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모집] 12월 끌리는 글쓰기 & 브랜딩 글쓰기 Zoom 수업

    저는 그림은 잘 못 그립니다. 외가 식구들과 친동생 모두 그림에 재능 있지만, 신기하게 저는 비껴가더라고요. 대신 저의 예술성은 음감과 필력으로 발휘되었어요. 한 편의 그림이 선연히 그려지는 듯한 글을 잘 씁니다. 그림 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조지프 퓰리처 끌리는 글쓰기 수업자료 中 그림에 재능이 없음에도, 글을 통해 수많은 그림을 그려왔네요. 글을 잘 쓴다는 건, 나와 전혀 다른 경험을 한 사람에게도 나의 글을 매개로 생생한 장면을 보여주고, 마음 깊은 곳의 공감을 끌어내는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에세이는 그러해요. 끌리는 글쓰기 수업자료 中 한편 절제의 미학을 좋아합니다. 나의 감정, 상황 등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게 아니라, 필자의 의도에 따라 노출의 정도를 정확히 조절하는 글을 추구해요. 안수찬 교수님이 <기자, 그 매력적인 이름을 꿈꾸다> 에서 썼듯, 글쓰기는 돌이켜 어찌할 수 없는 노출을 불특정 다수 앞에서 감행하는 일이라는 것에 십분 공감합니다. 끌리는 글쓰기 수업자료 中 “나레님의 글은 정말 깔끔하게 정제되어 있는데, 느끼시는 여러 감정들이 오롯하게 느껴져서 정말 신기해요" 위 수업자료에 기재되어있듯, 제가 추구하는 글의 결은 크게 2가지로 압축됩니다. [1] 작가의 의도에 따라 노출의 정도를 정확하게 조절한, 섹시한 글 [2] 나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관객'으로 초빙해, 구체적인 장면...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11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에게 둘려쌓여 보호받는 일상

    요즘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단 생각을 자주 한다. 여기서의 공간은 내 감성으로 직접 꾸민 내 집일 수도 있고, 소중한 사람들과 둘러싸여 있는 시간일 수도 있다. 후천적 내향형이 된 나지만,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내가 아직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새삼 깨닫는다. 예랑이로 진화(!)된 남자친구에게 유독 고마운 점이 있다면, 내 친구들과 만남에 기꺼이 동참해준다는 것이다. 지금껏 예랑이를 만난 내 친구들은 두명이다. 한명은 지금은 대학 동기였던 남사친이고, 다른 한명은 내가 21살 때부터 교회에서 만나 친하게 지냈던 동생 H이다. H는 나보다 한살 어림에도 기혼의 길을 먼저 걸었고, 돌아오는 12월 초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웨딩을 준비하면서 H에게 얼마나 자주 카톡을 보내 이것저것 물었는지 모른다 (다시 한번 고마워 ♡) H는 나의 오랜 친구이자, 구독자이기도 하다. <수요일의 감정들> 모든 편을 구독할 정도로 내 글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친구다. 오빠와 H와 함께 만났을 때, 참 마음이 따뜻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 둘 모두 나라는 존재 자체를 아끼고 응원해준다는 것. 내가 앞으로 더 잘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것. H: "제가 아는 사람 중에 나레 언니가 가장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이에요" 예랑이: "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결혼 축하해 🩷 예랑이와 H가 진심에서 우러...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3
    타인에 대한 조롱이 삶에 이롭다는 착각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있다. 바로 타인을 비난하는 것이다. 타인의 행보를 주시하고 염탐하는 것이다. 타인의 성공을 부정하고, 실패를 조롱하는 것은 너무나 쉽고 쾌락적인 일이다. 안전한 곳에서 익명에 숨어, 타인을 지켜보는 것. 이 얼마나 인간의 욕망과 맞닿아있는가. 사람들은 착각한다. 시니컬함이 삶에 이롭다고. 타인을 자주 검증하고, 부정하는 것이 나의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그러한 행보가 타인을 구원한다고 착각한다. 좋게 말해 시니컬한 이들은 냉소를 끌어당긴다. 그들의 SNS엔 익명의 필자가 가득하다. 타인을 조롱하는 것으로 시작한 채널엔 밝고 긍정적인 이들이 아닌, 냉소를 즐기는 이들이 끌려온다. 그들은 서로 모여 담소를 나눈다. 談笑 담소 1. 이야기와 웃음 2. 웃으면서 이야기함. 그들의 웃음엔 종종 악마가 엿보인다. 명분으로 내세운 건 메시지에 대한 비판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타인에 대한 조롱으로 하나가 된 그들은 메시지와 메신저를 더이상 구분할 줄 모른다. 우리의 의견은 진리이며, 우리의 의견은 서로를 지키는 방패이며, 나와 다른 의견, 약점을 보이는 자는 곧 공격의 대상이 된다. 하하호호 깔깔깔깔 담소의 사전적 의미는 변형된다. 웃음 앞에 '비'를 붙여 비웃음을 넣어야 정확한 표현 아니겠는가. * @ pinterest 선과 악의 경계가 붕괴된다. 악을 비판하겠다고 모인 사람들은 곧장 악에 흡수된다. 너무나 오래 심연...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4
    1부 - 여자가 많은 사주

