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운영 플랜이 형편없었다. 대만전 고영표 선수가 흔들리고 결국 6실점까지 내줄 때까지 가만히 있었고 일본전에서 곽도규 선수가 마지막 좌타 상대로 볼넷을 주자 감독과 투수 코치는 대놓고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미 3연투한 선수에게 우타자까지 맡기더니 결국 만루 상황까지 만들고 난 뒤에야 투수 교체됐다. 그들의 투수 운영은 플랜 A만 있을 뿐이고 이를 실패하면 선수 보고 알아서 하라는 듯이 방치했다. 그래놓고 세대교체와 워크에씩에 대한 얘기 하는 건 무슨 양심인지 모르겠다. 본인들의 워크에씩이나 반성했으면 좋겠다(더 이상 의미도 없겠지만). 그렇다 해도 감코친이 정상이면 본선에 올라갈 수 있었다, 일본을 이길 수 있었다는 건 또 다른 얘기다. 왜냐하면 선수 엔트리는 플랜 A가 박살이 난지 오래다. 어쩌면 플랜 C에 가까운 전력일 것이다. 특히 대만은 꽤 좋은 전력이었고 WBC에서 비록 진출에 실패했지만 우리와 달리 명경기를 연달아 보여줬다. 그리고 지고 있을 때와 이기고 있을 때의 긴장감이나 마음가짐은 달라 함부로 예상할 수 없다. 일본전 같은 경우 지속적으로 뭔가 아쉽게 진다는 느낌이지만 실제 점수 차를 보면 무난하게 패배한 경우가 많다. 어쩌면 우리의 한계일 수도 있다. 이번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KBO는 일정을 앞당겼고 현장은 이에 반발이 있었다. 특히 이강철 감독은 프리미어 12를 이벤트 대회라고 말할 정도로 분노에 찬 모습을...
제2의 이종범이라는 말을 들으며 160km 강속구 유망주 문동주 선수(현 한화)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 지명된 김도영 선수. 첫 시즌은 주로 교체 선수로, 2번째 시즌은 잠재력을 보여주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은 뛰지 못했다. 그러나 3번째 시즌이자 첫 풀타임 시즌인 올 시즌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키며 40-40에 아쉽게 달성하지 못한 39-40를 기록하는 등 자신이 왜 제2의 이종범이라는 말을 들었는지 증명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는 물론이거니와 MVP 또한 받을 것이 유력하다. 김도영 선수는 타격에서 올 시즌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타율 3위, 출루율 3위, 장타율 1위, 홈런 2위, 타점 공동 7위, 득점 1위(역대 1위), 안타 3위, 도루 6위로 KBO에서 공식적으로 시상하는 타격 8부문에서 모두 10위권 이내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빠른 발과 장타력을 앞세워 3루타 10개를 치며 리그 1위를 기록했고 동시에 두 자릿수 3루타와 홈런을 달성했는데 KBO 역사상 이를 기록한 선수는 단 6명으로 이들 중 김도영 선수는 가장 많은 홈런과 도루를 기록했다. 보통 3루타를 치는 선수가 홈런을 칠 힘은 부족하지만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유형들이다 보니 두 자릿수 3루타와 홈런이 매우 진귀한 기록인데 그중에서 김도영 선수는 가장 뛰어난 힘과 속도를 보여주었다. 다만 삼진이 110개로 많지만...
올 시즌 신인왕으로 가장 유력한, 아니 사실상 확정인 김택연 선수는 시즌 전 MLB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서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인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시작 직후에는 부진을 겪고 2군을 갔지만 이후 다시 올라와서 팀 내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 6월 13일에는 마무리 투수로 승격을 했다. 비록 예상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풀타임 불펜 투수로 활약했지만 그가 거둔 성적은 신인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김택연 선수는 60경기 등판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고졸 신인 첫 풀타임 시즌부터 두산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전반기(평균자책점 2.35)보다 후반기(1.69)에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시즌이 흐를수록 더욱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여기에 끝나지 않고 포스트시즌에도 등판하여 2.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멘탈까지 완전히 인증했다. 관리를 받아야 하는 고졸 신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한 팀의 수호신이 되었으며 올 시즌 끝나고 있을 프리미어 12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김택연 선수의 매력은 역시 포심 패스트볼이다. 평균 구속 148km의 포심 패스트볼은 김택연 선수의 주무기로 구사율 75.1%으로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피안타율 0.207로 낮으며 구종가치도 18.5로 불펜 투수임에도 리...
