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87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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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대둔산 마천대와 삼형제바위(숨은바위)를 만났다

농익은 가을 대둔산에 올라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고 먼 능선으로부터 서서히 물들어오는 푸르고 붉은 새벽 여명을 바라보았다. 산이라는 이름이 가져다주는 성취감, 그리고 가슴을 가득 채워오는 그 무엇에 취하여 아침이 빠르게 흘러만 갔다. 대둔산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611-34 대둔산태고사등산로입구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 대둔산케이블카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공원길 55 최단거리의 태고사 등산로는 가파른 돌계단의 연속이지만 40여 분 만에 능선에 당도할 수 있다. 그리고 그곳 암봉에서 바라보는 발아래 풍경은 그 짧은 등반의 수고로움보다 몇 배는 값지고 멋스럽다. 차거운 밤 기운이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었다. 몸을 감싸고 있던 두터운 외투는 이제 거추장스러운 짐이 될 뿐이지만 아마도 그 외투가 없었다면 싸늘한 늦가을의 새벽을 견뎌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다. 그리하여 운해를 기대하기 좋은 여행이다. 설령 운해를 만날 수 없다 해도 늦가을 대둔산이 선물하는 단풍과 산 그리메 풍경은 운해만큼이나 매혹적이다. 천년고찰 태고사의 범종 누각이 단풍에 물들어 있다. 고즈넉하고 세상 어느 사찰보다 중생들에게 인심이 후한 곳이다. 이유는 가보면 알게 된다.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던 먹거리와 음료가 중생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 https://blog.naver.com/lwh7011/222558...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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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의 가을 일출과 명품 소나무를 담다.

이틀 전의 아쉬움으로 또다시 대둔산에 올랐다. 지난번의 수고스러움이 생각나 조금 수월하게 산을 오르겠다는 생각으로 망원렌즈를 덜어내어 가방의 무게를 줄였다. 대둔산 최단 코스이기도 하지만 가장 가파른 길이기도 한 태고사 방면에서 어두운 산길을 걸어 올랐다. 가을의 대둔산은 방문객이 참 많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으며 오늘 같은 평일에도 어두운 길이 절대 외롭지 않을 만큼 밝은 랜턴들이 숲을 비추고 있었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돌계단, 끈기를 가지고 천천히 걸어 오르면 40여 분 만에 능선에 도달할 수 있다. 대둔산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611-34 대둔산케이블카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공원길 55 그렇게 40여 분 만에 도착하는 풍경치고는 너무 멋진 풍경을 선물받는 곳이다. 사진가들이 새벽에 주로 걸어 오르는 태고사 방면이 아니라면 정문의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새벽 4시 00분! 아직도 동이 트기까지는 2시간 30분이란 시간이 남겨져 있다. 지난번과는 너무도 다르게 텅 비어 있는 바위 공간이 낯설었다. 머리 위로 무수히 많은 별들이 빛났고 발아래로는 마을의 불빛들이 겹겹의 산 고랑을 비추고 있었다. 땀이 식어 밀려오는 한기를 달래고자 보온병의 커피를 홀짝였다. 깊어가는 가을 산은 산 아래서의 생각보다 무척이나 싸늘했다. 푸른 새벽! 먼 능선으로부터 붉은 여명이 피어났다. 직감적...

