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만든 공간 - 유현준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 책은 건축이라는 프레임을 넘어 과학, 철학, 수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계와 아날로그 인간의 융합과 진화로 인한 미래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생각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융합되고 어떻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는지 공간을 중심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구의 빙하기에서 온난화가 시작되면서 시작된 지리적 환경이 인류의 최초의 문명을 만들었고, 문명은 다른 공간을 만들었으며, 만들어진 공간은 인간을 바꾸고 역사를 바꾸어 또 다른 공간을 만들었다. 지구 온난화는 인류가 농사를 짓게 하고, 강가에 도시를 만들게 했다. 비가 얼마나 오는지에 따른 강수량의 차이로 농업의 품종(밀, 쌀)을 결정하게 했고 사람들의 가치관(개인주의, 공동체)을 결정하게 했고 건축(벽 중심, 기둥 중심)을 결정하게 했다. 비가 적게 오는 서양의 땅은 단단하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돌이나 벽돌 같은 단단한 건축 재료를 이용해서 벽 중심의 건축을 했다. 반면 비가 많이 오는 동양은 무거운 재료보다는 가벼운 건축 재료인 나무를 이용하여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나무 기둥을 세웠다. 그리고 나무 기둥이 젖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내어서 비를 막고 지붕의 경사를 만들어 빗물이 잘 흐르게 했다. 서양 건축가들이 수학적 기하학을 통해서 완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