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책 속에 다락방
    이미지 수11
    나라는 사람, 기록가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을 보면 나는 늘 무언가를 펜으로 쓰고 있거나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그때만이 내가 정지된 듯 멈춰있고, 사진 찍기에 적당한 포즈를 취하기라도 한 것처럼.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내 사진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데, 그 속에 담긴 자신의 변함없는 포즈를 보다 보면 그게 내 정체성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적어도 이 모임 안에서 나는 사진을 찍거나 글을 쓰는 사람이구나 하고. 실제로도 내가 맡은 일이 그것이기도 하고. 도서 블로그를 오래 운영해오면서 나는 나를 읽고 쓰는 사람으로 늘 정의해왔다. 도서 리뷰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니 당연한 말이었다. 소설가가 되기를 꿈꿨으므로 읽는 사람보다는 쓰는 사람 쪽에 늘 방점이 찍혀있었다. 지금도 그 점은 그리 달라지지 않지만 이따금씩 다른 관점에서 나를 보기도 한다. 이를테면 시작하기 중독자라거나 루틴맨, 청개구리, 과묵한 척 말 많은 아이… 최근에는 스스로를 기록가로 인식하는 일이 잦아졌다. 블로그가 계기가 되어주었다. 어느 순간부터 내 블로그에는 다이어리 정보를 찾으러 오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상위 인기 게시물 10개는 불렛저널에 관한 것이다. 몇 주가 지나가도 변함이 없다. 도서 리뷰를 올릴 때보다 일주일 동안 기록한 다이어리 사진을 올리는 게 훨씬 더 반응이 좋았다. 반응이 좋으니 저절로 그 길을 따라가게 됐다. 심지어 그 일은 내게 그리 어렵...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이미지 수33
    타라그래픽스에서 보내주신 2025년 다이어리 캘린더 선물세트

    타라그래픽스에서 2025년 다이어리와 캘린더 선물세트를 보내주셨다. 작년에도 비건 다이어리를 보내주셨는데 올해도 이렇게 잊지 않고 챙겨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단순 선물로 채널에 제품을 노출할 의무는 없다. 그냥 내가 고마워서 뭐라고 하고 싶어서 쓰는 글. 작년에 받은 메일 중 일부 [ 언박싱 미리보기🥰 ] 타라그라픽스에서 보내주신 2025다이어리 선물 세트 언박싱💝 #타라그래픽스 #다이어리 #2025다이어리 #언박싱 #다이어리추천 #하이라이트챌린지 m.blog.naver.com ① 타우벡 파우치& 리무버블 스티커 타라그래픽스 타우벡 파우치 내용물은 파우치 안에 들어있었다. 구겨진 종이 같은 겉면에 안쪽에는 쿠션이 덧대어진 제품. 소재가 신기해서 찾아보니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타이벡이라고 한다. 환경과 실용성을 모두 생각하는 타라의 제품답게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종이보다 가볍고 탄성이 강해 휴대하기도 내용물을 보고하기에도 좋은 제품.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이기도 했다. 외출할 때마다 자주 들고 다니게 될 것 같은 예감. 리무버블 스티커 동봉되어 있던 리무버블 스티커로 파우치 겉면을 꾸미기도 하는가 보다. 파우치 꾸미기라니. 다꾸 폰꾸를 넘어 파꾸의 세계 입문인가. 그런데 스티커는 취향이 아니어서… 파꾸를 하게 되더라도 이 스티커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미안합니다. 근데 이건 정말 취향의 문제...

    상세 화면으로 이동
  •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moment thumbnail
  • nanabella
    타라그라픽스에서 올해도 다이어리 선물을 보내주셨다☺️ 2025년 다이어리와 캘린더, 반반노트와 파우치, 활용도 높은 스티커까지. 작년에 이어 이렇게 챙겨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열심히 써보고 피드백하는 수밖에. #선물 #언박싱 #2025다이어리 #타라그래픽스 #받았다그램
    상세 화면으로 이동
  • 나나B
    01:01
    타라그래픽스에서 보내준 2025년 다이어리 세트 선물 언박싱💝 #다이어리 #asmrsounds
    조회수 523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이미지 수2
    모닝페이지 노트를 다시 꺼내며