    01. 선 명자는 배움이 짧았다. 명자의 최종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었다. 시대만을 탓할 순 없었다. 20대 후반 또래 친구들은 다들 대학을 나왔으니까. 시대보단 명자가 첫째 딸인 게 원인이었다. 명자는 5남매 중 첫째였고, 부모님은 명자를 살림 밑천 취급했다. 친구들이 고등학교 진학하던 해, 명자는 보따리를 이고 어머니와 함께 시장으로 나갔다. 손재주가 좋았던 어머니는 커튼을 만들어 팔았고 명자는 장사에 필요한 모든 잔심부름을 도맡았다. 솜씨는 좋으나 돈 계산에 어두운 어머니 대신 손님들에게 돈을 받았다. 잔돈을 계산해 드리는 것도 명자의 몫이었다. 어머니의 솜씨가 영원하진 못했다. 나이가 들면서 눈이 어두워진 게 문제였다. 어머니가 오랜 시간 미싱을 들여다봐야 하는 섬세한 작업을 견디지 못하게 됐을 때, 그녀의 빈자리를 대신한 건 명자였다. 동생들의 학비를 대던 어머니의 역할을 도맡은 것도 성인이 된 명자였다. 어머니의 눈이 더 어두워진 가을의 어느 날, 어머니는 가계부를 쓰던 명자에게 말했다. "너도 이제 시집을 가야지" 명자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엄마, 남자라곤 코빼기도 본 적 없는데 내가 누구랑 결혼을 하겠어요" 명자의 유일한 친구는 가족이었다. 학생들이 빵집에서 몰래몰래 한다는 데이트 한 번 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묵묵히 커튼을 만들어 팔 뿐이었다. 시장에서 커튼 장사하는 이들이 늘었기에, 새롭게 한복 장사를 해볼까 ...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16
    12월호 : 결혼할 결심 | 그럼에도 사랑은 밥 먹여준다 /11.30 마감

    결혼할 결심, 이라는 테마 때문일까요. 이 글을 업로드하는 마음이 콩닥콩닥하답니다. 인스타 스토리 통해선 웨딩박람회 다녀오는 등 결혼 준비 소식을 종종 전했는데, 블로그 통해선 처음이죠. 블로그가 저의 공식채널에 더 가까우며, 인스타보다 블로그를 구독하고 계신 독자분들이 더 많다보니 - 블로그에서 오피셜 띄우기가 참 조심스럽더라고요. 한편 <12월호 : 결혼할 결심> 소식으로 처음 말씀드리고 싶어서 미뤄오기도 했어요. 컨디션 등의 이유로 11월호 연재를 쉬어간 만큼, 연재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과 전해드릴 근황들을 많이 담아왔어요. 블로그 통해서 "결혼 준비를 시작했어요 - " 하고 말씀드린 적은 없지만, 최근 제 포스팅의 톤 앤 매너를 주시해오신 분들이라면 짐작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최근 올린 글은 유독 결혼과 연애 관련 주제가 많죠? '신부님'이라는 호칭이 아직은 참 낯설게 느껴지네요 자주 쓰는 글은 현재의 생각과 관심사를 반영합니다. 제가 (예랑이로 진화된) 남자친구와 결혼 관련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보니, 필연적으로 결혼에 대한 글을 자주 쓰게 되더라고요. 근황 중 일부만 공개하자면, 최근 스드메 계약을 했습니다 ㅎㅎ ! 본식에선 단아하고 우아한 실크 드레스를 입고 싶어서 드레스 브랜드를 실크 드레스 위주로 하는 곳으로 알아봤어요. 이제 막 첫 삽을 뜬 만큼, 하나하나 준비해가는 중이고요. 12월호를 <결혼할 결심> 테마로 연재...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6
    사회적 지능 [2] 결국 좋은 남자 만나는 여자 특징

