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20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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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좋아의 독서노트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14장 몽테뉴처럼 죽는 법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결코 쉬게 오지 않았네요. 힘든 여행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말처럼 찐하게 남은 필사입니다. 두말 할 것 없이 2021년 철학부문 최고의 책으로 남았습니다. 철학을 떠나더나도 이런 여행을 더듬게 해준 저자의 에세이로 읽어도 충분히 좋았기에 그 이름을 저에게 각인 시킵니다. 에릭 와이너, 이 분의 글의 리듬이 이제 익숙해졌죠. 오르막 내리막이 있었어요. 뜨거움을 강조하기도 하고 편하게 일상으로 풀어주기도 하고 생각의 전환도 시켜주니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매 장마다 기차를 타고 떠나는 기분과 기차안에서의 사유를 함께 하네요. 14명의 철학자를 지나오다보니 이 책에 대한 포스팅을 또 해도되나싶게 여러번 했죠. 14장 몽테뉴 마지막 필사를 남깁니다. 후반부 11번째 정거장에서 내려 니체, 쇼펜하우어를 더 돌아보다보니 이제야 마무리가 되었네요. 필사, 두 달간의 여행, 저자는 더 오랜 시간에 걸쳐서 했던 여행과 사유였겠죠. 그런 14명의 철학자와의 만남을 두 달만에 왔으니 무리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얀 백지 상태로 시작해서 빠르게 흡수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잊혀진 것들도 가득해요. 빠른 속도만큼 보지 못하고 지나온 것들이 많을테구요. 계속 더 알고 싶고, 듣고 싶은 말들을 찾아갑니다. 그런 문을 열어주고 나와의 수많은 대화를 나누게 한 책이라 감사했습니다. 소설책으로 500페이지를 지나오는 것과는 사뭇 달랐어요. 책...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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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저자 에릭 와이너, 14명의 철학자들이 말을 걸어온다 소로, 에피쿠로스, 니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나 여러 번 글을 올린 경험이 처음인 것 같다. 필사도 필사지만 14명의 철학자를 독특한 방식으로, 이해하기 쉬운 경로로 만났고, 오랜 시간 전의 인물들이 아니라 바로 오늘도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을법한 사람으로서의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긴 여운과 기쁨을 만든다. 저자 에릭 와이어가 찾아가는 철학가의 숨결마저 느끼고 싶어했던 그의 글들 역시 너무도 매력적이라 여행서겸 철학서로 많은 밑줄과 필사를 남겼다. 나는 내가 소로처럼 자연을 만끽하고 세심히 즐기고 있는 줄 알았지만 <소로의 일기>를 보니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월든]의 소로는 작은 것들을 크게 볼 줄 아는 섬세한 사람이었고 나는 좋은 걸 보고서 '아우~~좋다' 라는 감탄사만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나다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소로가 매일 아침을 여는 모습은 다행히 나도 충분히 상상 가능한 경이감이었기에 더없이 기쁘다. 소로가 준 메세지에 더해 월든이 소로를 소로이게 만든 이유들처럼 우리에게도 자기만의 월든이 있음을 알게 된 것 자체로 매우 기뻤다. 에피쿠로스와 니체에게서 내 모습을 더 많이 보게된다. 고통의 부재로 행복을 느끼고, 끝임없이 행복에 대해 질문하는 자기의 정원을 가꾸라는 에피쿠로스의 말이, 고통 속에서 성장을 얘기하는 니체의 모습이 내 심장을 더 뜨겁게 펌프질 했다. 우주가 똑같이 반복된다고 주장한 니체,...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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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피쿠로스 처럼 즐기는 법, 나도 쾌락주의자

내 삶에 체계를 부여하는 것이 뮈지? 스스로 쳇바퀴를 돌리는 이유 말이야! 물음을 던져 본다. 가장 간단하게는 일, 가족, 친구, 사랑, 음식, 잠, 집, 습관 같은 것이었다. 그것들을 적당히 버무리고 가끔 하나를 유독 강조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디에서나 충분히 가진 사람들을 보았다. 그런데 그들은 왜 행복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해롭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을 욕망하며 늘 만족하지 못했다. 하나의 욕망이 채워지는 순간, 욕망의 파이를 늘여 기준을 다시 정하고 더 큰 욕망으로 변신한다.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이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다. 에피쿠로스는 결핍의 부재로 쾌락을 규정했다. 문제가 없는 것, 고통과 결핍이 없는 것이 곧 쾌락이자 행복이다. 나역시 큰 부자를 꿈꾸진 않지만 가난의 고통이 없기를 바란다. 영생을 꿈꾸진 않지만 건강한 삶을 원한다. 그렇게 나역시 고통이 없는 상태의 쾌락주의자로 설명된다. 우리는 산더미처럼 쌓인 고통 맨 위에 사소한 즐거움을 올려 놓고는 왜 행복하지 않은지 궁금해 한다. p 198 그게 없어서, 혹은 남들이 다하는 그걸 할 수 없어서 그냥 고통스럽다면 이제 그런 생각대신 자기의 키에 맞는 행복을 생각해 보고 이게 진짜 내 행복이 맞는지 수시로 물어야 할 것 같다. 자연이 당신을 돌봐줄 것이다. 자연은 반드시 필요한 욕망은 채우기 쉽게, 불필요한 욕망은 채우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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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월든] 소로처럼 보는 법

