데 최근 호텔. 특히 조선 형제들 호텔이나 롯데 호텔들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에 와인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 웨스틴조선 와인샵에 들렀다 찍은 사진인데 의외로 장터와 1-2만 원 차이인 와인들도 잘 찾아보면 존재하고요. 여기에 물건을 구매하면 호텔의 로고가 박힌 케...
묵은지 포스팅입니다. 유미의 가르고뜨 까베르네 소비뇽 2020으로 레이블이 예쁜 데일리 와인이었네요. 이 와인은 국순당과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협업하여 CU편의점 독점와인으로 출시. 국내에 총 4만병을 들여왔는데 한 달 만에 품절이 되었다고 합니다. 성공에 힘입어 해외에서 남은 물량을 추가로 조달하여 재출시를 준비하고 2탄으로 다른 캐릭터들을 이용하여 온 마켓을 공략하려 한다고 하네요. 온 마켓은 호텔, 레스토랑, 백화점, 와인샵과 같은 곳으로 마트나 편의점 등 대중적 구매 채널보다는 수입사들이 전통적으로 운영하던 라인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국순당이니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할 듯 싶네요. 유미의 가르고뜨 샤도네이 때도 이야기했 듯 양조 테크니컬 노트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와인 역시 샤도네이와 마찬가지로 작년 빈티지와 다른 곳에서 양조 및 병입이 되었으니 약간의 스타일 변화는 있지 않았을까 추정은 해보는데 정확하지는 않네요. 이름처럼 Cabernet Sauvignon 100%입니다. 프랑스에서 까쇼 백 프로를 쓰는 동네는 랑그독 밖에 없기는 하지만 말이죠. 안주 없이 깡 와인을 즐기는 편이지만 이런 와인은 맨입으로 먹기 조금 하드한 편입니다. 실제 와인 컨설트를 해준 미슐랭 셰프 Franck Putelat 도 그런 생각이었을 테고요. 순대랑 페어링을 했는데 백 점 궁합은 아니었습니다. 내장 쪽 말고 그냥 고기가 더 낫지 않았...
레이블이 귀엽고 랑그독 지역의 1-2만 원대 와인들이 범하기 쉬운 분칠이 과하지 않아 좋았던 유미의 가르고뜨 샤도네이 2020입니다. 이 유미의 가르고뜨 샤도네이는 이름에서 나오 듯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콜라보를 시행한 와인입니다. CU편의점에서만 판매를 한다 하고 국순당에서 출시했는데 덜컥 보내주셔서 까베르네 쇼비뇽 과 샤도네이 중 샤도네이부터 오픈을 했네요. 사실 이 와인의 오리지널 소스에 대해서 조금 찾아봤는데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 정리를 좀 해보려 합니다. 이 와인은 프랑스 남부 랑그독 지역 내 유명 성채 도시 카르카손에서 미슐랭 2스타를 운영하는 셰프 Franck Putelat 과 협업하여 La Petite Gargotte라는 와인을 만들었고 이번에 콜라보 버전으로 레이블을 변경했다. 라 하는데요. 과거 La Petite Gargotte 19 빈티지 와 뒷면을 비교해 보니 병입한 위치의 주소와 상호가 변경되어 있었는데 하나는 Bourdouil SA라는 와인 제조 업체이고 하나는 2스타 레스토랑이 위치한 카르카손 내 와인 생산 및 도매업체 J.Lufet라는 회사가 적혀 있었습니다. Bourdouil SA 홈페이지를 가보니 OEM으로 생산도 할 것 같은 회사라 지역 내 명망 있는 셰프에게 콜라보를 제안. 큰 틀에서 이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걸 참조하여 OEM으로 만들었다 이번에 OEM 회사를 바꾼 게 아닐까 생각이 ...
이웃인 데쉐프님의 로스트 치킨을 보고 크리스마스 당일 부랴부랴 마트에 가서 닭과 요리용 와인. 초리조 등을 산 뒤에 로스트치킨을 만들면서 시간이 남아 요리용 와인을 마셔보고 간단히 후기를 남겨봅니다. 이름도 흔하디흔한 빈야드 샤도네이 2020이네요. 요리하는 와중에 카메라를 꺼내올 애정 따위는 없으니 폰카로 대충 찍었습니다. (정확히는 그럴 정신이 없...) 미국을 장악하고 있는 호주 저가 와인들의 기본 공식인 캥거루 그림이 여기에도 있네요. 가격은 6천 원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디서는 5990원이라고도 하네요. 그냥 홈플러스 동탄점 직원분께 요리용 화이트와인으로 쓸 거니까 제일 싼 걸 주시되 샤도네이로 주세요. 라 하면 이걸 받아 쓴 이후 계속 이걸로 집어다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에 가면 G7. 트레이더스에 가면 T7. 홈플러스에 가면 이 녀석을 집는 식으로요. 테스코에서 선택한 와인이라 적혀있고 홈플러스가 과거 테스코와 지분이 엮였던 시절이 있어 지금도 이 종류의 와인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남 호주 일대의 와이너리들에서 계약 재배를 통해 생산을 했는지 아니면 TWE(Tresury Wine Estates) 같은 대형 와인회사에서 찍어내는 와인을 고른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호주 같은 신대륙들의 경우 구대륙과 다르게 와인 대기업들이 전체 생산량의 상당량을 만드는 편으로 위에서 언급한 펜폴즈의 소유주이자 거대 맥주회사 ...
아직도 갈 길이 꽤 남으신 분이지만 지금도 추천할만했던 샤또 딸보 2014 입니다. 세 병 구입했으니 하나는 십년 묵혀보려 했는데 역시나 실패했네요. 샤또 딸보에 대한 소개는 이 와인을 처음 마시면서 작성한 글에 잘 나와 있어서 링크로 대신합니다. 다만, 시음 적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작성을 해보면 20년부터 30년 사이 혹은 23년. 10-15년간 피크 등으로 아주 훌륭하지 않은 빈티지면서 강골성향이 아닌 생 줄리엔 와인임에도 생각보다 뒤쪽에 위치하지만 바닥에다 험하게 굴려서 그런지 현 시점에서 꽤나 마실만한 상태로 변화되어 있는 것을 느꼈네요. Vinous에서 평점을 주면서 앞선 두 빈티지 보다 확연히 낫다는 뉘앙스로 말을 했는데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15빈보다 저렴하고 비교적 빨리 먹기 괜찮으면서 12,13. 특히 13과 같이 와인에다 물탄 맛을 피할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보는데 그렇다고 14 보르도를 구입하자니 국내에서는 팔지 않을테고 직구를 하자니 이왕 살거면 차라리 더 익은 녀석을 구하는게 맞아 생각은 하지만 손이 잘 안가는 빈티지네요. https://blog.naver.com/jokjeby/221774294040 샤또 딸보 2014 (Chateau Talbot 2014) 모임이 있어서 와인을 챙겨 나갔습니다. 술을 좋아하지만 와인은 가볍게 즐기는 분들과 고기를 굽는 공간에... blog.naver.com...
지난번 백리향스타일에서 먹은 스모킹 덕이 아닌 오리지널 스타일의 베이징 덕을 먹을 겸 콜키지 프리 찬스도 쓸 겸 리버사이드 호텔 중식당 따뚱을 예약하면서 함께 마실 피노누아 한 병을 구입하고자 선정릉역 근처에 위치한 와인오피스에 방문한 후기입니다. 선정릉역에서 내려 언덕을 살짝 올라가면 위치해있는데 문구회사 드림오피스 본사 건물이라더군요. 그래서 와인 오피스 라 이름을 지었나 봅니다. 여하튼 주차공간도 5-6대 정도 있어서 차를 끌고 와도 괜찮을 듯합니다. 주말의 경우 1층은 운영을 하지 않는 듯하더군요. 실제 제가 방문했을 때도 문은 열려 있었지만 그래서 이런 문구가 적혀 있는 듯했습니다. 1층 입구 쪽에 프로모션 중인 특가 상품들을 진열해 놓았는데 시데랄과 덕혼 가격이 참 좋더군요. 지역화폐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안 써도 만족할 가격이었습니다. 1층에는 접근성이 좋은 데일리 와인 위주로 있었는데 2층과 겹치는 부분이 조금 있었네요. 떼땅저 시티라이트도 가격 나쁘지 않고 전체적으로 떼루아나 라빈의 상시 가격 정도는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의 아울렛들은 교외에 위치하거나 지대가 낮은 곳을 잡는데 와인오피스는 오너분이 와인 애호가라 본사 건물에 직접 차린 덕분에 도심에서도 괜찮은 가격을 만드는 것 같네요. 마르사네 가격 좋네요. 데일리 피노로 먹기에 좋을 듯합니다. 누가 만든지는 모르겠지만 모스카토 3대장(?) 중 하나라는 브...
벤치마크 빈 세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구경하다가 살포시 지른 후기 남겨볼까 합니다. 딸아이 생빈을 핑계로 해마다 한 병씩 까먹을 목적으로 가격이 좋게 나온 적당한 까쇼들과 적당히 익은 샤도네이와 피노누아를 질렀네요. 이날의 메인 칩. Araujo의 세컨드 와인. Altagracia 2011입니다. Araujo Estate는 메인 와인이 평균가 500불 정도 되는 탑클래스 나파 와인이기에 약빈이라도 메인은 언감생심이니 할머니 이름을 붙인 세컨드 와인인 Altagracia 역시 최근빈이 100불 전후로 풀리는 것이 반값 수준에 나와서 덥석 집었습니다. 풀빛 연어님의 후기를 보니 상당히 기대가 되기도 하고 어차피 매년 아이의 생일은 오니까 같은 녀석을 두 병 집어도 괜찮을 것 같아 한 병 더 샀네요. 두 번째는 Larkmead의 기본급 까쇼입니다. 1세대 나파 컬트 와인 생산자로 꼽히며 본진은 나파 북단 칼리스토가에 있습니다. 보통 기본급 커런빈이 100불 전후라 역시 조금 저렴한 가격에 기념할 빈티지 와인을 구한다는 핑계로 집었네요. 이 많은 와인 중에 왜 내가 태어난 해는 몇 병뿐이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핑계로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실 이 와인이 한 병 더 있었다면 Larkmead를 선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 분이 딱 한 병 남아서 저 위의 녀석을 고른 것이죠. 토마스 리버 브라운의 원래 주특기가 바로 이 까베르네...
연어 사러 방문한 김에 둘러본 코스트코 공세점 와인 매장입니다. 가볍게 쓰윽 둘러보았네요. 샴페인 카테고리가 조금 풍성(?) 해졌는데 가격적으로는 큰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뽀메리 기본급이 새로 들어왔고 페리에 주에 그랑 브뤼도 생겼네요. 다들 클래식한 스타일들이라 오른쪽 시바스리갈 스타일의 병 제외하고는 다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랑페리에의 울트라 브뤼도 새로 입고되었는데 얘네 집 빈티지도 이 정도 가격 아니었나요? 저 같으면 빈티지를 살 것 같습니다. 가격적 측면에서는 얘가 가장 좋습니다. 피노 뫼니에 비중이 높아 사과사과한 맛 이외에 큰 특징이 없다. 2만원대면 모르겠으나 3만원대는 비추. 라 했는데 가격이 내려왔네요. 샴페인 보다. 양질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신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blog.naver.com/jokjeby/222279875792 소피 바론 그랑 리저브 브륏 NV (Sophie Baron Grande Reserve Brut NV) 맛도 가격도 모두 예측 가능했던. 소피 바론 그랑 리저브 브륏 NV입니다. 경쟁자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 blog.naver.com 허나, 이런 친구를 두 병 살 수 있는 가격이라는 게 함정이죠. 데일리 스파클링을 원하신다면 바론 맥심이 조금 더 좋은 선택이고 엔트리 샴페인을 골라야겠다 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으시다면 위의 소피 바론이 더 나...