    * 필자가 여성이라 여성 중심 제목을 썼을 뿐, 성별 관계없이 적용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곱게 써야 좋은 일이 생긴다" "마음을 곱게 써야 좋은 인연을 만난다" 20대 초반만 해도 이 말을 이론적으로만 받아들였다. 착하게 살 것, 타인에게 친절할 것을 반쯤 강요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야무지고 똑똑한 것의 중요성은 알았으나, 평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품는 것이 어떤 점에서 중요하다는 건지 제대로 실감하지 못했다. 한편, 나의 본성은 못된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를 글로만 접한 분들은 차갑고 냉철한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시지만, 실제로 나는 아프고 약한 사람을 보면 마음이 쉽게 동하는 성향이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공격하는 것 자체가 나에겐 스트레스다. 그 덕분일까. 유나레로 일하며 감사하게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오랜 독자이자 대학 후배님께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듣는 작가가 몇이나 될까. 한창 수업에 열심이던 2022년, 내 수업을 듣기 위해 부산, 경산, 마산, 대구에서 와주시는 분들의 존재는 그 자체로 힘이었고 자랑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다정한 성품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당장 더 많은 돈을 버는 것,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것, 경쟁에서 이기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인간성을 잃는다. 평생의 인연을 만나는 결혼마저도 경쟁으로 접근하려 한다. 이해도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따스한 성품은 때론 약점으로 비춰지기 쉽다...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8
    나의 욕망은 반포자이인가 ?

    놀랍게도 운전 면허를 이제야 딴다. 현생에 치이며 미루고 미루다 보니, 만 27세에 처음 운전면허 학원을 밟아본다. 새삼 놀랍다. 가볍게 아침을 먹은 후 셔틀을 탔다. 평소 들고 다니던 흉기급으로 무거운 노트북 대신, 남자친구가 선물해준 lg 그램을 챙겼다. 백팩에 넣어왔는데 노트북이 들어있는지 아닌지 모를 만큼 가볍다. 그 노트북으로 쓰는 첫 글이다. 요즘 특히 자주 하는 생각 : 타인의 욕망과 나의 욕망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오랫동안 자유로운 삶을 욕망해왔다. 시간적, 경제적, 정서적 요소 모두 통제받지 않는 자유를 꿈꿨다.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간섭'이다. 삶을 성실히 경영하는 편이나 역설적으로 '악바리' 로 사는 것을 힘들어한다. n년 이상을 그렇게 살아왔으니 이제 좀 힘을 빼고 가볍고 캐주얼하게, 담백하게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크다. 집착은 바라는 것에서 오히려 멀어지게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기에. 요즘 남자친구와 '어디에 살 것인지'를 두고 종종 얘기를 나눈다. 우선은 현재의 자금상황을 고려해 입지를 정하겠으나, 미래와 가능성을 내다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믿는다. 당장은 허무맹랑해보일지 몰라도 가능성을 향한 시선이야말로 나를 발전하게 한다는 것을 안다. 나는 정말 반포자이에 살기를 원하는가? 반포에 살고자 하는 욕망, 그것이 정말 내 것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영역인데, 나는 ...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18
    위기에서 살아남는 처세술 : 스스로를 귀하게 대하세요 & 만약 내가 나락에 간다면 ?