소크리테스 익스프레스 필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작가라면 특히나 여행작가라면 이런 책을 참 써보고 싶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여행과 14명의 철학가들의 사유가 함께하는 책이에요. [갯마을 차차차] 홍반장이 읽는 책 <월든> 드라마를 시청하다보면 등장인물들이 책을 읽는 장면들이 종종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 m.blog.naver.com '섬마을 차차차' 를 재밌게 보던중에 그 드라마에 노출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을 보았고 딱 그즘에 시작된 10번째 필사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서도 만나게 되는 소로의 [월든] 이라서 동시성에 놀라며 참 감사한 책인연 이었습니다. <월든>을 직접 읽고 느낀 것이 아니라,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책의 저자가 전해주는 이야기로 만났지만 마음으로 깊이 만난 것 같습니다. 나에게는 몇 권의 책 있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나의 노트와 펜이 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 와이너 소로처럼 보는 법 사실 소로에 관해 부끄럽게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이젠 꼭 만나야 했던 꼭지점을 만나기라도한 듯이 좋았습니다. 월든에 오지마세요 '자기의 월든'을 찾으세요 사람들이 소로의 사유를 눈으로 직접 보겠다고 콩코드를 많이 찾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콩코드까지 날아가서 소로를 정말 제대로 만나고 올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콩코드 월든의 애정있는 관리자의 말이기도하지만 이 책에서...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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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3장. 루소처럼 걷는 법

나다운 필사지기님들과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필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저자 에릭 와이너 출판 어크로스 발매 2021.04.28. 내 주위엔 필사적으로 걷는 사람은 없다. 좋은 습관 들이기나 루틴만들기로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은 이들이 있긴 하지만, 필사적이진 않다. 내가 어릴 때, 시계를 보느니 차라리 루소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시간을 아는 것이 빠르다고 할만큼 루소는 정확했다고 들었었다. 루소는 죽는날 까지도 걷고 있었고, 그는 사실 필사적으로 걸었다고 봐야한다. 루소는 왜 그렇게 걷기를 원했을까? 혼자서 그렇게 걸었을까? 걷는 사람 하정우를 떠올려보기도 했다. 내가 느끼기로 하정우는 성취감으로 걸었고, 다시 일어나기 위해 자신의 힘을 철저히 소진시키기 위해 걷고자 했다. 또, 동료애를 느끼며 더 끈끈해지기 위해 함께 걷는 것으로 보였었다. 그렇다면 루소의 걷기는 뭐였을까? 루소처럼 걷는 법 루소는 어디에도 뿌리 내리지 않은 최초의 자유인이었고, 모든 곳이 집이요, 그 어디도 집이 아니었다. 우리는 혼자서 자기 자신을 위해 걷는다. 변덕이 이끄는 대로 이 길 저 길을 따라갈 자유 자유는 걷기의 본질이다 p 83 소크라테스에 이어서 루소에게서도 배울 점은 많았지만 혹시나 길에서 마주친다면 질문이 많아 당혹스럽게 하는 소크라테스보다는 그저 걷고 있는 루소를 만나고 싶기도 했다. 질문은 나 스스로에게 해보는걸로 하...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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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법, 소크라테스 명언

[나다운 필사] 10번 째 책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오랜만에 필사로 돌아왔어요. 나다운 필사 모임의 10번째 책은 바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입니다 겉표지 ... m.blog.naver.com 너 자신을 알라 생각의 대가 소크라테스도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할 만큼 답이 없는 과정이 바로 철학이다. 그러나 답이 없다고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삶을 사는데 있어 더 필수적이고 실용적인 철학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방법을 대화를 통해 찾게 하는 방법을 실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방법을 알린 소크라테스를 난생 처음 진지하게 만나며, 나도 소크라테스적인 질문들을 해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p 41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열차. 생각은 서로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모든 생각은 이전 생각에 끌려가고 다음 생각을 끌어 당긴다. 감정도 열차처럼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나의 우울은 난데없이 나타난 것처럼 보이지만 가만히 멈춰 서서 그 근원을 잘 살펴보면은 원인을 찾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인보다 아는게 더 많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가 더 많은 것을 봤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본인은 자신이 아는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p 45 제이컵 니들언의 〈철학의 마음>이라는 작고 이상한 책에서 발견한 문장이 있다. 이상한 책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때 나는 철학이 마음에 있다는 걸 몰랐...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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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필사] 10번 째 책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오랜만에 필사로 돌아왔어요. 나다운 필사 모임의 10번째 책은 바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입니다 겉표지 안의 속표지가 초록색이라 정말 산뜻합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도 딱 이런 느낌으로 노란색 책이었는데, 겉표지가 얇고 잘 구겨져 어느 순간 벗기게 되더라구요. 책이 품은 내용이 너무 좋은데 책의 내구성은 좀 아쉬워서 더 소중히 고이고이 모셔요. 그리스인 조르바 표지 사진 찍을 맛이 나는 책이기도 했어요. 그러면 독서의 발걸음에 흥이 실립니다. 자~ 철학 관련 도서인데 어떻게 풀어내고 있을지 저역시 너무 궁금하군요. 나다운 필사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저자 에릭 와이너 출판 어크로스 발매 2021.04.28. #나다운필사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책과다이어리 #모든것이좋아 우선 저자의 머리글에서만도 한참이나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되뇌였어요. 정말 좋네요. 기차 여행을 하듯이 철학을 만나고 있어요. 철학을 하는 것과 그저 철학에 대해 배우는 것의 차이 P6 배가 고프다. 먹고 먹고 또 먹지만, 그래도 배가 고프다. 더 많이 먹을수록 배가 고파진다. 지식은 소유하는 것이다. 지혜는 실천하는 것이다. 지혜를 운으로 배우려고 하는 것은 바이올린을 운으로 배우려는 것과 같다. p 7 사람들은 시급한 것을 중요한 것으로 착각하고 말이 많은 것을 생각이 깊은 것으로 착각하며, 인기가 많은 것을 좋은 것으로 착각한다. 나는 글의 내용보다 글에서 느껴지는 ...

202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