데일리 화이트 와인이 똑 떨어져서 동네에 있는 와인박스에 들러 보충하고 온 후기입니다. 샵 내부는 사장님과 수다떨다가 이날도 찍지 않았는데 재미난게 많아 개미지옥이었네요. 오늘의 입양된 형제들 사진으로 이미 저중에 셋은 벌써 마셨다는... 나중에 하나씩 리뷰할 때 영문까지 적고 제목은 간단하게 한글로 작성했습니다. 보르고 마라글리아노 샤도네이 브뤼 & 쥬세페 갈리아노 브뤼 스푸만테인데 5년 잘 묵은 녀석이 있다는 말에 덥썩 집은 보르고 마라글리아노의 쥬세페 갈리아노 브뤼와 곁다리 기본급 샤도네이 브뤼입니다. 프란치아코르타도 기본급 샴페인도 익으면 다른 녀석이 듯 이 녀석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과 드셔본 사장님의 추천에 바로 덥썩 집었네요. 기본급 먼저 닭발과 먹었는데 가성비가 아주 좋았습니다. 미셀 고네 로제 브뤼 2007 07빈티지 로제가 데고르주망을 20년에 했고 가격이 10 언더다? 근데 난 지역화폐도 있네? 그렇다면 바로 집어야죠. 곧 다가올 결혼기념일날 마실 예정입니다. 도멘 드 샤도네이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바이용 2019 새조개와 함께 주말에 마셔보았는데 오크가 배제된 샤블리의 풍미가 과하지 않게 잘 드러나면서 (대신 MLF 풍미가 잘 나오지요) 프리미에크뤼급 답게 너무 파삭하고 너무 가볍지 않아 좋았던 와인입니다. 샤블리 프리미에크뤼 급에 가면 오크를 공격적으로 사용해 산도는 엄청나고 오크도 엄청난 (샤를로팽 형님) 나...
오이스터베이 소비뇽 블랑 2023 (Oyster Bay Sauvignon Blanc 2023) 입니다. 확실히 만원대 소비뇽블랑 보다는 나은데 그걸 위해 만원을 더 쓸 이유는 솔직히 모르겠더군요. 오이스터 베이는 90년부터 가족 경영으로 운영되는 와이너리로 이 소비뇽 블랑은 유명 산지인 Malbourough 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하며 Hawke's Bay, Wairau Vellay 등 에서도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합니다. 보통의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이 그러하듯 유럽 및 미주 대륙으로 수출이 주력이고 원래는 영국이 주요 판매처였다 지금은 미국으로 넘어가는 추세라 하네요. 몇 번 마셔보았던 것 같은데 테이스팅 노트가 없네요. 여하튼 와인을 처음 접한 17-8년전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편의점이나 코스트코 등에서 행사가 잦아 접근성이 좋은 녀석이기는 합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고 배비치 포스팅 때도 이야기 했지만 배비치 정도면 충분히 좋은 가성비라 아예 거의 두 배 정도 가격이 되는 퀄리티 있는 소비뇽 블랑을 사거나 (클라우디 베이. 그레이왁) 차라리 만원을 덜 쓰고 조금 더 가볍지만 가성비 좋은 녀석을 사는게 낫지 딱 애매한 가격대에 있는 소비뇽 블랑이 아닐까 싶네요. 총평. 자몽과 잔디 내음 두가지가 딱 중심에 서고 짜릿한 산도와 크리스피한 질감. 앞선 두 녀석보다 조금 더 도톰한 유질감. 온도가 높으면 ...
샴페인 뵈브 A. 드보 오귀스타 브뤼 NV (Champagne Veuve A. Devaux Augusta Brut NV) 입니다. 뵈브 A. 드보 는 니콜라스 푸이야트 나 카스텔누 같은 협동조합에서 만든 샴페인으로 뵈브 A. 드보 자체는 대대로 내려오는 하우스였으나 대가 이어지지 못하여 이름이 필요한 Union Auboise 에서 이름을 사다가 만들고 있다 합니다. 샴페인 판에서 브랜드 네임 개선을 위해 이름을 사서 운영하는 것은 꼭 협동조합(CM) 만의 일은 아니고 지난번에도 말한 랑송처럼 땅만 LVMH가 다 매입한 후 랑송 이름만 판매한 것을 부아젤에서 구입해 다시 부흥시켰던 은근히 보이는 일이지만 그 속사정은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름을 보고 그냥 크게 유명하지 않은 가족경영 하우스라 국내에 저렴하게 대량으로 들어오나 싶었으니 할만한 작업인거죠. 테크시트는 과거 버전이 돌아다니는데 어차피 논 빈티지 샴페인은 크게 기조를 바꾸지 않으니 적어보면 PM 80, CH 20 에 리저브 비율 20프로 라고 하네요. 총평. 옅은 이스트 그 뒤로 과일도 은은한데 붉은 사과 위주인걸 보면 PM 계열인거 같고 팔렛도 다소 맹숭하고 기포도 잔잔하지만 본인들이 그 한계를 알아서인지 도사주를 낮지 않게 잡아두어 음식이랑 잘 넘어가는 장점이 있었음. 팔렛이 조금 묽고 노즈가 조금 옅지만 (그래서 아이러니하게 산도가 그닥 강...
배비치 블랙라벨 소비뇽 블랑 2023 (Babichi Black Label Sauvignon Blanc 2023) 입니다. 조금 더 비싼 친구와 조금 더 저렴한 친구 사이에 끼어서 특징이 옅어지긴 했으나 그래도 살짝 질감이 있으면서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특징도 보여주는 이 녀석이 전 제일 좋더군요. 배비치 블랙라벨 소비뇽 블랑은 5년전에 포스팅한 내용이 있어서 정보는 링크로 남기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포스팅을 적을 때 좋은 느낌이 들어서 중간 중간 마시기는 했는데 기록은 남긴적이 없었네요. 개인적 생각을 남기면 해산물과 와인을 벌컥 벌컥 들이키려면 소비뇽 블랑이 좋기는 좋다. 그리고 어차피 벌컥이면 차가운게 좋고 싼게 좋으니 코스트코 소비뇽 블랑이나 지난번에 소개한 앨런 스콧 앙리마티스 소비뇽 블랑 정도면 베스트이기는 한데 그래도 적당히 즐기면서 먹을 생각이면 최소한 배비치 정도가 좋지 않을까 사실 클라우디 베이나 그레이왁 정도는 또 막 먹기는 좀 아까운 느낌도 있으니 이 정도가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 녀석입니다. 게다가 요즘 편의점 행사 (저는 세븐일레븐) 등에서 가격이 좋게 나와서 한 두 병 김냉에 넣어 두어도 좋을 것 같네요. 테크시트는 스틸에서 발효 및 숙성을 했는데 야생 효모 비율도 20프로. MLF 의 비율도 20프로 라 하며 평점은 V 91 입니다. https://blog.naver.com/jokjeby/22...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소비뇽블랑 2023 (Allan Scott Sauvignon Blanc 2023) 입니다. 주당들과 소주대용으로 들이키기 딱이었네요. 앨런 스콧은 73년부터 와인 사업을 하다 90년부터 본인의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센트럴 오타고의 와이너리도 인수해 스콧 베이스 이름으로 와인을 생산중입니다. 만원대 이지드링킹 가성비 소비뇽 블랑을 만드는 집이라 몇번 마셔보았는데 포스팅을 매번 까먹다가 대학 친구들과 소주대용으로 물처럼 들이킬 소비뇽블랑 마시기를 하고 난 후 사진이 보여 적게 되었네요. 원래 레이블은 심플하지만 국내 수입사가 앙리 마티스 그림을 레이블에 담으며 화려해졌고 성시경의 먹을텐데 에 PPL을 넣어 한동안 유명세를 탔던 와인입니다. 평점은 WS 93 으로 만원 중반 가격에 비해 고득점이긴 하나 말보로 소비뇽 블랑 끼리의 비교인 평점이니 재미삼아 보면 좋을 듯 하네요. 총평. 이 날 마신 배비치. 오이스터 베이와 비교하면 가장 소주대용의 목적에 어울렸던 와인. 가장 라이트한 질감과 메인은 자몽뉘앙스의 시트러스에 셋 중 가장 덜한 그라스 뉘앙스가 쭉쭉 들이키며 회와 먹기 딱 좋았던 와인. 주당 친구의 코멘트를 더하면 바디감과 밸런스를 따지는건 알콜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의 이야기고 주당들에게는 이정도 가벼운 질감이 있어야 쭉 먹기 부담이 없다 라 했는데 공감가는 부분. 와인으로 한정해 완성도 측면에서는 오이스터...
딸아이랑 요리용 와인을 사러 편의점에 나갔다가 2월 할인으로 2만원 극 초반에 팔길래 구입한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 2018 입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초심자분들이 데일리로 드시기에 괜찮을 것 같네요. 소노마 카운티 전체적으로 유명한 집을 말하라면 컬트 생산자들을 언급해야겠지만 대량 생산 중 갑을 꼽을 땐 이 캔달 잭슨을 꼽아야 할 텐데 82년 설립 이래로 대중적 와인을 잘 만들어 미국 레스토랑 판매 1등 와인을 차지할 정도로 성공을 거둔 집입니다. 국내에서 코스트코, 이마트, 및 다양한 편의점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 기존까지는 코스트코가 가장 최저가였으나 지난달 GS 25에서 2.3에 풀어주면서 최저가를 갱신했네요. 그래서 만만한 요리용을 사려다가 요리에도 쓰고 먹어도 보자는 생각에 이 와인을 집었습니다. 테크니컬 시트를 보기 위해 공홈에 가려 하니 접속이 막혀 있어서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Cabernet Sauvignon 96%, Cabernet Franc 3% Merlot 1% 라 하고 아마도 소노마 카운티 대부분에 멘도시노 카운티 일부. 이런 식으로 혼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크도 프렌치, 아메리칸 혼합. 그리고 스틸도 혼합해 만들었을 것 같고요. 과거 14빈을 마시며 찾아둔 16년 테크니컬 시트와 검색을 통해 찾아본 19 시트를 보니 비슷할 듯합니다. 잘 묵혀 먹은 14빈 시음 후기도 참고로 남겨두겠습...
지난번 레드 와인잔 비교에 이어 샴페인잔도 비교해보고자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평범한 샴페인 하나를 제물로 바쳤습니다. 결론은 레드와인잔 때와 유사하게 조세핀 과 잘토 형제들의 차이. 범 잘토류 와 리델의 차이. 그 두가지가 드러났었고 그롱네 까르페디엠은 잘토나 데피니션을 쓰거나 좀 더 좁고 긴 막잔에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나았겠다. 란 결론 남기고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비교 대상은 조세핀 샴페인잔. 잘토 샴페인잔. 슈피겔라우 데피니션(이하 짭토) 샴페인잔. 리델 파토마노 샴페인잔. 이렇게 네 잔을 비교하게 되었고 테스트 용도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시중에서 흔히 살 수 있는 녀석인 샴페인 그롱네 까르페디엠 NV 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롱네 까르페 디엠의 경우 대중적인 샴페인 3 품종 외에 토착 품종들 세가지를 더 사용한 것이 특이점으로 Etoge 마을에서 수확한 CH 55, PN 20, PM 20 에 곁다리 5프로를 Petit Meslier, Arbanne, Pinot Blanc 을 혼합했으며 오크에서 발효하며 MLF 를 거치지 않았고 리저브 비율은 20% 도사주는 8g/L 라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세파주가 독특하고 초반 버닝이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아쉬움이 보였던 샴페인입니다. 시음 방식은 첫 시음 후 20분마다 재시음하였고 온도 조절을 위해 할때마다 다시 채워넣는 식으로 했음에도 뒤로 갈수록 온도가 오르는 것은 ...
