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신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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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생각보다 놀랄만큼 잘 읽혀져서 놀랐다. 이 책은 몹시 필요한 틈새를 채운다. 철학이 내게 무엇인지 깊은 감동이 있었던 지난주에 많은 일기를 남겼고 철학이라는 매력적인 카테고리에 심취했다. 데카르트, 스피노자,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만을 만났지만 이 모두에게 동의했고 공감했다. 그것이 철학자들의 증명인 것 같다. 동의할 수 있게 만드는 힘. 그다음 혹은 다른 철학자들의 말도 듣고 싶어 바로 철학서를 찾았고 엄청난 시간을 보내고서야 책을 주문했다. 기다림의 한가운데에서 이 갈증이 가시질 않는다. 이어서 읽고 싶은 책으로 손에 잡은 이 책을 나는 지금 어떻게 풀어 써야 할지 막막하지만, 부족하더라도 느낌만이라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다. 이 책 <만들어진 신>을 읽기만한 나도 이렇게 종교적 인식으로부터 자유롭지가 못한데 리처드 도킨스외 다수의 지성인들은 얼마나 용기 있고 소신이 강해야 했을까? 닭살이 돋는다. 미움받을 용기가 있는 사람들... 결론에는 상관없이 우선 도킨스의 많은 물음들에 공감했기 때문에 그를 지성인이라 부른다. 이 책 또한 이시대의 철학서로 나는 이해하려한다. 앞서 17세기 18세기의 철학가들을 교과서가 아닌채로 만나며 처음으로 감동적이었는데 마치 성경을 처음 읽어내던 나를 만났을때 처럼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 성경 역시 내겐 종교가 아닌 다른 책을 이해하기 위한 베스트셀러 였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202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