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설명 할 수 없던 답답함이 있었다. 나의 무덤이라는 이야기에서 출발 해 구체적인 상상과 현실을 토대로 한 유물이 나오기까지도 고민이 있었고 나름 방법적인 묘책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유물을 나열하고 보니 , 설명 하기 힘든 채워지지 않는 만족감이 있었다.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고 같은 이야기를 공감각적인 방법으로 좀 더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것이 100호에 그린 묘안이라는 그림이다. 묘안은 아마 내가 앞으로 작업을 나아가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알고 있기에 또 하나의 길을 만들었다는 안도감으로 또는 좀 더 달려야한다는 마음이 있다. ( 그래서 내 100호의 작업 제목이 묘안이었고 그것을 신기하게도 김옥렬 선생님이 읽어 내셨음 ) 내가 만들어 놓은 무덤과 유물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당분간은 넓은 시선으로 가까이에서 또는 속에서 밖에서 , 저 멀리서 , 공감각적으로 , 시공간적으로, 구체적으로, 추상적으로 더 바라보고 싶고 개체를 떼어내어 하나씩 그려내어 유물을 보물화 시키고 묘안 ( 100호 그림 )을 시리즈로 그려내고 싶다. 나는 입체적인 작가로 성장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경험적으로 얻어내는 뭐라 설명 할 수 없는 답답함이 오면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풀어내면서 다양한 갈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다시 주워 풀고 나아가는 법을 익히고 있다. 고민되는 부분은 활동에 대해서는...
개인전 전시 중이지만 아트페어 철수를 위해 오늘은 대전에 들렸습니다 ~ 전시장 문은 열려있고, 제가 없는데도 관람 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대전 국제아트쇼 인증샷 #추풍령휴게소 #추풍령 추풍령휴게소(서울방향)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경부고속도로 214-1 높아진 하늘 ~ 가을 내음. 울긋 불긋해진 나무들 예쁜 추풍령휴게소에서의 식사와 티타임. #대전국제아트쇼 #대전국제아트쇼2021 #골든하이 골든하이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룡로 119 새로 지어진 건물에서 열린 대전 국제아트쇼 2021. 많은 분들이 찾아 와 주셨어요 감사했던 하루, 아트페어에는 처음이라 뜻 깊은 경험이었어요. 좋았던 청년작가특별부스의 그림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번에 출품한 작품 두점 로드 매니져 해 준 신랑에게 감사를. #대전시립미술관 #대전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5 둔산대공원 중간에 10분 거리에 위치한 시립미술관도 다녀왔지요 ~ 시립미술관 전시 너무 좋았어요. 가장 부러웠던 것은 시립미술관에서 꾸준히 다양한 청년작가들을 많이 소개하고, 그들이 언제 와도 볼 수 있게 벽면에 크게 전시 기록이 써 있다는 점. 얼마나 청년작가를 소중히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던 작가로서 감동 포인트. 전시장 입구 벽면에 아주 크게 시트지로 붙여져 있음 빠르게 지나가는 시대에 작가들이 여기에 잠깐이라도 머물었다는게 이름으로나마...
작가들이 주목하고 재밌다고 하는 요즘 나의 작업들. 고맙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 대구에서 가장 바쁜 작가들이 와서 축하해 주고 이제는 동생들 보다 동료작가들이 훨씬 편하고 가까워진 기분 ^^ 응원 해 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를.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작업을 쏟아 낸 달천에서의 결과발표전. 오늘 오신 큐레이터분은 작품에 열열한 응원을 보내셨어요. 힘이 생겨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 같이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시고 선물도 받고. 그냥 모든게 좋은 하루. 별도 오픈식은 없는데 매일 매일 아마 많은 분들이 방문 해 주실 것 같습니다 ❤️🙏 감사해요 내일은 대전에 있어요 ~ 전시는 11월 4일까지. 달천예술창작공간 갤러리에서 진행 됩니다
#개인전 #달천예술창작공간 #이민주작가 #묘안 내일부터 달천예술창작공간 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진행 됩니다. 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 다소 짧은 기간동안 진행되는 전시입니다. 기간을 잘 확인하시고 방문 해 주세요 ( 저는 31일 일요일은 대전 국제아트쇼 행사로 대전 다녀오고 그 외에는 모두 상주 해 있습니다 ) 이번 전시에서는 저의 신작 페인팅 시리즈 뿐만 아니라 설치 작업까지 함께 보실 수 있어요. 짧은 시간 설치를 해야 해서 애를 먹었지만 최선을 다해 디피를 했어요 - 오늘 촬영을 마쳤습니다. 오늘부터 전시 인 줄 알고 방문 해 주신 분들도 계셨답니다. 이번 전시에 주변 작가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 주시고 방문하신다고 미리 연락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전시장에서 개별 작품 촬영 하는 모습입니다. 전시 타이틀인 묘안은 묘지의 안 , 고양이의 눈, 좋은 생각이라는 뜻을 중이적으로 표현 했습니다. 다들 전시 타이틀이 좋다고 이야기 해 주시네요- ( 전시도 좋고요 ) 어제도 9시 출근 밤 1시 퇴근 오늘도 9:30 출근 9시 퇴근... 종일 여기저기 다니고 신경 쓰고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모든 디스플레이를 거의 다 마치고 나니 뿌듯한 마음도 드네요. 작업실에도 꽉찬 올해 그린 그림들. ( 전시장에도 모두 신작 ) 올해도 정말 많은 그림을 그려냈네요 앞으로도 크던 작던 그림을 가득 그려내고 싶습니다 좋은 곳에서 또 만나요...
