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푸른초장의 솔솔부는 책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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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희랍어 시간 / 빛도 소리도 없는 그곳에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 저 자 : 한강 (지은이) ▶ 분 류 : 한국소설 ▶ 출판사 : 문학동네 2024년 10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의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역사적인 사건이기에 한강 작가의 수상은 많은 이들에게 자부심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후, 그녀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서점가에는 그녀의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여러 매체에서는 앞다투어 그녀의 문학 세계를 조명했다. 오래전부터 한강작가의 책을 읽으며 누구보다도 작가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읽기 바랐지만 갑작스러운 열기와 수많은 목소리 속에서 오히려 나는 한걸음 물러서서 거리를 두고 싶었다. < 2022년 10월,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 그러던 중 새벽 독서 모임에서 생텍쥐페리의 다양한 작품들을 연이어 읽게 되었다. 생텍쥐페리의 작품을 통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작품 세계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문학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이번에는 한강 작가의 책들을 좀 더 탐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등을 이미 읽었지만 읽었던 책들도 재독하고 아직 읽지 않았던 책들도 한 권씩 섭렵해 보고 싶었다. 한강 작가의 글은 하나같이 무겁고, 쉽지 않지만 조용히, 그리고 온전히 그녀의 글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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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초장의 솔솔부는 책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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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추천] 가을의 기도 / 가을에 음미하기 좋은 시 /김현승

    그토록 대지를 뜨겁게 달구던 여름이 가고 가장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 왔다. 하나 둘 떨어지는 나뭇잎들과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해를 바라보니 인생도 저물어 감을 생각해 본다. 여느때와 마찬가지겠지만 올해는 특히 자연의 변화를 느낄 틈도 없이 몸과 마음이 분주했다. 오늘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김현승 시인의 시 '가을의 기도'가 들려왔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이 시구절를 듣는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머릿속은 고요해지고 마음은 가을 풍경으로 가득 채워졌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고추잠자리가 유유히 날아다니고 황금빛 들판은 바람에 일렁이며 코스모스를 간지럽히던 바람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가며 상쾌한 기운을 전해주었다. 짧은 글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시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가을의 기도'를 다시한번 음미해 보자. 시가 전하는 고요함과 가을의 끝자락이 전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감사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 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 한 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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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초장의 솔솔부는 책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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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노르웨이의 숲 /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필독서 <무라카미 하루키>

    ▶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 분 류 : 일본문학 ▶ 출판사 : 민음사 기억이란 참 이상하다. 실제로 그 속에 있을 때 나는 풍경 따위 아무래도 좋았던 것이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나와 그녀에 대해 생각하고, 그리고 다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뭘 보고 뭘 느끼고 뭘 생각해도 결국 모든 것이 부메랑처럼 나 자신에게로 돌아오고 마는 나이였다. 노르웨이의 숲 p.12 음악은 잊고 있던 추억을 소환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있어 가수 김광석의 노래가 특히 그러하다. 그의 노래를 처음 들은 건 여고시절 학교 축제 때였다. 그때는 김광석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대중가수나 대중가요에 관심이 없는 여고생이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매년 '백합 축제'라는 이름의 축제가 열렸다. 동아리 활동과 배구대회가 주를 이루었던 학교 축제에 가수가 온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김광석은 친분이 있던 수녀님의 부탁으로 우리 학교에 왔고 많은 여고생들 앞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다. 특유의 수줍은 표정으로 노래를 불렀고 그가 연주하던 통기타와 하모니카의 조화는 별 감흥 없이 축제에 참석하고 있던 나에게 음악이 주는 마법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노래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다음 곡을 소개하던 그의 모습은 남자 어른이 아닌 순수한 소년의 모습처럼 보였고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적은 사례금을 받고 시골 학교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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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위대한 개츠비 / 가닿을 수 없는 욕망의 끝자락에 선 남자 <F. 스콧 피츠제럴드>

