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서울을 잇다 저자 윤세윤 출판 동아시아 발매 2025.02.14. 도시를 변화시키는 것은 무엇일까? 건물, 도로, 아니면 사람들? 이 책을 읽고 나면 서울을 가장 극적으로 변화시킨 것은 바로 다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한강은 오랫동안 서울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었다. 강북과 강남은 물길로 나뉘었고, 사람들은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했다. 하지만 다리가 하나둘 놓이면서 서울은 확장되었고, 강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던 공간들은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기 시작했다. 양화대교가 개통되던 순간, 서울 서쪽의 교통이 살아났고, 한강철교가 놓이면서 철도가 강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 나갔다. 다리는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도시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 책의 저자 윤세윤은 토목공학 박사이자 다리와 도시 인프라를 연구해온 전문가로, 한강 다리가 서울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그는 다리의 구조적 특징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맥락과 도시 발전 과정 속에서 다리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알기 쉽게 풀어낸다. 트러스 구조, 케이블 교량 등 전문 용어도 서울의 대표적인 다리를 예로 들어 설명하며, 복잡한 개념을 보다 친숙하게 다가오도록 정리했다. 특히 저자는 다리를 서울의 시간과 기억을 품은 존재로 바라본다. 다리 하나하나가 서울의 변화를 이끈 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한강 다리에...
치즈가 이렇게 예쁠 수도 있나? 알록달록 무지개빛을 품은 레인보우 큐브치즈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에서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퍼진다. 크림치즈 특유의 촉촉한 감촉과 과일의 상큼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디저트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든다. 색깔마다 각기 다른 과일 맛이 나기 때문에 한 조각씩 천천히 즐길수록 새로운 맛이 발견된다. 오리지널을 비롯해 딸기, 망고, 바나나, 메론, 청사과, 블루베리, 복분자까지 8가지 맛이 들어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크다. 크림치즈 함량이 59% 이상으로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 깊고 진한 맛이 느껴진다. 과일 맛이 가미되면서 치즈 특유의 짭짤함보다는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이 돋보인다. 냉동 보관 후 살짝 해동하면 크림치즈의 부드러움이 극대화되면서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치즈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고, 색깔이 다채로워 시각적인 즐거움도 크다. 개별 포장으로 되어 있어 위생적이고 보관도 편리하다. 한 팩에 3개씩 24개의 큐브가 들어 있어 적당한 양을 나누어 즐기기 좋으며, 포크까지 내장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칼슘 쏙쏙 레인보우큐브MIX는 건강까지 고려된 제품으로, 크림치즈 함량이 58% 이상 유지되면서도 생과일이 포함되어 있어 미세한 과일 식감이 느껴진다. 일일 권장량 대비 61.8%의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뼈 건강이 중요한 성장기 아이들이나 중·장...
어릴 적 혀끝에 감돌던 카라멜의 달콤함이 속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감자의 구수함과 메이플의 깊은 단맛을 품은 속초특산품 감자카라멜 & 메이플카라멜은 추억과 지역의 특색이 어우러진 특별한 기념품이다. 한 알을 입에 넣는 순간 여행의 기억이 떠오르고, 설악산의 바람과 동해의 파도가 머릿속에 스며드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개봉하는 순간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 색다른 조합이 어떤 맛을 선사할지 직접 경험해보았다. 카라멜 하면 보통 진한 우유와 설탕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단맛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감자카라멜은 예상보다 더 깊은 풍미를 가지고 있다. 입안에 넣자마자 감자의 구수한 향이 먼저 퍼지고, 카라멜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더해져 입안에서 천천히 녹아내린다. 감자가 이렇게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은근한 단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낸다. 흔히 감자는 담백한 재료로 여겨지지만, 카라멜과 함께하면 새로운 느낌을 준다. 메이플카라멜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단풍잎이 붉게 물든 가을 산을 떠올리게 하는 향이 먼저 다가오고, 단풍시럽 특유의 감미로운 풍미가 차분하게 퍼진다. 설탕이 내는 직선적인 단맛과는 다르게 부드럽고 깊이 있는 단맛이 느껴진다. 혀끝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며 입안을 감싸는 부드러운 여운이 오래 남는다. 감자카라멜이 고소한 맛을 강조한다면, 메이플카라멜은 자연스럽게 퍼지는 ...