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조직은 왜 관계에 충실한가 저자 랜디 로스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20.03.02. [ 독서 기간 : 2024.12.12.(목) ~ 2024.12.21.(토) ] 1부. 의도성 : 기본에 초점을 맞춰라 2부. 겸손 : 관계를 차곡차곡 쌓아가라 3부. 책무성 : 대담한 관계를 구축하라 4부. 지속 가능성 : 리더십을 재설계하라 목차만 보아서는 구체적인 책의 내용이 미리 가늠되지 않는, 이 또한 두루뭉술하고 뻔하디 뻔한 말과 글로 포장된 자기계발서류의 경영관련 책이 아닐까란 의구심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었습니다. 엄청나게 꼼꼼히, 그러니까 책의 내용을 일일이 정리해가며 읽지는 않았지만, 다 읽고나니 --- 이 책이 지니고 있는 핵심 메시지(라 생각되는 내용)에 대해서만큼은 나름 충분한 이해를 했다고도 생각되네요. 이 책, 꽤 괜찮습니다. 리더십의 본질은 구성원들이 서로 연결하고 협업할 수 있는 비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보다 더 기본적인 것은 없다. 관계와 관련된 측면을 제대로 처리한다면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건강한 관계는 개개인의 성장과 팀의 성장 그리고 조직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진다.(pp15~24) 책은 조직 구성원 간의 관계 설정이 (매출 증대 등의 계량적 목표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시작합니다. 사실 이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체득하고 있...
아이디어 물량공세 저자 제러미 어틀리,페리 클레이반 출판 리더스북 발매 2024.04.01. [ 독서 기간 : 2024.11.18.(월) ~ 2024.11.21.(목) ] 수학이란 학문이 아름다운 것은, 그 원리를 따르면/알고 있으면 결코 다른 답이 도출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1'의 답이란 게 계산을 하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는 않죠. '언제나 어디에서나' 동일합니다. --- 사회과학에 속하는 경제학 또한, 자신이 그같은 '과학'임을 증명하기 위해/'과학'이 되기위해 19세기 중반부터 이미 '수학적 학문'으로 자신을 positioning 하기 시작했습니다.[1] 그리하여 1997년이 되면, 신고전학파 경제학을 가르치는 미국 대학 박사과정 1년 차 학생의 미시/거시 경제학 노트는 오로지 '숫자와 기호'만으로 가득 차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었죠.[2] 설득을 위한 '말' 같은 건 전혀 필요치 않았습니다. '1+1=2'와 같이, 도무지 거부할 수 없는 결과를 경제학 이론도 만들어내고 있다 스스로 생각했었던 시기가 아니었었나 싶거늘, [1] "당시(19세기 중반)에는 서술, 타당성 주장, 일화, 사례를 기반으로 한 증거를 활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제번스는 경제학을 물리학과 천문학 같은 제대로 된 학문 분야로 발전시키려면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경제학이 하나의 학...
불변의 법칙 저자 모건 하우절 출판 서삼독 발매 2024.02.28. [ 독서 기간 : 2024.05.08. ~ 2024.05.13. ] 환상적인 이야기꾼이 전하는 인생을 바꿀 만한 대단한 통찰! - 라이언 홀리데이 / <뉴욕 옵서버> 칼럼니스트 겸 편집인이자 「데일리 필로소피」, 「에고라는 적」 저자. 라 적혀 있는, <이 책을 향한 찬사> 중 위의 글은 많이도 과한 오바라 생각합니다. 반면, 수천 년 동안의 고전들에 담긴 지혜를 지난 백 년 동안의 사례들로 풀어쓴 책!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의 찬사는, 이 책의 성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해 주고 있는 ('찬사'라는 단어가 과연 어울리는가란 의문을 차치해낼 수 있다면)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변화는 우리의 주의와 호기심을 끌어당긴다. 새롭고 놀랍고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변하지 않는 행동 방식이야말로 우리에게 커다란 깨달음을 주는 보고다.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창이 되기 때문이다. … 세상사의 변하지 않는 특성과 인간의 변하지 않는 행동 방식을 이해하고 나면 당신 자신의 삶을, 그리고 세상이 지금과 같은 모습인 이유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다가오는 미래를 더 준비된 상태로 맞이할 수 있다. …… 변하지 않는 것들은 중요하다. 그것을 알면 확신을 갖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pp20~21) 경제학이란 학문에서 최대한 피하려 하는 것 중 ...