    오랜만에 손으로 써 본 모닝페이지 노트 다른 책장에 치워두었던 모닝페이지 노트를 꺼내왔다. 충동적으로 “다시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자기 전에 미리 책상 위에 올려둔 것이다. 노트를 펴보니 작년 12월 21일이 마지막 기록이었다. 거의 1년 만에 다시 쓰는 셈이다. 세 페이지를 다 쓰지도 못해서 한 쪽씩 겨우 채워지던 노트를 훑어보자니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어떻게든 써보겠다고…. 부끄러운 마음도 좀 든다. 그래도 어떻게 1년이나 미뤘나 하고. 절반이 조금 못 되게 채워진 네 번째 모닝페이지 노트에 오늘 자 날짜를 쓰고 글을 써 내려갔다. 쓰다가 막히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몰스킨 종이 특유의 뒷배김 때문에 펜을 바꿀 때를 제외하고는 문장이 끊김 없이 계속 이어졌다. 신기한 일이다. 쓸 때마다 경험하면서도 매번 놀란다. 어떻게든 세 페이지를 채우고 말겠다는 의지는 펜보다 강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목적지에 도달하고야 말겠다는 투지가 머릿속에서 가슴속에서 할 말을 자꾸 끄집어 낸다. 말이 너무 많아서 손목이 고생을 한다. 손목은 36분을 시달리고 나서야 풀려났다. 36분. A5 사이즈 몰스킨의 세 페이지를 채우는 시간. “끽해야 30분”이라며 모닝페이지 쓰기를 추천하던 과거의 내 말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 아직도 이 속도로 쓸 수 있다니. 놀랐다. 오래 해온 일은 역시 한 번에 사라지지 않는 법인가. 모닝...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이미지 수15
    [nofilter] 아이폰 후면 깨먹고 애드센스 승인받고

    이번 주 내 기분.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카카오 웹툰] 환골탈태 자다가도 벌떡벌떡 깨진 않지만 문득문득 빡치긴 함... ㅎ 그놈의 산책을 뭐 한다고 나가서… 한창 재미 붙이려던 산책도 덕분에 주춤했다. 비 와서 땅이 젖어있다고 넘어지지 말자고 생각하자마자 핸드폰을 다이빙시켜버리다니 생각과 행동이 반대로 노는 인간이 나였다니. [카카오 웹툰]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 노엽구나… 하지만 오늘의 인생을 살아야 해 MBTI 질문이 바뀌었다고 해서 다시 해봤다. 결과는 여전히 같지만 수치는 조금씩 바뀐 듯? 다른 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일단 매우 외향적 인간이 되었다. 90프로 대에서 많이 옮겨짐. 신기하군. 집에만 있었는데.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키워드 챌린지에서 1등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세계문학전집 키워드는 처음이었다. 스쳐가는 순위 얼른 캡처해서 기록해두기. 내가 보내고 내가 위로받는 마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떤 때는 꼭 나 같다. 그 사람한테 잘해주는 게 꼭 나한테 잘하는 기분이 들어. 드레스 같기도 하고 왈츠 추기 전에 인사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내가 춤추고 싶은 건가 싶기도 하고 저 사잇길 살풋살풋 걸어서 다섯 번 왕복. 혼자 산책 나가면 이러고 논다. 매일 같은 옷 입은 것처럼 보일까 봐 날짜 보이게 찍음. 하지만 이제 추워져서 이 옷도 빠잉. 산책 끝나면 도서관 가서 또 산책한다. 산책만 해야지 다짐하지만...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이미지 수18
    최종화 보기 전에 정년이 11화 명대사 명장면 모아 보기