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지는 순간이 있다. 빛을 가득 품은 별들이 끝없이 펼쳐진 어둠 속에서 반짝일 때, 그중 하나가 유독 밝게 빛나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면 짧지만 강렬한 무언가를 떠올리게 된다. 별똥별은 소원을 비는 대상이기도 하지만, 지나간 사랑이나 스쳐 간 인연,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그렇게 한 줄기 빛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누군가를 떠올려 본 적이 있다면, 정호승의 시 별똥별이 더욱 가슴 깊이 다가올 것이다. 별똥별 정호승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 내가 너를 생각하는 줄 넌 모르지 떨어지는 별똥별을 바라보는 순간에 내가 너의 눈물을 생각하는 줄 넌 모르지 내가 너의 눈물이 되어 떨어지는 줄 넌 모르지 별똥별이 반짝이며 사라지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어느 밤, 하늘을 가로지르는 그 짧은 빛을 보고 있으면, 사랑도 저렇게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호승의 시 <별똥별>은 사랑의 애틋함과 한 사람을 향한 깊은 마음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시인의 언어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시인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 누군가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사랑이란 언제나 둘이 같은 속도로 흐르지 않는다. 한쪽이 애타게 바라볼 때, 다른 한쪽은 그것을 모른다. 그러다 문득, 시간이 흘러 그 순간을 알게 되더라도...
요즘은 건강을 위해 두 가지를 실천 중이다. 첫째, 안 해도 되는 일은 하지 않는 것. 그것만으로도 시간 절약, 체력 절약이 된다. 둘째, 몸을 위해 제대로 된 음식을 챙기는 것. 예로부터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 하였다. 좋은 음식을 제때 챙겨 먹으면 몸이 확실히 반응한다. 피로가 덜 쌓이고, 속이 편안해진다. 특히 요즘 같은 날씨에는 깊고 진한 국물이 그 무엇보다 든든하다.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는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 그래서 최근에 찾은 것이 화촌엄마손 남원진추어탕 밀키트다. 남원에서 직접 끓여냈다는 점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원조의 맛을 제대로 살린 추어탕이라니,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우 사골을 오랜 시간 고아내 국물의 깊이를 살렸고, 태양초 고추장을 더해 개운한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더 진하게 끓여냈다는 설명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포장을 뜯고 냄비에 부어 끓였다. 설명서에는 국물이 진하니 취향에 따라 물을 추가하라는 안내가 있었다. 원래 상태 그대로 먼저 한입 떠보았다. 한우 사골의 묵직한 풍미가 혀끝을 감싸고, 태양초 고추장의 칼칼함이 뒤따라왔다. 일반적인 추어탕보다 국물이 더욱 깊고 진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진한 맛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물을 조금 추가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설명대로 약간의 물을 넣어 다시 끓이니,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건...
모임에서 말수가 적다는 이유로 오해받은 적이 있는가? 활발하게 의견을 내지 않으면 소극적이거나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어느 순간부터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더 많은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태도, 유창한 언변, 빠른 대처 능력이 마치 성공의 필수 조건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조용하고 신중한 사람도 충분히 가치 있다. 내향적인 성향이 단점이 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침착하게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삶을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세상의 속도에 맞춰 억지로 외향적인 사람이 되려 애쓰는 대신, 나만의 리듬을 찾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확신의 기술이다. (출처: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중에서)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저자 양스위엔 출판 미디어숲 발매 2023.06.10. 세상 모든 사람이 '외향성'에 환호하더라도 나는 침착하게 "내향성인 나도 좋아!"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투 브로크 걸즈 2 Broke Girls> 에 나오는 "때때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네가 삐뚤게 서 있는 거야."라는 대사와 같이 이 세상은 생각보다 그렇게 적대적이지 않다. 침착하게 사는 사람은 좀처럼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 미래의 일은 아무도 알 수 없고 인생은 무수한 현재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매 순간'에 전념할 수 있...