일전에 짤막하게 작성하고 넘어갔던 조세핀 No.3, 잘토 보르도,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보르도, 리델 레드타이 보르도, 리델 파토마토 까베르네 소비뇽 다섯 종류의 와인잔 비교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업계 종사자가 아닌 만큼 날카롭게 특징을 분석했다가 아니라 그냥 잔 깔아놓고 하루 놀았다. 이 느낌인 만큼 가볍게 봐주시길 바라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샘플 와인은 몬테스 알파 스페셜 퀴베 까베르네 소비뇽 2020 (Motes Alpha Special Cuvee Cabernet Sauvignon 2020) 으로 칠레에서 유행하는 히트 친 기본급 위로 상위급 퀴베 만들기에 해당하는 와인입니다. Colchagua Valley에서 수확한 Cabernet Sauvignon 85%, Syrah 10%, Carmenere 5% 이용했고 16개월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했고 뉴 오크의 비율은 60%입니다. 평점은 JS 93이라 하며 본인들은 30분 정도 디캔팅을 권하고 있습니다. 조건은 각 와인을 100그램씩 따라서 한 시간마다 시음회 보되 방향은 좌->우 우->좌로 교차하는 방식을 택했고 와이프에게도 한 번씩 시음해달라 부탁을 했으며 세 시간째에는 온도 문제로 다시 100그램을 맞추는 쪽으로 첨잔을 진행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MSG 없이 가기 위해 카톡에 적은 걸 문장만 다듬어 그대로 내보내겠습니다. 6:30 첫 시음. 조세핀 : 피라진 흑연이 찌르는 ...
지난 수요일까지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을 이마트에서 할인 판매한다길래 미루고 미루다 밤 열시 반에 부랴부랴 마트에 가서 집어온 이야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양심을 버린 슈피겔라우 잘토가 화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추천 정도면 되겠네요. 원래는 깨먹은 유니버셜을 중심으로 와인잔을 사 오려 했으나 동탄점 재고가 없다고 하여 보르도 하나 샴페인 와인잔을 하나씩 사 왔습니다.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보르도 와인잔 입니다. 통이 크네요. 잘록한 샴페인 잔입니다. 쌓여있는 건 잘토랑 비슷하네요. 잘 싸서 통에 담아 다닐 수도 있겠으나 저는 슈피겔라우 와인 가방이 따로 있어서... 조용히 버렸습니다 ㅎㅎ 여는 순간 왜 사람들이 슈피겔라우 데피니션을 짭토라 부르는지 딱 느낌이 왔네요. 이렇게 보면 그래도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 잘토 샴페인 와인잔과 함께 세워놓으면 그저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슈피겔라우가 중국 회사도 아니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데 이렇게 대놓고 베낄 줄이야... 물론 둘을 좌 우에 들어보고 한 번씩 교차로 들어보면 무게감이 약간 차이가 납니다. 확실히 잘토보다는 슈피겔라우 데피니션이 조금 더 무겁달까요. 물론 무게를 따지고 와인잔을 사면 파토마노는 쓰면 안 되는 수준이라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말이죠.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보르도 와인잔입니다. 미리 이야기하지만 얘도 중량 차이가 있기는 한데 크지 않습니다. 스펙상으로는 1...
잘토잔에 만족하며 살고 있지만 버건디 화이트나 소노마 화이트를 마실 때 그리고 보편적인 레드를 마실 때는 리델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들여본 파토마노 시리즈입니다. 이게 색이 여러 개가 있어 수집욕을 자극하는 게 큰 문제네요. 박스에 담겨 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직접 날아왔는데 포장은 괜찮았네요. 몇 달 전 미국 공홈에서 1+1 세일 때 주문하고 짤린 후 이리저리 뒤지다 구입했는데 원하는 색과 잔 매칭을 백 프로 하지는 못했습니다. 타이 그랑크뤼 시리즈는 너무 집채만해서 크기가 적당한 파토마노 까베르네/메를로입니다. (물론 레드 타이 버건디가 배송 중 파손되어서 처리 중이라는 건 함정) 지인이 여기다 레드를 담아 마시면 위는 빨강. 밑에는 초록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고 해서 덥석 집었네요. 하나만 사면 또 안되니 짝을 맞춰야죠. 누가 또 스카이블루가 작년 여름 한정판이라 있을 때 사야 한다고... 녹색이랑 하늘색은 같이 둬도 색 조합이 괜찮아 보여 담았습니다. 그나저나 아드님(놈)이 소파를 어지럽힌 게 그대로... 여담으로 택배 박스도 강탈해서 자기 집으로 삼는다고 들어가 눕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사실, 잘토 보르도가 디자인이 예쁘고 향도 직관적으로 잘 나오기는 하지만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아쉬움이 있어서 자꾸 리델, 지허 등을 기웃거리게 되었고 원래는 리델 소믈리에 시리즈 공구가 나와 대량으로 지르려 했으나 어차피 ...
몇주전 잘토 보르도 글라스를 밖에 들고 나가 사용 후 세척하고 박스에 담아두고 골방에 넣어두었는데 16개월된 둘째녀석이 박스를 던진 모양입니다. 열어봤더니 반토막이 나 있더군요...ㅠ 뉘집 자식이냐. 엄마 나와라. 엄마가 보상해줘야겠다 라고 거칠게 항의했으나 애 아빠에게 가서 보상받으라는 불친절한 대꾸에 어쩔 수 없이 애 아버지 주머니를 털어 잘토잔을 구입했습니다. 최근에 강남역 와인공간이 2주간 휴무를 하는 바람에 최저가는 아니지만 기존 구입처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보르도 하나만 주문하면 혹시 택배 상자에서 흔들리다 깨질까봐(?) 집안에서 실종된 유니버셜 하나와 이웃 키군님께서 최근에 애용하시는 화이트 글라스 두개를 같이 받았네요. 보르도. 유니버셜. 화이트 글라스 비교사진으로 친절하게 하나씩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종종 와인잔을 들고 나갈일이 있을때 박스에 담아 나가서 이런 사단이 난 것 같아 주머니를 터는김에 조금 더 털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리델 캐링백을 빼앗고 싶었으나 리델 로고 하나에 너무 눈탱이를 치는 것 같아 인간적인 가격의 슈피겔라우 캐링백을 구입했네요. 아소나 오프너를 담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작은 잔 다섯개. 잘토 글라스 네개 정도는 넉넉히 들어가는 수납공간. 충격을 방어해 줄 수 있는 쿠션도 괜찮아 보입니다. 아이 어머니의 불친절한 응대에 화가 났지만 친절하게 보상해주고 덤까지 넉넉히 챙겨준 아이 아버지 덕에 ...
전보다는 낫지만 아직도 튼튼한 당신. 이스까이 말벡 까베르네 프랑 2013입니다. 초심자들도 즐길 수 있는 맛이고 고기랑도 괜찮은데 이 와인의 본모습이냐?라고 물으면 대답은 못하겠네요. 국내에서 까테나 자파타와 함께 아르헨티나 와이너리 중 이름값이 가장 높은 트라피체에서 (이렇게 적었지만 둘 다 맛도 좋습니다 가장 유명한 와인인 이스까이는 말벡 & 까베르네 프랑과 쉬라 & 비오니에 두 버전이 있는데 몇 년 전 써클링 할배가 99, 98을 아낌없이 던지고 수입사에서 이마트 장터때마다 5만원 균일가 정책을 펼쳐 큰 인기를 얻었던 와인입니다. 물론, 지금도 반응도 점수도 좋고요. 개인적으로 까테나 자파타의 100점 말벡을 먹고 이만하면 되었다. 굳이 더 이상 찾아먹지는 말자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와인을 즐긴지 오래되지 않은 친구네 방문할 때 릿지 리톤 스프링스 진판델 06 과 함께 들고 갔습니다. 개성은 모르겠으나 빵빵한 연유 맛과 적당한 과실이 어필할 것 같아서요. Uco Valley 내 Los Arboles 지역에서 수확한 Malbec 70 , Cabernet Franc 30 이고 개별적으로 12개월 프렌치 오크 숙성 그 후 블렌딩 후 6개월 프렌치 오크 숙성인데 둘 다 100% 뉴 오크입니다. 뉴 오크의 어마어마한 비율과 이마트 장터발 08 매그넘을 얼마 전에 마셨는데 갈 길이 하~안 참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날 시음의 결과...
좋은 말벡 와인이었던 비냐 코보스의 브라마레 진가레티 에스테이트 말벡 2017입니다. 지난번 비냐 코보스의 브라마레 루한 데 쿠요 말벡을 소개할 때 이야기했듯이 이 집은 폴 홉스(Paul Hobbs)가 아르헨티나에 자리 잡고 만든 와이너리로 최상급 Cobos Malbec은 11,17년 JS에게 100점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은 집입니다. 같은 JS 100 출신인 까테나 자파타의 아드리아나 빈야드 포춘 테라에 가 그래서 그런지 살짝 연상이 되기는 했는데 사실 둘 다 Uco Valley의 Tupungato 내에 위치하며 해발고도는 1,300m 대 1,150m으로 유사한 스타일이래 봐도 되니 꽤 괜찮은 찍기였다고 주장해 봅니다. 위에서 말한 듯 Tupungato 내의 Zingaretti Estate에서 수확한 Malbec 100%이며 프렌치 오크에서 18개월간 숙성하였고 55% 뉴 오크. 나머지 재사용 오크라 합니다. Unfiltered, Unfined 라 하는데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네요. 수입사는 국순당 와인이고 평점은 TA 94, WS 92입니다. 총평. 세 시간 이상 병 브리딩 실시. 초콜릿 느낌의 달큰한 오크와 고급진 바닐라 풍미. 러스트 풍미도 살짝 블루베리를 필두로 한 세련된 과실. 이 모든 게 나름 복합적으로 전개됨. 팔렛에서는 강한 산도와 블루베리 느낌이 잘 살아났음. 잘 만든 와인의 전형적인 모습. 이 정도 말벡부터는 단순히...
오래간만에 아르헨티나 말벡 한잔 했습니다. 비냐 코보스 브라마레 루한 데 쿠요 말벡 2019 로 트라피체 싱글빈야드 정도의 체급인데 접근성은 더 좋았던 말벡와인이네요. 비냐 코보스는 나파 컬트를 좋아하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이름. 폴 홉스(Paul Hobbs)가 아르헨티나에 설립한 와이너리로 88년 아르헨티나 멘도자 지역에 자리잡고 고유한 떼루아를 찾아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폴 홉스는 미국 양조의 요람(?) UC Davis에서 석사를 받고 몬다비에 입사. Opus One의 초대 와인메이커를 역임 후 그 후 피터마이클과 루이스 셀라 등을 컨설트 했고 본인의 이름을 건 와이너리를 오픈 까쇼부터 샤도네이까지 다양한 품종을 나파와 소노마 일대에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집의 최상급이자 그 유명한 농부 Andy Beckstoffer 에게 공급받는 To Kalon Vineyard CS의 경우 경매를 해도 300불 이상을 줘야 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는 양반이네요. Beckstoffer 가 가진 밭 중에서 구체적인 열을 지목해서 포도를 받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포도를 선별하여 만들며 별명이 트러플 헌터일 정도로 그 지역의 토양을 보고 적합한 품종과 어떤 방식으로 재배 및 양조를 할지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트러플은 돼지나 개가 찾지 않나요;;; 뭔가 약간 어감이 칭찬인지 아닌지 햇갈린다는 이 와인은 Lujan de Cuyo 에서 재배...