    좋은 기억만 남길라요 옥경 선배 떠났다는 얘기 듣고 많이 괴로웠소. 내가 꼭 버려졌단 생각이 들어가꼬. 나는 옥경 선배에 대한 좋은 기억만 남길라요. 결국엔 나한테 국극을 알려준 사람은 옥경선밴께요. 그랑께 그짝도 인자 놔줄 건 놔주쇼. 그라고 독 품고 있어봤자 한번 떠난 사람 안 돌아오요. 초록이는 참지 않아 나가고 싶으면 선배들끼리 조용히 나가지 왜 애들을 부추겨요? 너 말 이상하게 한다? 우리가 언제 부추겼어, 어? 그냥 사실을 말하는 거잖아. 남으면 바보라는 둥 우리까지 불안하게 만들고 있잖아요. 왜요? 선배들끼리 나가면 민망하니까 괜히 순진한 연구생 몇 몇 더 꼬셔서 같이 데리고 나가려고요? 얘 싸가지 좀 봐. 너 말 다 했어? 못 했어요, 왜요? 더 해요? 강소복 매란국극단 단장님 도앵아 내가 어디서부터 잘못한 걸까? 옥경이 마음이 떠나지 않게 미리미리 비위를 맞춰줬어야 됐나? 하지만 옥경이 요구대로 실험적인 극들을 마구 올리다간 관객들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었는데. 아니, 아니야 네 말대로 옥경이랑 혜랑이랑 나갈 때를 대비해서 연구생들을 좀 더 키워놨었어야 해. 그 둘의 의존도를 너무 높여 놓은 것부터가 그것부터가 화근이야. 단장님. 아님 무리하게 합동 공연을 진행시키지 말았어야 했나? 하지만 여성 국극을 하나로 이어주는 유일한 공연은 그것밖에 없었는데. 단장님! 하느라고 했다고! 근데, 근데 남은 게 뭐니? 믿었던 사람...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할아버지표 맥심 커피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적 맥심 커피는 우리의 식사를 기념하는 의식이나 마찬가지였다. 나와 할아버지는 밥을 매우 늦게 먹었는데, 같이 먹던 사람들이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나고도 한참의 시간이 걸려서 뒷정리를 도맡게 되는 일이 여러 번이었다. 그러면 내가 설거지를 하고 할아버지가 반찬통을 넣었다. 어쩌다 반대가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설거지는 내 몫이었다.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등 뒤로 할아버지가 느릿느릿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발바닥으로 바닥을 슥슥 문지르며 걷는 소리나 냉장고 문이 너무 오래 열려 있었다고 삐삐 우는소리, 나무로 된 밥상이 미세하게 밀리거나 두드려지는 소리. 손을 부리는 건 내가 훨씬 더 빨랐는데 정리는 늘 할아버지가 먼저 끝났다. 그러면 할아버지는 내 왼쪽으로 건너와서 여전히 설거지 중인 나를 힐긋 내려다보며 전기 포트에 담겨 있던 물을 다시 팔팔 끓였다. 커피를 한잔해야지? 당연하지! 나나랑 먹는 커피가 제일 맛있지. 할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를 끓이니까! 쌍화차에나 어울릴 것 같은 도자기 찻잔에 믹스 커피 분말을 쏟아붓고 이제 막 팔팔 끓여 낸 물을 한가득 부어서 녹이면 쌍화차보다 백 배는 더 건강에 좋을 것 같은 할아버지의 커피가 완성된다. 나는 그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시골집에만 내려가면 할아버지에게 커피를 끓여달라고 조를 정도였는데, 감히 할아버지를 부려먹으려는 손녀의 건방짐을 의식한 적도 없...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이미지 수2
    엽편소설 「조화」 연재

