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도록 빠르게 지나간, 역시 놀면 시간이 잘 간다는 것을 몸소 입증한 2021년... 2022년은 또 어떤 일들로 한 해를 채우게 될지 괜시리 벌써부터 설레인다. 엄마 생신 때 세대주가 채끝 스테이크를 해드렸는데 네명이 먹고 나서도 큼지막한 스테이크용 채끝이 두덩이가 남아서 어쩔 수 없이 냉동실 행.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꺼내 요리해 먹었다. 오늘은 찹스테이크 만드는 날. 장염에서 헤어나온 이후로도 몇 주간은 덩달아 난리였던 식도염이 도져서 꽤 힘들었는데, 그러다가 이번주에서야 비로소 진정되는 느낌. 장염 후유증이 꽤 오래간다는 걸 이번에 새로 배웠다. 이런 건 모르고 살아도 되는데요... 그런 연유로 큼지막한 고기는 먹기 부담스러웠지만 기름을 거의 잘라내고 여러가지 야채들과 잘 익혀 먹으니 괜찮았다. 그래 고기 잘못이 뭐가 있겠어...내 속 잘못이지...😅 크리스마스 홈파티한다고 여러가지 재료들을 샀더니 냉장고가 각종 야채로 풍성하다. 그 중 제일 많은 새송이는 어떻게 해먹을까 생각하다 격자로 칼집을 넣어 새송이 버터구이로. 가로로 자른 새송이에 격자로 칼집 넣고 버터녹인 팬에 새송이 굽다가 간장, 굴소스, 올리고당, 맛술 섞은 소스 넣으면 끝. 양쪽에 칼집을 넣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그러다가 끊어질까봐 그냥 한쪽에만. 흔한 식재료로 만드는 간단한 요리지만 모양만 조금 바꿔도 색달라진다. 엄마가 본인 생일이라고 한대야 만들어온...
지난 번 내돈내산 무쇠냄비 포스팅을 다들 재미있어하셔서 괜히 뿌듯. 내돈내고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니! 역시 주방용품은 참 좋은 존재다..😘 나에게 있어서도 그동안 사모은 주방용품들을 한 번 정리하는 차원에서 적어보는 조리도구 포스팅, 이번엔 그간 모아온 후라이팬 모음 이야기. 오늘도 매우 기니 한가할 때 읽어주시길... 우리집에는 코팅팬과 스텐팬은 없고, 무쇠팬과 철팬만 보유중. 코팅팬은 직장을 다닐 시절에 계란후라이 정도는 빨리 하고 싶어서 작은 걸로 두어번 샀다가 역시 몇개월도 안가고 코팅이 벗겨지기에 그 뒤로 다시 산 적은 없다. 8만원이 넘는 헹켈 코팅팬도 얼마안가서 당분간은 다시 살 생각은 없음.. 스텐팬은 딱히 안들이려고 한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네. 냄비보다는 조금 갯수가 적어보이는(?) 후라이팬들. 사실 한녀석이 빠져있는데, 한참 뒤에서야 깨달아서 그냥 단독샷만 찍어줬다. 나는 인덕션을 사용하는 터라 우리집의 모든 팬들은 인덕션에서 사용가능한 후라이팬들인 점도 참고하시길. 가장 많이 쓰는 우리집 1군 후라이팬 롯지. 주물팬으로는 가장 많이들 쓰는 제품이라 따로 설명할 것도 없음. 난 10인치로 샀는데, 같이 지낸지 이제 거의 10년차가 되어가는 중이다. 팬 앞쪽 걸이 부분. 이거 없으면 주물팬에 음식 들어있거나 물 부었을 때 못듬...겁나 무거움...😅 걸이라기보단 손잡이에 더 가...