    ▶ 저 자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 분 류 : 서양 고전문학 ▶ 출판사 : 민음사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해마다 우리 눈앞에서 뒤로 물러가 버리는 절정의 희열을 간직한 미래를 믿었다. 그때 그것은 우리를 피해 갔지만 더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일 우리는 좀 더 빨리 달리고 좀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맑게 갠 날 아침에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 가면서도 앞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 p.244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전 문학 작품으로 여러 차례 영화로 각색되었다. 특히 201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인 개츠비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면서 위대한 개츠비는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해졌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 (출처- 네이버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이른바 '재즈 시대'라고 불리는 경제가 호황을 누리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미국 사회는 물질적인 풍요가 절정에 달했으며 사치와 허영이 만연했다. 그와 동시에 도덕적 가치관이 무너져 가던 시기였다. 특히 금주법 시행으로 알코올의 제조와 판매가 금지되었지만 오히려 불법 밀주업이 성행하고 술 소비가 더욱 증가했다. 개츠비 역시 밀주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며 그의 화려한 파티에서는 술이 넘쳐났다. 소설과 영화 모두 당시 미국 사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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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 기다림은 희망을 낳고 / 결혼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민선미>

    ▶ 저 자 : 민선미 (지은이) ▶ 분 류 : 난임 에세이 ▶ 출판사 : W미디어 기다림은 희망을 낳고 저자 민선미 출판 W미디어 발매 2024.09.01. 작은 씨앗 같은 희망을 품고 사는 것. 난임의 한 과정을 통과하려면 그 씨앗만큼은 꼭 쥐고 있어야 했다. 기다림은 희망을 낳고 p.164 작년 1월부터 시작한 새벽 독서 모임이 어느새 20개월이 되어간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 명가량의 열혈 독서가들이 새벽 5시 30분에 온라인에서 만나 사전에 선정된 책을 읽고 각자 느낀 점 등을 얘기하고 있다. 독서토론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책을 놓고 의견을 나누면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자신의 시야를 넓혀가는 데 있는 것 같다. 비록 온라인으로 만나는 모임이지만 매일 목소리를 듣다 보니 친근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오프라인에서 만날 때도 많은 것을 공유해온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끈끈한 우정을 다져온 우리 새온독에 최근에 축하할 일이 생겼다. 새온독 독서모임 5년 차 멤버인 민선미 선배님이 작가로 등단했다. 7년 동안 난임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난임에 관한 에세이 책을 출간한 것이다. 사실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신혼 초 바로 아기를 가졌던 내가 과연 난임에 관한 책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우려했던 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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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다섯째 아이 /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 <도리스 레싱>

    ▶ 저 자 : 도리스 레싱 (지은이) ▶ 분 류 : 영국 문학 ▶ 출판사 : 민음사 다섯째 아이 저자 도리스 레싱 출판 민음사 발매 1999.06.25. 행복. 행복한 가정. 로바트가는 행복한 가족이었다. 이것은 그들이 선택한 것이었고 누릴 자격이 있었다. 데이비드와 해리엇은 얼굴을 맞대고 누워 있으면 때로는 그들의 가슴속 대문이 활짝 열리면서 아직도 자신들을 놀라게 할 만큼 엄청나게 강렬한 안도감과 감사의 정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다섯째 아이 p.33 남편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했다. 한눈에 봐도 순딩한 남편과 보기보다 순딩순딩한 나는 연애 기간 동안 큰 다툼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남편과의 결혼생활도 당연히 순조롭게 이어질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결혼은 현실이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함께하기로 했지만 우리 부부에게 닥친 결혼생활은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가득했다. 특히 부부의 사랑의 결실인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일상의 부담은 더욱 커졌고 삶의 우선순위와 가치관도 자연스럽게 변했다. 부모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더해지면서 인내와 희생이 뒤따르게 되었다. 해리엇을 만났을 때 그는 서른 살이었고 야심 찬 남자가 지닌 완고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일해 왔었다. 그러나 그가 일해 온 목표는 가정이었다. 다섯째 아이 p.14 도리스 레싱의 작품 『다섯째 아이』는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주인공 데이비드와 헤리엇의 이야기를 다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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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카탈로니아 찬가 / 분노가 아니었으면 이 책을 쓰지도 않았다 <조지 오웰>

