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발전의 획기적인 사건은 '불의 발견'이지요. 사냥에 의존하던 원시시대 우리 조상들이 불을 이용하여 사냥한 고기를 익혀 먹을 줄 알게 되면서 고기를 좀 더 부드럽고 맛있게 먹으려고 고민해 온 역사를 오늘날 우리의 식탁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면 너무 오버인가요? ㅋ 어느 나라나 고기 요리가 존재하지만 그 고기를 부드럽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은 각 나라의 풍토와 문화에 따라 다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점은 나라마다 고기를 부드럽고 맛있게 만들기 위한 재료들들이 대체로 비슷한 카테고리 안에 들어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고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그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술을 사용한다거나(프랑스는 와인, 독일은 맥주,...) 고기의 잡내 또는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그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향신채를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얼핏 보면 무척 다른 음식 같아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슷한 음식이라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결국 모든 것은 같은 호모 사피엔스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니깐~' ㅎ '비프 부르기뇽'은 우리가 아는 '비프스튜'의 프랑스 버전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레드 와인을 사용함으로써 소고기의 식감을 부드럽게 함과 동시에 그들에게 익숙한 와인의 풍미도 같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요리입니다. 주 재료를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사용하면 제가 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