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의 작업실 : 사적인 소설 작업 일지 김호연 눈에 띄는 주황색 표지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100만 부가 넘는 판매량이 보여주듯 국내에서 사랑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을 쓴 김호연 작가가 자신의 집필작업 과정에 대한 글들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선보였습니다. 작가의 생각을 꼼꼼하게 엿보느라 천천히 밑줄을 그으면서 페이지를 넘겼는데도 어느새 에필로그가 나왔네요. 평소 소설을 자주 읽고 언젠가 소설을 써보겠다는 꿈을 가진 저에게 무척 인상 깊게 남는 책이 될 듯합니다. 김호연 작가가 들려주는 소설가의 현실 작업기 오늘 읽고 기록을 남기는 책 <김호연의 작업실>은 그간 읽었던(읽고 있는) 다소 딱딱한 느낌의 교과서 같은 작법서에 비해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용서적’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작가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마음에 비해 200여 페이지의 분량이 너무 적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이 포스팅을 쓰는 지금은 조금은 아껴 읽을 걸 그랬나 하는 후회마저 드네요. 소설가 되는 법을 공부하시는 분들께 추천해 봅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김호연 작가의 작품들 도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그 이전에도 책을 즐겨 읽다 보니 언젠가부터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도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읽다 보니 쓰고 싶어지더라.’ 정도가 되겠습니다. 물론 언제 쓰게 될지는...
2022 책과 우연들 김초엽 (1993~, 한국) 무엇을 창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영감에 대한 갈망이 휴대폰 백그라운드 앱처럼 늘 머릿속에 구동중이지 않을까? 나는 작가가 아니지만 언젠가 작가가 되고싶다는 꿈을 갖고있다. 그래서 이따금씩 의식적으로 내 주위를 돌아보며 유심히 관찰하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이 있으면 휘발되기 전에 휴대폰 받아쓰기 기능으로 노트 앱에 적어두기도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아예 오 분에서 십 분정도 한켠으로 비껴서서 글을 쓰기도 한다. 오늘 읽고 리뷰를 남기는 책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지구 끝의 온실>을 쓴 김초엽 작가의 에세이 <책과 우연들>이다. 지난 1월 위시리스트에 담아 두었다가 이번에 읽고 기록을 남겨본다. 김초엽 작가는 1993년생으로 이제 막 서른이 조금 넘은 젊은 작가이며, 그녀가 쓴 소설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작가들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을까? 소설을 읽다보면, 또 언젠가 이루고 싶은 내 꿈을 위해 고민할때 수시로 떠오르는 질문 중 하나가 이것이다. 대문호라 불리는 역사속의 작가들은? 반세기 전 문학계를 풍미했던 작가들은? 지금 각 장르에서 최고라고 칭송받는 작가들은? 마지막으로 요즘 젊은 작가들은? 비단 소설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미술, 만화 등 예술계 전반에 걸친 수많은 작가들이 영감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흔히 그분...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 :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만들기 이디스 워튼 (1862~1937, 미국) 재미있는 제목을 가진 약 100년 전에 쓰인 작법서 한 권을 읽었습니다. 작법서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분야의 글 따위를 짓는 법을 설명한 책’인데요, 이 책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에서는 여러 종류의 글 중에서 특히 소설에 관해 다룹니다. 모름지기 소설가가 꿈인 사람이라면 소설 관련 작법서를 곁에 두고 자주 꺼내 읽을 거라 생각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현대 작법서를 보면 보통 소설은 어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위 ‘3막 구조’라는 것은 무엇인지, 배경과 캐릭터 설정은 어떻게 하는지, 분량 설정은 어떻게 하는지, 시점, 시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소설 쓰기의 전반적인 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읽은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작법서는 위에서 언급한 작법서와는 조금 결이 달랐습니다. 소설을 쓰는 스킬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을 쓰는 소설가의 내면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비중도 높았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작법이면서도 철학책이기도 하네요.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이디스 워튼(1862~1937), <순수의 시대>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이번에 완역이 되어 출간되었지만 원문은 현대에 쓰인 책이 아니라 1925년에 쓰였으니 무려 약 ...
#전업작가 #글쓰기 #소설가 #작가 #에세이 #글쓰는법 #글쓰기공부 #독서 #책읽기 #책추천 #책후기 #책리뷰 사진출처 교보문고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 저자 이지니 출판 세나북스 발매 2021.04.10. 책 읽기를 좋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문득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이 닿는 순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어릴적부터도 소설 작가가 되려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소위 쥐뿔도 모르면서 '나도 커서 언젠가 책을 쓰는 작가가 될거야'하고 막연한 생각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이제야 비로소 비록 독학이라도 나름 진지하게 글쓰기에 관한 공부를 막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전까지 초중고 정규교육과정의 국어시간 이외에 관련된 교육은 받은 적이 없지만요. 심지어 고3 수험생일때는 논술이 필요 없는 학과에 지원을 해서 논술 공부도 한 적이 없네요. 그런데도 작가를 꿈꾼다니? 사실 저 스스로도 이 무슨 어불성설인가 생각하기도 하고, 가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더해 자신에게 해야 하는 명분 차원의 궤변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뭐 그래도 꿈은 꾸는 건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상상하는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여담이 길었지만 오늘 읽은 책 후기는 어느 작가분의 에세이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도 자칭 '무명작가'. 글을 쓰기 시작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드디어 탈고를 한 뒤 자신의 이름이 인쇄된 책을 세상에 내보이면 누구나 유명 작가가 되길 꿈꿀 수밖에 없으...
