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205 번째 북 리뷰입니다.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 저자 김은성 출판 원앤원북스 발매 2024.08.27.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는 쇼펜하우어의 38가지 토론술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도 잠깐 소개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철학서보다는 자기 계발서로 먼저 유명해졌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쇼펜하우어의 글들이 콕콕 귀에 잘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이 책은 사실 꼼꼼히 읽어보면 토론을 하거나 토의를 할 때 처세를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내용이 좋습니다. 그래서 인용도 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상대의 답변에서 완고함이 느껴진다면 즉시 대화를 그만둬야 한다. 그는 곧 부정직해질 것이고 사술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이다. 수준이 맞지 않는 사람과는 토론하면 안 되며 상대가 완고해진다 P5 쇼펜하우어 다운 말입니다. 우리는 경험합니다. 수준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들의 가짜 뉴스에 경도되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심지어 심봉까지 합니다. 그때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순간, 우리는 흔히 개싸움 비슷한 혼란에 빠져듭니다. 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그런 상황이 오면 '피해라' 그러나 피하지 못한다면 '이겨라' 그래서 그가 제시한 것이 바로 38가지 토론법입니다. 이 책에서 소상하게 다루고 있지만, 저는 간략하...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204 번째 북 리뷰입니다. 미국주식 처음공부 저자 수미숨(상의민),애니정 출판 이레미디어 발매 2024.02.05. 요즘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미국 주식은 날개를 달고 연일 고점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한국 주식시장은 박스권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흑자 기조라고 자랑을 하지만, 사실 주식시장이 좋지 않다는 것은 바로 경제가 좋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일찍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투자처를 옮겼습니다. 저 역시 항상 우상향인 미국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투자를 알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각각 20대 30대 평범한 직장인인 수미숨과 애니정님이 자신들의 미국주식 투자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인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자세하고 상세하게 기술해서 놀라웠습니다. 그럼 제가 관심을 가지고 봤던 부분을 위주로 리뷰해 보겠습니다. 절세가 가능한 양도소득세 국내 상장 주식은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이상 매매차익은 비과세입니다. 이에 반해 미국 주식은 연간 순매매 차익(연간 실현 수익과 손실을 통틀어 계산함)에서 기본 공제액인 250만 원을 뺀 금액에 22%의 양도소득세율을 적용하여 계산한 금액을 양도소득세로 납부해야 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비과세인 국내 주식에 비해 미국 주식은 너무나도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듯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203 번째 북 리뷰입니다. 김소월을 몰라도 현대시작법 저자 박진성 출판 미디어샘 발매 2018.09.19. 시를 배우면서 가장 부족한 것이 이론 공부란 생각을 했습니다. 뭐를 해도 공부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만, 막상 무작정 쓰시는 분들이 꽤나 많더군요. 물론 글은 타고나야 하는 것도 있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수사학에서 에토스처럼 형식을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하니 이론도 모르고 쓰는 일은 마치 눈을 감고 여행을 떠나는 일과 같지 않을까요? 그래서 여러 책을 찾다가 박진성 시인의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시작법이라지만 거창한 내용은 아니고 그때그때 시를 익힐 수 있는 꿀팁을 제시하는 정도의 책입니다. "시는 생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상상으로 쓰는 것이다." 생각과 상상은 다릅니다. 생각은 산문에 더 어울리고 상상은 시에 더 어울립니다. 제가 시적이다'라고 생각한 가요는 이렇습니다. 어쩌면 비밀은 여기에 있습니다. 1.