냄새는 기억을 만든다. 반대로, 불쾌한 냄새는 기분을 망칠 수 있다. 그래서 탈취제는 그저 냄새를 가리는 용도가 아니라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일상의 쾌적함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좋은 향과 함께 강한 탈취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라면 실내 환경뿐만 아니라 하루의 기분까지 달라질 수 있다. 더릴립 탈취스프레이는 그런 의미에서 공기를 정리하고 향기로움을 더하는 아이템이다. 향은 블랙베리&베이 타입, 우드세이지&씨솔트 타입, 테싯 타입, 블루밍부케 타입, 필로시코스 타입, 프리지아 타입, 탐다오 타입, 블랑쉬 타입 등 여덟 가지가 있다. 나는 그중 필로시코스 타입으로 선택했다. 이 향을 처음 뿌렸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따뜻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무드였다. 무화과 나무의 우디한 깊이와 은은한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햇살이 가득한 지중해의 한적한 정원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인위적으로 달콤한 향이 아니라 차분하고 부드러워 공간에 오래 머물러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이불에 가볍게 뿌려두니 침실 전체에 따뜻한 나무 향이 퍼져,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기분 좋게 감싸주는 듯했다. 강한 향수 같은 느낌이 아니라 공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향이라, 실내 공간을 정리할 때나 외출 전 옷에 가볍게 뿌리기에 적당했다. 특히 필로시코스 타입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부드러워지는 특징이 있었다. 처음엔 우디한 느낌이 두드러지다가 점차 은은한...
봄은 언제나 새로움을 품고 온다. 겨울의 긴 침묵을 깨고 땅속에서 돋아나는 새싹, 가지 끝에 맺히는 연초록빛 잎, 그리고 따스한 햇살 아래 펼쳐지는 꽃들의 향연. 계절의 순환 속에서 봄은 늘 생명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지만, 그 빛을 받아들이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설렘을 안겨주는 시작의 계절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순간이 된다. 생명이 움트는 계절 속에서 우리는 삶과 죽음, 시작과 끝을 동시에 마주한다. 이런 봄의 이중적인 속성을 섬세하게 포착한 시가 있다. 바로 헤르만 헤세의 <봄의 말>이다. 봄의 말 헤르만 헤세 아이들은 봄이 속삭이는 소리를 다 안다. 살아라, 자라나라, 피어나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움트게 하라, 몸을 던지고, 삶을 두려워하지 마라! 노인들은 봄이 속삭이는 소리를 다 안다. 노인이여, 땅속에 묻혀라. 씩씩한 아이들에게 자리를 내주어라. 몸을 던지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봄이 속삭이는 말은 듣는 이의 나이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 피어나는 꽃이 아름다운 만큼, 지는 꽃도 의미가 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봄을 떠난다. 헤르만 헤세의 <봄의 말>은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봄이라는 계절은 모두에게 같은 모습으로 찾아오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르다. 아이들에게 봄은 시작의 계절이다. 생명이 움트고,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2.24-3.2 '월요일은 책요일!' 도서 인플루언서 밀크티가 전하는 책 속 보물찾기 시간이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도 한 줄의 문장, 한 페이지의 통찰이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주고, 어느 순간은 깊은 위로가 되기도 한다. 이번 주, 어떤 책이 당신의 하루를 바꿀지 궁금하다면 함께 책 속 보물을 찾아 떠나보자. 책을 고르는 일은 여행의 목적지를 정하는 것과 닮았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감동과 배움을 마주하게 된다. 때로는 빠져들어 단숨에 읽고 싶은 이야기, 때로는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음미하고 싶은 문학이 있다. 가슴을 뛰게 만드는 지식의 세계로 떠날 수도 있고, 고요한 사색의 바다로 들어설 수도 있다. 요즘 읽기 좋은 책들을 소개하려 한다. 어떤 책이든, 책장을 펼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는 무엇일까? 소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서, 『채식주의자』는 침묵 속에 숨겨진 가장 강렬한 저항을 드러낸다. 이주의 보물 ①! 요즘 읽을만한 책 도서 추천 채식주의자 저자 한강 출판 창비 발매 2022.03.28.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가 보이고, 『채식주의자』도 그런 책이다. 영혜는 육식을 거부하면서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고, 주변 인물들은 그녀를 이해하기보다 통제하려 한다. 그녀의 선택은 단순한 거부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서 벗어나려는 ...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빨래바구니처럼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지만 자리 차지가 큰 경우라면 더욱 고민스럽다. 그래서 찾게 된 것이 접이식 이동식 빨래바구니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실용성이 돋보인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슬림한 디자인이다. 덕분에 세탁기 옆이나 욕실 한쪽에 무리 없이 배치할 수 있다. 하지만 크기가 작다고 해서 수납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빨래를 모아 두기에도 충분한 공간이 있어 사용하면서 부족함을 느낄 일이 없었다. 세탁물이 많아지는 날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고, 계절이 바뀔 때 정리해야 할 옷이나 담요를 임시로 보관하는 용도로도 활용하기 좋다. 공간이 협소한 세탁실이나 욕실에서도 벽면에 밀착해 두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도 돋보인다. 빨래바구니는 보통 한곳에 고정해 두는 경우가 많지만, 이 제품은 바퀴가 달려 있어 세탁기를 사용할 때 이동이 훨씬 수월하다. 빨래가 가득 차도 힘들이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옮길 수 있어 편리하다. 바닥에 끌리는 소리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기 때문에 아침이나 늦은 밤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세탁물을 정리할 때 동선이 짧아지니 생활이 한결 편해졌다. 접이식 구조라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벽에 기대어 두거나 옷장 한쪽에 보관하면 부피를 거의 차지하지 ...