2022.10.31
05:18
대둔산의 가을 일출, 명품 소나무와 태고사를 담다.
재생수 2392022.10.30
8
대둔산은 안개뿐이었다

오늘따라 가방은 왜 그리도 무겁던지....., 오랜만의 등산이 매우 곤혹스러웠다. 숨은 목구멍까지 차오르고 등짝이 흥건하게 젖어들었다. 렌즈 한 개라도 덜어낼 걸 그랬다. 짐승도 잠이 들어 있을 이른 새벽! 가파른 돌계단을 혀 빠지게 올랐으나 보이는 것이라고는 온통 잿빛 안개뿐이었다. 새벽 3시가 그랬고 아침 8시 역시도 그랬다.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 짙은 안개로 아침 일출은 고사하고 대둔산의 가을 단풍조차 구경할 수 없는 참담함을 맛보았다. 안개 정원! 푸른 소나무 잎의 끝으로 축축한 안개가 맺혀 떨어졌고 코앞 가을 단풍은 수분을 머금어 한 뼘 짙어졌다. 대둔산의 또 다른 풍경에 갇혀 긴 시간이 흘러갔다. 별것 없는 대둔산의 아침 풍경에 사내의 객기스럽고 아찔한 모습이 모두의 요깃거리가 되었다. 신문지 반 장도 되지 않는, 협소한 면적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치열한 시즌의 소나무 포인트는 기나긴 밤을 지새운 이들로 비좁았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에 비한다면 이른 새벽 나의 실망감 정도는 내색할 일도 아니었다. 대둔산! 수월하게, 노력과 집념 없이 절정의 가을을 보여주기 싫었을까? 아니면 또 다른 가을이 있음을 모두에게 일깨워주려 했음일까? 기다림의 시간이 그러한 생각들로 흘러갔다. 떠나야 할 때라는 것을 알지만 밤 잠을 설쳐 달려왔던 미련이 모두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그래 다음에 올게! . . 이틀이 지난 아침! 나는 또다시 이곳에 서...

2022.10.28
36
대둔산의 가을 아침과 만나다, 전북 가볼만한곳

마음으로는 골백번도 더 넘게 오르내렸던 대둔산의 풍경이었는데 결국 오늘, 이 가을날에, 엄청난 용기를 내어 마음뿐이 아닌 몸뚱이를 움직여 대둔산을 오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새벽 3시, 운주면 산북리 대둔산의 깊은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태고사 아래 공터에 주차를 마치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가파른 등산로는 헛구역질을 유발했고 다리는 천근만근이었습니다. 누군가 지옥문이 거기 있다더니 무거운 카메라 가방이 오늘따라 참 거추장스럽게 여겨지더군요. V계곡포인트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산 15-1 주차및등산로입구 충청남도 금산군 청림동로 440 태고사 전북 가볼만한곳 태고사로 오르다 보면 태고사 조금 아래 주차장과 등산로 입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힘겹게 50분을 걸어 능선 삼거리에 도착을 했고 능선 갈림길에서 좌측 길로 10여 분을 걸었나 봅니다. 우측으로 가면 낙조대 직진하면 대둔산 낙조 산장으로 가는 길이더군요 초행이라 조금 헛갈리기는 했지만 길을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국민 포인트 V 계곡이 나타났습니다. 아무도 없는 계곡에 홀로 도착하여 여명을 기다리고 있자니 산을 오를 때 흘렸던 땀이 식어 몹시 춥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몇몇의 등산객이 찾아와 부부송이라 불리는 나무 아래에서 불춤을 추기도 하더군요. 저건...... 소싯적 나이트클럽에서 보았던 그 불 쇼!~~??...

2021.11.02
02:17
대둔산의 가을 아침
재생수 1442021.11.02
추색의 새벽 그리고 여명

끝도 없이 까만 돌계단을 밟아 올랐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돌아오는 낮 길에 대둔산 태고사 등반길의 실체를 보았고 지옥 길을 이겨낸 스스로의 대견함이 있었다. 조금만 덜어냈더라면 어땠을까? 그 무지막지한 가방 속의 물건들을 말이다. 하물며 하늘은 오늘도 내 편이 아니었다. 딱 그만큼만, 단골이 아닌 이방인을 대하는 인색한 식당 주인장처럼 풍경의 밥상이 서러웠다. 그래도 지옥 길을 멋모르고 이겨 오른 이방인의 노력이 조금은 가상했던지 하늘은 한 줄 붉은빛 기대감으로 사진가의 마음을 붙잡아 두었다. 결국 그게, 더 성질났다. 대둔산의 새벽.

202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