    ▶ 지은이 : 조지 오웰 ▶ 분 류 : 서양 고전문학 ▶ 출판사 : 민음사 내 역할에 무력함을 느꼈던 이 전쟁은 나에게 대체로 나쁜 기억만을 남겼다. 그러나 전쟁이 없었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이런 참사를 잠깐 보았다고 해서 꼭 환멸과 냉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 경험 전체를 통해 인간의 품위에 대한 나의 믿음은 약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강해졌다. 카탈로니아 찬가 p. 325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는 1936년 겨울부터 1937년 봄까지 약 6개월 동안 오웰이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중국의 붉은 별, 세계를 뒤흔든 열흘』과 함께 3대 르포 문학으로 꼽힌다. ※ 르포르타주(reportage) : 프랑스어로 탐방 기사 · 보도 · 보고를 의미하며, 소위 ‘르포(Repo)’로 줄여 쓰기도 한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허구가 아닌 사실에 관한 보고라는 뜻이며, 창작 소설과는 달리 '실제의 사건을 보고하는 문학'을 의미한다. <출처 : 나무위키> 작품 안에는 스페인 내전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과 전장에서의 개인적 체험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오웰의 사회주의적 이상과 실망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카탈로니아 찬가 저자 조지 오웰 출판 민음사 발매 2014.08.25. 전체적으로 사람들은 만족해했고 희망이 넘쳤다. 갑자기 평등과 자유의 시대로 들어섰다는 느낌이 있었다. 인간은 자본주의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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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추천] 부모가 되어간다 /부모 김소월 / 달에 관한 명상 류시화

    평온한 주말 저녁 공부한다고 스카에 간 아들이 연락되지 않는다. 우리 부부는 저녁 식사 때가 지나도 오지 않는 아이를 걱정하며 찾아보기로 했다. 집에서 나선지 얼마되지 않아 연락이 닿았고 아이는 집으로 오는 중이었다. 늦게까지 연락을 주지않은것과 길이 서로 엇갈린 것으로 옥신각신하던 우리는 결국 아이가 좋아하는 갈빗집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 자리에서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을 생각해서 연락을 달라"고 말했더니 아들은 "자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밥을 먹으라"고 대꾸를 한다. 남자 아이만이 가진 특징인가 싶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이 든다.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려 보라고 이야기하고 식사를 했다. 자녀를 위해 희생하며 아낌없이 주는 존재가 부모라지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 또한 자녀가 성장하면서 기대하게 된다. 부모님의 마음은 부모가 되어야 이해되는 어리석음이 누구에게나 있다. 오늘 이렇게 아들에게 이야기를 했어도 같은 갈등은 반복될 것이다. 그때는 내가 좀더 지혜있게 말하고 이해하며 넒은 마음으로 품어야겠지.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유난히도 커다란 달이 떠있었다. 구름과 나무사이 보름달이 마치 손을 뻗으면 닿을 것처럼 가까이 느껴진다. 우리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밤하늘을 은은하게 비추는 달을 함께 바라보았다. 비온 뒤 후텁지근한 더위속 간간이 불어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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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대성당 /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레이먼드 카버>

    ▶ 지은이 : 레이먼드 카버 (지은이) ▶ 분 류 : 영미소설 ▶ 출판사 : 문학동네 그는 자신이 꽃장수가 아니라 좋았다. 사람들이 먹을 것을 만드는 게 더 좋았다. 언제라도 빵 냄새는 꽃향기보다 더 좋았다. 대성당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p.128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불리는 레이먼드 카버 카버는 특히 작가들이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히기도 한다. 내가 레이먼드 카버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카버를 문학적 스승이자 동반자라 여겼던 무라카미 하루키를 통해서였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카버의 작품을 해설하거나 직접 번역하여 호평을 받았고 그를 일본에 소개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연수 작가가 카버의『대성당』이라는 작품을 번역했다. 레이먼드 카버는 작가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1938년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십 대에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할 나이에 가장이 되어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나가야 했다. 하지만 파산신청을 몇 차례 해야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 그는 알코올 중독과 가정폭력으로 결혼생활마저 파경을 맞는다. 카버에게 글쓰기는 고단한 삶을 이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고 1988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소설집, 시집, 에세이 등 십여 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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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엄마의 꽃시 / 100명의 어머니가 쓰고 김용택이 엮다