어른의 말 공부 저자 이오덕김수업교육연구소 출판 상상정원 발매 2025.01.20.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관계를 망칠 수도 있다. 어떤 순간에는 신중히 고른 한 문장이 마음을 움직이고, 어떤 순간에는 감정에 휩쓸려 내뱉은 말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말은 우리가 어떤 어휘를 선택하고, 어떤 말투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관계가 변하고, 나아가 인생의 흐름마저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에 어휘의 힘을 기르고, 우리말의 결을 이해하는 일은 어른에게 꼭 필요한 공부다. 『어른의 말공부』는 우리말 자취를 따라가며 품격 있는 소통법을 익히도록 돕는 책이다. 아무 데나 펼쳐들어 읽어도 색다른 내용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특정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유용한 팁과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넘겨보아도 일상 속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말의 기술이 담겨 있어, 한 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참고하고 싶은 책이다. 적당한 분량을 담은 책이다. 무엇보다 한 번에 읽기에 적당한 길이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펼쳐볼 수 있다. 각각의 장이 독립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관심 있는 부분을 먼저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짧은 시간 동안 읽어도 유익한 내용을 얻을 수 있으며,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다시 찾아볼 수 있는 실용적인 ...
첫 펌핑과 함께 퍼지는 고급스러운 향기. 손을 씻는 순간, 부드러운 거품이 손끝을 감싸며 은은한 향이 퍼진다. 평범한 루틴이라 생각했던 손 씻기가, 퍼퓸핸드워시 릴렉션 핸드워시를 만난 후로는 짧지만 확실한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향기로운 정원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 손끝에 남은 촉촉함과 은은한 잔향까지, 이 작은 변화가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든다. 이 핸드워시를 처음 사용했을 때 인상적이었던 점은 거품의 풍성함이었다. 펌핑하는 순간부터 미세하고 조밀한 거품이 손바닥에 닿아 부드럽게 감싸준다. 손을 문지르는 동안 거품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피부를 편안하게 감싸준다. 씻어낸 후에도 미끄럽거나 찝찝한 잔여감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좋다. 보통 풍성한 거품을 내는 핸드워시는 사용 후 건조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다르다. 보습력을 고려한 성분 덕분인지 손을 씻고 나서도 촉촉함이 오래 남아 있다.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가 함유되어 있어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호호바씨 오일과 마룰라씨 오일이 함유되어 있어 씻어낸 후에도 피부가 메마르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특히 잦은 손 씻기로 인해 건조함이 신경 쓰이는 계절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이 특별한 이유는 향기다. 핸드워시를 사용할 때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이 거품과 향인데, 이 제품...
어떤 갈망은 육체를 넘어선다.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으며, 손으로 닿을 수도 없지만, 오히려 그것이 사라질수록 더욱 선명해진다. 인간이 끝까지 붙잡으려 하는 것은 감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세계 너머에 있다. 누군가는 그것을 신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절대적인 이상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름이 무엇이든, 그것을 향한 간절함은 때때로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순례의 서>는 이러한 깊고도 절박한 갈망을 담아낸 시다. 순례의 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내 눈빛을 지우십시오.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십시오. 나는 당신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을 부를 수 있습니다. 팔이 꺾여도 나는 당신을 내 심장으로 붙잡을 것입니다. 내 심장을 멈춘다면 나의 뇌수가 맥박 칠 것입니다. 나의 뇌수를 불태운다면 나는 당신을 피 속에 싣고 갈 것입니다. 육체가 무너져도, 마음이 부서져도, 멈출 수 없는 것이 있다. 얼마나 간절하면, 끝까지 나아가려는 의지마저 본능처럼 솟아나는 것일까.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순례의 서>는 이토록 강렬한 갈망을 담아낸 시다. 이 시에서 화자는 자신의 모든 신체적 감각이 사라져도, 심지어 생명마저 꺼져도 여전히 신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 단언한다. 신을 향한 순례가 신앙적 행위를 넘어, 존재 자체를 관통하는 필연이 됨을 보여준다. 눈빛...