며칠간 여러가지 일들 때문에 좀 정신이 없었는데,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으니 일기를 써본다. 지난 주 금요일 엄마아빠와 점심식사 예약을 했던 판교 삿뽀로. 모든 테이블이 다 룸형식이라 요즘같은 코시국에 식사하기 좋았다. 예전 회사다닐 때 사람들이 삿뽀로에서 상견례했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어서 깔끔하겠다 생각은 했는데 예상대로였음. 인원수대로 페트병에 담긴 물을 제공하고, 마스크를 담을 수 있는 종이봉투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방역에 여러가지로 신경 쓴 모습이 보였다. 우리가 주문한 런치스페셜B 코스. 다양한 사시미랑 초밥이 나온 뒤 쭈꾸미 볶음과 모둠튀김, 지리와 매운탕중에 선택 1종과 알밥이 같이 나온다. 사시미 플레이팅도 차갑게 해둔 돌 위에 정갈하게 나와서 엄마가 특히 좋아했음. 전체적으로 회도 싱싱했고 스시도 괜찮. 특히 저 끄트머리가 노란건 고등어회. 노란 부분이 뭔가했더니 알이었는데 비리지않고 꽤 맛있었다. 막 엄청 충격적으로 맛있는 건 아니었지만 식감의 조화가 좋아서였는지 며칠생각났음... 전체로 나왔던 차왕무시와 코스 마무리식사 알밥. 매운탕이랑 같이 먹기 딱 좋은양이다. 주차도 4시간을 넣어줘서 차를 그대로 두고 걸어서 근처의 아브뉴프랑이나 판교현대에 차마시러가도 넉넉하다. 음식도 서비스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판교 삿뽀로. 삿뽀로 판교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606번길 58 푸르지오 월드마크 2층 어떤 날 저녁...
우리집에 항상 떨어지지 않는 몇가지 식재료가 있는데 한가지는 파스타소스. 그 중에서도 청정원 아라비아따 소스는 항상 쟁여두는 편인데 매콤한 맛이 꽤 내 입맛에 맞고, 베이스로 스튜를 하거나 파스타를 해도 결과물이 대부분 맛있는 편이라 몇년째 꾸준히 구입중이다. 중간에 다른 걸 사보기도했는데 역시 결국 돌아가게 되더라. 얼마전 11번가에서 타임특가로 2병+다른소스 1병 선택+파스타면 3봉해서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를 하길래 얼른 구입을 해봤다. 총 2번구입으로 명란크림파스타 소스랑 이 알리오올리오 소스를 같이 선택해서 받아봤는데 명란크림파스타소스는 걍 뭐...평범. 별다른 특징없음. 근데 이 알리오올리오 소스는 집에 있는 기름을 많이 안써도 되고, 맛도 괜찮아서 앞으로 종종 사볼 예정이다. 3-4인분이라 2인가족인 우리집에서는 2번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엔 명란 오일파스타를 하고, 다음날은 감바스 알 아히요를 해먹기로 했다. 파스타 소스는 한 번 개봉하면 엥 벌써? 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빨리 상하니까 가급적이면 반나절-하루 내에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다년간의 피해 유경험자) 비슷한 놈들로는 바질페스토와 크림류가 있음. 예열된 우리집 1호 돌쇠 롯지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편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볶다가 어느정도 볶아졌을 시점에 파스타면과 소스 1/2병, 명란을 넣고 섞어준다. 면은 8-9분정도 삶은 뒤 넣으면 볶으면서 좀 더 익...
벌써 롯지팬을 써 온지 9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너무 무겁고, 잘못두면 녹도 나고 이걸 어케 100년 쓴다는거지?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뭐 다른 팬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녹나면 수세미로 밀고 다시 기름칠하고 하면서 그냥 쭉 쓰다보니 이제는 길이 잘 들어서 대충써도 녹슬지도 않고 어쩌다 태우거나 늘어붙어도 뜨거운 물만 부어놓고 좀 두면 슥슥 잘 벗겨지는 우리집 최고 일꾼이 되었다. 가끔 롯지팬로 인덕션에서 계란후라이 어떻게 하는지 여쭤보는 분들이 계셔서 사용법도 알려드릴 겸 포스팅해본다. 우선 인덕션 중강불에서 5분 정도 빈 팬을 달궈준다. 우리집 인덕션은 디트리쉬로, 가장 높은 레벨이 15이기 때문에 나는 보통 8-10정도에서 달궈줌. 그럼 보통 5분-7분 사이에서 전체적으로 예열이 된다. 시간이 없다 싶으면 온도를 더 높여서 강불로 더 짧게 해도 됨. 롯지 앞코 홀더 부분에 물을 뿌려둔다. 다 말라 없어지면 예열 완료(세대주 전수 꿀팁) 우리집 세대주 기준으로 예열이 잘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제일 확실한 방법은, 롯지팬 앞쪽 홀더부분에 물방울을 뿌려두고 그 부분에 물방울이 사라지면 전체적으로 예열이 되었다는 뜻으로 본다. 이 상태에서 계란후라이를 했을 때는 항상 100% 성공. 이 때 기름을 팬에 두르면 물결모양으로 기름이 퍼지는데, 팬 전체에 기름이 잘 퍼지도록 둘러주고 잠시 둔다. 이후 중약불로 다시 인덕션을 켜고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