    기약 없는 외로움은 나의 정체성이 되고, 내 몸에선 눈물 냄새가 난다.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은 구멍 난 옹기가 되어. 묵직한 설움을 아무도 모르게 등 뒤로 졸졸 흘린다. 울고 싶지 않은 날에도 눈가가 젖는다. 잔잔, 「조화」 中 오랜만에 소설을 올렸다. 잠들기 전에 가자기 떠오른 문장을 메모 앱에 적어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바로 작업했다. 어떤 글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온다.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처럼. 1400자가 안 되는 짧은 소설이지만 순간에 쏟아붓는 감정은 얕지 않았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무턱대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한 사람을 영원히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에 절절해질 수도 있다니. 미성숙한 시절 오래 좋아했던 친구가 문득 떠올랐고, 그 시절 내가 애타게 매달리고 앓았던 모든 것이 내게서 완전히 떠나갔음을 불현듯이 실감했다. 완전한 이별. 그것은 죽음과 얼마나 다른가. 엔딩은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끝이 났다. 고집을 부리기보다는 숨 쉬는 자연스러운 것. 나는 아마도 나만의 길을 닦아나가는 중인 듯하다. 쓰고 나서 돌아보면 모른 채 왔던 길도 모두 내가 좋아하는 방향이었다. 지난 작품들을 모아두고 보니 내가 어떤 주제에 천착하고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글들을 차례로 손을 봐서 한 편씩 공개해 보려고 한다. 공모전에 떨어져서 좋은 점은 내게 꽤 많은 글이 쌓였다는 것이다. 잘 다듬어서 엮어야겠다. 한 권 ...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이미지 수37
    열혈사제2 2화 명장면 명대사 모음, 간단한 감상

    갑자기 스페인 급 되는 아들로 명단 좀 추려놔삐라. 당장 쓰실 일 있으십니까? 아니. 나도 험한 길 가는데 스페어타이어 몇 개는 있어야 안 되겠나? 그게 스페인 겁니까? 멍청한 새끼야. 하느님을 믿는 이유 상연이는 왜 하느님이 있다고 믿어? 사실 진짜 하느님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근데요. 세상엔 악마들이 너무 많으니까 반대로 하느님이 어딘가에 계실 것만 같아요. 보여서 믿는 게 아니라 보일 것 같아서 믿는 거죠. 폭력배가 단체로 하트를 날리면 정말 다 쏴 죽이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셀프 거울 치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디 감히 로만 칼라를 하고 주먹을 함부로 휘둘러? 넌 수행자의 기본 소양이 안 돼 있어. 사제가 무슨 깡패야? 분노 조절이 그렇게 안 돼? 그런 자제력으로 무슨 사제를 하겠다고. 생존 강의 사람보다 개가 나은 점이 23가지 정도가 있는데 그중에 3번이 뭔 줄 알아? 똥개든 비싼 개든 지보다 쎈 놈 만나면 눈깔하고 꼬리를 바로 내리거든? 그래서 이 모가지를 안 뜯겨 생존에 있어서 얼마나 유리한 자세야? 한 달 쉬고 와 아 프레쉬해. 서장님 탕후루 사주세요. 가족의 정의 아무리 친형이라도 양아치는 내 가족이 아니야. 아버지 제사? 엄마랑 둘이 지낼 테니까 상관하지 마. 됐어, 평생 그렇게 살아! 이거 번호 바뀐 거야? 차단한다. 가족의 정의2 형이냐? 어, 때 되면 전화하고 난리야. 인생 막 사는 인간이. ...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이미지 수29
    불렛저널 초심자의 다이어리 꾸미기 모음

    꼬질꼬질해진 나의 첫 불렛저널 : 로이텀 그리드 블랙 불렛저널을 시작한 지도 오늘로 딱 3개월이 되었다. 그간 불렛저널에 익숙해졌냐 하면 절반쯤은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겠다. 최초의 컬렉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를 못하는 창의력 없고, 게으른 기록가이지만 그럼에도 위클리 다이어리 그리기를 3분 안에 끊을 정도로 익숙해지긴 했으니, 발전이 있기는 있는 셈이다. 어느 사이 다이어리는 절반을 넘어섰고, 알게 모르게 조금씩 부풀어 온 로이텀은 나의 은밀한 기쁨이 되었다. 기록하지 않을 때에도 버릇처럼 다이어리를 만지작거린다. 우글우글해진 종이가 주는 뿌듯함을 아는 사람들은 나의 기쁨을 이해할 것이다. 손때 묻은 종이 만지고 혼자 실실 웃기. 다소 변태 같아 보인다는 흠이 있긴 하지만, 나는 진실로 즐겁다. 다이어리 자랑을 하는 김에 다꾸한 페이지들을 모아봤다. 최대한 간결하게 기록하기를 실천하고 있으므로 여백이 늘 생긴다. 특히 데일리 페이지가 그러한데, 그때마다 조금씩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학창 시절 내내 미술 과목 낙제점을 받았던 학생이지만, 그림 못 그리고 패션 센스가 꽝이어도 다꾸는 다를 수 있었다. 이 기록이 나처럼 꾸미기는 젬병이라는 말고 달았던 사람들에게 희망에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나의 꾸미기 비법은 [좋아하는 스티커 쓰기] [내가 보기에 편안한 구도로 붙이기] 밖에 없다. 좋아하는 스티커는 최대한 빨리 쓰려는 편이고, 노트가...