40일간의 산업일주 저자 남혁진 출판 어바웃어북 발매 2022.07.28. [ 독서 기간 : 2024.04.15. ~ 2024.04.24. ] 이 책은 … 우리에게 친숙한 산업부터 생소한 산업까지 다양한 산업의 수익 구조, 핵심 역량, 경쟁 강도, 전후방 산업과의 관계, 대내외 요인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산업 트렌드와 이슈 등을 차근차근 살펴볼 것이다.(p7) 책의 시작에서 보여준 약속을, 이 책은 끝까지 충실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주식 투자를 하는 이들을 독자로 상정하고 있는 책[1]입니다만,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저는 다른 이유에서 이 책을 펼쳤었죠. [1] "좋은 주식을 고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산업 분석이다. …… 기업을 조사하기에 앞서 산업 전체를 조망해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선도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해서 '숲'에 해당하는 '산업'이 침체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p6) 학교를 떠난 후 몸담았던 사회생활은 모두 제조업이었더랬고, 당연히 제가 몸담고 있는 조직이 활동하는 시장과 고객에만 초점을 맞추었었습니다. 이제 처음으로 유통업에 속하다 보니, 이전보다는 더 광범위한 산업에 분포하는 고객사들을 만나게 되더군요. 주식 투자가 아닌 --- 제가 관계하지 않았던, 혹은 제가 오로지 소비자로서만 참여했었던 시장 - 여행업, 카드업,...
경영이라는 세계 저자 황승진 출판 다산북스 발매 2024.03.20. [ 독서 기간 : 2024.04.11. ~ 2024.04.14. ] "경영학은 결국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분석하는 학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이리야마 아키에, 「경영학 수업」 중 p33, 에이지, 2019. 경영학에 대한 위 정의(definition)에 거의 부합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출판사는 이 책을 '경영과 인생 강의'라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저자의 '인생'에 대한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저자의 삶 속 몇몇 에피소드들에 대한 '경영학적 시선'을 보여주는 것을 굳이/기어이 '경영과 인생 강의'라는 구절로 표현한 것이라면 할 말 없지만... 사나이들은 '실패'를 싫어하며, 이를 '인정'하기는 더 싫어한다. 운전 도중에 길을 잘못 들었을 때 유턴해 오던 길로 되돌아가길 싫어한다. 악착같이 유턴을 피해 앞으로 더 가서 오던 길을 피해 돌아서 가는 길을 택한다. …… 모세가 출애굽 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가나안 땅으로 가는 데 4년이나 걸린 게 모세가 사나이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터무니없는 의심을 하기도 한다.(p233) 순전히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 노(老)교수께서는 경제원론 과목만 강의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분께서 전공하신 분야의 새로운 지식은 후배 교수들이 더 짱짱하고 많이 알고 있을테니 그들에게 맡기고...
이토록 쉬운 경제학 저자 강영연,정소람,고은이,나수지,노유정,김남영,구민기,전범진,송영찬 출판 한국경제신문 발매 2021.05.13. [ 독서 기간 : 2024. 03.15. ~ 2024. 03.16. ] 「이토록 쉬운 경제학」은 매주 토요일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실렸던 '시네마노믹스' 코너의 글들을 정리한 책이다.(p421) …… 경제학은 세상 사는 수많은 인간 이야기를 '합리성'을 토대로 설명하는 학문이고, 영화는 세상 사는 이야기 그 자체다. 영화로 경제학을 설명하려 했던, 혹은 경제학으로 영화를 설명하려 했던 시도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순간들이었다.(p423) 종원군에게 경제학에 대한 초보적 입문서로 사줬던 책이었는데, 정작 녀석은 관심도 주지 않은 채 입대를 해버렸더네요. 무심코 녀석의 책상을 바라보다 이 책이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걸 보고, (아들 생각에) 저라도 먼저 읽어봐야겠다란 생각으로 펼쳐든 책이었습니다. (이런 류의 '일반인 대상 경제학 소개서' 책은 더 이상 읽지 않기로 했거늘, 아들 녀석에 대한 그리움은 그딴 작정같은 건 안중에도 없게 만듭...) 책은 50편의 영화들을 ①빈곤, ②일자리와 복지, ③사랑과 우정, ④차별과 페미니즘, ⑤마케팅과 경쟁, ⑥기업윤리, ⑦정책실패와 경제위기, 그리고 ⑧기술진보와 재난이라는 여덟 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50편의 영화들 중, 제가 봤던 건 ...