써클링 할배가 100점을 준. 아르헨티나 말벡. 까테나 자파타의 아드리아나 빈야드 포춘 테라에 입니다. 우리의 써클링 할배가 아르헨티나의 라 타쉐라며 첫 빈티지에100점을 준 와인으로 고지대 사랑이 지극한 까테나 자파나가 가장 높은 곳에 소유한 밭인 아드리아나 빈야드(1,366m) 내에 5ha 정도의 크기를 지닌 파셀로 행운의 땅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주 좋은 섹터인 듯합니다. 225L, 500L 오크에서 9일간 발효 후 24개월간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을 진행했다 하네요. 평점은 JS 100. 18년 이후 시음 권장입니다. 12빈티지가 첫 빈티지라 평점이 JS 하나지만 그 뒤부터는 94-98점 사이의 고득점을 계속해서 받은 검증된(?) 말벡 와인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총평. 말벡 특유의 과실감이 진하게 다가오고 오크 터치는 이 집 스타일답게 강하게 들어오는 편. 약간 탄 오크 뉘앙스도 존재. 그 뒤로 이국적인 향신료들이 달라붙음. 확실히 단조로운 말벡이 아닌 복합적 풍미. 접근성은 나쁘지 않음. 바로 풀리는 양상. 아무리 100점이라도 신대륙 말벡을 장기 숙성 베이스로 만들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다행히 맞았음. 이 점수대에서 기대해야 할 노즈를 받쳐주는 팔렛도 어느 정도 보여줌. 잘 녹은 타닌과 좋은 산도. 더 먹고 싶은 맛깔난 감칠맛. 맛있는 와인이었음. 다만 두 가지의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이 와인이 100점이라면 아르헨티...
지난 추석연휴 마지막날 마신 와인을 설 연휴 마지막날 올리네요. 트라피체의 이스까이 말벡 까베르네 프랑 2015입니다. 트라피체와 이스까이에 대한 소개는 과거에 많이 적어서 링크로 대신하면서 그간 적지 않은 이야기를 남기면 이 와인은 재작년 JS 99 를 시작으로 확 뜨다가 작년 와인킹 유튜브에서 MW 두분이 칭찬하면서 더 인기를 얻었습니다. 기존에 장터에가면 5만원에 늘 굴러다녀도 다음에 사지 뭐. 하고 내버려뒀는데 이젠 가격도 조금 오르고 잘 안보이는 느낌이랄까요. https://m.blog.naver.com/jokjeby/221602177164 트라피체 이스까이 말벡 까베르네프랑 2013 (Trapiche Iscay Malbec Cabernet Franc 2013) 제임스 써클링 할배께서 99점을 던져서 이마트 장터에서 종전의 히트를 친 트라피체 이스까이 말벡 까... m.blog.naver.com https://m.blog.naver.com/jokjeby/222159238245 이스까이 시라 비오니에 2014 (Iscay Syrah Viognier 2014) 5만원짜리라면 가성비 좋은 와인.평론가 점수 98점짜리라면 그 평론가 제임스 써클링이지? 라고 물어볼 ... m.blog.naver.com Malbec 70%, Cabernet Franc 30% 뉴오크서 12개월(프랜치 오크) 후 블랜딩 후 6개월 뉴오크서 숙성. 그 후 ...
오래간만에 주말에 스케줄이 없어 간단한 요리해 먹은 후기입니다. 성시경의 먹을텐데에서는 사태 수육. 어남선 씨는 스지 수육을 밀고 있어서 와이프에게 판매처를 물어보니 근방 농협 하나로마트에 팔고 있다 하여 방문. 사태는 냉장으로 1+에 100그램에 4천. 스지는 냉동으로 100그램에 3천. 오호? 그럼 난 둘 다 해야지. 하고 합쳐서 1.2kg을 사들고 옴. 할 줄 모를 때 창의력을 발휘하면 안 되니 시키는 대로 한 시간 핏물을 빼고 스지는 핏물 빼는 동안 잠깐 자연해동 시키고 집 청소를 함. 주말에 나가면 참 좋은 게 집이 어지럽혀지지 않는다는 건데 집에 있으면 꼼짝없이 미스터 엔트로피 씨의 공격을 받아야 한다는게 문제. 이 역시 시키는 대로 한 7분 가볍게 삶아서 잡질을 재거하고 차가운 물에 씻어낸 다음. 양파, 파, 마늘, 생각 약간과 후추 통 알 더해서 밥솥에 넣으려는데 가만있자... 우리 집은 소식하는 집이라 밥솥이 6인분짜리구나. 하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삶기로 결정. 밥솥에는 스지를 삶는 건 사태를 하기로. 참고로 이거 만능 찜으로 40분 찌면 되는데 김에서 고기 육수 향이 터지고 뒤에 물받이가 넘쳐서 새면 밥솥 주변이 다 뒤집어짐. 와이프 방에 있는 틈에 사고 나서 쥐도 새도 모르게 다 정리했지만 고깃집 마룻바닥처럼 반질반질해져서 결국 다시 닦아야 했다는... 전골처럼 냄비에 부추를 깔고 육수를 부어준 후 은은히 끓이며...
3만원대 마트 샴페인 하우스들이 만드는 로제보다는 낫고 이름이 있고 좀 만드는 집들의 로제보다 못한 헌터스 미루미루 로제 NV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도 그 사이였다. 그리고 뉴질랜드 스파클링 와인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라는 결론 남겨두고 시작하겠습니다. Hunter's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 내 와이라우 밸리(Wairau Valley)에 위치한 하우스입니다. 사실 와이라우 밸리의 경우 유명 소비뇽 블랑 하우스들이 대거 모여 있는 지역으로 동쪽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서늘함을 유지해 주기는 한다. 그리고 소비뇽 블랑의 본산이지만 스파클링 와인과 리슬링도 만든다. 정도인데 바로 그 스파클링 와인을 이 집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PN 49, CH 36, PM 15이며 스틸 탱크에서 발효를 실시하고 MLF를 거쳤다 합니다. Tirage 직전까지 각기 품종은 따로 숙성. 그 후 혼합하며 도사주는 8.4g/L로 대형 NM 정도 수준이며 Abv는 12로 적혀 있으나 테크니컬 시트상에는 11.8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라 및 지역마다 허용되는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보통 샴페인보다 살짝 낮다.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네요. 총평. 붉은 과실 느낌은 아주 강하지 않고 이스트와 스모크 느낌이 도드라진 편. 그래도 라즈베리 약간, 붉은 느낌이 로제구나 싶은 느낌은 전달. 다만 이 집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노즈보다 팔렛 쪽으로 보통 논 빈티지 샴페인들 정...
미국 샤도네이 노즈에다가 무게감을 덜고 기포를 얹어놓은 보르고 마라글리아노 샤도네이 브륏 NV 입니다. 알보 뽀글이로도 좋고 음식이랑 먹기도 괜찮았네요. Borgo Maragliano 는 90년 Carlo Galliano가 만든 비교적 신생 와이너리지만 5대째 계속 포도농장을 하다가 직접 생산을 했기에 아주 맨땅에 헤딩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Langhe 언덕에 자리잡은 Loazzolo에 15ha의 밭을 소유하고 있고 Moscato, Chardonnay, Pinot Noir 등을 이용 스푸만테 위주로 생산을 하고 있다 합니다. 스푸만테 스타일의 와인으로 Chardonnay 를 이용 9월에 수확 후 1차 발효를 실시. 1월 1일부터 15일간의 2차 발효를 시행하고 6개월 후 병입. 그리고 한달의 안정화를 거친 후 출시한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이 집의 상위급의 경우 샴페인 방식으로 제작하는데 시중에 10빈티지 베이스가 풀려서 나름 익은 풍미도 나고 좋았었네요. 그 때 덤으로 하나 구입했다가 마시고 얼마전 홍천 다녀오며 한 병 더 사서 잘 마시고 왔습니다. 총평. 바닐라 풍미가 메인. 과실향과 꽃향은 샤도네이 풍미. 그 뒤에 스모크 풍미가 따라붙음. 입에서는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기포감과 샴페인 스타일의 방식에 비해 확연하게 옅은 질감. 복잡하지 않고 음식과 마시거나 편하게 들이킬 수 있는 에보디아의 뽀글이 버전. 여담. 구입가가 정확히 ...
샴페인 테이스팅 노트에 흔히 적는. 이스트 풍미. 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윌리엄 도츠 2006입니다. 도츠의 창립자 윌리엄 도츠의 이름을 달고 나온 샴페인으로 BDB인 아모르 도츠와 다르게 66% Pinot Noir , 29% Chardonnay 5% Pinot Meunier 비율로 100개월간 리와 함께 숙성 후 내보내는데 도사쥬는 9g/L 라 합니다. 지난 1999 빈티지 시음기를 다시 읽어보면서 왜 다른 소개 내용이 없지? 왜 이리 심플하지? 의아해하면서 공홈에 들어간 순간 떠올랐습니다. 이 집 공홈이 정보와 거리가 먼 독특한 감성으로 이루어진 걸 말이죠. 여하튼 1999 빈티지 후기는 링크로 남겨두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jokjeby/221556983790 윌리엄 도츠 브륏 1999 (William Deutz Brut 1999) 루이 로드레 1996 과 함께 마신 윌리엄 도츠 브륏 1999 이야기입니다. 상대의 포스가 너무 강해서 조금... blog.naver.com 평점은 WA 92이며 데고르주망은 15년입니다. 이스트 풍미. 라 적는 그 특유의 향이 샴페인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엔트리급에서 나오는 사이즈와 잘 만드는 하우스의 빈티지급의 사이즈는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향 뿐 아니라 산도 기포, 바디감 등의 팔렛 뉘앙스도 마찬가지인데 명확히 자신만의 완성된 기준을 가지고...
폴 로저 블랑 드 블랑 2009 막병을 열었습니다. 신선함보다는 숙성의 풍미가 강했었네요. 최근 3만원 언저리 엔트리 샴페인들이 많이 나와 즐거운 데일리 라이프를 즐기고 있지만 샴페인 시음시 진짜 이스트향을 느끼고 날선 산도와 빠글빠글한(?) 기포를 입에 머금고 싶다면 최소 신사임당 두장은 질러서 상급 NM 하우스의 빈티지 샴페인이나 덜 유명한 NM의 프레스티지 급들을 찾는게 정답이 아닐까 싶고. 그 중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에 폴 로저의 빈티지 브륏과 이 BDB가 위치합니다. 여담으로 면세점 할인가로 마시는 볼랑저 그랑 아네가 이 구간의 절대 지존이지만 좋은 시절은 언제 다시 찾아 올지 기약이 없네요. 이 와인에 대한 소개는 과거 포스팅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장터때 꽉찬 9만원대에 풀려서 넉넉히 사 놓고 2-3년 즐겁게 마셨는데 더 이상 그 가격이 보이지 않아 채워 넣지를 못하고 있네요. https://m.blog.naver.com/jokjeby/221461251309 폴 로저 블랑 드 블랑 2009 (Pol Roger Blanc de Blancs 2009) 크리스마스 날 함께한 와인으로모범생인데 축구도 잘하고, 게임도 곧잘 하는 친구 같았던폴 로저 블랑 ... m.blog.naver.com 총평. 확실히 한해가 다르게 익은 뉘앙스. 일년 반 전 적어둔 후기에 비해 과실도 조금더 익은 느낌으로 옥시데이티브 뉘앙스도 살짝 드러나기 시...
최근 데일리로 애용하고 있는 기 라포르주 그랑 뀌베 NV입니다. 지금도 마실만하고, 조금만 더 익으면 맛있을 것 같은 샴페인입니다. 하우스에 대한 특별한 소개를 찾기는 어렵고 대략적으로 최근에 자본 투입을 받아 확장한 하우스. 5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는 걸로 추정되는데 정확지 않습니다. 홈페이지는 없고, 페이스북 업데이트는 14년이 마지막. 이마트에 만병 정도 입고되었다 하며 대량 구입으로 단가를 맞춰서 들어온 초기 앙드레 끌루에나 샤를 드 까자노브 등과 비슷한 케이스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입사는 레뱅 드 매일. 세파쥬는 Pinot Noir 35%, Chardonnay 35%, Pinot Meunier 30%로 클래식한 스타일입니다. 도사쥬는 9g/L 고요. 쓱데이때 입고된 녀석을 30병 정도 구입했었고 원래는 한 열병 먹고 나머지 20병은 묵히려 했으나 벌써 10병 이상 마셔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시며 느낀 것은 약간의 바틀 베리에이션이 있다. 그 베리에이션은 먹기 힘들다. 이런 장르가 아니라 조금 더 익고 덜 익고 느낌의 차이가 있다. 라 보면 되며 덜 익은 녀석을 몇 시간 에어링 후 막아놓고 다음날 마시면 나오는 느낌이 더 익은 느낌이더라. 그리고 그 맛이 조금 더 먹기 좋다. 즉 약간의 숙성이 있으면 샴페인 자체를 먹기에는 좋을 것 같고 지금은 음식과 페어링 해서 편하게 마시는게 낫다. 는 결론 남겨봅니다. 홈 ...
