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성 기억 극장 최연숙 글 / 최경식 그림 (한국) 오늘 읽고 리뷰를 남기는 책은 최연숙 작가의 일제 강점기 시대 배경 소설 <경성 기억 극장>이다. 요즘은 일제 강점기라고 표현하지만 나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 세대들은 일제 시대라는 단어가 더 익숙할 것이다. 역사에 대해 배우고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용 도서로 추천해 본다. 페이지당 18줄, 총 150여 페이지의 분량이며 중간에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다. '기억을 지워주는 극장'이라는 신기한 소재가 등장하고 주인공도 12살짜리 소년이지만 소설의 배경이 일제 강점기이다 보니 아무래도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 유쾌한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소설 자체로만 볼 때 줄거리가 재미있었고 추리소설과 같은 반전의 묘미, 기억 극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내막이 성인용 소설에 못지않았다. 1945년, 70여 년 전 소설 속 배경으로 잠시 들어가 본다. 1945년 서울역 / 조선일보 신문배달부 12살 덕구 때는 1945년 1월, 일제 강점기 속 경성은 일본인과 조선인, 서양의 신문물이 혼재된 복잡한 곳이다. 하나뿐인 가족인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 12살 덕구는 지금 신문 배달부로 일하고 있다. 창씨개명으로 인해 가네야마 도규라는 이름도 있지만 주변에서는 그냥 다들 덕구라고 부른다. 덕구가 바쁘게 신문을 배달하러 가던 그때 길가에 앉은 정장 차림의 노인이 덕구를...
2021 시간을 굽는 빵집 김주현 글 / 모예진 그림 (한국) 오늘 읽은 책은 <시간을 굽는 빵집>이라는 제목의 소설로 초등학생들을 위한 어린이 책으로 추천해 봅니다. 집 근처 지하철역에 마련된 스마트 도서관에서 빌려읽었습니다. 멤버십 카드를 만들면 총 3권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2주 동안 볼 수 있고 무인 대출이라 굉장히 편리합니다. 만약 반납일을 경과할 경우 경과한 날 만큼이 지나야 대출이 가능한 패널티가 있습니다. 아내도 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종종 지하철역에서 각자 읽고 싶은 책 3권씩을 빌려옵니다. 예전엔 신간은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요즘은 신간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물론 인기가 많은 책은 신간, 구간을 가리지 않고 늘 대출 중이긴 합니다. 사설이 길었지만 이번에는 기분전환을 위해 어린이용 책과 청소년용 책 한 권씩, 신간 일본 소설 한 권을 대출했습니다. 오늘 읽은 책이 그중 하나인 <시간을 굽는 빵집>으로 어린이용 도서라고 가볍게 읽을 마음이었다가 잘 짜인 구성과 줄거리에 몰입해서 읽었네요. 2021년에 출간되었고요, 어린이용 책답게 분량은 100페이지 미만, 일러스트도 있고 폰트도 커서 어른이 읽기에는 단편소설보다 조금 긴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것 같습니다. ▼ <시간을 잇는 아이> 초등학교 고학년 추천 정명섭, 박지선 https://blog.naver.com/mininoter/222761468362 <시간을 잇...
2018 언니들은 대담했다 :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 바시티 해리슨 (1988~, 미국) 오늘은 소설 대신 예쁜 일러스트가 있는 책을 읽어봤습니다. 1988년생 미국 일러스트 작가 바시티 해리슨이 쓴 <언니들은 대담했다>라는 책입니다. 부제는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입니다. 원제는 <Little Dreamers>인데요, 우리나라에는 <술웨>라는 이름의 다른 작품만 번역되어 있는 듯합니다. 작가의 홈페이지를 통해 그녀의 작품들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일러스트에 감성적인 색감과 색채가 묻어나는 게 좋네요. https://www.vashtiharrison.com/ Previous image Next image 작가의 다른 작품들 / https://www.vashtiharrison.com/ 이 책에는 총 35명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기원후 9세기 인물인 파티마 알 피흐리(튀니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다양한 국가의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인물에 대한 요약 한 페이지와 예쁜 일러스트가 한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모두가 살짝 눈을 감고 다소곳한 자세를 한 같은 포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에 나온 사람들의 공통점은 세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꿈을 꾸고, 도전했다는 것이겠죠. 어릴 때부터 남다른 시선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안타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