틀리지 않는 법 저자 조던 엘렌버그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6.04.25. [ 독서 기간 : 2023.04.08. ~ 2023.04.18. ] <The Ultimate list of AP Microeconomics tips> 대학교 입학해서 첫 전공 과목이었던 경제원론의 교수님께서, 그 첫 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시험 점수 잘 받는 법? 무조건 많이 쓰면 돼. 많이 쓰면 채점하는 사람도 읽기 벅차서, 그냥 노력 많이 했네~라면서 점수 잘 준다니까..." --- (이 한 마디 말고는 대체 한 학기동안 우리들에게 뭘 가르쳐 주셨었는지 정말 알 수 없었던) 그 분의 (되도 않는) 가르침(?)에 영향을 받은 건 아니었으나 ('교수가 이런 되도않는 개그를?' 이라는 충격 때문이었는지) 어쨌든, 답안지에 뭘 참 많이 써내기도 했었던, 그에 더해 나름 여러 색의 싸인펜으로 graph의 선들을 구분해가며 답안을 작성했던, 채점자에게 친절한 학생이 되긴 했습니다. 반면, 「틀리지 않는 법(How not to be wrong)」이라는, 사뭇 수학 시험 잘 보는 법을 알려줄 것 같은 제목의 이 책은, 그 때의 그 교수님처럼 채점자의 심리를 역이용해 좋은 점수를 받아내는 비교육적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은, 당연히 아닙니다. 수학은 우리가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에 깊숙이 얽혀 있어. 그리고 수학은 네가 어떤 일들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줘. ...
인사이드 게임 저자 키스 로 출판 하빌리스 발매 2020.11.25. [ 독서 기간 : 2023.02.24. ~ 2023.02.28. ] 4년 전이었던 2019년의 3월 2일, 선수들만이 아니라 팬 또한 일종의 '스프링 캠프'를 치르며 올 시즌을 준비해야하지 않겠냐란 ('뭔가 모를'이라 표현했던) 의무감에 613페이지에 달하는 야구 책, 「야구란 무엇인가」을 읽고 감상문을 적었었더군요. 지난 4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는 우승은 커녕 '10-7-8-8'이라는 순위를 기록했었습니다. '올핸 다를 꺼야~'란 나름의 이유는 매년 생겨났었지만, 그 기대가 '이 팀은 올해도 안되겠네'라는 실망으로 변하는 데에도 또한 매 시즌의 전반기면 충분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아무리 통계수치란 것이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기록 뿐 아니라 야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으로 인한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인정한다 하더라도[1], 이번 스토브 리그 동안 (+)4.32의 WAR를 상승시켰다는 롯데 프런트의 행보는 또 다시 --- 예년보다 더 확고해진 '올핸 다를 꺼야~'의 기대를 갖게 해줍니다. 그렇다면, 팬으로서의 저도 가만 있을 수는 없기에, <팬으로서의 스프링 캠프> 그 1탄으로, 눈에 자주 띄기는 했었으나 왠지 집어들게 되지 않았던 이 책 「인사이드 게임」 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독서를 통해, 야구 지식이 늘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으나, 감독의 작전이...