    글을 배우는 일은 하나를 자세히 보게 해서 열을 보게 하는 일입니다. 글자를 알고 세상이 넓어졌습니다. 세상의 한쪽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김용택 / 엄마의 꽃시 / 마음서재 『엄마의 꽃시』는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야 했던 우리네 어머니들이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새로운 꿈을 꾸며 쓴 시 100편을 담은 시집이다. 옛날에는 가난 때문에 그리고 여자라는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여성들이 많았다. 서러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느지막이 한글을 익힌 어머니들이 다시금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새로운 꿈을 꾸고 세상을 향한 희망을 담는다.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소박한 시는 어머니들 인생의 희노애락을 엿볼 수 있어 마음이 아련해지기도 하고 글자를 읽고 세상이 넓어졌다고 고백하는 모습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이 전해진다. 시집에는 자신의 이름 석 자조차 쓰지 못해 은행도 병원도 마음대로 가지 못했던 일, 손주가 동화책 읽어달라고 할 때마다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그리고 40년 전에 군대에서 보낸 아들의 편지를 이제야 읽는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 각 시마다 김용택 시인의 애정 어린 찬사가 있어 그 깊이와 감동이 더해진다. 평생에 한이 되었던 한글이라는 씨앗을 마음에 품었던 우리 어머니들. 그 열매가 한 편의 시로 피어난 『엄마의 꽃시』 함께 감상해 보세요~ 내 인생의 시작 임화자 / 엄마의 꽃시 / 마음서재 어린 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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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중급 한국어 / 내일은 또 찾아오고, 기어코 태양은 다시 떠오릅니다 <문지혁>

    ▶ 저 자 : 문지혁 ▶ 분 류 : 한국소설 ▶ 출판사 : 민음사 우리의 삶이 그렇듯이, 글쓰기도 결국은 반복입니다. 반복에서 중요한 것은 되풀이 그 자체예요. 때로 우리는 희망에 도취해 반복을 벗어나거나, 절망에 빠져 되풀이를 그만두곤 합니다. 하지만 인생이 언제 그렇던가요? 오늘이 좋았다고 해서 내일이 찾아오지 않거나, 어제가 최악이었다고 해서 오늘 역시 그대로 끝나 버리지는 않죠. 어떤 날을 보냈든 내일은 또 찾아오고, 기어코 태양은 다시 떠오릅니다. 적어도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요. 그러니 희망을 붙들지 말고 절망에 물들지 마세요. 그냥 하는 겁니다. 우리가 그냥 살듯이. 중급 한국어 p.166 중급 한국어 저자 문지혁 출판 민음사 발매 2023.03.03. 문지혁 작가의 『초급 한국어』를 완독하고 이어서 『중급 한국어』를 읽었다. 소설 『초급 한국어』에서는 주인공 지혁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며 이민 작가를 꿈꾸었다면 『중급 한국어』에서는 지혁이 한국으로 돌아와 또다른 삶을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귀국 후 한국 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하면서 나는 미국에서와는 전혀 다른 어려움들과 마주쳤다. 하나는 '글쓰기'라는 과목의 커리큘럼을 백지 상태에서부터 새롭게 짜야 한다는 점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제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가르쳐야 한다는 점이었다. 중급 한국어 p.50 『초급 한국어』에서 지혁이 사랑했던 모국어의 단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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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초급 한국어 / 안녕하세요? 당신은 평화 속에 있나요? <문지혁>