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이소라, <바람이 분다>> "풍경이 지나간다". 이건 생각에 가깝고 "풍경이 불어온다", 이건 상상에 가깝습니다. 이때 풍경은 바람의 은유이기도 합니다. 이 노래는 가사가 거의 다 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어떤 설문조사에서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요'에서 이 곡이 1위로 뽑혔습니다. P16-17 사실 시는 독자로 하여금 상상...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202 번째 북 리뷰입니다. 탕비실 저자 이미예 출판 한끼 발매 2024.07.10. 이미예 작가는 '달라구트 꿈 백화점'으로 유명한 소설가이십니다. 사실 저는 판타지 소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 세계관이 너무 진지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달라구트 꿈 백화점'은 좀 읽다가 말았습니다. 그래도 이 분의 작품은 예전부터 궁금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회사 탕비실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고 읽었습니다만, 또 허를 찔렸습니다. 탕비실의 빌런들을 모아놓고 벌이는 리얼리티 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누가 가장 싫습니까? 공용 얼음틀에 콜라 얼음, 커피 얼음을 얼려놓는 사람. 20여 개의 텀블러 보유, 공용 싱크대에 안 씻은 텀블러를 늘어놓는 자칭 환경 운동가. 정수기 옆에 사용한 종이컵을 버리지 않고 쌓아두는 사람. 인기 많은 커피믹스를 잔뜩 집어다 자기 자리에 모아두는 사람. 공용 전자레인지의 코드를 뽑고 무선 헤드셋을 충전하는 사람. 탕비실에서 중얼중얼 혼잣말하는 사람. 공용 냉장고에 케이크 박스를 몇 개씩 꽉꽉 넣어두고 네 집에 가져가지 않는 사람. 공용 싱크대에서 아침마다 벼락같은 소리를 내면서 가글 하는 사람. 이들과 함께 탕비실을 쓴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누가 가장 싫습니까? P17-18 한 유명 PD의 리얼리티 쇼를 좋아했는데, 그가 다시 추진한 쇼에 출...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201 번째 북 리뷰입니다. 카오스, 카오스 에브리웨어 저자 팀 파머 출판 디플롯 발매 2024.10.21. 팀 파머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연구실에서 일할 기회를 버리고 기후 과학과 이론 물리학을 공부하여 기상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만든 분입니다. 흔히 우리는 기상예보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만, 그것은 기상예보에 있어서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앙상블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비 올 확률 몇 프로라고 알려주는 것을 만든 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과학서이자 에세이자 철학서라고 소개를 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과학서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럼에도 불확실성의 과학을 잘 설명한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럼 책 내용을 좀 볼까요? 그림 1은 중력을 교환하는 네 개의 천체가 그리는 궤도(n이 4인 경우)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한 것인데,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계가 먼 미래에 혼돈계로 변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푸앵카레가 걱정했던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림이다. 보다시피 네 개의 천체는 한동안 거의 타원에 가까운 궤적을 그리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천체의 궤적을 AI로 분석해도 '영원히 타원에 가까운 궤적을 그린다'는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천체들이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갑자기 타원궤도를 벗...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200 번째 북 리뷰입니다. 2025 루나파크 일력 저자 홍인혜 출판 미디어창비 발매 2024.10.30. 드디어 2024년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올해 소원하던 많은 일들을 이루셨나요? 저는 나름 계획했던 일들을 조금씩 이루고 있습니다. 가장 큰일은 아무래도 조경기능사 자격을 딴 것이고, 두 번째는 갑자기 나온 중국을 다시 한번 들어가서 못 만났던 지인들과 우정을 확인했던 겁니다. 세 번째는 제가 쓰고 있는 수필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이고, 네 번째는 새로 시를 공부하며 또 써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다섯 번째는 올해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아내와 꾸준히 매일 헬스장에서 데이트를 즐긴 일이고, 여섯 번째는 영어와 중국어를 까먹지 않기 위해서 일 년 동안 회화 위주의 수업을 수강해서 공부했고, 마지막 일곱 번째는 올해 역시 3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했다는 겁니다. 