데이터 사이언스로 내리는 비즈니스 의사결정 마스터 클래스 저자 김진 출판 마소캠퍼스 발매 2022.01.15. [ 독서 기간 : 2023.03.28. ~ 2023.03.29. ] 엑셀 시계열 분석이었던 듯 @2021.09. 이 상황이 되기까지, 참으로 많은 '어찌어찌'한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어찌어찌'하여 --- 올 4월부터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겨우 2시간씩 해서) 대략 25주 내외의 (후에 신입 사원 대상 정규 교육 과정이 될 수도 있는, 일종의 pilot programme 성격의) 실무 통계 강의를 하게됐습니다. 통계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학부 2학년 때부터 박사과정에 이르기까지 보고 배우고 외웠던 것들이 있다는 이유가, 저를 이 '사태'의 당사자로 만들어 버린 거죠. 어쨌든 하기로 한 건 해야하겠기에 그 준비 차원에서 읽어 본 책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식칼의 존재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던 사람은, 나무 토막을 자르던 톱으로 대파도 썰고자/썰 수 밖에 없다고, 허나 식칼이란 다른 칼이 있고, 대파를 썰 때엔 톱보다는 식칼이 훨씬 더 적합/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고난 후에는, 식칼 사용법을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아 당분간은 톱으로 대파를 썰 지언정 결국엔, 식칼로 대파를 썰게 될 것이라고 말이죠. 그 사람이 이번엔 사과를 잘라야 한다 합시다. 이 때엔 식칼보다는 과도(果刀)가 더 적합...
기업이란 무엇인가 저자 신장섭 출판 북스코프 발매 2020.09.01. [ 독서 기간 : 2023.02.11. ~ 2023.02.14. ]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므로 주주가치 중심주의가 오랫동안 기업 경영의 목적이 되어왔다. 회사는 주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여 투자받고 돈을 벌어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것이 주식회사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 손봉석,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 수익성 개선」 중 p58, 다산북스, 2020. "기업의 모든 활동은 기본적으로 주인인 주주의 몫, 즉, 자본(순자산)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 김수헌·이재홍,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 했다」 중 p29, 어바웃어북, 2018. 게티 이미지 뱅크 경제학에서 제가 배웠었던 '기업'이란 --- '선택의 일 주체'로서 '효율성의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그 자체로만 기능할 뿐, 더 이상의 세부적인 분해/분리가 요구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집합명사와 같은 성격[1]으로 기능하는, 한 경제(economy) 내의 일 player로써 묘사될 뿐, 스스로 더 이상의 스토리를 갖고 있지 못한 존재였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shareholder)이고 주식회사의 행동은 주주가 제공한 자본을 증식시키는 것이라는, 사회에 나와 읽어 본 회계 관련 책들의 위와 같은 주장에 대한 반박을 해낼 수 있는 (기업에 대한) 논리/지식이 ...
핑크펭귄(Pink Penguin) 저자 빌 비숍 출판 스노우폭스북스 발매 2017.02.17. [ 독서 기간 : 2022.12.19. ~ 2022.12.22. ] 같은 종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며, 같은 부류의 스토리를 전하고 같은 유형의 행동방식을 보인다. 물론 각자 나름대로 몇 가지 미세한 차이점은 있지만 시장의 관점에서 보거나 잠재고객의 눈으로 볼 때는 모두 한 무리의 펭귄처럼 보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펭귄의 문제, 즉 펭귄 프라블럼이다.(p21) <그림 1> 책 p14 발췌 무 리 지어 있는 펭귄들이 모두 같은 내용의 말만 하고 있는 <그림 1>이 바로 '펭귄 프라블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팔고자 하는 제품/서비스가 '차별화' 되어 있다라고 소비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매출'이라는 단기적 목표를 달성하려하는) 펭귄들의 '동일한' 전략으로 인해 정작 소비자는 그들 간의 차이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지요.[1] 이 책의 저자는 이처럼 모두가 동일한 방식으로 '세일즈' 하게 된 (문영미 교수의 표현대로는 '이종적 동종'의) 원인을 기업들 '고객이 아닌 자신 스스로에게 몰두하고 있기 때문'[2]이라 지적합니다. 이와는 달리, 「디퍼런트」에서 문영미 교수가 "차별화는 전술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의 틀이다"[3]라는 자신의 주장의 설명을 위해 인용했었던 아툴 가완디의 '긍정적 일탈(positive deviants)'[4]...