    ▶ 저 자 : 문지혁 ▶ 분 류 : 한국 소설 ▶ 출판사 : 민음사 아까 수업 시간에 웃던 학생들이 떠올랐다.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가세요. 우리는 왜 이토록 서로의 안녕에 집착하는 걸까. 어쩌면 그건 '안녕'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초급 한국어 p.39 드라마나 영화에서 악역을 맡은 배우들이 현실에서 겪는 고충은 자주 화제가 된다. 식당이나 길거리에서 공격을 당하기도 하고 협박 메시지 심지어는 살해 협박까지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배우가 뛰어난 연기력으로 악역을 소화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이 이를 현실과 혼동하여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이다. 마찬가지로 글을 쓰는 작가들도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초급 한국어 저자 문지혁 출판 민음사 발매 2020.11.27. 나는 소설이 꾸며 낸 이야기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소설은 삶을 반영한다는 말도 믿지 않는다. 소설은 삶보다 작지 않고, (글자 수도 두 배나 많다.) 소설이 삶에 속한 게 아니라 삶이야말로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쓰고 있는' 소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우주와 영원히 써 내려가는 거대한 소설의 일부임을 망각하고 있을 뿐이라고 믿는다. 소설을 쓴다는 건 일종의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버튼을 누르는 행위이며 그 순간부터 우리의 삶과 소설은 둘로 갈라져 다른 이름으로 저장된다. 초급 한국어 p.184 (작가의 말 중)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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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노인과 바다 /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 195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어니스트 헤밍웨이>

    ▶ 저 자 : 어니스트 헤밍웨이 ▶ 분 류 : 소설 / 미국 문학 노인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모든 것이 다 낡고 늙어 있었다. 그러나 그의 눈빛만은 바다처럼 푸르고 활기에 넘쳐 있었으며 패배를 알지 못했다. 노인과 바다 中 문학 작품은 독자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도 하지만 동일한 독자라 해도 읽는 시기나 상황에 따라 새롭게 읽히기도 한다. 청소년 필독서이자 노벨 문학 수상작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십대 시절에 읽었다. 분량도 짧고 내용도 간단하지만 완독하는 데까지는 꽤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던 기억이 있다. 주인공 산티아고가 망망대해에서 거대한 청새치와 상어떼와 벌이는 사흘간의 사투는 지루했고 먼바다까지 나가 잡은 청새치가 상어떼의 공격으로 앙상한 뼈대만 남았을 때는 허망하기까지 했다. 십대 시절에는 죽음을 건 노인의 투쟁이 헛수고처럼 보였다면 삶의 경험이 쌓인 지금의 나는 노인이 보여준 끈기와 의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노인과 바다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 출판 민음사 발매 2012.01.02. 20세기 초반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에 한 명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1899년 일리노이 주 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성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수습기자로 생활한다. 헤밍웨이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이탈리아에서 적십자 부대의 앰뷸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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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남아 있는 나날 / 노예 상태에서는 결코 품위를 갖출 수 없습니다 / 2017년 노벨 문학 수상작 <가즈오 이시구로>

    ▶ 저 자 : 가즈오 이시구로 ▶ 분 류 : 소설 / 영국문학 ▶ 출판사 : 민음사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저녁은 하루 중에 가장 좋은 때요. 당신은 하루의 일을 끝냈어요. 이제는 다리를 쭉 뻗고 즐길 수 있어요. 내 생각은 그래요. 아니,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그렇게 말할 거요.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라고." 남아 있는 나날 p.372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즈오 이시구로는 일본계 영국 작가로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났다. 1960년 6세 때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장착으로 석사 학위를 받는다. 1982년에 첫 소설인 『창백한 언덕 풍경』으로 등단했으며 두 번째 작품인『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상 후보에 오른다. 초기의 작품이 일본인의 정서와 배경을 반영했다면 1989년 집필한 『남아 있는 나날』은 가장 영국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남아있는 나날』로 가즈오 이시구로는 부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이 작품은 안소니 홉킨스 주연으로 영화로도 제작되어 또 한 번의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10년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 ' 남아 있는 나날'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남아 있는 나날』은 영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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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경애의 마음 /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김금희>