슐로스 리저 유퍼 리슬링 GG 2018 (Schloss Lieser Juffer Riesling GG 2018) 입니다. 리슬링을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1년에 한두 병은 꼭 당도와 밭이 다르더라도 만나게 되는 슐로스 리저의 GG 등급 와인으로 테크 시트는 애석하게도 찾을 방법이 없는 집입니다. 여담으로 상위급 생산자들의 당도가 과하지 않은 저렴한 기본급이나 슈패트레제 중 몇 년 묵은 녀석은 한식이나 중식. 회 같은 날 생선 등 우리가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과 매칭이 아주 좋은 편이라 한두 병 들고 있으면 좋고 GG의 경우도 너무 어리지만 않으면 특유의 미네랄 덕분에 음식과 잘 맞아서 꼭 한 두 병씩 사게 되고 묵혀보지 못하고 바로바로 까먹게 되더군요. 테크 시트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다만 이름에는 Juffer 라 적혀 있지만 백라벨에 적혀 있는 것처럼 아마도 Braunberger Juffer 밭으로 보이는데 이 밭의 경우 토마스 하그의 가족이 이끄는 프리츠 하그의 메인 밭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고 슐로스 리저를 인수할 때 초기부터 보유하던 밭이기도 합니다. 이 밭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과거 프리츠 하그를 마시며 적은 글을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jokjeby/221486719882 프리츠 하그 브라우네베르거 유퍼 리슬링 슈페트레제 2012 (Fritz Haag Braunberger...
슐로스 리저 리슬링 파인헤릅 2018 (Schloss Lieser Riesling Feinherb 2018) 입니다. 음식과 먹기에 좋은 녀석이네요. 슐로스 리저의 기본급으로 QBA 급의 기본이라 특별히 소개할 건 없고 공홈에 이 등급을 Feinherb 라 칭해두었는데 이것은 당도에 대한 등급으로 트로켄 보다 당도가 살짝 더 있다. trocken 이 잔류 당도가 9g/L이고 그보다는 높으나 정확히 어디까지인지 정해져 있지는 않은 듯한데 대략적으로 유사한 halbtrocken 이 12g/L 라 하니 대략 이 수준으로 보면 될 듯합니다. 여담으로 Fein 이 섬세하다 herb 가 떫다고 하네요. 드라이하기는 한데 아주 드라이하지 않다. 라는 뜻인가 봅니다. Abv는 12도이며 특별한 테크 시트는 공홈에도 없더군요. 내놓은 자식입니다... 삼척 놀러 갔을 때 해산물들과 함께 즐겼는데 음식과 즐기기는 딱 좋았는데 스위트 와인의 관점에서는 전날 마신 기본급 소테른에 KO를 당하더군요. 작년에 얘를 맛있게 드신 장모님께서 얘는 단것도 아니네. 라고 하셨던 게 생각납니다. 과자 먹고 과일 먹으면 과일이 맹물 같은 거랑 같은 이치랄까요. 총평. 패트롤, 파인애플, 열대과일 인데 노즈의 응집력은 약한 편. 팔렛도 한 줄로 요약하면 밀도가 옅다. 라 할 수 있겠는데 다만 과하지 않은 당도와 적당한 시트러스, 핵과류 후미와 은은한 미네랄리티가 음식을 받...
이 집이 내 취향이구나. 를 다시금 느낀 클레멘스 부시 마린버그 팔켄레이 리슬링 GG 2019 (Clemens Busch Marienburg Falkenlay Riesling GG 2019) 입니다. 탕수육 같은 중식과도 좋고 단독으로 즐겨도 괜찮았던 와인입니다. 클레멘스 부시에 대한 소개는 과거에 소개를 해서 이번 Falkenlay 빈야드에 대해서만 소개를 간단히 해보면 독일어로 Falken 이 매라는 뜻으로 지금도 이 밭 돌틈에 둥지를 틀고 있다 하는데요. 홈페이지 내 사진을 보면 저 돌 틈에 둥지를 짓나보다. 그리고 아주 높고 극악의 경사는 아니지만 역시 자비가 없어서 인건비 꽤나 들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빈야드입니다. Falkenlay, Fahrlay, Rothenfad 등 밭 구분이 점판암의 색별로 되어 있다 그래서 밭 이름 뜻이 색깔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그것은 아니더군요. 바람을 잘 보호하고 크리미하고 프루티 한 특성이 있다는 홈페이지 이야기 남겨놓고 넘어가겠습니다. 평점은 WA 94+, Falstaff Magazine 94 Mosel Fine Wine 93 입니다. WA가 와이너리서 테이스팅 한 바로는 Super Ripe인데 Overripe는 아니라며 풍성한 스타일이라 적었네요. 시음 적기는 Mosel Fine Wine에서 24-34를 잡았는데 확실히 초반보다 뒤가 좋긴 하지만 음식과 먹음 지금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연...
살짝 어리기는 했지만 해산물, 중식, 튀김과 전천후로 잘 어울렸던 클레멘스 부쉬 마린버그 리슬링 GG 2020 (Clemens Busch Marienburg Riesling GG 2020) 입니다. 마시고 마음에 들어서 바로 19 빈티지 GG 하나랑 카비넷 급 하나를 더 들였네요. 클레멘스 부쉬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 BA 급을 마시면서 작성한 글이 있어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유기농 스타일로 생산하며 초급경사인 Marienburg의 떼루아를 잘 이용한 리슬링을 생산하며 Marienburg 기본급(?)이라 이름에 밭만 나오지만 조금 더 상위급인 세부 밭의 경우 작명이 Rothenfad, Fahrlay, Falkenlay, Felsterrase로 붙는데 Rothenfad (붉은 점판암) Fahrlay (푸른 점판암) Falkenlay (회색 점판암) 을 의미하며 마린버그 밭의 떼루아를 잘 이해하고 Slate(점판암) 토양별로 파셀을 구분해 놓은 그의 특징을 잘 알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okjeby/221362440651 클레멘스 부쉬 마린버그 파를라이 리슬링 베렌아우스레제 2006 (Weingut Clemens Busch Marienburg Fahrley Riesling BA 2006) 백글자의 압박으로 약간 줄여서 제목을 단, 클레멘스 부쉬의 마린버그 파를라이 리슬링 베렌아우스레제 2...
가족모임에서 편하게 먹기에 리슬링 만큼 좋은게 없구나 를 다시금 알려준 슐로스 리저 리슬링 2016 (Schloss Lieser Riesling 2016) 입니다. 토마스 하그가 요즘 참 잘한다고 근데 기본급이지만 16빈티지라 잘 익었는데 까지 듣고 더 이상 말해 무엇하리 하고 집어들고온 녀석입니다. 크발리테츠바인(Qualitätswein) 등급이라 리슬링 이외에는 별 말이 없는 와인이지만 과하게 달지 않고 둥글둥글한 스타일에 익어서 더 모난 부분이 없을테니 어른들과 식사할 때 마시기에는 어른들도 즐겁고 저도 마실만한 스타일이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좋았네요. 본인들의 밭 중 다섯 지역에서 (빈야드가 아닌) 수확한 리슬링을 사용해 만들었고 스틸 숙성을 거쳤다고 합니다. Abv는 10.5 네요. 부산 여행시 한국식 횟집서 회와 여러찬들과 즐겼는데 딱 좋았습니다. 총평. 파인애플 열대과일과 패트롤. 다만 확실히 방향성 향들이 약해져 먹기 순해진 노즈 여기에 과하지않은 당도와 산도인데 분석보다는 휘리릭 먹기 좋은 수준. 날카롭게 분석하기 보다는 즐갑게 마실 와인인데 적당히 익어서 더 편해져서 술술 넘어간 와인. 여담. 어른들도 다 좋아하시고 이 술 뭐냐고 하시더군요. 개인의 취향을 떠나 적당히 익는 미국 나파캡이나 진판델 그리고 독일 리슬링 슈패트레제 이하급은 어른들을 위해서라도 가지고 있음 좋을 듯 합니다.
10월 대형마트 와인 장터들의 마지막. 홈플러스 와인장터가 지난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셀러 바깥에 나온 와인을 다 마시기 전까지 단 한병도 사지 않겠다. 라 선언하는 바람에 (셀러 한 병이 더 는건 함정입니다. 이건 다음 기회에 설명을...) 장터는 거들떠도 안보다 동네 홈플러스로 귤 사러 간 김에 눈팅한 후기를 올려볼까 하네요. 홈플러스 동탄점 와인코너가 리뉴얼이 되면서 더 깔끔해졌더군요. 아니 우리의 고스트파인이 언제 저렇게 비싸진거죠 ㅠ 예전에 만원대일때 좋아했었는데... 두 병 구입시 10프로 할인 프로모션이 있기는 하지만 에라주리스 맥스의 가격은 좀 안좋아 보입니다. 간혹 세일 품목에도 두병에 10프로가 붙지만 전체적으로 확 당기는게 많지는 않더군요. 대략 미국에서 십불 내외로 움직이는 친구들에서 피노누아는 조심하는걸 권해드립니다. 저 집들이 잘하는 집일지라도 고지대에서 만든 서늘한 포도는 상위급에 몰아줬을 가능성이 커서 메이오미 st 일 수 있기 때문이죠. AB 기본급 비에뉴 비뉴 는 처음보네요. 두병 묶으면 20프로인데 그러면 괜찮은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두 병을 사는게 부담이라 모르겠습니다. 늦은시간이라 매니저님이 안계셔서 못 물어보았는데 혹 두 병 구입시 10프로가 교차가 된다면 괜찮은 녀석들이 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같은 품목. 혹은 같은 가격에서만 허용이 되는경우라 쉽지는 않을 듯 하네요...
큰마음 먹고 평론가 별 점수 특성을 적어보려고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리스트를 이제 보고 적는 쓱데이 이마트 와인 추천글입니다. 제목은 추천이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돈 절약 추천. 이니 가볍게 훑어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정보 출처는 이마트 수지점 매니저님의 개인 블로그이며 링크는 하단에 첨부합니다. 쭉 보다가 반피 로사리갈 이 그나마 지난번 이마트 장터보다 천 원이 싸니 추천. 나머지는 보류. 가 제 결론이네요. https://blog.naver.com/popov1/222550730587 10월의 이마트 와인 행사 - 마지막주 (쓱데이 포함) 29일 추가내용+ 카를로 사니 수수마니엘로 29,800 → 16,500 (장터가) 29일 재입고 행사기간 : 10/14 ~ 미... blog.naver.com 미국 가격 보면 국내가가 괜찮은데, 이탈리아 가격을 보니 로마나 피렌체 슈퍼에서 팔면 저 가격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반피 로사 리갈 2.38 저희 와이프가 아직도 그 와인 맛있었지. 라 하는 와인이 딱 두병인데 빌라 엠 로쏘 와 이 반피 로사 리갈입니다. 행복했던 추억이 없어질까 두려워 먹어보자 못하겠다 하고 있지만 거꾸로 와인을 처음 드시는 분이라면 저희 와이프가 느꼈던 와인을 마시고 행복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클레오파트라가 좋아했다는 브라케토 품종. 도 썰 풀기 좋고 색도 장미색. 맛도 달콤. 가격도 기존 장터가 보다 천원 ...