디퍼런트 저자 문영미 출판 살림Biz 발매 2011.01.25. [ 독서 기간 : 2022.12.16. ~ 2022.12.18. ] 책을 다 읽고나면 (때로는 읽어가는 도중에도) 어떤 방향으로 감상문을 써야겠다/쓰면 될 것 같다라는 계획을 먼저 개략적으로 세웁니다. 다음엔 관련된 내용들을 기억에 의해 찾아내 따로 메모하기도 하고, 제 블로그에서 특정 단어를 검색해 해당하는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더 읽어보고 인용할 부분들을 따로 정리해놓고는 감상문을 쓰기 시작합니다. 비즈니스 세계의 사람들은 이제 뭔가 '다른(different)'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 책의 목표는,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가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다름(difference)'이란 과연 어떠한 것인지 살펴보는 일이 될 것이다.(p9)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차별화'를 (유일한) 주제로 하고 있는 책입니다.[1] 제 블로그에서 '차별화'란 단어를 검색해 보니 적지않은 구절들이 나오더군요. 경영학 관련 책들을 그리 폭넓게 읽은 게 아님에도, 이처럼 많은 구절들을 볼 수 있다라는 건 --- 그만큼 '차별화'가 요즘 비즈니스에서 큰/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 경쟁전략은 경쟁자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더 잘한다는 것은 차별화...
설렘을 팝니다 저자 신현암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19.09.18. [ 독서 시간 : 2022.11.26. ~ 2022.11.27. ] 품질로 차별화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 고객은 더 이상 품질이 뛰어난 데에 감동하지 않습니다. 대신 디자인 같은 감성적 요소라든지 창업자의 철학 같은 공감적 요소에 감동합니다. 고객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 고객을 설레게 하는 것! 이것이 지금의 성공 공식입니다. 고객에게 설렘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면 어디서 그런 영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도쿄에서 만날 수 있는 21개 공간을 모아보았습니다.(pp12~13) 이 책은 일본 도쿄에 소재하고 있는 식·음료 판매 업체 (및 업계)[1]를 분석하여, 그들이 지니고 있는 (여러 특장점들 중에서 특히) 마케팅적 영감(insight)에 중점을 두어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나름의 현실적 · 학문적 근거를[2] 갖고 '설렘'[3]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하였을 뿐 아니라, 그러한 근거에 바탕을 둔 사례를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도쿄라는 점 또한, 오롯이 저자만의 주관적/경험적 견해[4]라고만은 볼 수 없지 않을까 싶었습니다.[5] 일단,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업체들은 '이전에는 없었던'이라는 의미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새로움'을 크게 (온전히 저의 기준으로) 나눠보...
상상하지 말라 저자 송길영 출판 북스톤 발매 2019.05.24. [ 독서 기간 : 2022.10.20. ~ 2022.10.21. ] #1. 대학원 진학 시험을 준비하면서, 미시 경제학 / 거시 경제학 교과서를 각 다섯 번씩 완독했더랬습니다. 학부 시절에도 시험 준비하면서 보았던 걸 차치하고서라도, 한 책을 (특정 기간 내에) 다섯 번 완독하니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더군요. (이게 벌써 27년 전 이야기이긴 한데) 그러했던 과거의 지식 습득과는 달리 이제는, 특정 내용에 대해, 여러 저자들이 각자의 스타일로 써낸 책들을 읽는 방식의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교과서로 각 잡고 배우는 게 아닌) 좀 더 소프트한 방식의 독서를 통해 익혀가는 거지요. 이 방식으로부터도 역시, 제가 이제껏 몰랐던 사안에 대한 저자들마다의 설명 방식이라든가 중요시하는 점들의 차이를 통해 (미지였던 세상이 새롭게 보이는 식의) 나름의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기도 합니다. #2. 저의 독서 감상문을 한두 편이라도 읽어보신 분께서는 쉽게 눈치채셨겠지만, 다른 책들에서의 인용문이 꽤나 많은 감상문을 쓰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 분께서 '어디에 따로 적어놓고 필요할 때마다 거기서 인용하는거냐'라 여쭤보신 적이 있었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고 --- 아! 이거 언젠가 어느 책에선가 (기억이 날 때도 있고, 안날 때도 있는) 읽...