한우 사골곰탕 한 그릇이면 온몸이 따뜻해지고 속까지 든든해진다. 진한 국물에 담긴 깊은 감칠맛, 부드럽게 퍼지는 고소함—곰탕이 주는 위로는 그야말로 특별하다. 정성스럽게 우려낸 국물 한 모금이 피로한 하루를 녹여주고, 영양까지 채워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곰탕을 고를 때는 재료와 제조 과정을 꼼꼼하게 살피게 된다. 한우새벽곰탕은 그런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다. 특히 라면이나 떡을 넣으면 내 취향에 맞게 더욱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사골 국물의 깊은 감칠맛이 라면 면발에 스며들어 쫄깃하면서도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고, 떡을 넣으면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국물의 고소함이 배어 더욱 조화롭다. 따뜻한 국물을 떠먹는 것만으로도 속이 편안해지고,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곁들이면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오랜 시간 고아낸 사골곰탕은 위생이 중요한 만큼 생산 과정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제품은 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제조되어 원재료의 보관부터 조리, 포장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덕분에 곰탕을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가정에서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끓이는 방식 그대로, 깊은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사골곰탕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원재료다.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하여 한우 특유의 고소함과 감칠맛이 국물에 잘 배어 있다. 여러 가지 재료가 섞인 국물과는 다르게, 한우 사골의 깊고 풍부한 맛...
달콤하고 쫀득한 간식이 생각날 때면 자연의 정성이 담긴 상주 반건시 곶감을 찾게 된다. 적당한 수분감을 머금은 쫀득한 식감과 깊은 단맛은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진다. 기다림이 만든 이 맛은 마치 감나무가 한 해 동안 품어낸 작은 선물 같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곶감을 곁들이면 그 조합이 주는 여유로움이 더욱 깊어진다. 차의 은은한 향이 곶감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한층 부드럽게 감싸며, 씹을수록 감 안에 농축된 풍미가 차와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진다. 곶감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차의 따뜻함이 만나면, 한 입 한 입이 조용한 쉼표처럼 다가온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차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그 순간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이 곶감은 1년 동안 청정한 자연 속에서 정성스럽게 키운 둥시 감을 사용해 만들어진다. 좋은 감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재배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알맞게 익은 감을 하나하나 수확한 후, 최적의 조건에서 건조해야 속이 꽉 차고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반건시가 완성된다. 적당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씹을수록 깊은 풍미가 배어 나온다. 감을 반으로 가르면 속살이 윤기 있게 드러나는데,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러운 단맛이 입안을 감싸며 사라진다. 감 자체가 좋아 감미료나 첨가물이 필요하지 않으며 자연 그대로의 맛만으로도 충분히 깊고 은은한 단맛이 난다. 한 조...
쓰는 생활 저자 김하영 출판 라이프앤페이지 발매 2025.02.14. 손끝에서 흘러나온 글자들은 기록을 넘어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하루를 정리하고, 생각을 가다듬고, 때로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 내게 가장 큰 아이디어와 영감을 건네는 것은 내 필치로 적어나간 손글씨 노트다. 『쓰는 생활』을 펼치는 순간, 이 책이 내 습관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기록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기록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사유하는 과정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쓰는 생활』은 일상 속에서 기록하는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김하영으로, 그는 기록이 특별한 사람만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기록이 삶에 가져오는 변화를 이야기하며,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의미를 전달한다. 이 책은 기록을 시작하는 법, 꾸준히 이어가는 방법, 그리고 기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폭넓게 다룬다. 특히 투 두 리스트 노트, SNS 콘텐츠 기록 노트, 다이어리 습관 등을 활용하여 실생활에서 기록하는 방식을 소개해주니 도움이 된다. 글쓰기는 재능이 있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순간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다음에 어떤 식으로 기록하면 더 효율적일지 고민하게 되었다. 특히 투 두 리스트를 좀 더 ...