아직 두 달이 남았지만, 하고 있는 일에 더 박차를 가해서 내년을 준비해 볼까 합니다.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것은 바로 책상에 일력과 다이어리로 매일 기록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좀 귀여운 일력을 소개할까 합니다. 루나파크 홈페이지를 개설해서 꾸준하게 루나라는 캐릭터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책을 내신 홍인혜 작가가 2025년 귀여운 일력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일력뿐 아니라 매 요일마다 부적이 함께 들어있어서...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199 번째 북 리뷰입니다. 생각의 기술 저자 코디정 출판 이소노미아 발매 2024.10.15. 여러분은 논리학을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저 역시 논리학 책을 따로 본 적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학력 고시 세대이다 보니 요즘처럼 논술을 보는 세대와는 좀 차별점이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이제까지 논리학을 제대로 볼 생각을 안 했는지 좀 후회가 됐습니다. 이 책의 저자 코디정은 현재 숭실대학교 국제법무학과 겸임교수를 하고 계시면서 독자들에게 논리와 철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힘쓰고 계십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 코디정이라는 분을 알게 되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쉬운 설명과 개념을 꼭 집어서 이야기해 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특히 도표와 자신만의 '토대 구조 모형'이라는 이론으로 논리를 설명해 주어서 더 좋았습니다. 그럼 책을 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좀 살펴볼까요? 나는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상세히 설명한 가르침에 따라, 논리란 <인간 공통의 머리 구조>라고 전제한 후, 논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인간의 지식은 팔다리, 엉덩이, 허파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머리에서 나온다. 따라서 인간 머리에서 나온 모든 지식은 논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이 세계는 논리적으로 이루어졌다', '논리란 사물이나 세계의 이치를...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186-1 번째 북 리뷰입니다. 돈키호테 2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4.11.15. 돈키호테의 2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5장부터 32장까지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만, 솔직히 1권보다는 2권이 훨씬 흥미진진합니다. 돈키호테의 2권을 읽지 않고서는 이 책을 과연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32장에서 돈키호테가 성직자를 두고 일장연설하는 부분은 일품이었습니다. 차차 소개하는 것으로 하고, 5장부터 줄거리를 소개할까 합니다. 5장 처음, 작가는 번역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산초가 너무 똑똑하게 말을 한다는 이유입니다. 작가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5장에서 산초는 부인 테레사와 말다툼을 벌입니다. 이유는 자신이 출세를 하면 딸을 귀부인으로 대접하게 만든다는 것이고 테레사는 딸을 분수에 맞게 살게 하겠다며 다툼을 벌입니다. 6장은 돈키호테와 조카딸 간에 그의 운명에 대해서 논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인용을 통해 밝혀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간이 부자가 되고 명예를 가질 수 있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단다. 그 하나는 학문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군사의 길이지. 나는 학문보다는 군사에 가깝단다. 군사에 마음이 가는 것을 보면 화성의 영향 아래 태어난 게 틀림없어. 그러니 그 길로 가는 게 나에게는 거의 어쩔 수 없는 일이며, 따라서 온 세상...