    제 인생은 고객에게 직접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시작하며 격변했다고 생각해요. 기획, 판매, 유통, CS까지 전담하기에 발생 가능한 문제를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참 중요했습니다. 필자의 메시지와 상품의 가치를 설득하는 능력 역시 중요했고요. 한편, 아래와 같은 고민이 늘 따라붙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논란이 터지는 이 판에서, 어떻게 품격을 지키며 생존할 것인가 ? "대체 저런 말을 왜 하는 거지?" "본인에게 ㅇㅇ이 있다고 본인 입으로 왜 말하는 거지?" 그동안 여럿 창작자들의 글을 볼 때, 물음표가 떠오른 적이 많았습니다. 제 생각엔 드러내서 좋을 게 하나도 없는데, 우려되지도 않는지 본인에게 ㅇㅇ가 있다고 자주 얘기하더라고요. 원래도 느리지 않았던 눈치가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더욱 빨라졌습니다. 속되게 말하면, '지금 어떻게 해야 X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고 생각해요. # Designed by @오드피치 <수요일의 감정들 9월호 : 위기에서 살아남는 현명한 처세술>은 '시각'과 '타이밍' 이라는 큰 키워드를 토대로 진행된 Case Study 칼럼입니다. 특정 인물에 대한 비난이 아닌, 인물이 전하는 메시지와 처세에 대한 비판을 지향하였습니다. [1] 시각 (視角) : 사물(事物)을 관찰하고 파악하는 기본적인 자세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여러분에게 공유하였습니다. 블로그 등 공개된 공간...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14
    개념녀 강박에서 벗어나기

    11월의 첫날은 생일이었다. 11월의 초입이 생일인 덕분에 (11월 = 나의 달)이라는 기분 좋은 착각으로 시작하곤 한다. 부모님께 유독 감사하는 점이다.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엄마에게 드린 꽃 만 26세 -> 27세로 업그레이드 되는 건 별로 반갑지 않지만, 소중한 사람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을 수 있어 행복한 날인 건 사실이다. 오죽하면 365일이 생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있을까. 생일날, 차 안에서 한강 보고 싶어서 내가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은 딱 하나였다. 집에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택시 타면서 풍경 구경하기. 차가 없기에, 달리는 차 안에서 한강 뷰 볼 일이 흔치 않더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택시 이용하는 여자는 소위 많은 남자들이 '거른다는(ㅎ...)' 요소 중 하나였는데, 나는 그 의견에 예속되고 싶지 않다는 것. 택시를 매일 타는 건 과하겠으나, 내가 필요할 때 대중교통 대신 택시를 이용해 에너지를 아끼는 것을 눈치보고 싶지 않다는 것. 00한 사람은 걸려야 해요 00한 사람은 피해야 해요 이런 콘텐츠가 원체 많은 세상이다. 바쁘고 각박한 세상인 만큼, 상대방과의 연애. 결혼 여부를 판단할 명확한 잣대가 필요했겠지. 결과적으로 '이런 행동은 남자들이 싫어하지 않나?' '이런 행동은 무개념 아닌가?' 라며 개념녀 강박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보인다. 개념녀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강해지면 좋은 인연, 기회와 오히려 멀...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7
    <Best Collection: 나를 이해하는 구체적인 방법> 1차 얼리버드 판매 오늘까지입니다