    ▶ 저 자 : 김금희 ▶ 분 류 : 한국소설 ▶ 출판사 : 창비 "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 경애의 마음 p.27 사람들은 보통 자신만의 원칙과 신념을 갖고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적인 문제와 이해관계 앞에서 자신의 원칙과 타협하거나 신념이 약해지기도 한다. 올곧은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을 보면 경외심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사람을 융통성이 없는 고지식한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김금희 작가의 『경애의 마음』에는 과거의 상처로 인해 트라우마에 갇혀 살아가는 공상수와 박경애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요령이 없어 소외되고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당함을 견디며 자신의 가치를 지키는 과정은 고통스럽고 외롭기까지 하기에 그들의 선택은 그 자체로 빛나고 아름답다. 경애의 마음 저자 김금희 출판 창비 발매 2018.06.15. 상수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열심히는 했지만 한국의 공장주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었다. 경애의 마음 p.13 공상수는 반도 미싱의 10년 차 영업사원으로 팀장 대리라는 어정쩡한 직급을 맡고 있다. 그는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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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초장의 솔솔부는 책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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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머무는 책 이야기] 오베라는 남자 / 나는 혼자가 아니야 < 프레드릭 배크만 >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오베라는 남자 p.69 몇 해 전 읽었던『오베라는 남자』 이번에는 독서모임의 선정도서로 다시 읽게 되었다. 오베라는 남자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3.03.09. 주인공 오베는 원칙주의자로 융통성이 제로에 가까운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는 세상을 흑과 백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잣대로 살아가는데 그런 오베에게 세상에는 다양한 색들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려준 사람은 아내 소냐였다. 그러나 소냐가 6개월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는 모든 색을 다시 잃어버린다. 삶의 의미를 잃은 채 자신의 자리를 지키던 그에게 이번에는 평생 동안 일해온 직장에서 갑작스럽게 해고를 당한다. 영화 ‘오베라는 남자’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일상이 무너져 내리면서 더는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한 오베는 사랑하는 아내 소냐의 곁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오베가 세상을 떠나려고 시도할 때마다 그의 계획을 망쳐놓는 사랑스러운 훼방꾼들이 나타난다. 죽음이란 이상한 것이다. 사람들은 마치 죽음이란 게 존재하지 않은 양 인생을 살아가지만, 죽음은 종종 삶을 유지하는 가장 커다란 동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베라는 남자 p.436 이미 전체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책을 읽어나갈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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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초장의 솔솔부는 책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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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4월 독서 결산 & 추천 도서

    안녕하세요~ 솔솔부는 책바람의 푸른초장입니다. 몸과 마음이 분주한 5월입니다. 어린이날과 함께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로 정신없지만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는 날은 아마도 어버이 날인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어버이날에 맞춰 식당을 예약해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었는데 올해는 거동이 힘들어진 아버님이 불편해하실까 봐 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부족한 솜씨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내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점점 연로해지는 부모님이 언제까지 우리 곁에 머물러 계실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애잔해집니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한시외전 나무는 고요하려 하니 바람이 가만두질 않고 자식이 효도하려고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살아생전 부모님의 마음을 잘 읽어드린다면 부모님과의 이별이 그렇게 후회스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4월에는 총 15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중에서 4권은 백수린 작가의 작품입니다. 지금 읽고 읽는 책도 백수린 작가의 작품이니 저는 지금 백수린 작가에게 푹 빠진 것 같습니다 4월에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세 권을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백수린 작가의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입니다. [책추천] 다정한 매일매일 /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 친애하고, 친애하는 / 여름의 빌라 <백수린> 이직을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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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초장의 솔솔부는 책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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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추천] 다정한 매일매일 /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 친애하고, 친애하는 / 여름의 빌라 <백수린>