너무나도 당황스럽다. 금일 SSG의 오원석 선수와 kt의 김민 선수가 트레이드되었다. 팀 내 에이스까지는 아니라도 주축이자 유망주로 이름을 알린 두 선수인지라 팬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내고 있다. 필자도 마찬가지로 내년 오원석 선수의 불펜 전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었고 긍정적인 결과였기에 이번 트레이드를 전혀 예상치도 못했다. 하지만 김재현 SSG 단장은 김민 선수가 군필에 선발 및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나도현 kt 단장은 오원석 선수가 나이에 비해 풍부한 경험과 좌완 투수의 구위를 높게 보고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먼저 김민 선수는 올 시즌 불펜으로 전환하여 kt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비록 첫 풀타임에 다소 무리한 등판을 이어나가며 부진한 시기도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믿음맨으로 성장한 올 시즌이다. 평균 구속 148km의 빠른 투심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투수로 이전까지는 선발로 도전했으나 다소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다. 오원석 선수는 패스트볼과 커브가 주무기이며 체인지업을 제3의 구종으로 투구하며 데뷔 2번째 해부터 올해까지 선발로 기회를 주었으나 결과가 다소 좋지 않았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굳이 해야 할 트레이드였나 싶다. 김민 선수의 선발 가능성을 보았다고 했지만 김민 선수도 kt에서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결국엔 불펜으로 전환한 선수이다. 특히 그의 구종 구사율을 보면 투심과 슬라이더 투 ...
손시헌 코치는 작년 SSG의 코치 인선에서 가장 파격적인 역설적으로 가장 정상적인 선임이었다. 김원형 감독의 경질과 이숭용 감독의 선임으로 인해 코치진에 많은 변화를 맞이했고 그 과정에서 1군 감독도 포함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다. 손시헌 코치도 NC의 지원하에 필라델피아에서 연수를 받는 중이었기에 SSG는 타팀에서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코치를 뺏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NC 측에서 2군 감독으로 가는 손시헌 코치를 축하해 주며 떠나보냈고 SSG 측에서 NC에게 연수 지원금을 반환하면서 큰 논란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2군 감독으로 활동한 손시헌 코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2군 팀을 북부리그 2위(다만 팀 승률이 5할이 안 된다)로 올릴 뿐만 아니라 여러 유망주를 육성하여 1군에 올렸고 논란 없이 한 시즌을 운영하는 등 성과를 만들어내며 한 시즌 동안 많은 비판을 받은 이숭용 감독을 경질하고 감독으로 선임하자는 팬들도 많았다. 그것이 아니라도 2군을 잘 이끌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2군 감독으로 육성에 집중하고 향후 1군 감독으로 선임되지 않겠냐는 추측도 많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손시헌 코치는 1군 수비 코치로 선임되었다. 이에 팬들은 왜 2군 감독으로 잘 하고 있는 사람을 1군 코치로 올리느냐라고 비판이 많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나이가 많고 특히 투타 중심이 여전히 김광현 선수와 최정 선수이기에 세대교체가 시급한 팀 사정상 당장의 ...
한국시리즈 1차전이 6회 초 무사 1, 2루에서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이 되었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경기를 중단하고 이후에 다시 진행하는 경기로 메이저 리그에서는 종종 볼 수 있으나 KBO에서는 매우 보기 드물다. 그런데 야구의 마지막이자 가장 큰 축제인 한국시리즈에서 일어났고 이는 팬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KBO는 유례없는 흥행가도로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의 시대를 열었고 포스트시즌은 한국시리즈가 열리기도 전에 관중 수입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흥행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KBO다. 물론 KBO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이러한 흥행가도에 시작되는 한국시리즈가 시작부터 비로 취소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동시에 국가대표 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양 팀에 국가대표의 주축 될 선수들이 있기에 한국시리즈를 미루는 것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월요일, 화요일에 비가 계속 내려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걸 팬들조차 알고 있는 상황에서 억지로 진행하여 강우 콜드 게임도 아닌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경기의 흐름과 분위기 끊겼다는 것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특히 삼성이 김헌곤 선수의 홈런 이후 무사 1, 2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고 선발 투수인 원태인 선수마저 뛰어난 피칭으로 7이닝 이상 투구가 가능했다. 반대로 KIA는 선발 투수 네일 선수가 결국 5이닝+ 투구 후 내려가고...