물가가 날마다 올라서 2024년 봄에는 사과 한 개가 5천 원이 넘었다. 사람들은 사과 한 쪽도 마음대로 못 먹게 되었다고 날마다 아우성이다. 정부는 물가 인상률을 숫자로 발표하고 있지만 이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쓰나미이다. 소비자물가가 1%만 올라도 먹고살기가 힘들어지는데, 한 달에 6-7%씩 매달 오른다면 다리에 힘이 빠져서 주저 않을 지경이다. 코로나19가 부수고 지나간 폐허에서 아직도 많은 사람이 삶의 동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미 부서진 삶의 자리를 물가고가 다시 부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에너지 가격 상승, 고금리와 고환율,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수출 동결 등이 이 물가고의 원인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의 설명을 듣고 보니 이 물가고는 가뭄이나 홍수, 지진 같은 자연현상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구조와 국제무역의 흐름을 쥐락펴락하는 거대한 세력에 의해 조정되고 통제되는 인위의 산물임을 알겠다. 이제 사람들은 자연을 상대로 직접 수렵채취하거나 자급자족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노동을 임금으로 바꾸어서 시장에서 살아야 하고, 금융자본과 거대기업이 장악한 유통망 속에서 한 명의 무력한 소비자로 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물가고는 생로병사의 고통을 모두 압도한다. 물가고는 중생고의 종합판이고 완결판이다. 내가 사는 동네의 마을버스 정류장 앞에는 허름한 식당 몇 개...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198 번째 북 리뷰입니다. 플래닛 아쿠아 저자 제레미 리프킨 출판 민음사 발매 2024.09.03. 오랜만에 제레미 리프킨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사회초년병시절 읽었던 엔트로피에 반해서 그의 책이 나오면 읽는 편입니다만, 이 책은 뭔가 의미가 더 있는 듯 합니다. 지구 환경에 대한 이야기이자 우리 생각을 바꾸자라고 주장합니다. 우리 별을 지구라고 하지 말고 '플래닛 아쿠아'라고 하자고 말합니다. 저는 이 주장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우린 물이 없으면 살 수없는 동물임에도 공기와 더불어 물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레미 리프킨은 이에 자신이 가진 지식역량을 동원해 독자들을 설득합니다. 내용이 좋아서 또 인용구절이 많을 것 같습니다. 주의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80억이 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농업용 지하수를 양수하는 것도 "지구의 축을 이동시킬 정도로" 물 분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0년 인도에서만 땅 밑에서 물 348조 리터를 퍼올렸다.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가 지구 자전축 기울기에 가하는 변화는 "하루의 길이를 1밀리초 바꾸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물의 작용과 그것이 행성에 미치는 영향에 경외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과학자들이 특히 궁금해하는 것은 원시 물의 기원과 구성이다. 천문학자들은 오랫동안 물이 우주 전역에 존재하며 39억 년 전 초기 지구에 얼...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197 번째 북 리뷰입니다.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저자 Cosimano, Elle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4.10.24.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던 영미소설이 바로 어쩌다 킬러 시리즈의 책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시리즈로 출간된다기에 후속편이 매번 궁금했습니다. 1편에 해당하는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의 리뷰를 확인하고 싶으시면 아래를 클릭해 주세요. Kay's book - 소설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by 엘 코시마노 / 김효정 옮김 - 어쩌다 킬러 / 인플루엔셜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742 번째 북 리뷰입니다. 2021년 이 책을 시작으로 이 책의 주인공인... blog.naver.com 이 시리즈의 소설적 배경은 난감한 처지의 한 소설가인 핀레이라는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작가이자 남편이 바람이 나서 막 이혼한 두 어린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첫 번째 책에서 핀레이는 킬러 의뢰를 우연히 받고 사건에 휩쓸립니다. 아이들의 보모이자 회계사라고 우기나 실은 그저 대학을 다니며 용돈을 버는 베이비시터 베로와 겪는 일을 소설로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이 책은 처음 장면부터 아주 재미있습니다. 아들이 남자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남자와 핀레이 간의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벌이는 부분부터 출발합니다. 그 대목을 읽으면 이 책은 심각하지만 우연히...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돈키호테 1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4.11.15. 