Artwork 2021.08 ~ 10 :: 최근의 드로잉과 페인팅들 현실의 모든 것은 과거가 된다 엄연히 따지만 시간이란 미래와 과거만 존재한다. 현재라고 인지하는 순간에도 시간은 지나가거나 또는 다가올 미래니까.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과거가 되어 발견되는 미래를 상상 해 본다. 그림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게 하는 것 2021. 10월 셋째주 그림들 화석이 된 꽃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들. 나는 종교도 미신도 믿지 않지만 그것을 믿고 기도하는 그 마음만은 순수하면서도 인간의 가장 유약한 부분을 좋아한다. 또한 그 부분을 간약하게 만들어 내 종교적 미신적이 된 상황들이 재밌다. 2021.10 우리는 사라지지 않아, 사라지고 싶지 않아.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 줄 꺼야 그런 믿음. 실제로 본인은 죽으면 흙이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로 가장 이상적인 장례 문화는 티베트의 장례문화로 죽은 시신을 까마귀들이 먹는 것. 진정한 믿음 일 수도 진정한 무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과는 조금 별개의 이야기지만 내가 죽으면 전신의 장기는 기증하기로 했다. 2021.9.10월의 페인팅들 묘와 종교적인 것 , 바라는 것, 산 것과 죽은 것을 구별 할 수 없는 것, 부스러진 것 , 부러진 것 가을의 날씨 탓인지 가을 들어 부쩍 작업양이 늘었다 작업에 많이 나오는 모티브들 1. 자연물 :: 나뭇가지나 꽃 등 산에 가면 산 것과 죽은 것을 구별하기 어려 울...
매일 그린다는 것은 스스로를 무던하게 만드는 길인 것 같다. 잘 될 때 한없이 기쁘다가 안 될 때 한없이 아래로 치닫는 인간의 얇팍한 마음을 단련하는 길이 바로 그 상황을 계속 반복하는 것 그래서 좌절해도 뒤에 기쁨이 올 것 이라 생각하게 해 깊이 좌절하지 않고, 기쁨 뒤에도 좋지 않을 순간이 오기에 너무 마음이 뜨지 않게 하는 것. 그 마음의 평온이 언제쯤 올까. 평온의 상태는 비단 그림에만 머무는게 아니다. 삶을 살면서 안 될 때 이겨내는 법을 나는 그리면서 배웠다. 그래서 괜찮다고 스스로를 부축 할 수 있다. 상황이라는 것은 늘 내 마음대로 안되고, 돌발적인 일들이 일어날 수 있으며, 내가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최고의 보장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예술세계와도 닮아서, 여기서 위로를 원해 그림을 그리다 전문가에 들어서는 사람은 좌절하게 되는 순간을 견디지 못한다. 아무 것도 바라지 않을 때, 오히려 길게 갈 수 있고 자신이 무언가를 내어 주어야 하는 상황이 더 많기에 충만한 마음의 상태가 있어야 그림이 더 잘된다. 그래서 나는 그림으로 치료 받지 않는다. 왜냐면 프로니까, 내가 세상을 만들어야지. 그러면 나는 내 마음을 계속 단련해야 한다. 늘 내게 패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고, 주변에 좋은 일들을 늘 축하 해 줄 것. 축하 해 주는 사람에게 ...
오늘은 설치작업을 좀 하려 했는데,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아 지난 페인팅 중에서 맘에 들지 않는 그림들을 몇 점 펼쳐서 손 봐 주고 있다. 요즘 감기 증상으로 밤만 되면 열이 펄펄. 인후염 기운이 있어서 약 먹고 자고 있는데 그 덕분인지 컨디션이 너무 안 좋고 말 할 때 마다 목이 따끔. 이맘 때 쯤의 날씨에 매번 시달리는 고질병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뭔가 다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나는 정말 오늘도 알뜰하게 열심히 살았지만, 슬프게도 아무도 몰라준다. 오늘 찾아 온 학생들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글과 말들이 힐링이 된다고 했지만 사실 나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맘에 들지 않는 그림의 일부를 고치는 일은 생각보다 심적으로 꽤 괜찮은 일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미 망가져, 더 이상의 부담이 없기에 오히려 망가진 그림 위에 좋은 그림이 나오기도 하고 우연의 우연, 시간과 시간이 겹쳐져 묘한 밀도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요즘 물감을 두툼하게 그리는 그림들을 컬렉터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하는데, 사실 이거 전혀 어렵진 않은데 골덴같은 물감을 쓰면 비싸긴 하다. 저 작은 하나에 만원 돈이니, 제일 마지막에 포인트 주는 용으로 주로 쓰는 중 해태 + 우리 집 고양이를 섞어 그린 조각상을 조금 더 부드러운 인상으로 바꿔 줬다. 국화가 가득했던 그림은 돌 속에 국화가 들어간 형식으로 바꾸고, 믿음의 돌탑이라는 글씨를 써 줬다. 사실 노석미 작가...