그냥 어느 날에 든 생각이다. 과연 나는 구단이 원하는 팬인가. 전혀 아닐 것이다. 유니폼을 많이 구매하긴 했지만 직관 경험이 적다. 일 년에 한 번 혹은 아예 안 가는 팬이면서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비판하는 팬이 구단이 원하는 팬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든 또 하나의 생각. 내가 야구를 재미없게 하는 게 아닌가. 지금도 세이버 매트릭스를 구하는 방법은 잘 모르지만 그것에 대한 이해도는 높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걸 사용하는 방식이다. 효율과 효과만 신경 쓴다. 저평가를 받는 선수를 재평가한 기억은 별로 없지만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를 세이버 매트릭스를 앞세워 저평가한 적은 아주 많다. 하지만 보통 팬들은 그런 세이버 매트릭스는 알 바 아니다. 아니 클래식 성적도 신경 안 쓰고 커뮤니티에서 이런저런 얘기 또한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그 선수가 뛰는 모습에 열광하며 감동하는 팬들이 대부분이다. 필자는 아직도 직관 가서 당시 한참 욕먹던 김성현과 이재원을 좋아하는 SK 팬, 그리고 정근우 전 선수의 레전드 시상식에 나름 반가워하던 SK 팬이 기억난다. 필자가 존경하는 테오 엡스타인은 시카고 컵스 사장에서 물러갈 때 이런 말을 했다. '나처럼 선수 개인과 팀을 분석하여 극대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경영인들이 야구의 예술적인 가치와 오락적인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미 이전부터 과연 내가 야구를 재미없게 하는 게 아닌...
시간이 흐를수록 계약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이유에 대해 얘기가 나오던 중 고우석 선수가 극적으로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을 성사되어 미국으로 떠났다. 이런 상황에 주목받는 선수가 한 명이 있다. 아직 2년이 남아있지만 LG 내에서 고우석 선수 다음으로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도전할 선수이자 공교롭게도 고우석 선수가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해에 본인도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았고 작년 시즌 고우석 선수가 부진에 빠졌는데 이 선수도 부진에 빠졌다. 팀은 우승했지만 웃을 수 없는 처지인 투수, 정우영 선수이다. 2022년 정우영 선수는 사이드암임에도 150km의 구속을 포심도 아닌 투심으로 던지는 위력적인 투수이자 약점도 너무 분명한 투수였다. 사이드암에 키도 크다 보니 투구폼이 커 도루 허용이 많았고 또한 구종 추가가 잘 안되어 투심 비중이 90%가 넘어갔다. 이로 인해 시즌 초반 난공불락이었던 정우영 선수는 후반기에 들어서 공략을 되어 최종 성적도 2021년에 비해 부족한 성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렇기에 정우영 선수에게 슬라이드 스텝 수정 및 구종 추가는 필수 목적이 되었다. 하지만 WBC까지 참가해야 했던 그에게 시간은 너무 촉박했었는지 시즌에 들어서는 구속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심지어 슬라이드 스텝 수정과 구종 추가 모두 실패에 가까운 결과를 내고 말았다. 시즌 중반부터 구속이 오르기는 했지만 오히려 더 부진했고 특히 확연하...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 1~3일차까지 많이 걸었고 짐도 들고 다녀야 하다보니 마지막 날만큼은 편안하게 걸어다니고 싶어서 한 곳만 갔다. 느긋했던 마지막 날, 필자는 친구 추천으로 덴덴타운을 갔다. 덴덴타운은 오사카의 아키하바라라고 부르는 곳으로 유명한 전자상가이자 오타쿠 거리이다. 우연히도 필자의 숙소에서 근처였기에 걸어서 가기에 딱 좋았다. 숙소에서의 마지막 사진 숙소에서 나와 쭉 아래로, 천천히 걸어가서 도착한 덴덴타운, 하지만 일찍 도착한 탓에 대부분 문이 닫혀있었고 당시 필자는 덴덴타워로 오해하고 있어서 아무 건물이나 올라가서 구경했었다. 구경하면서 아키하바라가 아니고 용산 전자 상가가 아닌가 생각을 한참 하다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고 덴덴타워를 검색을 했다가 덴덴타운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제대로 된 곳들에 찾아 구경하기 시작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1, 2는 친구가 좋아하는 거, 3, 4는 필자가 좋아하는 거, 5는 멜론북스 필자가 옛날에는 애니메이션을 꽤나 좋아해서 챙겨 본 게 여러 개가 있지만 옛날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굿즈가 없는 건지 필자 본 애니메이션들은 거의 없었다. 굳이 있다면 최근에 발매한 페이트 시리즈 관련 게임인데 필자는 닌텐도 스위치가 없기 때문에 안 하고 있다. 본 것들의 굿즈가 있긴 했으나 딱히 구매 욕구가 생기진 않았고 그것이 아니라도 최근에는 딱히 챙겨 보는 애...