돈키호테 2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4.11.15. 오늘은 지난 10월 22일에 있었던 독서모임에 대한 평을 올려드릴까 합니다. 저와 모임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모두 글을 쓰시는 분들입니다. 글이라는 것이 그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독서를 통해 문학적 필체를 배우고 작가들이 어떻게 상상하는가를 알아야 자신의 표현법도 생기는 법입니다. 그래서 시작한 독서모임이고, 벌써 햇수로는 4년째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는 고전 중에 고전 돈키호테를 정독하는데요 그 일정의 절반에 다다랐습니다. 저번 모임에서 1권의 완독과 함께 새로운 2권의 시작까지 읽고 토의했습니다. 각 선생님들의 독서평을 간단하게 보시겠습니다. 이이* 선생님 1귄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자 돈키호테와 산초의 건강이 염려되었다. 저 두꺼운 2권에서 그들이 펼칠 모험이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독자를 현장으로 이끌고 가는 세르반테스의 마력에 나도 이끌려 들어가는 중인가 보다. 1권 후반부터는 밑줄을 치며 공감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P753에서 교단 회원이 한 말은 돈키호테와 산초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교단 회원은 돈키호테의 터무니없는 말들에 놀라고, 호수의 기사의 모험을 묘사한 방법에 놀라고, 끝으로 주인이 약속한...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196 번째 북 리뷰입니다. 대지의 있는 힘 저자 박철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4.09.09. 박철 시인을 알게 된 것은 바로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라는 시 때문입니다. 근처 '영진설비'라는 곳에 하수구 뚫은 노임 4만 원을 가져다주라고 아내에게 부탁을 받고 나가서는 엉뚱하게 술 한 잔을 걸치거나 화분 하나를 사느라고 돈을 계속 못 갖다 줍니다. 그런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는 태평하기만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놀고 있다는 내용인데, 시를 읽고 있으면 왜 이렇게 인간적이지 하면서 감탄을 하며 몇 번을 되새겼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박철 시인이 시집을 냈는데 정말 궁금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역시 인간적인 냄새가 많이 풍기는 시들이었습니다. 흐르다 이르게 세상 떠난 친구의 상가에서 고인의 어린 손주가 문상객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다 야단을 맞고 우리 자리에 와 앉혀졌다 우리 나이론 조금 빠르게 얻었다 싶은 이 어린 손주만 할 때에 친구와 나는 이웃집에 살았다 나는 한동안 옛집 골목을 떠올리다가 살며시 아이의 손을 쥐어보며 친구의 이름을 한번 불러보았다 P14 감히 시인이 아닌 제가 좋은 시란 어떻다고 말할 수 없지만, 가장 좋아하는 글은 바로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문장들입니다. 바로 위의 '흐르다'란 시가 그랬습니다. 저 역시 얼마 전 대학 동창 한 명을 이르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갔...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195 번째 북 리뷰입니다. 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 저자 헤르만헤세 출판 유노북스 발매 2024.10.31. 이 책은 김이섭 편역자가 헤세의 주옥같은 문장들 89가지를 편집해서 담은 책입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특히 이 책에 실린 헤세의 시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또한 헤세의 작품들을 간단하게 정리한 부분도 헤세를 잘 모르는 분들이나 관심이 있는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였습니다. 그럼 헤세가 어떤 문장들을 다루었는지 살펴볼까요? 안개 속을 거닐어 보라. 얼마나 오묘한지. 숲과 바위는 홀로 서 있고, 나무는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한다. 누구나 혼자일 뿐. 내 삶이 아직 밝았을 때는 세상이 온통 친구들로 가득했다. 이제 안개가 내리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어둠을 모르는 자는 지혜롭지 못하다. 어둠은 은밀하게 다가와 서로에게서 서로를 떼어 놓는다. 안개 속을 거닐어 보라. 얼마나 오묘한지. 삶은 고독, 서로는 서로를 알지 못한다. 누구나 혼자일 뿐. 헤세의 시 <안개 속에서> P40-41 안개에서 인생을 논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특히 어둠을 모르는 자는 지혜롭지 못하다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나는 부정하지 않겠다. 언젠가는 여기서 세상을 바꾸는 힘이 생겨나리라. 