    아우라(Aura) : 예술 작품에서 느껴지는 고상하고 독특한 분위기. 또는 독특한 품위나 품격. 네이버 국어사전 결국 모든 결정은 나에 대한 이해로 수렴한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새삼 실감하고 있어요. 집 근처 상가를 지나치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 좋다고 평가받는 직업들이 이 건물에 다 모여있구나. 하지만 나의 욕망은 이 건물 내 직업에 있지 않아. 경쟁이 치열한 사회를 살아갈수록 '나의 욕망'과 '타자의 욕망'을 구분하는 게 참 중요한 것 같다' * 채식 주의자 리뷰 영상 촬영했다 커리어도, 연애와 결혼도, 브랜딩도, 처세술도 결국 '나'를 이해해야 알맞게 빚어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2021 - 2023년에 걸쳐 '나는 어떤 가치를 높은 순위로 추구하는지' 깊이 고민하고 이를 하나씩 실행에 옮겨왔어요. 그렇기에 2021년 9월, 보편적인 경로인 취업이 아닌 개인 사업을 택한 거겠죠. 제 성과를 드러내기 위해 타인과 저를 비교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에 대한 예의도, 타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수요일의 감정들>을 8개월이나 휴재한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저를 반기며 맞아주신 구독자분들의 존재, "나레님이 복귀하시길 존버했어요" 라고 말해주시는 분들이 여럿 계셨습니다. 많은 존재들이 단기간에 스러지는 지식 비즈니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일을 하며, 또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했어요. 저'...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4
    사회적 지능 [1] 내가 남자친구 부모님을 뵌다면 절대 안할 이야기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설했습니다. <사회적 지능> 카테고리예요. 사회적 지능에 대한 학문적 논의는 손다이크(Thorndike)가 사람의 지능을 추상적 지능, 기계적 지능, 사회적 지능으로 분류한 데서 비롯하였다. 손다이크는 사회적 지능을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는 능력, 사회적 단서를 다루는 능력, 인간관계에서 현명하게 행동하는 능력으로 규정하였다. @ 네이버 상담학 사전 中 사회적 지능, EQ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영역은 교과 지식과 달리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죠. 그렇기에 사회적 지능이 필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정확히 어떤 영역에서 구현되는 건지,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을 위해 <사회적 지능>과 <현명한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차차 연재해볼 예정입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며 사람 관련 통찰을 다루는 일을 하는 필자의 견해,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네요. 사회적 지능 01. 내가 남자친구 부모님을 뵌다면 ? <9월호: 위기에서 살아남는 처세술> 의 구독자분 중, 남자친구의 지인이나 부모님 만나 뵙는 자리에서 호감 사는 법을 물어보신 분이 계셨어요. 많은 2030 결혼 적령기 청년들의 고민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뵈러 가는 상황을 예시로 어떻게 행동하는 게 현명한지 설명해볼게요. * 제 남자친구는 저에게 참 다정하게 대해줘요. 제가 바쁜 주간엔...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14
    내가 원하는 결혼 [1] : 결혼식, 프로포즈 꼭 해야 할까요?

    한달 전, 생애 처음으로 젤 네일을 받았다. 반짝반짝 예쁜 것들을 좋아하는 내가 젤네일은 생애 처음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어떻게 아기가 이렇게 손가락이 가늘고 길어요? 얘는 피아노 칠 손이네요." 어렸을 땐 늘 음악과 함께였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엄마의 영향이 컸다. 내가 기억하는 그녀는 모 대학 성악과 공연의 반주를 맡거나, 학생들에게 피아노와 앙상블을 가르치곤 했다. 엄마가 첫 학원을 개원했을 땐 그 학원의 홍보 이미지를 내가 만들었었다. 엄마가 손톱을 기른 적 없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업을 잘 해내기 위해선 양보해야 할 게 있는 법. 피아노를 자주 연주하고, 가르치는 직업이다 보니 긴 손톱은 아무래도 불편하게 느껴졌을 테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수요일의 감정들> 연재달이 되면 한달에 5.8만 자 분량을 마감하느라 손톱을 기를 엄두를 못 냈다. 손톱이 긴 상태의 특유의 딱딱거리는 느낌과 느려지는 타이핑 속도가 못내 불편했다. 그래서 손톱을 기르고 예쁘게 꾸민 적이 없다. 어제, 손톱 자르기 전 남겨둔 사진 한달 전, 살면서 한 번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젤네일을 받고 손톱을 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손톱깎이로 짧게 잘라버렸다. (샵에서 자르지 않아 손톱이 못생겨졌다 ㅠㅠ) 왜 그렇게 냉정하게 잘랐냐면, 생산성이 너무 떨어져서다. 대만 갔을 때도 <수요일의 감정들> 마지막 이야기 보내는 등 일할 일...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25
    [수요일의 감정들] Best Collection : 인생에서 가장 용감했던 시절의 이야기들

