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산수유마을
225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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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 축제가 취소된 구례 산수유 마을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좋은 봄맞이 축제를 꼽는다면 단연, 구례 산수유 축제와 광양 매화 축제일 것이다. 하지만 올해도 대부분 봄 축제들이 취소되었다. 매년 산수유 마을에 들러 사진을 찍었던 터라서 출입까지 통제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스러웠다. 최악의 경우 되돌아오는 것까지 각오하고 길을 나섰다. 구례 산동마을 초입에 들어서자 마을 어귀와 산비탈에 노오란 꽃구름이 걸려 있었다. 산수유꽃은 막 피어날나기 때는 연녹색을 띠다가 절정을 이르면 샛노랗다. 아직 연노란색인 것을 보니 지금부터 시작하여 앞으로 열흘간은 지리산 서쪽 자락이 노란 꽃구름으로 출렁일 것이다. 지리산 온천 단지 초입에 들어서자 관광객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약간 불안했지만 산수유 마을 출입을 막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관광객이 몰리는 3월 6일부터는 모든 차량은 마을을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일방통행만 가능하다는 안내판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성큼 다가온 봄을 하루라도 일찍 만나고 싶어 하는 상춘객들로 산수유 마을엔 제법 활기가 넘쳤다. 산수유 축제만 취소되었을 뿐, 구례 산수유 마을 출입은 가능하다. 섬진강 주변에 며칠 머물면서 보니 관광객의 발걸음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것을 알수 있었다.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펜션이나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자와 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 모처럼 찾아오는 손님들이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나 다름없다...

202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