쓱데이 라인업이 나왔다는데 안 알려주냐. 바롤로는 품종 이름이냐. 등으로 오늘도 톡을 받다가 생각난 김에 세 번째 이야기를 이어가려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작년부터 떠오른 새로운 구매 채널인 동네 중형마트 중 와인을 본격적으로 구비해 파는 집들 그중 대표격인 조양마트와 새마을구판장. 그리고 후발주자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려 합니다. 추천 와인들도 남기고 싶지만 수입사와 가격 노출 문제로 곤혹을 치렀던 집들이 있어 오늘은 그냥 어떠한 특징이 있다 정도만 정리하려 합니다. 1 2부 글들은 링크로 남겨두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jokjeby/222523423301 1. 마트와인을 고르는 방법 (부제. 눈탱이만 피하자) 최근 대학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이자 형님이 와인에 입문하려고 이것 저것 물어보는 바람에 톡으로 하...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jokjeby/222530887338 2. 와인아울렛에서 와인 고르기(떼루아와인아울렛. 라빈리커스토어 중심) 어쩌다 보니 2편입니다. 대형마트가 와인을 구입하기는 참 편리하지만 일부 대형 수입사들의 와인만 구비해... blog.naver.com 그들은 왜 와인을 팔게 되었나? 저도 몇 년 전 인터넷을 통해 본 이야기라 흐릿하지만 (이런 건 대부분 잘못된 카더라 일 수 있으니 재미 삼아 보셔요) 새마을 구판장 자양점 사장님이...
애들 옷이랑 먹을거리랑 이거저거 담아 가는 길에 참새는 방앗간을 못 지나치고 이번에 이마트 장터에서 두 케이스를 구입하고 인증한 친구를 위해 코스트코 와인도 추천을 넣어 뽐뿌를 주고자 사진을 다 찍어보았습니다. 아. 점포는 공세점입니다. 맥도널드 같은 와인인 프릭쇼 까베르네 쇼비뇽입니다. 올 초 거대 와인 유튜브 간의 논쟁을 불러 일으킨 와인으로 알고 있는데 건포도 스타일의 과숙한 과일향과 진한 오크 타입이 재료 본연의 풍미보다 입에 착 붙고 초심자들이 먹기 좋게 설정된 와인이죠. 진로 포도주 또는 모건 데이비드 콩코드 같은 와인으로 시작하셔서 조금 더 와인의 세계에 입문하시려는 분들에게 추천을 드리고 이탈리아 와인을 좋아하신다. 라 한다면 패스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프레이 브라더스 진판델입니다. 이 와인을 먹어보지 않았지만 소노마 지역이 진판델 와인 산지로 유명하고 해외 평균가와 큰 차이가 없는 데다 진판델 품종 자체가 살짝 들큰한 과실맛이 강해 초심자나 부모님 모시고 먹기 좋아서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 양념갈비& 진판델 이 영혼의 조합이라 배웠는데 근 십 년 동안 안 해봐서 강하게 못 밀겠네요 ㅎㅎ 여담으로 진판델을 좋아신다면 돈을 더 써서 릿지로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해외가는 십 불 내외로 차이가 나지만 국내가가 세배 이상 벌어지는 게 문제지만 말이죠. https://blog.naver.com/jokjeby/222528...
어쩌다 보니 2편입니다. 대형마트가 와인을 구입하기는 참 편리하지만 일부 대형 수입사들의 와인만 구비해두었다는 단점이 있어서 결국 와인 생활을 하다 보면 다른 구입 경로를 찾게 됩니다. 오늘은 그 대표적인 경로 와인아울렛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볼까 합니다. (원래는 와인샵. 편의점. 지역 슈퍼까지 적어보려 했으나 글이 점점 산으로 가는 관계로 잘랐습니다) 이 글 역시 어떤 와인을 추천한다기보다는 그냥 이런 곳에서 구입할 수 있고 이런 곳에서 어떤 식으로 구입하면 눈탱이는 안 맞고 적당히 잘 살 수 있다. 위주에다가 이번에 장터를 하길래 묶음 상품 중 가볍게 추천할만한 녀석을 적어보았습니다. 1편 링크 달아놓고 2편 시작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jokjeby/222523423301 1. 마트와인을 고르는 방법 (부제. 눈탱이만 피하자) 최근 대학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이자 형님이 와인에 입문하려고 이것 저것 물어보는 바람에 톡으로 하... blog.naver.com 와인아울렛 (우리가 아는 그 아울렛이 아니야) 우리가 아울렛이다. 라고 하면 떠올리는 게 여주, 이천, 파주, 장유 등 교외에 위치해 크기 크고, 주차장 넓고, 이월 상품 빠방하게 할인하는 아울렛을 생각하지만 와인아울렛은 교외에 있고 주차장이 크지만 이월 상품을 할인하는 공간은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가 와인에는 이월 상품이 없기 때문인데요 ...
Kurt Zalto 가 만든 샴페인 잔. 조세핀 No.4입니다. 감사하게도 시음해 보라고 위클리 와인에서 보내주셔서 이리저리 구경하고 샴페인 한 병 즐겨보았습니다. 지난번 조세핀 No.3를 작성할 때도 이야기를 한 분이지만 케이스가 잘토와 비슷한 느낌인데 이는 Kurt Zalto 가 잘토사에서 나와 만든 브랜드가 바로 조세핀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에 홍철 없는 홍철 팀이라 했는데 지난번 주니니 님이 조세핀의 오너 Kurt Zalto 가 포브스와 인터뷰 한 내용을 올려주셔서 간단히 아래에 소개를 해보자면 Kurt Zalto는 대대로 가업으로 이어온 유리공예업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이름을 딴 잘토 브랜드를 세워 성공을 거두었으나 경쟁사의 디자인 침해와 성장을 하기 위해 받아들인 외국 투자자들과의 불화로 인해 잘토사에서 나와 18년 현 와인잔인 조세핀을 출시하면서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보통 기술을 중심으로 한 창업자가 회사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받을 때 창업자의 지분이 희석되고 투자자들의 목적과 기술자의 방향이 맞지 않을 경우 결국 투자자들의 의지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국내외에 많은데 그 케이스가 아닐까 싶네요. (스티브 잡스가 그 경우였었죠) 전에도 말했지만 잘토보다 멋져진 케이스와 포장입니다. 기존의 조세핀 레드 잔의 경우 잘토와 짭토보다 크기 길이가 비슷하면서 무게가 가벼운 특징이 있었는데 이 조세핀 샴페인 잔의...
범용 레드 와인잔 하나를 새로 들여서 후기 남겨볼까 합니다. 조세핀 No.3로 개인적으로 잘토류(?)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향을 내었네요. 조세핀 와인잔은 홍철 없는 홍철 팀 같은 경우로 잘토의 이름을 붙게 해준 디자이너 Kurt Zalto 가 잘토사에서 나오면서 개별 디자인으로 만들어낸 브랜드가 바로 조세핀입니다. 그리고 숫자 넘버링을 통해 1번은 화이트 2번은 유니버셜 3번은 레드 4번은 샴페인 잔을 만들어 냈는데 이 잔은 No.3 레드 잔입니다. 잘토의 경우 레드 잔이 보르도/버건디로 갈라지는데 이 조세핀의 경우 범용 잔 하나로 통일을 시켰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박스도 포장도 잘토와 비슷한데 종이에 로고도 박고 깨지지 말라고 그 안에 또 섬세하게 쌓아놓은 것이 한 단계 발전한 포장을 보여주었네요. 잔을 꺼내보았습니다. 림 위가 깊고 좁게 되어 있는 것과 주름 같은 디자인이 특징이네요. 굴곡을 준 디자인은 산소 접촉을 증가시키는 이점을 준다고 하는데 이 경우 리델의 파토마노 퍼포먼스 라인과 비슷한 목적성을 지니지 않았나 싶네요. 로고입니다. 여담으로 잘토가 떠난 잘토사는 리델의 모토인 디자이너가 없다. 컨셉으로 나가는 중이라 하는데 그보다 국내에서 더 큰 문제는 구하기 힘들고 오르는 가격과 짭토의 대두가 아닐까 싶네요. 잔을 받은 김에 몬테스 알파 블랙 하나를 동원해서 조세핀. 잘토 보르도. 짭토 보르도. 리델 레드타이. 리...
지난 수요일까지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을 이마트에서 할인 판매한다길래 미루고 미루다 밤 열시 반에 부랴부랴 마트에 가서 집어온 이야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양심을 버린 슈피겔라우 잘토가 화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추천 정도면 되겠네요. 원래는 깨먹은 유니버셜을 중심으로 와인잔을 사 오려 했으나 동탄점 재고가 없다고 하여 보르도 하나 샴페인 와인잔을 하나씩 사 왔습니다.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보르도 와인잔 입니다. 통이 크네요. 잘록한 샴페인 잔입니다. 쌓여있는 건 잘토랑 비슷하네요. 잘 싸서 통에 담아 다닐 수도 있겠으나 저는 슈피겔라우 와인 가방이 따로 있어서... 조용히 버렸습니다 ㅎㅎ 여는 순간 왜 사람들이 슈피겔라우 데피니션을 짭토라 부르는지 딱 느낌이 왔네요. 이렇게 보면 그래도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 잘토 샴페인 와인잔과 함께 세워놓으면 그저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슈피겔라우가 중국 회사도 아니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데 이렇게 대놓고 베낄 줄이야... 물론 둘을 좌 우에 들어보고 한 번씩 교차로 들어보면 무게감이 약간 차이가 납니다. 확실히 잘토보다는 슈피겔라우 데피니션이 조금 더 무겁달까요. 물론 무게를 따지고 와인잔을 사면 파토마노는 쓰면 안 되는 수준이라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말이죠.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보르도 와인잔입니다. 미리 이야기하지만 얘도 중량 차이가 있기는 한데 크지 않습니다. 스펙상으로는 1...
잘토잔에 만족하며 살고 있지만 버건디 화이트나 소노마 화이트를 마실 때 그리고 보편적인 레드를 마실 때는 리델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들여본 파토마노 시리즈입니다. 이게 색이 여러 개가 있어 수집욕을 자극하는 게 큰 문제네요. 박스에 담겨 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직접 날아왔는데 포장은 괜찮았네요. 몇 달 전 미국 공홈에서 1+1 세일 때 주문하고 짤린 후 이리저리 뒤지다 구입했는데 원하는 색과 잔 매칭을 백 프로 하지는 못했습니다. 타이 그랑크뤼 시리즈는 너무 집채만해서 크기가 적당한 파토마노 까베르네/메를로입니다. (물론 레드 타이 버건디가 배송 중 파손되어서 처리 중이라는 건 함정) 지인이 여기다 레드를 담아 마시면 위는 빨강. 밑에는 초록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고 해서 덥석 집었네요. 하나만 사면 또 안되니 짝을 맞춰야죠. 누가 또 스카이블루가 작년 여름 한정판이라 있을 때 사야 한다고... 녹색이랑 하늘색은 같이 둬도 색 조합이 괜찮아 보여 담았습니다. 그나저나 아드님(놈)이 소파를 어지럽힌 게 그대로... 여담으로 택배 박스도 강탈해서 자기 집으로 삼는다고 들어가 눕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사실, 잘토 보르도가 디자인이 예쁘고 향도 직관적으로 잘 나오기는 하지만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아쉬움이 있어서 자꾸 리델, 지허 등을 기웃거리게 되었고 원래는 리델 소믈리에 시리즈 공구가 나와 대량으로 지르려 했으나 어차피 ...