    내가 쫄보가 됐구나,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실 이 문장 앞엔 '상대적으로' 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정확할 테죠. 3년 전에 비하면 확실히 몸과 마음을 사리는 저 자신을 마주하곤 합니다. [21년 하반기~ 22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열정 넘치고, 강했던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당시는 연애와 친구, 심지어 가족마저도 별로 중요하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분명한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습니다. 제가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곧장 도출되었으며, 어쩌면 그 이상으로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았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문자 그대로 잠을 줄여도, 밥을 5분 만에 먹어도 성취감으로 인한 도파민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나날이었네요. 어느 구독자분게서 남겨주신 폼 내용 中 구독자분들께 과월호가 궁금하다는 DM과 댓글을 종종 받았습니다. 수많은 글을 써왔지만 대부분의 글을 솔드아웃 시킨 만큼, 저의 외장하드에만 저장되어 있는 글들이 많았어요. “2-3년 전의 나는 어떤 글을 써왔을까?” <수요일의 감정: Best Collection> 을 만들기로 결심한 후, 가장 먼저 든 궁금증은 이러했습니다. 분명 내가 쓴 글이건만, 2-3년이란 세월은 과거의 제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내용의 글을 썼는지 궁금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퇴고하는 과정에서 글을 n번 읽은 후 필자의 감상은 아래와 같았죠. 와, 날카롭다. 어쩜 이렇게 매순간을 더 ...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4
    사랑은 욕망이 아니다

    애정하는 나라, 대만에 와 있다. 한국어가 잘 들리지 않는 곳에서 현지인들과 중국어로, 때론 영어로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은 오늘 비가 왔다는데, 가오슝은 날씨가 맑았다. 치진섬의 보랏빛 노을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한편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생각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 생각들을 정리하고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쓴다. 나의 견해는 제목과 같다. 사랑은 욕망이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랑은 욕망과 다르다. 많은 것을 움켜쥐고자 하는,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욕망과 분명 다르다. 욕망은 나의 행복만을 최우선으로 하기에 상대방을 착취하거나 희생시킬 때가 존재한다. 사랑은 다르다. 상대방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 설령 내가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상대방의 얼굴에서 생기와 웃음이 가득하길 바라는 것이다. 욕망의 초점이 나에 맞춰져 있는 한편, 사랑의 초점은 당신과 우리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욕망을 구분하지 못한다. 본인의 욕망을 사랑이라고 착각한다. 본인이 뜻한 계획과 이상향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너를 사랑해서'라고 포장한다. 거짓말이다. 결혼 = 출산 ? 위 명제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결혼은 필요한 조건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출산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출산이 결혼의 모든 것인 것은 결코 아니다. 종종 유튜브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들이 남긴 "애를 안 낳을 거면 남자만 손해인 ...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47
    사랑은 귀하게 대접해주는 것 | 송지은 박위 결혼식 축사 논란