    이직을 한 이후 독서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근무강도가 이전보다 더 세진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것이 더 큰 것 같다.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책을 읽기로 마음 먹지만 지친 몸과 무거워진 눈꺼풀을 이겨낼 수는 없다. 고심 끝에 윌라 오디오북 멤버십을 결제하고 톨스토이의『안나 카레니라』를 완독했다. 『안나 카레니나』는 1,8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기도 하지만 오디오북 특성상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듣다 보니 내용에 집중도 안되고 완독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집중해서 빠르게 읽는 것을 선호하는데 오디오북으로 장편 대작을 읽는 것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오디오북으로 가볍게 읽을 만한 에세이나 짧은 소설들을 찾아보았다. 그렇게 찾은 것이 백수린 작가의 산문집『다정한 매일매일』 『다정한 매일매일』 다정한 매일매일 저자 백수린 출판 작가정신 발매 2020.11.24. 빵집 주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과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던 나는 결국 소설을 쓰는 사람이 되었지만 여전히 책을 읽다가 음식, 특히 빵이 나오는 구절을 만나면 내용과 상관없이 그 책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느끼곤 한다. 다정한 매일매일 p.21 백수린 작가의 첫 번째 산문집『다정한 매일매일』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책 굽는 오븐>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다듬어 출간한 책이다. 『다정한 매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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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초장의 솔솔부는 책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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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추천] 책의 날 인생네권 / 당신의 인생책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솔솔부는 책바람의 푸른초장입니다. 오늘은 이웃님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도서 기획전이 있어서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었습니다. 세계 책의 날은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해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한 날입니다. 날짜가 4월 23일로 정해진 것은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까딸루니아 지방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St. George's Day)'과,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셰익스피어가 1616년 동시에 사망한 날이 이날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 책의 날. 나의 인생 네 권 공유하고 적립금 받기 www.aladin.co.kr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책의 날 인생네권' 이란 특별한 이벤트를 5월 20일까지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기획전에서는 서른 명의 작가들이 선택한 인생 책 네 권을 소개하고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선정한 인생 책 중에 이미 읽은 책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신기하기도 하면서 기분이 좋았고 한편으로는 좋은 책을 많이 발견하는 것 같아 보물 지도를 얻은 것 마냥 마음이 들뜨기도 합니다. 작가들의 인생네권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인생네권 만들기도 있어서 저도 참여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읽은 대부분의 책들이 각각 나름의 이유로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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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초장의 솔솔부는 책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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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추천]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 내 마음을 닮은 시 <이해인>

    봄 일기 이해인 /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 마음 산책 나는 숨어서 울고 싶은데 봄볕이 자꾸만 신호를 보내 밖으로 나가 웃음을 안고 들어왔지 누구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은 시무룩한 날 새들이 자꾸만 신호를 보내 나는 창문을 열고 노래를 따라 불렀지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 고마운 봄 읽는 여자 이해인 /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 마음 산책 나는 일생을 그냥 읽는 여자로 단순한 수녀로 살았습니다 끝없이 많은 책을 읽고 사랑을 읽고 날씨를 읽고 꿈을 읽으며 힘든 적도 조금 있었지만 더 많이 행복했습니다 세상을 잘 읽고 사람을 잘 읽어 도道에 이를 수 있는 지혜를 구하며 오늘도 길을 갑니다 나의 숙제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기도입니다 헛된 결심 이해인 /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 마음 산책 어떤 일이 있어도 남의 흉을 보진 말아야지 결심하고 또 그리하네 아플 땐 아픈 얘기 많이 하진 말아야지 결심하고 또 그리하네 슬플 땐 슬픈 얘기 많이 하진 말아야지 결심하고 또 그리하네 그래서 이제 결심은 안 하고 실천부터 먼저 하기로 작전을 바꾸어보는데 그래도 될까? 잘 될까 정말 모르겠네 작은 기도 이해인 /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 마음 산책 하느님 오늘은 눈물이 그리워요 제 안에 커다란 사막이 생겼는지 메마르고 답답해도 눈물샘이 마른 저를 견디기가 힘들어요 기뻐도 슬퍼도 눈물이 넘치던 제 모습을 기억합니다 아주 조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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