일본 오사카에서의 3일차는 오사카 관광이다. 1일차는 히메지 성, 2일차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간 필자로서는 진정한 오사카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날이다. 숙소에서 9시에 출발하여 오사카 성-우메다 스카이 빌딩 공중정원 전망대-오사카 주택 박물관-햅 파이브 관람차-츠텐카쿠-도톤보리 리버 크루즈로 끝나는 일정이었다. 오사카 오자마자 발급받은 오사카 주유패스로 여러 시설을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기에 큰돈을 쓰지 않았지만 예상치도 못한 일도 있었다. 이전과는 달리 꼼꼼하게 가는 길을 파악하고 출발하여 길을 헤매지는 않고 오사카 성에 도착했다. 오사카 성에서 깜짝 놀란 점은 히메지 성과는 달리 오사카 성 건물 내부만 티켓 구매이고 성 내부(건물 주변)는 그냥 들어갈 수 있어 산책 삼아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마침 낙엽 시즌이기도 하여 주변 풍경을 구경하면서 걷기에 좋았다. 사실 필자도 오사카 성 천수각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고 고자부네 놀잇배를 타러 오사카 성에 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고자부네 놀잇배는 오사카 성 내 해자를 유람하는 체험으로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사카 성 건물 내부는 히메지 성과 달리 최신식이고 또 우메다 스카이 빌딩 공중정원을 갈 예정인지라 천수각을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대신 오사카 성 주변 풍경이 좋다고 하여 처음부터 풍경을 보러 갈 생각이었으며 고자부네 놀잇배도 그 차...
일본에서의 둘째 날. 필자는 그리 가고 싶지 않았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갔다. 그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티켓 관련해서 약간 헤맸던 얘기를 먼저 하겠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티켓은 여러 개가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여러 테마의 에어리어가 있는데 그중 슈퍼 닌텐도 월드와 더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 같은 경우 익스프레스 티켓 등 입장권을 따로 사야 입장이 가능하다. 또 익스프레스 티켓 같은 경우 여러 개로 나눠져있는데 이 두 구역의 입장은 동일하나 바로 입장이 가능한 어트랙션이 다르니 꼭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필자는 익스프레스 티켓만 사면 되는 줄 알고 있다가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자유이용권을 따로 구매해야 된다는 걸 알고 구매했다. 사실 당연한 걸 모를 정도로 필자는 테마파크를 안 갔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갈 생각이 없었다. 아무튼 원래는 9시보다 일찍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도착할 계획이었지만 피곤했기에 10시보다는 일찍 도착할 계획으로 변경했다. 게살 삼각김밥 같은 맛이었다. 일단 숙소 밖에 나서서 편의점에 가서 삼각김밥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길을 헤맸다. 구글 지도를 보면서 길 찾기를 하고 있었는데 지하철을 들어가는 거부터 길을 헤맸다. 후에 알고 보니 굉장히 빙빙 돌려서 길을 알려줬던 거였다. 이후에도 일본 전철의 특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유는 도통 모르겠지만 일본 전철은 어느 역에서 노선 이름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최정 선수에게 두 가지의 징크스가 있다. 하나는 홀수 해에는 성적 오르고 짝수 해에는 성적이 떨어지는 것. 또 하나는 FA 직전 해에는 부진하는 것. 참고로 FA 직전 해가 바로 짝수 해인데 그 해에는 더욱 부진하여 최정 선수는 자체적으로 디스카운트를 해준다는 웃지 못하는 얘기가 있다. 사실 최정 선수가 팀에 남으려는 의지가 강해 2차 계약 때는 6년 계약을 선 제안하면서 연평균 연봉을 깎으면서까지 팀에 남았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SK-SSG 원클럽맨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성적이 전혀 꺾이지 않고 여전히 리그 최고의 3루수로 활약하면서 내년에 3차 FA를 맞이한다. 