하지만 이처럼 거칠고 조야한 싹에서 온전한 예술이 자라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0년이 넘게 걸릴지도 ...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194 번째 북 리뷰입니다.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5 저자 정희선 출판 원앤원북스 발매 2024.10.24. 옛날에는 트렌드라는 것이 패턴이 있었습니다. 선진국에서 유행하던 것이 개도국으로 넘어오고, 서울에서 유행하던 것이 지방에도 2-3년의 시간을 두고 다시 유행하는 패턴이었습니다만,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SNS의 영향으로 그 기간이 대폭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외국에서 무엇이 유행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항상 존재합니다. 이번에 제가 살펴 본 책은 작년부터 눈여겨보았던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라는 책의 2025년도 버전이 출간이 되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일본의 문화와 젊은 세대들의 소비 형태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나름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는 저성장 두 번째는 Z세대 세 번째는 공간 네 번째는 고령화 다섯 번째는 유통입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제가 몰랐던 것들 위주로 제법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YOLO(You Only Live Once) YONO(You Only Need One) 2024년 6월, 미국의 CNN은 '인생은 한 번뿐, 멋지게 살자'라는 모토 아래 소비 시장을 이끌던 20~30대의 욜로(YOLO) 족이 미국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소개했...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193 번째 북 리뷰입니다. 인간들 이야기 저자 이스카리 유바 출판 리드비 발매 2024.10.24. 이스카라 유바는 '요코하마 역 SF'라는 작품을 통해 데뷔를 한 일본의 떠오르는 SF 작가입니다. 위의 요코하마 역 SF는 현실의 요코하마 역이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상상을 가지고 쓴 소설이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 책은 2020년에 출간되었고, 약 6년간 쓴 SF 단편을 모은 소설입니다. 내용이 엉뚱하면서도 참신해서 흥미를 충분히 유발할 만한 내용입니다. 그럼 그의 이야기 두 편을 살펴보실까요? 겨울 시대 엔주와 야치다모는 고즈카타 마을을 떠나 남쪽으로 향한다. 야치다모의 어머니가 전염병에 걸려 죽자, 그 집에 같이 살던 둘은 마을의 규칙에 따라 1년간 여행을 하고 돌아와야 했다. 길에 가다 구슬 토끼라는 유전자 변형 동물도 만나 식량으로 먹기도 한다. 한편, 어디선가 천천히 움직이는 제설차를 얻어탔는데, 그곳에는 동면한 한 여인이 엔진룸에 갇혀있다. 둘이 도착한 어느 마을에서 가지마루와 검은 설인을 만난다. 야치다모는 설인 역시 유전자 조작으로 변종 된 인간이지만, 지능을 인위적으로 높여 얼마 후 오히려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이 된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제설차는 설인이 관리하는 것으로 매번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설차가 서쪽으로 향하는 날, 둘은 또 ...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제가 이주의 북모닝 11월 3주차 교보문고 공식북멘토를 맡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10명의 블로그 이웃님들이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을 읽고 서평을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럼 먼저 책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교보문고 이주의 북모닝 11월 3주차 선정도서 서평단 모집 미국주식 처음공부 저자 수미숨, 애나정 페이지 412쪽 출판사 이레미디어 발행일 2024.02.05 책소개 ‘처음공부’ 시리즈의 첫 번째, 《미국주식 처음공부》의 개정판! 이레미디어에서 처음 선보인 ‘처음공부’ 시리즈다. 월급만으로는 자산 증식을 꿈꾸기 어려운 시대, 미국주식에 투자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초보자들이 믿고 따라할 수 있도록 2030의 눈높이 맞춘 《미국주식 처음공부》가 첫 번째로 나왔다. 특히 이 책의 저자들은 평범한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으로서, 미국시장에 처음 뛰어들며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 노하우 등의 소중한 정보를 꼼꼼하게 정리했다.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하고 풍부한 설명, 다양한 그래픽 자료를 포함하여 누가 보아도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저자(글) 수미숨(상의민) 어려서부터 돈과 관련된 것들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은행에서 일하는 30대 직장인이다. 