몇주전 잘토 보르도 글라스를 밖에 들고 나가 사용 후 세척하고 박스에 담아두고 골방에 넣어두었는데 16개월된 둘째녀석이 박스를 던진 모양입니다. 열어봤더니 반토막이 나 있더군요...ㅠ 뉘집 자식이냐. 엄마 나와라. 엄마가 보상해줘야겠다 라고 거칠게 항의했으나 애 아빠에게 가서 보상받으라는 불친절한 대꾸에 어쩔 수 없이 애 아버지 주머니를 털어 잘토잔을 구입했습니다. 최근에 강남역 와인공간이 2주간 휴무를 하는 바람에 최저가는 아니지만 기존 구입처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보르도 하나만 주문하면 혹시 택배 상자에서 흔들리다 깨질까봐(?) 집안에서 실종된 유니버셜 하나와 이웃 키군님께서 최근에 애용하시는 화이트 글라스 두개를 같이 받았네요. 보르도. 유니버셜. 화이트 글라스 비교사진으로 친절하게 하나씩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종종 와인잔을 들고 나갈일이 있을때 박스에 담아 나가서 이런 사단이 난 것 같아 주머니를 터는김에 조금 더 털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리델 캐링백을 빼앗고 싶었으나 리델 로고 하나에 너무 눈탱이를 치는 것 같아 인간적인 가격의 슈피겔라우 캐링백을 구입했네요. 아소나 오프너를 담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작은 잔 다섯개. 잘토 글라스 네개 정도는 넉넉히 들어가는 수납공간. 충격을 방어해 줄 수 있는 쿠션도 괜찮아 보입니다. 아이 어머니의 불친절한 응대에 화가 났지만 친절하게 보상해주고 덤까지 넉넉히 챙겨준 아이 아버지 덕에 ...
윌리엄 셀럼 코스트랜즈 빈야드 피노누아 2018 (Williams Selyem Coastlands Vineyards Pinot Noir 2018) 입니다. 컬트 와인의 시초격인 윌리엄 셀럼의 와인으로 Coastlands 는 Occidental 에서 4 마일 정도 떨어진 곳 해발고도 1150ft(350m)에 자리잡아 이름처럼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나름 서늘한 기후의 위치했다 합니다. 손수확을 진행하고 오크배럴에서 16개월 (뉴오크 66%, 1년 사용 34%) 숙성. 평점은 WE 98, WA 95, V 95 시음적기는 WA 20-30 이지만 지금보다 그래도 몇년 더 두면 더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완전 째미하고 뭉친 느낌은 조금 덜었지만 아직도 미국미국 스럽달까요. 여담으로 본가에서 미국식 바베큐를 주문해 이 녀석과 그로쓰 리저브 12 랑 함께 즐겼는데 와인 자체는 다 조금씩 아쉬웠지만 안주랑은 참 잘 맞더라는. 가장 미국스러운 메뉴와 와인들이라 즐거운 조합이었습니다. 총평. 덜어냈다 표현했지만 아직도 존재하는 째미하고 과일향이 뭉쳐있는 느낌. 그 뒤로 강한 스파이스 노트. 시럽이나 익어서 짓이겨진 과숙의 느낌은 아니지만 과일 자체가 강하게 잘 익은 느낌으로 주로 붉은 계열의 과일들. 이 때 코스트랜드 가 어디인지는 몰랐지만 노트에는 옥시덴탈 의 느낌이 드는데 팔렛이 최근 마신 영빈보다는 한 해 더 먹었다고 조금 더 안정적. 이쪽 동네 ...
웨이페어러 웨이페어러 빈야드 피노누아 2018 (Wayfarer Wayfarer Vineyard Pinot Noir 2018) 입니다. 천천히 즐기면 지금도 괜찮네요. Wayfarer 는 나파 메리티지 와인으로 유명한 Pahlmeyer 의 설립자 Jayson Pahlmeyer 가 이 동네 탑클래스 생산자들이 은근히 많이 가지고 있는 욕구 (부르고뉴 처럼 피노누아 한번 만들어보자) 를 가지고 있어 부르고뉴에 밭을 직접 매입하려던 시도 등을 하다 Fortross Sea-View AVA 내의 Wayfarer Vineyard 를 98년 매입하고 나파 컬트로 유명한 Abreu의 설립자 David Abreu 에게 밭을 맡겨 피노누아와 샤도네이를 식재 후 Pahlmeyer 라벨로 와인을 만들어내다 12년부터 본격적으로 Wayfarer 이름을 달고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Wayfarer 를 만든 스토리를 읽어보니 재미난 사연이 있는데 부르고뉴를 매입하려던 시도는 지인인 프랑스 와인 수입업자를 통해 그가 소유한 뉘와 본의 탑급 그랑크뤼 밭 Clos de la Roche, Corton Vergennes 을 매입하고 그 당시 와인메이커 Helen Turley(!) 가 사샤뉴 마을의 클래식한 유명 생산자 Michel Niellon 의 도움을 받아 와인을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프랑스의 모호한 법령 때문에 아쉽게도 불발. 그...
코스타 브라운 소노마 코스트 피노누아 2015 (Kosta Browne Sonoma Coast Pinot Noir 2015) 입니다. 가벼운 이탈리아 음식이나 양식을 즐길 때 이태리 와인이 싫다면 대안으로 선택해도 좋은 법한 와인이네요. 코스타 브라운은 레스토랑 매니저와 소믈리에가 허름한 창고에서 천달라 돈을 모아 만들어 WS Top1 까지 오른 전형적인 개러지 와인의 신화지만 현재는 나스닥 상장사 덕혼 포트폴리오 내의 와이너리로 창립자들은 떠났지만 빵빵한 자본 지원이 남은 집이지만 그보다는,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로 어릴 때 마시면 고기나 피자 먹을 때 콜라 대용으로 마셔도 될 법한 (그냥 콜라를 사 마시는게 경제적이긴 합니다) 와인을 만들지만 기본급도 한 5년 익으면 진한맛이 살짝 덜어지면서 음식과 먹기에 참 좋아지더군요. 물론, 그리 생각하다가 지난번 블라인드 포스팅 때 16빈티지를 만나고 너무 찐해 놀라기는 했지만 말이죠. 소노마 코스트 내의 Pinot Noir 를 사용했는데 홈페이지 상 밭 이름을 보니 나름 유명한 곳들이 많이 들어 있더군요. Freestone - Quarter Moon, Ferguson and Pastoral, Gap’s Crown, Goldrock, Griffins Lair, Kanzler, Pratt, Sunchase, Walala. 이며, 홀 클러스터의 비율은 2%. 스틸,우드,콘크리트에서 5일간 저온 ...
바이 파 뚜 프레 피노누아 2017 (By Farr Tour Pres by Farr Pinot Noir 2017) 입니다. By Farr 의 상위급 레인지 와인 중 하나로 7300그루/ha 의 높은 식재밀도와 Whole Cluster Fermentation. 100% 뉴 오크를 이용한 숙성. 이 특징인 와인입니다. 평점은 Wine Front 95 가 전부네요. 전년도 빈티지에 비해 약간 직선적이고 단 느낌이 강해서 아쉬움이 있었네요. 시음 시점 탓이라고 하기에는 16을 두 병 사서 마셨기 때문에 비슷한 시점에 마셨던 경우도 있으니 그렇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여하튼 그랬습니다. 총평. 달콤한 바닐라 느낌. 체리 과일등이 체리코크 뉘앙스. 줄기 뉘앙스가 노즈에서 드러는데 향신료 등의 이국적 풍미가 아닌 그냥 터프한 줄기. 팔렛의 당미는 낮은 편이나 향이 달아서 단 느낌이 들어 초반에는 상당히 아쉬운 전개. 시간 지나면서 잘 익은 토마토와 붉은 과일이 조금 더 드러나고 줄기 뉘앙스와 파프리카가 섞이면서 달콤한 뉘앙스는 살짝 누름. 다만 팔렛쪽이 전년도도 그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양성으로 클릭이 넘어가 가격 적당히 좋고 덜 들이대는 신대륙 줄기 쓴 피노누아로 마무리됨.
두번째로 소개할 집은 바인굿 그뢸(Weingut Grohl) 입니다. 위클리 와인 독일 피노누아 위주 시음회 중 1편이었던 퇴를러는 링크로 남겨두고 시작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jokjeby/223472161641 위클리와인 독일 시음회 1.퇴를러(Thorle) 가성비와인. 위클리 와인의 초대로 퇴를러(Thorle) 그뢸(Grohl) 발타자르 레스(Balthasar Ress) 각 4종씩 12종과 미... blog.naver.com 바인굿 그뢸 (Weingut Grohl) 1625년 설립. 13대째 내려오지만 94년부터 에케하르트 그뢸과 포도재배와 양조학을 전공한 그의 아들 요하네스 그뢸이 이끌고 있음. 20ha 포도밭이며 수작업. 비오디나미 농법 적용. 프랜치오크 배럴과 1000-1200 리터의 슈튀크패스(stuckfass) 배럴(독일 오크)를 이용해 레드 와인을 발효하며 화이트는 이들과 스틸 혼합. 젝트는 샴페인 방식. 피노누아의 경우 스템을 50프로 이상 사용한다 함. 그뢸 젝트 뀌베 퓨어 브뤼 나뛰르 NV(Grohl Cuvee Sekt Pure Brut Nature NV) PM 100%. 2차 숙성 30개월. 샴페인 방식으로 양조. 도사주 0.8g/L 시음노트. 시작은 온도가 낮아 향이 얕음. 그래도 이스트 풍미 살짝 드러남. 도사주가 낮고 살짝 거친 기포 초반에 보여주나. 전반적으로 시간 지나며 올...
소금 딱 하나로 집중해서 쓴 요리책인 소금과 시즈닝의 예술 이라는 요리책입니다. 제목에서 나온 것처럼 저자는 소금에 집중에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첫 화두는 소금에도 종류가 있다. 그리고 각기 소금에는 미네랄 비율이 다르고 식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천편일률 적으로 공장에서 만들어진 소금을 사용하기 보다는 적합한 소금을 택하고 가급적 가까운 산지의 소금을 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국내에 있었던 천일염 논쟁과는 살짝 결이 다른 부분으로 무기질이 풍부해 좋다 라기 보다는 무기질 성분의 조성이나 식감 등이 달라 맛의 발현이 다르니 맞는 것을 사용하는게 좋다. 라는 이야기 정도가 아닐 듯 싶었네요. 실제로 즐겨보는 요리 유튜브들에서도 마지막에 씹히는 식감이 있는 크리스피한 소금을 살짝 뿌려 질감이 연한 요리에 포인트를 주는 것을 종종 보았었는데 그것의 더 확대된 개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덤으로 코셔/말돈 정도만 알고 있던 저에게 생각보다 다양한 소금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도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코셔 소금이 서양 요리 유튜브들 보면 기본으로 사용이 되어 뭔가 있어 보여 사서 쓸까 했었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려준 것도 큰 도움이 되었네요. 그리고 개론(?)에 들어가 각기 소금을 이용한 테크닉들을 소개하고 그 테크닉을 베이스로 한 요리들을 하나씩 적어 나가는데 이 패턴은 같은 출판에서 나온 책인 더...