지난 5년간 골든글러브를 3번 수상했으며 받지 못한 2년도 수상 받은 3루수(2020년 황재균, 2023년 노시환)과 크게 밀리지 않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최정 선수가 2차 FA 계약한 후 5년간 타격 WAR를 보면 이정후 선수(30.11)와 양의지 선수(28.45) 다음이며(28.31) 이정후 선수와는 1.8 차이, 양의지 선수와는 0.34차이에 불과한데 4위인 박건우 선수(21.80)와는 6.51로 큰 차이를 보이는 등 5년간 꾸준하면서도 특급 성적을 거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에 3차 FA도 좋은 조건으로 계약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의 FA 등급이 C 등급으로 보상 선수 없이 보상금만 주면 되는데 내년 최정 선수의 연봉이 10억으...
필자의 닉네임은 EXC이다. 그리고 아이디는 kjh20707인데 이 아이디의 의미는 바로 캐넌히터 김재현 선수이다. 영어는 그의 이니셜이고 20는 고졸 신인 최초로 20-20를, 7은 그의 현역 시절 등번호 7번, 07은 2007년 한국시리즈 MVP를 뜻한다. 사실 필자가 처음 야구 본 해는 2011년으로 김재현 선수는 2010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기 때문에 그의 현역 시절 모습을 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의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과 빠른 배트 스피드에서 기안한 캐넌히터라는 별명이 멋있어서 그의 팬이 되었다. 김재현 선수는 은퇴 이후 1년은 미국에서, 다른 1년은 일본에서 연수를 받았지만 정작 연수를 끝난 후에는 해설자로 돌아왔다. SK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필자 같은 SK 팬들이나 LG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한 LG 팬들이나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1년간 해설자로 있다가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대뜸 한화 이글스에 코치 선임되었다. 당시 한화가 김성근 감독 체제였다는 걸 감안하면 은퇴 후 SK로 가겠다는 그가 SK로 가지 않은 이유는 김성근 감독이 경질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2년간 코치 생활 후 사임했다. 2016년 시즌 후 김성근 감독의 힘이 많이 약해진 상황이기도 하지만 김재현 코치는 사임이라고 했고 이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제의를 받는 등 코치 능력을 인정을 받기도 했으나 다시 해설자로 돌아왔다. 대신 동시...
필자는 비행기 출발 직후 잠들었다. 커피를 두 번이나 마셨고 쪽잠도 잤지만 그걸로는 피로가 가지 않았다. 자는 도중 필자를 깨운 건 기내식이었다. 그냥 편의점 도시락, 그 맛이었다. 아무튼 이렇게 밥을 먹은 후에는 잠이 오지 않아 멀뚱멀뚱 있다가 긴 시간이 지나서야 일본에 도착을 했다. 일본에 도착 후 생각보다는 짧았던 입국 절차를 걸친 다음 필자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오사카 주유패스를 받는 것이었다. 오사카 주유패스는 모든 입국 절차를 마친 다음에 공항에서 왼쪽으로 가면 인포메이션에서 받으면 된다. 아무래도 인포메이션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다. 다행히도 여기서부터 직원들 분들이 한국말을 할 줄 아시고 친절하여 받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오사카 주유패스를 받은 다음 전철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전철을 타는 것이 아니라 먼저 개찰구 바로 앞에 JR 웨스트 간사이 패스 2일권을 발급받았다. 오사카 주유패스와 달리 발급기(개찰구 앞 사람 많은 곳에 연두색 발급기가 있다)에서 직접 발급받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린다. 또 발급 후 지정석 예약도 가능하여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정말 한국말이 많이 들린다. 오사카에 얼마나 한국인들이 많은지에 대해서는 꾸준히 언급할 것이다. 아무튼 줄이 길기도 하여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와중에 하루카 시간표를 보게 되었다. ...