2015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주식투자에 눈을 떴고, 미국주식투자는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192 번째 북 리뷰입니다. 빨치산의 딸 1 저자 정지아 출판 필맥 발매 2023.06.30.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워낙 강렬하고 재미있게 읽어서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빨치산의 딸'을 진작부터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아시다시피 1990년에 발표되었고, 발표되자마자 바로 출판금지를 당했습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정지아 작가가 30여 년 동안 자신의 힘을 빼고 쓴 이데올로기의 허무함을 이야기한 책이라면, 이 책은 그야말로 젊은 패기답게 힘이 잔뜩 들어간 책입니다. 이 책의 초반 시작은 작가가 초등학교 때부터 아버지가 정치범으로 교도소에 들어가 자신이 겪었던 고초에 대한 토로로 시작이 됩니다. 아버지는 결국 석방이 되지만, 아버지와는 데면데면해지고, 결국 마음도 멀어집니다. 아버지가 빨갱이라 학교에서 놀림을 받자, 돈도 없는 어머니를 졸라 서울로 공부를 하러 갑니다. 그 이후 자신이 공부에 소홀해지자, 아버지는 출소 후 모든 가족을 데리고 시골집으로 내려옵니다. 작가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좌익활동을 알고 싶어 캐묻게 되고, 결국 아버지로부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때는 1945년 해방 후부터 한국이 겪은 격랑이 잘 묘사되어 있고, 아버지는 정운창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다가 결국 철도 공무원이 됩니다. 그 이후 공부에 대한 한이 있었지만, 기회를 엿보다가 월북을 시도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191 번째 북 리뷰입니다. 분홍 나막신 저자 송찬호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16.03.04. 송찬호 시인은 이상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타신 시인이십니다. 요즘 시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시각에서 시를 보고 싶어서 송찬호 시인의 시집을 골라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시집입니다. 그중에서 몇 편 골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분홍 나막신 님께서 새 나막신을 사 오셨다 나는 아이 좋아라 발톱을 깎고 발뒤꿈치와 복숭아뼈를 깎고 새신에 발을 꼬옥 맞추었다 그리고 나는 짓찧어진 맨드라미 즙을 나막신 코에 문질렀다 발이 부르트고 피가 배어 나와도 이 춤을 멈출 수 없음을 예감하면서 님께서는 오직 사랑만을 발명하셨으니 P11 사랑을 시작하면 그 딱딱한 나막신도 발에 맞지 않아도 어떻게든 발을 집어넣고 춤이라도 추게 되는 모양입니다. 사랑이란 말이 사람이란 단어에서 나왔듯이 사랑은 그 사람이 직접 발명한 그 사람만의 감정이 아닐까요? 누구나 사랑의 크기는 다를 테니 말이죠. 2월의 노래 봄이 오면 들에 나가 이 씨앗을 심겠소 씨앗의 눈은 가늘고 단단한 껍질에 광대뼈가 툭 튀어나온 황색 씨앗, 봄이 오면 들에 나가 이 씨앗을 떡갈나무에서 백 걸음 떨어진 곳에 심겠소 거긴 멀리 북방에서 늑대의 등을 타고 온 봄이 연둣빛 구두로 처음 땅을 밟는 곳 아직은 춥고 어두운 계절...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오늘은 저의 #1190 번째 북 리뷰입니다. 매너의 역사 저자 설혜심 출판 휴머니스트 발매 2024.10.21. 이 책은 쓴 설혜심 학자는 사학을 전공하고 줄곧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책을 펴신 분입니다. '소비의 역사', '인삼의 세계사' 그리고 '그랜드 투어'까지 책을 만들어 역사에 대한 이해를 일반인들에게 돕고 계신 분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책 제목처럼 매너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매너가 서양에서 꽤 오래전부터 시작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성격의 유형들》은 아테네 거리에서 흔히 만날 법한 인간 가운데 꼴사나운 사람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저명한 고전학자 레인 폭스(R. J. Lane Fox)는 테오프라스토스의 기술이 "2,000년이 지난 지금도 큰 공감을 이끌어 내는 묘사"라고 평하면서 "지금 읽어봐도 나와 내 동료들에게서 그런 유형을 너무 많이 찾아낼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테오프라스토스가 어떤 꼴사나운 유형들을 추려냈는지 그 목차를 한번 살펴보자. 1가식을 부리는 사람/II 아부하는 사람/III 수다쟁이/IV 촌놈/V 속 없이 친하려는 사람/VI 모든 감각을 상실한 사람/VII 떠버리/VIII 헛 소문을 퍼뜨리는 자/IX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X 구두쇠/XI 역겨 운사람/XII 눈치 없는 사람/XIII 지나치게 열성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