사장을 위한 마지막 경영 수업 저자 아사쿠라 유스케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22.08.01. [독서 기간 : 2022.08.02. ~ 2022.08.07.] 경영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으나, 경영(학)과 관련된 책을 많이/깊게 읽었다 말할 자신마저 없으나, 적어도 같은 상경계열인 경제학을 공부한 입장에서, (학문적으로가 아닌) 실무상 '경영'에 대해 (유정식의 정의(definition)[1]에 약간 더 살을 붙여) 규정해 본다면 - 경제학에서 배웠던 '최적화'의 개념와 유사하게 - 'feasibility(실현 가능성)와 affordability(획득 가능성)를 충족시키는 자원을 찾아 구하고, 그것들을 (복수일 수 있는) 목적의 달성을 위해, 가장 효율적[2]으로 이용/관리하는 (조직 내의) 전체 과정'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장을 위한 마지막 경영 수업"이라는, 뭔가 유언장스런 비장감을 내비치고 있는 제목의 이 책은, 그 '일련의 과정들(구매, 생산관리, HR/조직 관리, 마케팅, 전략 등등등)' 중 재무 분야(finance)에 대해 특화되어 있는, 관련하여 회계 분야(accounting)에 대한 보충적 사항도 상당 부분 가미시켜, (학문적 관점이 아닌) 철저하게 실무적 관점에서 저자의 주장을 펼쳐내고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재무에 대한 학문적 내용에 대한 입문서로는 미히르 데사이 교수가 쓴 ...
경영을 넷플릭스하다 저자 이학연 출판 넥서스BIZ 발매 2020.03.08. ◆ 독서 기간 : 2022.07.25. ~ 2022.07.30. 잡지의 기사나 신문 등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 경제 · 경영 관련 용어/개념들에 대해 (저자 스스로 제시하고 있는 기준[1]에 매우) '적합한 수준'에서 설명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트렌드/경영학 관련 책을 몇 권 정도 읽은 분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용어들에 대해 낯설다라는 느낌은 절대 받지 않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각 주제들의 연결을 매우 매끄럽게 해놓아 마치 한 편의 소설 작품을 읽는 듯 물 흐르듯 읽혀지는 책이기도 합니다. 입문서란 자고로 이렇게 쓰여져야 한다의 정석이랄까요? '데이터'와 '기술', 요즘 비즈니스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핵심 요소입니다. …… 공학기술과의 융합 없이 경영학만 가지고는 요즘 비즈니스의 본질을 간파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p13) '넷플릭스하다'[2]의 의미에 대해 저자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비즈니스를 혁신"(p12)하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3] 예전에 회사에서 비즈니스 모델(BM)의 특허 관련하여 변리사와 상담했었을 때, 요즘 BM특허를 받으려면 (좀 과장해서) 딴 거 다 필요없고 정보통신 기술과 BM의 내용을 어떡해서든 엮어내야 한다 했던 (그리고 이 책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던[4]) 변리사의 답...
신호와 소음 저자 네이트 실버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21.01.05. ◆ 독서 기간 : 2022.06.28. ~ 2022.07.05. ▶ 두껍습니다. 말미의 <주석>을 제외하고도 735쪽이 되어서야 마침표를 찍는 책입니다. 통계를 다루고 있는 책인만큼, 소설을 읽을 때와 같은 속도를 낼 수도 없지요. 게다가, 사례들의 거의 대부분이 미국/미국 문화와 관련된 것들이어 (특히 체스 게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분은 거의 건너뛰었을만큼) '피부에 와닿는' 듯한 느낌 같은 건 아예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명확합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하고자/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만큼은 매우 명확합니다. (심히 뭉뚱그려진 요약입니다만)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확률적으로 생각하라. …… 속도를 늦추고 의심하라."[1](p38)로 대변될 수 있지요. (이 책의 제목에도 사용되었고) 설명 과정에서 사용되는, '신호'와 '소음'이라는 단어의 정의(definition) 역시 (통계학에 문외한일지라도) 이해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만큼 심플합니다. 나는 신호를 통계적이거나 예측적인 문제 뒤에 놓인 진리를 가리키는 암시로 정의하고, 소음은 신호라고 착각하게 하는 무작위 패턴으로 정의한다.(p677) …… 신호는 진리다. 소음은 우리가 진리에 다가서지 못하게끔 우리의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 이 책은 이것들에 관한 이야기다.(p69) ▶ 그런데, ...