시간은 스즈메의 문단속을 봤던 3월쯤으로 돌아간다. 필자와 친구는 스즈메의 문단속에 대한 얘기를 한참 했다. 그러던 중 친구는 극 초반 스즈메가 자전거를 타고 언덕에서 바다를 보는 장면을 얘기하면서 일본에 가고 싶다는 얘기를 몇 번을 했다. 사실 언덕에서 바다가 보이는 풍경은 우리나라 어딘가에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강릉에서 잘 찾아보면 하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 당시 강릉 여행을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친구는 낭만과 감성을 위해 일본에서 그런 곳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충 이런 장면, 사실 일본이든 어디든 작중 배경이 섬이라면 한 번은 나오는 풍경이다. 필자는 그 말을 듣고 고민 끝에 올해 일본에 가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봤다. 다만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그냥 맨땅에 헤딩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필자나 친구나 일본어도 못하고 일본 여행을 간 적도 없다. 하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일본을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필자는 이 기회에 가보자는 결심을 했고 필자의 인생은 맨땅에 헤딩의 연속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하고 봤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좋았다. 그렇기에 일본 여행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었다. 친구는 난색을 보였다. 친구는 아예 해외여행이 처음인지라(필자는 대만으로 한 번 간 적은 있다) 가게 된다면 확신이 있는 상태로 가고 싶다고 했다. 이미 일본 ...
SSG는 준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일주일도 안 된 10월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다. 필자도 김원형 감독에게 몇몇 문제점을 느끼고 있었으나 동시에 김원형 감독 같은 감독은 없다는 결론을 냈다. 준플레이오프의 졸전도 순수 전력은 NC가 우위였으며 오히려 그 전력으로 정규 시즌 3위를 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본다. 필승조 혹사도 결국 노경은 선수와 고효준 선수가 아니면 기용할 필승조가 없는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SSG는 세대교체라는 이유로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제출한 SSG 보호 명단에 최주환 선수와 박종훈 선수가 풀렸다는 썰이 나왔다. 사실 두 선수가 지난 2년간 큰 전력이 되지 않았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 당일 예상치도 못하게 김강민 선수가 한화에 지명받아 이적하는 사태가 일어난다. 이후 SSG의 행보는 횡설수설하며 추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단장인 김성용 단장은 퓨처스 R&D 센터장으로 좌천 후 사퇴하고 팀을 떠났다. 다만 김강민 선수를 푼 이유도 결국엔 세대교체다. 그리고 오늘 새로운 SSG 감독인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 선수에게 주장을 제안했다. 아직 추신수 선수가 현역 연장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숭용 감독은 함께 하자는 의향을 건넨 셈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에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물론 이숭용 감독은 일련의 사건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추신수 선수...
LG의 수호신으로 올라섰던 고우석 선수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팀과 달리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WBC 때는 논란의 발언을 했는데 정작 부상 때문에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하며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 팀으로 돌아와 시즌 들어서도 성적은 작년 고우석 선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으며 아시안게임과 한국시리즈에서 헹가래 투수였으나 부끄러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부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고우석 선수에 대한 신분 조회가 있었고 이 소식에 고우석 선수는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구단에게 전달, 구단 또한 조건부로 허락했다. 응원하는 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고우석 선수의 도전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정적인 마무리로 활약한 시즌은 2시즌으로, 평균자책점이 2.17이었던 2021년에도 7블론세이브 기록했고 WPA는 -0.20으로 안정적인 마무리라 부르기에는 애매하다. 여기에 국가대표에서는 부진과 논란만 있다. 이렇다보니 냉정히 볼 때 한 팀의 마무리 투수이지만 멘탈이 좋다고 할 수 없다. 물론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신분조회하고 국가대표에서도 마무리를 할 정도로 잠재력은 확실하다. 올 시즌 부진했던 고우석 선수이지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2.5km로 메이저 리그 불펜 투수들과 비교해도 평균에 속하는 구속이다. 그렇다면 고우석 선수의 부진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고우석 선수의 패스트볼 무브먼트와 익스텐션이 KB...