간만에 요리책 하나 소개합니다. 미국판 실버스푼인 조이 오브 쿠킹으로 다양한 요리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네요. 실버스푼이 이탈리아 요리의 바이블이고 시집갈때도 들고 가는 책이었다면 이 조이 오브 쿠킹도 1931년 롬바우어 여사가 자비로 3천부를 찍어낸 후 큰 인기를 끌어 미국 가정의 바이블처럼 자리잡아 대대로 물려주는 책이라고 하는데 감사하게도 실버스푼 출판사에서 제가 블로그에 실버스푼 구입 후 리뷰를 쓰고 이 요리 저 요리 도전한 걸 보시고 한 권 주셔서 감사하게 일주일간 요리조리 뜯어보았습니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1000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서적이며 총 요리는 4600여개가 들어있다 하는데 종류별 재료별로 분리하여 나와 있습니다. 이런책이 그러하듯 맨 뒤의 목차 역시 잘 되어 있고요. 요리책은 일종의 백과사전 개념이라 내가 필요한 부분을 잘 찾을 수 있어야 하고 막연하게 뭘 해야 할 것 같은데 (대표적인 예로 손님이 찾아오는 것이죠) 고민되는 순간 적당한 아이템이 나와 나를 구해줘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손님 대접과 메뉴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있어서 그 부분도 참 좋았네요. 이 책의 서론에서 재밌었던 부분은 원래 요리하던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남편이 세상이 떠나면서 요리에 엄청난 열정을 가지지도 않은 그녀가 쓴 책은 보통의 주부들에게 큰 공감을 받았다. 라는 부분이었는데요. 사실 이런 요리책을 사는 사람...
와인도 그렇지만 몸으로 떼우는 것 보다 썰과 이론을 읽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요리책 겸 요리과학서적(?)을 질러보았습니다. 지른 책은 더 푸드 랩 과 더 웍 으로 이 장르에서는 대단히 유명한 서적과 저자가 새로 낸 책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먼저 더 푸드 랩 입니다. 목차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레시피 설명도 있지만 우리가 행하는 요리 과정이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을 덧붙여 놓은 구조입니다. 자주 반복해서 하면 익숙해지겠지만 그렇지 않을거면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하는게 외우기도 좋으니... 는 오바고 어차피 요리 실력이 늘어서 요리왕이 되긴 불가능할테니 그럴싸한 썰쟁이가 되고 말테다 (와인으로 바꿔도 맞는 이야기 같네요) 라는 목적을 가진 저에게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피망 뒤집어 자르는 것도 그전까지는 미끄덩한 껍질에 칼을 대고 썰다가 저의 유튜브 요리 스승님들인 영민이형과 공격수 쉐프 형님 보며 배운건데 책에 친절하게 나와 있네요. 이런 요리에 필요한 깨알 스킬들과 지식의 영역이지만 왠지 알고싶은 스테이크 부위의 위치 및 특징. 수비드로 스테이크를 조리할 때 향신료랑 버터랑 같이넣음 의미가 없다는 실험 등 제가 좋아할 법한 내용들이 요리법들과 함께 한가득 들어있네요. 한권 다 읽고 또 사면 좋겠지만 지를때 한거번에 지른 더 웍입니다. 제목처럼 첫번째 책이 서양요리 라면 이 책은 동양 요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요리를 잘 못하면 작전을 잘 짜야 합니다. 먹어본 요리는 수준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기에 아이들이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요리를 만들어 무언가 잘 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유튜브와 블로그를 뒤적이다가 이탈리아 요리의 바이블이라는 책이 있어서 한 권 질렀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실버 스푼으로 결론부터 말하면 저 같은 용도와 책장에 위압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한 권쯤 사볼 만한 요리책이었네요. 정통파 스타일로 요리하시는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실버스푼 레시피를 참고했다 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찾아보니 예전부터 이탈리아에서 결혼할 때 어머니들이 챙겨 보낼 만큼 클래식한 요리책이라 하더군요. 점점 카테고리를 키워서 이탈리아 전역의 레시피를 담았고, 요즘은 유명 요리사의 레시피도 일부 넣어놨다고 합니다. 사기전에 좀 찾아보니까 번역에서 약간 아쉬움이 있어서 원서를 보는 게 좋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 같습니다. 실제 두께 비교하려고 옆에 놓여있는 요즘 읽고 있는 원서 Wine myth&Reality를 세워놓은김에 (얘도 600p가 넘습니다...) 이 책을 읽는 소감과 엮어 이야기해보면 내용은 확실히 번역된 자료보다 원서가 좋고 안될 경우 영어로 된 번역서를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비영어권 서적 번역 퀄리티는 영어가 가장 좋다고 들었으니까요. 게다가 이 책은 가격도 아마존이 국내보다 더 ...
퀼세다 크릭 콜롬비아 밸리 까베르네 소비뇽 2006 (Quilceda Creek Columbia Vallaey Cabernet Sauvignon 2006) 입니다.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미국 까쇼였습니다. 퀼세다 크릭은 워싱턴 주 탑클래스 생산자로 이 와인을 마시기 일주일 전 마셨던 Galitzine Vineyard 가 싱글빈야드 (라 쓰고 혼합해 만든 와인) 이라면 이 녀석은 플래그십 와인이며 97% 의 Cabernet Sauvignon 과 3% Merlot 을 혼합했으며 ( Champoux, Klipsun, Tapteil vineyards) 22개월간 프랜치 오크 배럴에서 숙성. (100% 뉴 오크) 평점은 WE 98, JD 96, ST 95, WS 94 시음적기는 본인들은 25년 이상 숙성 가능. 평점은 믿거라 안적은 디캔터(99점)는 20-28의 적기를 부여했네요. 개인적 생각으로 현 시점이 먹기 딱 좋은 구간인 것 같았습니다. 여러 와인을 시음하면서 후반에 서브 받은 와인으로 지난번 BYOB 모임때 개인적으로 들고간 Galtizine vineyard 도 그렇고 순서상 앞에 놓기가 부담스러워 어쩔 수 없이 후반에 배치되는데 그로인해 시음시 집중력이 살짝 떨어진 점이 개인적으로 아쉬웠네요. 총평. 코코아 커피 등의 오크향과 양질의 까쇼에서 보여주는 시원하고 화한 허브. 과일보다는 스파이스한 향신료와 파프리카 뉘앙스가 조금 더 나...
슈레이더 더블 다이아몬드 앰버 놀스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2012 (Schrader Double Diamond Amber Knolls Vineyard Cabernet Sauvignon 2012) 입니다. 취향은 아니지만 고기랑 먹기엔 무난했네요. 슈레이더 셀라스의 세컨 와인 개념으로 19 빈티지가 WS Top1에 오르면서 꽤 유명세를 얻었던 와인인데 그 와인의 경우 오크빌에서 난 포도를 쓰느데 비해 얘는 구 버전으로 Red Hills Lake County AVA 의 포도를 중심으로 만든 녀석입니다. 이곳은 처음 들어보는데 도대체 어디인가? 하고 찾아보니 나파 최북단 칼리스토가 에서 차로 40마일(56km 정도) 북쪽으로 올라간 곳에 위치한 지역이더군요. 보통 나파는 북쪽으로 갈수록 내륙기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균기온도 오르고 더워지지만 이름에서 나오듯이 호수가 있는데 타원처럼 생긴 호수의 긴 지름이 20km는 족히 넘을 거대한 곳이라 기후 자체는 조금 더 서늘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실제로 미국 와인판 최고의 부농 앤디 벡스토퍼 가 이 곳의 Amber Knolls Vineyard 의 밭을 매입하였다는 걸 참조해 보면 포텐셜이 있는 지역은 맞는 듯 합니다. 유명한 와이너리로는 옵시디안 릿지가 있는데 아주 오래전 미국 여행갔을 때 친척들과 함께 먹었었던 와인이었네요. 그때는 소고기와 함께 즐겨서 꿀떡꿀떡 마셨었는데 더 잘나가는 집...
퀼세다 크릭 갈리친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2015 (Quilceda Creek Galitzine Vineyard Cabernet Sauvignon 2015) 입니다. Quilceda Creek 은 미국 워싱턴 주의 탑클래스 와이너리로 워싱턴 주 최초로 WA 100점을 받고 오바마-시진핑 정상회담에 만찬주로 사용된 이력등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창립자의 아들 Paul Golitzin이 합류하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여하튼 이날 만난 와인은 이 집 플래그십 밑에 있는 Galitzine Vineyard 로 부르고뉴나 바롤로 쪽에서는 싱글 빈야드 등급이 탑 클래스지만 이 집은 각 밭에서 엄선한 포도로 만든 Columbia Valley Cabernet Sauvignon 이 플래그십이라 하네요. 이름에는 Galitzine Vineyard 가 있다고 100% 는 아닐 수 있는게 이 바닥 룰인데 이 정도 급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네요. 5%는 Lake Walla Vineyard 의 포도를 썼다 하고 다행이 까베르네 소비뇽 100%는 맞다 합니다. 프랜치 뉴 오크를 사용해 20개월간 숙성. 평점은 JD 98. WA 93 시음적기는 공홈 20-50 JD는 초반 2-3년은 잊어 먹고 있다 2-30년간 시음. 이라 하고 있는데 시음 극초반인 것 같았습니다. 사이즈나 스케일은 고급이라 말하지만 영 빈 특유의 인위적 노즈가 살짝 보인달까. ...
부켈라 미카 나파벨리 까베르네 소비뇽 2017 (Buccella Mica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2017) 입니다. 신세계가 수입해서 국내에서 비교적 흔하게 보이는 부켈라(Buccella)는 조경업자였던 Bill 과 Alicia 부부가 신혼여행에서 나파 밸리 여행 후 와인업에 뛰어들겠다 결심하여 설립한 와이너리로 초기에는 포도를 계약해 구입하고 여러 양조장에서 양조를 하다가 06년 본인들의 와이너리를 매입하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 집입니다. Buccella 의 뜻이 "Mouthful' 이라는 것에서 이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알 수 있는데 여하튼 이 Mica 는 부켈라 빈야드에서 생산된 세컨드 와인 개념으로 비교적 이른 접근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St. Helena, Rutherford, Yountville, Carneros, Coombsville 네 곳의 빈야드에서 수확한 Cabernet Sauvignon 88 Merlot 10 Petit Verdot 2 를 이용해 프랜치 오크에서 22개월 숙성. (뉴오크 80%) 이며 평점은 특별한 것이 없네요. 총평. 잘 풀린다는 설명과 다르게 버터, 요거트류의 다이아세틸이 먼저 드러나지만 퍼플 중심의 과실 자체도 탄탄한 편이라 노즈는 퀄리티가 있는 편. 탄탄한 타닌과 찐한 과일의 머금음. 다만 살짝 아쉬운 산도가 한계를 보여주는 와인. 잘 만든 와인이기는 하지...
투 핸즈 아프로디테 까베르네 소비뇽 2015 (Two Hands Aphrodite Cabernet Sauvignon 2015) 입니다. 투 핸즈의 진짜는 윗동네가 맞네요. 투 핸즈의 경우 배럴 시스템이라 하여 자체 배럴 테이스팅을 통해 등급을 매겨 매일 100배럴씩 그 해 생산분을 순차적 시음 A+은 이 A 시리즈. A는 싱글빈야드(~하우스 라 적힌 놈들입니다) B+ 는 가든 시리즈 B는 픽쳐 시리즈 그 밑은 벌크로 판매. 로 구분한다고 하며 간혹 좋은해에는 A+ 중에서 엄선하여 마이핸즈 가 나온다 합니다. Barossa Valley 내에서 수확한 Cabernet Sauvignon 100% 이며 그들이 보유한 까베르네 소비뇽 밭 중 가장 yield 가 낮고 토탈 몇 배럴 수준의 생산량을 가졌다 합니다. 또한 침용을 천천히 진행하며 100% 프랜치 뉴 오크 배럴에서 숙성을 실시 후 출시한다 하며 평점은 WS 93 입니다. 총평. 검은 위주로 찐하게 발산되는 노즈. 흑연도 진하고 뒤에 오크 터치 중 향신료 노트들 따라붙고 허브 계열도 뒤에 들어옴. 과일의 노즈를 글로 적으면 저가형들과 비슷할 수 있는데 인위적인 부분이 거의 없고 열감 뉘앙스가 배제된 말 그대로 진한 과실 노즈였던게 차이점. 팔렛에서 질감도 탄탄하고 크랜베리주스가 연상되는 산도와 길게 뻗어나가는 여운이 예상보다 더 나아서 만족스러웠음. 여기에 조금 더 향이 복합적이었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