제목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금융 수업 How finance works」 저자 : 미히르 데사이 역자 : 이종호 출판사 : 더퀘스트 출판일 : 2021.09.03. 독서일자 : 2022.06.20. ~ 2022.06.24. #1. '하버드 대학의~' 과 같은 이런 식의 서적 마케팅은 이제는 좀 없어졌으면 합니다. 원저는 그냥 단순하게 "How Finance Works"1란 제목의, '재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가'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는 책이거늘, 여기에 굳이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라는 수식어를 구겨 넣은 이유를 저는, 여전히 간판에 목매다는 (일종의) 천민자본주의적 속성으로 밖에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번역서의 유치찬란한 제목이 이 책의 내용을 외려 심히 갉아먹는 역할만을 하고 있다는 점이 많이 아쉽네요. (원서의 표지에 주판이 그려져 있다는 게 특이했습니다. 무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책에 주판이라뇨! 관련하여, 여전히 Excel 등의 '저장하기' 아이콘이 3.5" 디스켓으로 표시되고 있는데, 종원군 같은 요즘 친구들은 그 아이콘이 왜 '저장하기'를 의미하는지 아예 모르더군요. 이걸 몇 살인 사람까지 써봤을라나요... ^^;;) #2. 이런 식으로 감상문을 써본 기억이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각 장(chapter)별로의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 (주로 저의 관심 사항들을 중심으로...
제목 :「비즈니스 모멘트 : 기업 성장의 결정적 순간들 」 저자 : EBS 제작진 출판사 : EBS Books 출판일 : 2021.10.30. 독서일자 : 2022.02.26. ~ 2022.03.07. #1. 전 세계 유명기업들의 성장사(史)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책,이라고 이 책을 소개하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장수 기업, 정상에 선 기업, 성공한 브랜드에는 모두 터닝 포인트가 되는 '그해'가 있었습니다. ①그 기업들의 터닝 포인트는 언제였을까, ②그들은 왜 터닝 포인트를 만나게 되었을까, ③그들은 터닝 포인트를 지나 어떻게 달라졌을까, 여기에 주목했습니다.(p5) #2. 이 책의 내용이, 책의 초반부에 표하고 있는 ①~③의 내용들을 제대로 담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이 책을 굳이 사서 읽기보다는, 요약의 대가(!)이신 조진래 기자의 다음 기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책 속에 있는 4개의 기업 - 소니, 이케아, 에어비앤비, 모노클 - 의 내용은 빠져있습니다만) 충분하다 생각될만큼, 크게 별다른 내용이 없다고 생각되네요. #3. 뭐라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EBS적 감성'이라고나 할까요? 책의 첫 장(章)부터 책은, 오너들만의 뛰어남이 아닌 수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기업의 '모멘트'에 밑바탕이 되어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딱히 반기를 들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하지요. 삼성이 써...
제목 :「플랫폼 레볼루션 Platform Revolution 」 저자 : 마션 W. 밴 앨스타인 외 역자 : 이현경 출판사 : 부키 출판일 : 2017.06.09. 독서일자 : 2022.02.17. ~ 2022.02.26. "네트워크 효과는 쉽게 말하면 '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람(node)이 늘어날수록 그 네트워크의 가치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현상이다." - 임일, "플랫폼 기업, 1등과 2등의 전략은 달라야 한다"중, HBR 2019.1~2월호 제 석사논문의 제목이 "우리나라 전화서비스의 망외부성(network externalities) 검정"이었습니다. 대학원생 시절 참여했었던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1997년 당시만해도 생소했었던 분야의 논문을 썼었지요. (후에 지도교수님께서 요약하여 학술지에 실었던 version을, 쑥스럽지만 첨부해놓았습니다. ^^;;) 다행스럽게도 제 머리속에 해당 개념에 대한 약간의 기억이 남아있긴 합니다만, 오랫만에 제가 썼던 논문을 보니 '당췌 이런 걸 내가 썼단 말인가~'란 당황스러움이 더 크네요. 어쨌든! · · · 세상에 전화서비스가 새로 생겨났던 그 시점을 한 번 떠올려보죠. A라는 사람이 뭣도 모르고 암튼 전화기를 사고 전화서비스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아줄 상대방이 없죠. 무용지물인겁니다.1 그래 A가 자기 친구인 B를 꼬셔서 전화기를 사게하고 전화서비스에 가입하게 합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