현재 가장 화제인 영화는 바로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를 제작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으로 슬램덩크 극장판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서 한국 극장을 지배하고 있다. 필자는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 모두 보지 않았고 또 '너의 이름은'이 성공은 했지만 '날씨의 아이'가 흥행에 실패했기에 그렇게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도 별 좋은 얘기는 듣지 못해서 그런지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이 부럽지 않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싶어 필자도 친구와 함께 봤다. 일단 필자는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는 물론이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이름만 알고 본 것은 없다. 그런 사람으로서 스즈메의 문단속을 평가하자면 먼저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쳤다. 주연들뿐만 아니라 조연급인 캐릭터들의 매력도 뛰어나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기억에 남을 정도였다. 동시에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스토리 진행은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작품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이러한 캐릭터들을 통해 메시지도 명확하게 잘 나타냈다. 재난으로 인한 아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갈등, 하지만 이 모든 걸 이겨낸다는 메시지는 작품 내 가상의 사건이 아니라 실제 사건들과 연관 지었기에 메시지가 현실적으로 다가와 더욱 뚜렷해졌다. 또한 ...
필자는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이번 WBC 참사는 야구계 모두의 잘못이라고. 누군가가 야구를 위해 무엇을 했든 간에 결국 현대 야구에는 무지했고 이는 단 한 명이 아닌 모두가 그랬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필자는 한국 야구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미 안우진 선수 외에도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많으며 그 투수들이 WBC 엔트리에 포함됐다. 물론 그들이 일본 전에서 제구난을 겪기도 했지만 단 한 경기만 보고 제구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WBC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들뿐만 아니다. 문동주 선수를 시작으로 150km 후반을 던지는 고교 유망주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으며 이제는 흔히 말하는 뻥튀기로 150km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아닌 실제로 150km를 기록한 투수는 돼야 1라운드 지명 얘기가 나온다. 150km의 강속구는 아니지만 뛰어난 제구와 변화구로 1라운드에서 지명받은 윤영철 선수 같은 예외가 있지만 반대로 안인산 선수처럼 150km를 기록해도 다른 문제점이 보이면 1라운드 지명이 어렵다. 심지어 안인산 선수는 외야수로 지명받았다(하지만 현재 투수로 활약 중이다). 그리고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레슨을 훈련을 받으며 그 레슨장에는 투구 추적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있으며 심지어 드라이브 라인이 도입된 레슨장도 있다. 이렇게 레슨...
동기부여의 중요성은 이미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장기 계약한 이후 워크에씩 문제를 보이며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는 선수가 많고 심지어 장기 계약 이전에 워크에씩 문제를 보이는 선수도 많다. 이처럼 메이저리거들도 어느 순간부터 동기부여를 잃게 되어 문제를 일으키는지는 달라도 동기부여를 잃는 순간 성격이 급격히 떨어지는 건 같다. 이러한 점에서 동기부여가 한국 야구의 질적인 하락 원인이라고 파악이 된다.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10구단 확장, 또 하나는 일본 외면이다. 10구단 확장 같은 경우 확장하기 전에 이미 질적 하락을 우려한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장병수 전 롯데 자이언츠 사장 같은 경우 6구단이 맞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가 꾸준히 이러한 주장을 했다는 점이나 미국과 일본이 인구 대비 구단 수 얼추 그 정도 된다는 점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는 주장이었다. 또한 국제 대회 부진까지 겪고 있으며 흥참동이라는 불리는 구단들이 마침 4구단이라는 점은 나름대로 잘 맞고 있기도 하다. 다만 필자는 흔히 주장하는 10구단으로 확장되어 1.5군이 1군이 돼서 문제라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동기부여 측면에서 접근하고 싶다. 1.5군이 1군이 된다는 건 단순 실력 문제로 인한 질적 문제뿐만 아니라 동기부여에도 문제가 된다. 1.5군은 언제나 다른 선수로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고 이 때문에 1군에 살아남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