운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운을 마치 정해진 듯 받아들이지만, 과연 운이란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 아니면 우리가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까? 같은 상황이라도 누군가는 "운이 좋다"고 여기고, 누군가는 "운이 나쁘다"고 느낀다. 결국, 운의 의미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닐까? 이 글에서는 운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좋은 운'과 '나쁜 운'이라는 구분을 넘어서, 운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다음 글을 읽어보자. (출처:『잘될 운명입니다』 중에서) 잘될 운명입니다 저자 정회도 출판 소울소사이어티 발매 2025.01.09. 좋은 운과 덜 좋은 운 '운'이라는 한자를 들여다보면, 그 안에 군사 군이 들어 있습니다. 군대는 위에서 명령이 내려오면 그대로 따르는 상명하복의 조직이지요. 즉, '운'이라는 한자에는 '받아들이고 따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운의 물결 속에 그저 몸을 맡길 수밖에 없지만 그 물결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나아갈지를 선택하는 것은 내 몫이지요. 추운 겨울이 오면 따뜻한 코트를 입을 수 있어서 좋고 언덕길을 걸어야 할 때는 운동을 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운은 바꿀 수 없지만 그 운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에요. 오늘부터는 '좋은 운'과 '나쁜 ...
쌀을 씻는 순간부터 느낌이 달랐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매끄러운 감촉, 맑게 퍼지는 쌀뜨물, 그리고 톡톡 살아 있는 쌀알. '이게 갓 도정한 쌀의 신선함이구나' 싶었다. 평소에도 좋은 쌀을 골라 먹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더 기대가 컸다. 강화 교동섬에서 자란 100% 국내산 쌀, 해풍과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벼라니. 타 지역 쌀과 섞이지 않고 이곳에서 재배한 쌀로만 밥을 짓는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밥이 지어지는 동안 부엌 가득 퍼지는 고소한 향을 맡으며, 한 숟가락을 뜨기 전부터 밥맛이 궁금해졌다. 뚜껑을 여는 순간, 윤기가 감도는 밥알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톨 한 톨 찰기가 살아 있고, 적당한 탄력이 느껴지는 밥알들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니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탄탄한 식감이 있다.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이 올라오고, 밥 자체에서 고소한 향이 퍼진다. 강한 향을 내세우기보다 담백하면서도 풍미가 살아 있는, 자연 그대로의 맛이다. 반찬 없이도 밥 자체로 충분한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강화 교동섬에서 온 쌀이 특별한 이유는 지역의 환경 덕분이다. 강화도는 예부터 쌀이 유명한 지역이지만, 그중에서도 교동섬은 해풍과 비옥한 토양을 갖춘 곳이다. 바다를 품고 있어 병충해에 강한 벼가 자라고, 자연 그대로의 영양을 머금은 쌀이 생산된다. 강화 교동섬에서 수확한 쌀만을 사용하고, 타 지역 쌀과 혼합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모여 하나의 길을 이룬다. 때로는 그 길이 명확하게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은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경험이 쌓여 결국 나를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 길을 걸어가며 깨닫게 된다. 헤르만 헤세의 <젊음의 초상에게>는 그런 길 위에서 만나는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시이다. 이 시는 젊은 시절의 나를 돌아보며, 지나온 길의 의미와 그 길 위에서 만난 빛과 어둠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젊음의 초상에게 헤르만 헤세 전설처럼 아득한 옛날로부터 젊을 적 내 모습이 나를 바라보며 묻네요 한때 그리도 환하던 빛이 아직도 조금쯤 빛나고 있냐고 아직도 조금쯤 타오르고 있냐고 그때 내 앞에 놓여 있던 길 그 길은 내게 많은 고통과 어둠, 쓰라린 변화를 가져왔으니 그 길을 다시 걷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난 내 길을 성실하게 걸어왔고 그 기억을 값지게 생각해요 그르친 일도 많고, 잘못한 일도 많지만 그래도 그 길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내가 걸어온 인생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떠올리면 가끔은 벅차고, 때로는 그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한 걸음 한 걸음, 지나온 길은 어느덧 나의 일부가 되어 나를 만들었고, 아직도 남아 있는 길은 내게 수많은 선택을 던져준다. 그 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매 순간 그 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