#소설쓰기 #작법서 #글쓰기 #글쓰기책 #소설쓰는법 #소설가되는법 #작가되는법 #글쓰기연습 #글쓰기공부 #내돈내산 #서평 #책후기 #독서후기 사진출처 교보문고 묘사의 힘 저자 샌드라 거스 출판 윌북 발매 2021.09.16.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책블로그를 운영하며 독서기록과 함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제신문을 스크랩하고 관련된 내용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만 어느 날은 글이 전혀 써지지 않는 날도 있고, 또 어느 날은 이와 반대로 손가락이 알아서 글을 쓰는 것 같은 날도 있습니다. 당연히 전자인 날이 훨씬 더 많으니 글을 쓰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 쓰게 되는 것이겠죠. 그나마 블로그 포스팅은 글의 양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간혹 분석을 하고 싶은 추리소설 같은 경우 줄거리와 등장인물, 결말, 반전 등 해석해 봐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길어지기도 하지만요. 최근에 읽은 렌조 미키히코의 밀도높은 추리소설 <백광>에 대한 리뷰가 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전 소설 <백광> 범인정체 결말해석 (feat. 대환장파티) 결말포함 리뷰 렌조 미키히코 #백광 #렌조미키히코 #반전소설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미스테리소설 #강한반전소설 #반전있는소설 #최... blog.naver.com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샜지만 이렇게 밀도 있는 추리소설을(추리소설 작가를 꿈꾸는 것은 아닙니다) 구성하는 것은 작가의 피...
#소설쓰기 #작법서 #글쓰기 #글쓰기책 #소설쓰는법 #소설가되는법 #작가되는법 #글쓰기연습 #글쓰기공부 #내돈내산 #서평 #책후기 #독서후기 사진출처 교보문고 시점의 힘 저자 샌드라 거스 출판 윌북 발매 2022.04.15. 어린 시절은 만화 작가가 꿈이었고, 군대를 다녀온 다음쯤부터 막연하게 소설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꿈을 마음 한구석에 담고 살았습니다. 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며 먹고살다가 어느 순간부터 다시 그 꿈을 현실로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이 생각이 든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보니 냉정하게 말하면 실력이나 내공 같은 것보다는 의욕이 더 앞서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공부를 하기 위해 작법서도 읽고, 다른 작가분들의 머릿속엔 어떤 사고방식과 생활습관들이 있나 염탐(?)해 보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물론 오늘 포스팅은 '염탐'쪽이 아니라 작법서쪽입니다. 오늘 읽고 기록으로 남기는 책은 샌드라 거스라는 소설가가 쓴 작법서로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3권짜리 세트중 두 번째 포스팅 <시점의 힘>입니다. 총 세 권으로 되어 있는 이 시리즈는 읽는 순서는 상관없을 것 같아서 제가 읽은 대로 그냥 1, 2, 3권으로 표시해 둔 것입니다. 읽으실 분이라면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읽으면 되니 순서는 별 의미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세 권의 내용은 '...
#소설쓰기 #작법서 #글쓰기 #글쓰기책 #소설쓰는법 #소설가되는법 #작가되는법 #글쓰기연습 #글쓰기공부 #내돈내산 #서평 #책후기 #독서후기 사진출처 교보문고 첫 문장의 힘 저자 샌드라 거스 출판 윌북 발매 2022.04.15. 얼마 전, 오랜만에 전라도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글쓰기 관련책을 몇 권 갖고 가서 진득하게 앉아 읽을 수 있는 시간도 보냈는데요, 이번에 가져간 책들은 샌드라 거스라는 작가의 작법서로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시리즈로 불리기도 하는 책들입니다. 지난주 아내와 외출했을 때 서점에 들렀을 때 열심히 써보라며 아내가 구입해 선물해 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장편소설을 구상하고 있고 이를 잘 써 내려가기 위해 여러 작법서를 읽으며 나름 독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초중고 정규교육과정의 국어시간을 제외하고는 살아오면서 아무래도 정식으로 글쓰기나 문학, 창작과 관련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막히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은 시리즈 중 한 권인 <첫 문장의 힘>으로 제법 많은 개념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처음 글을 써보자 다짐하고 나서 머릿속에 마구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자료수집 과정, 캐릭터 설정, 플롯 구성, 이어 초고쓰기 과정 등을 생각해 봤었습니다. 이어 저의 글쓰기 방식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해외 사이트를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