    착잡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 사랑과 존경이 꽃 피워야 할 결혼식 날, 되레 하대가 이뤄졌다는 사실에서 기인하는 불쾌한 씁쓸함이다. Q. 사랑이란 무엇일까? A. 애인 & 배우자를 아끼고 귀하게 대접함으로써, 나의 가족들까지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각자의 정의가 있겠지만, 나는 존중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나만큼, 혹은 나 이상으로 귀하게 대접해주는 것. 상대방이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을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상대방을 '트로피' 취급하지 않는 것. 내가 남자친구를 대하는 태도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며, 인생의 많은 관계들은 파워게임이다. 내가 연인 혹은 배우자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서, 그 배우자의 가치를 가늠하곤 한다. 배우자의 친가족조차도 내가 가족들 앞에서 배우자를 대하는 태도의 영향을 받는다. 쉽게 말해, 내가 나의 부모님과 동생 앞에서 나의 배우자를 귀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이면 나의 가족들도 내 배우자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유튜브 댓글 반응 "사랑해"라고 말한다고 전부 사랑이 아니다. 입이 있는 이상, 사랑한다는 말을 누가 못하겠는가. 그 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을 표현하는 태도와 방식이다. 내가 상대방을 아끼고 귀하게 여긴다는 걸, 제 3자 역시도 곧장 알 수 있게끔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송지은님과 박위님의 결혼식 축사는 충격이었다. 필자는 남자친구의 동생...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3
    아무리 현실이 지옥같아도 절대 희망을 놓으면 안된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감각은, 내가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다는 성장감각이다. 또한 나의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다. * 이 희망을 잃는 순간, 다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는 살기 싫은' 오늘의 삶이 내일도, 그 모레도 반복되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사는 의미를 잃어버린다. 열심히 살기는 커녕, 부정적인 에너지에 휩싸여 오늘 하루도 충분히 살아내지 못하게 된다.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냐고?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일단 믿어야 한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 속에 있더라도, 걷다 보면 이 터널은 끝이 나고 밝은 빛이 들어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 믿음을 매일 아침, 매일 밤마다 되뇌어야 한다. 글로 쓰고, 다른 사람에게 입으로 말하면서 희망이 절망을 역전시키도록 만들어야 한다. @ life of pi 강한 자기확신만이 나를 지옥에서 건져올려줄 수 있다. 자기확신만이 실행을 만들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믿지 않고,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임을 믿지도 않는데 뭘보고, 어떻게 실행을 하겠는가. 아무것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변화도 만들어낼 수 없다. 그리고 그 실행의 시작은 희망이다. 가장 좋은 것은 타인으로부터 '쟤는 눈빛부터 다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흐른다'는 말을 듣는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그 순간 사람들은 당신에게 투자하기 시작할 것이다. 당...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8
    [마감] 11월 끌리는 글쓰기 수업: "그림 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최근에 남자친구에게 아이패드를 선물했습니다. 일전에 제 사진 위로 그림을 그리던 모습이 기억나서요. 직장과 일 외에, 본인을 풍요롭게 채워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저는 그림은 잘 못 그립니다. 외가 식구들과 친동생 모두 그림에 재능 있지만, 신기하게 저는 비껴가더라고요. 대신 저의 예술성은 음감과 필력으로 발휘되었어요. 한 편의 그림이 선연히 그려지는 듯한 글을 잘 씁니다. 그림 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조지프 퓰리처 끌리는 글쓰기 수업자료 中 그림에 재능이 없음에도, 글을 통해 수많은 그림을 그려왔네요. 글을 잘 쓴다는 건, 나와 전혀 다른 경험을 한 사람에게도 나의 글을 매개로 생생한 장면을 보여주고, 마음 깊은 곳의 공감을 끌어내는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에세이는 그러해요. 끌리는 글쓰기 수업자료 中 한편 절제의 미학을 좋아합니다. 나의 감정, 상황 등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게 아니라, 필자의 의도에 따라 노출의 정도를 정확히 조절하는 글을 추구해요. 안수찬 교수님이 <기자, 그 매력적인 이름을 꿈꾸다> 에서 썼듯, 글쓰기는 돌이켜 어찌할 수 없는 노출을 불특정 다수 앞에서 감행하는 일이라는 것에 십분 공감합니다. 끌리는 글쓰기 수업자료 中 “나레님의 글은 정말 깔끔하게 정제되어 있는데, 느끼시는 여러 감정들이 오롯하게 느껴져서 정말 신기해요" 위 수업자료에 기재되어있듯, 제가 추구하는 글의 결은...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2
    남자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게 익숙한 여자들

    *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제 생각을 강요할 마음 추호도 없으니, 제 생각이 못내 불편하시면 지나가시면 됩니다. 내 인스타그램에서 요즘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가 '팔자'다. 어릴 땐 믿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제각기 팔자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팔지꼰하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한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걷어차고, 구렁텅이에 몸을 던지는 유형이다. 그들의 특징 중 하나는 본인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이 익숙해서 애인 혹은 배우자가 본인을 하대해도 별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배우자는 평생을 함께 살아갈 룸메이트며, 그렇기에 다정함이란 너무나 중요한 가치다. 한편 몇몇 여자들은 남편의 능력을 빌미로 상대방의 무례함을 너무 쉽게 용인해버린다. 제3자로서 관찰할 수 있는 하대의 모습은 크게 2가지로 나타난다. (이 외에도 많이 있겠으나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는 2가지 모습들만 제시한다) [1] 아내, 여자친구를 대하는 남편, 애인의 말투 : 어미는 기본적으로 "~냐?" 끝나며, 호칭은 '야' 혹은 '너'다. ㅇㅇ아, 라고 자상하게 불러주는 게 아니라 "야, 너는 ~" 으로 시작한다. 문장 역시 "~ 하는 건 어때?" "~는 좀 그렇지 않을까?" 가 아닌 "너는 ~ 냐?"로 마무리된다. [2] 팩트랍시고 상처될 수 있...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19
    작가 유나레가 가슴으로 낳은 문장들 [1]