10월이 가득 , 바쁘게 지나갑니다 개인전 준비는 이제 막바지에요 - 보여 주고 싶은 부분이 많아 욕심 내는 중 그리고 반응 좋은 투명한 드로잉들도 열심히. 벌써 구매하고 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 전시들과 함께 판매하고 싶은 그림들이라 블로그엔 차후 기재 할께요 그리고 제 그림을 정말 저렴히 낙찰 할 수 있는 경매 !!!! 몇일 안 남았는데 생각보다 입찰가가 너무 낮아서 조마조마하긴 한데 기부를 위해 참여한 행사라 그냥 편안하게 마음 먹고 있어요 맘에 드는 그림 저렴하게 사고 싶은 분들은 꼬옥 낙찰 받으시길 https://m.blog.naver.com/vpfmsk/222537551600 청년작가 그림 구매 , 경매 오픈 합니다 - 참여 방법 안내 요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참 많지요? 청년작가의 그림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유명작가의 프린트 그... m.blog.naver.com
내 삶이 좀 더 아름다워졌으면 좋겠어. 반지하 작업실의 작업들을 꺼내 정리하며 이사를 준비하던 시기, 반 이상의 그림들이 상하고 망가져 모두 자르고 버리며 탄생한 작업. 그 당시에는 내 작업을 설명할 때 상황을 굳이 설명하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좀 더 와 닿는 설명이구나를 느꼈다. ( 그냥 내 상황들을 설명하기에 조금 구차하게 느껴졌던 듯. ) 2018년 디지털 작업 진정성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이야기를 작업에 담아 이야기 하는 것부터 시작되고, 작업이라는 것은 여기서 시작되는 것인데 이걸 모르거나, 못하는 작가들도 많다. 진짜 인지, 아닌지를 가리지 못하는 얕은 전문가도 많아서 옥석을 가리는 일을 맡아하는 전문가도 옥석을 다시 가려야 할 판. 그것이 대구 미술판의 현실이라고 어제 동료 작가와 쓴 웃음을 지었다. 지역의 나이가 지긋한 큐레이터분은 나를 보며 말했다. 본인은 진짜와 가짜를 잘 가리는 편이고, 이민주 작가는 진짜라고.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알아봐 준다는 것이 왠지 찡한 순간. 사람들은 아직도 진짜와 진짜 같은 것에 현혹 당한다. #작업노트 #지난작업물 #기록
9월 이후 완성된 작업들의 일부. 크기는 100호부터 1호까지 다양하게 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개인전 할 만큼의 분량을 충분히 넘어서도고, 그리고 또 그린다. 작가들 중에는 이야기가 고갈되어 그릴 것이 없다하는 친구들도 가끔 있고 미대생들은 뭘 그리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나는 그릴게 넘쳐난다. 그 이유는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하고 삶의 이야기가 가득해서, 그걸 담아내면 참 많은 요리가 나온다 많이, 적게, 달게, 짜게, 맵게, 적당히, 푸짐하게, 가볍게 모든 것이 다 되는 나는 폭이 넓은 편이지만, 결국 이야기 하는 것은 하나이기도 하다 40대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재주들을 다 정리하고, 그림을 팔아서만 먹고 살고, 인정 받고 싶다. 누군가는 나에게 타고난 페인터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누군가는 나에게 타고난 사주팔자를 가져서 원하는데로 다 이룬다고 했다. 좋은 것만 믿어 볼란다. 열정이 있으면, 뭐든 다 잘된다
얼마전 드로잉 해 놓은 그림들에 조금씩 색을 넣어 줬다. 유성매직으로 투명 아크릴판에 슥슥 그린 그림들. 뭘 볼 필요도 찾을 필요도 없다 내 마음을 들여다 보면 거기에 가득한 걸 - 그림도 꼭 보고 그려야 하는 사람과 보지 않고 그려도 되는 사람이 있다. 자꾸만 보고 그리다 보면 보지 않고 그리는 것이 어렵고 두렵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게 하는 것이 그림이고 예술이고 화가들이 하는 일. 본능적으로 타고 난 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마음대로 하는 것. 나는 참 말 안듣는 아이였다. 그게 내 작업을 하면서 이렇게 득이 될 줄이야. 하잘없는 ( 사전에는 없는 말이지만 하찮고 자잘한 , 그런 뜻에서 내가 자주 쓰는 말 ) 것들이 예전부터 나는 좋았다. 남들이 봤을 때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당당한 사람이 더 멋졌고 직업이나 재산 보다도 나는 하잘없어도 당당한 자신감있는 사람이 좋았으며 나 또한 그랬다. 요즘의 드로잉들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좀 더 명확히 보여준다. 무거운 이야기를 해도 긍정적인 내 성격이 뭍어 난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나이를 들 수록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