    양산은 흔하고, 정갈함은 귀한 시기다. 정갈함은 정성껏 준비된 한식 정식과 비슷하다. 보는 이의 마음이 편안하며 본인 호흡에 맞게 찬찬히 소비할 수 있다. 양산형 콘텐츠가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은 유튜브다. 숏츠가 이렇게 유행하기 전엔, 최소한 본인이 제작한 콘텐츠를 올리는 성의는 있었는데 - 최근엔 외국 영상을 저작권 의식도 없이 불펌해서 자극적인 숏츠로 만드는 행태가 많이 보인다. 그럴수록 내 안의 정갈함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다. 블로그에 문장 하나를 써도 대충 흘려 쓰지 않는다. 필자의 의도를 적확하게 드러내는 표현을 찾아 한문장 한문장 빚어낸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영혼을 담아 빚어낸 문장이 Chat GPT 로 찍어낸 문장과 다르다는 걸 곧장 알아차린다. 비속어와 은어를 남용하면 좀 더 자극적이야하겠지만 문장의 수명이 짧아진다. 나는 나의 2세도 읽을 수 있는 문장을 원한다. 훗날 2세가 생겨 나의 블로그를 본다 해도 부끄러움 없는 글을 쓰고 싶다. 그래서 반짝 자극적인 문장보다 긴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아름다운 문장을 택했다. 작가로서 나의 문장들을 가슴으로 낳았다. 오늘 글은 나의 영화리뷰 중, 지금까지도 내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에 대한 아카이브다. 순도 100% 직접 쓴 문장들이다. 한 편의 문장 교보재이기에, 혹 당신에게도 울림을 준다면 필사를 권한다. <다크나이트>도 마냥 밝은 영화는 아니다. 브루스 웨인...

    상세 화면으로 이동
  •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이미지 수27
    후천적 내향형의 고요한 일상

    오랜 독자분이 있다. 내 글을 아끼고 사랑하며, 응원해주시는 감사한 분이다. 9월 초, 그분에게 DM이 왔다.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나에게 식사 대접하고 싶으신단다. 오래 소통하던 분이었기에 나 역시 어떤 분인지 궁금했다. 대낮부터 와인 압구정의 어느 브런치 가게에서 그분과 만났다. 영국에서 공부 중이신 상황이라, 유럽과 유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나레님은 유럽 가면 뭐하고 싶으세요?” “야외 카페에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멍 때리고 싶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요” 사실이다. 요즘의 나는 조용한 곳에서 눈 감고 가만히 멍 때리길 가장 원한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곳이라도 인파가 넘쳐나면 갈 엄두가 안 난다. 지난주 토요일 여의도에서 열린 불꽃축제도 가지 않았다대중교통으로 2-30분이면 여의도에 닿을 수 있음에도 집에 머물길 택했다. 불꽃 구경은 언제나 좋지만, 현실적으로 사람 구경도 함께 해야 하지 않는가. 손익을 계산해보면 그냥 집에 있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최근 들어선 내가 사는 동네를 벗어날 일이 거의 없다. 1.5개월에 한 번씩 고속버스 타고 본가 다녀오는 것 외엔 대중교통도 타지 않는다. 기후동행카드가 아무리 좋다 해도 지금의 나에겐 무용하다. 대중교통에 한달에 1만 원 쓸까 말까니까.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예민한 성향이다. 특히 감각, 오감이 매우 예민하고 섬세하다. 자연스레 쉽게 피로해진다. 사람들은 ...

    상세 화면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