    상세 화면으로 이동
  • 나나B
    00:34
    불렛저널 초심자의 다이어리 꾸미기🍀 #다이어리 #다이어리꾸미기 #불렛저널 #다꾸
    조회수 95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이미지 수7
    해미책방에서 책 구매하기

    친구들과 충남 서산에 있는 해미책방에 다녀왔다. B의 소개로 알게 된 곳인데 여러 차례 얘기를 들어와서인지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아는 장소인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 가는 길에 해미읍성도 볼 수 있었는데, 돌로 쌓은 긴 성벽을 지나가는 동안 감탄이 절로 새어 나왔다. 성문을 오가는 관광객이 많아 보였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시 와서 성 안쪽도 둘러보고 싶었다. 해미책방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성마을2길 16 책방은 시장 안에 있는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칠판에 직접 쓴 한강의 시와 빨간 머리 앤, 정년이 등 우리가 좋아하는 작품들이 마중 나오듯 입구에 진열되어 있었다. 이때부터 우리는 한껏 들떴는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다 같이 서점 나들이를 나왔다는 사실에 이미 흥분 상태이기도 했겠지만. { 책방 내부 구경하기 } 해미책방🌿해미면에 작고 옹골찬 동네서점 책도 많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분위기도 좋고. 친구들과 오래 머물러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왔다😌🌷💕 #해미책방 #서점 #동네책방 #동네서점 #하이라이트챌린지 m.blog.naver.com 내부에는 에코백과 노트, 엽서는 물론이고 정말 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B의 표현에 따르자면 ‘작지만 옹골찬’ 곳이다. 구경할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눈이 정신없이 돌아갔다. 조명이나 소품, 책상 등의 인테리어에서 책방 주인의 취향을 느낄 수 있었다. 구석구석 가꾼 흔적을 ...

    상세 화면으로 이동
  • 나나B
    00:13
    해미책방에서 친구들과 책 구매하기 #책방 #동네책방
    조회수 31
    상세 화면으로 이동
  • nanabella
    #해미책방 아늑하고 가득한 책방. 책이 많아서 오래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어떤 책을 살지 정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벼르던 책들을 두 권이나 발견하여 기쁘게 구매했다. 책갈피도 받고, 예쁜 서점 엽서도 두 장이나 얻었다. 이렇게 주려고 모으셨다는 엽서와 책갈피가 자꾸 나와서 웃음이 자꾸 나고 마음은 따뜻해졌다. 한참 머물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옴. 좋았다♡
    상세 화면으로 이동
  • nanabella
    [책편지# 53] 치누아 아체베의 소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는 영국이 나이지리아를 본격적으로 침입하기 시작한 19세기 말 니제르 강 하류에 위치한 부족 마을을 배경으로 자신의 존엄성에 집착하던 한 남자의 비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아프리카 문학의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인 만큼 토착 부족민들의 전통이 세세하게 담겨있는데, 낯선 문화의 전통이 자주 그러하듯 독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을 자주 마주치고, 때때로 거북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가 오콩코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남자다움”일 텐데요. 그가 살고 있는 우무오피아를 포함하여 인근 부족들은 “여성”과 “여성다움”을 비하의 의미로 사용하는데, 맥락도 정당한 근거도 없어 보이는 혐오적 표현이 너무도 구체적이고 일상적으로 행해져 놀랍습니다. 이를테면 오콩코는 장남이 “여자들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을 때마다 기뻐합니다. 그가 진정한 남자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대지의 여신”을 하늘 같이 섬기는 신도의 행동으로 보기에는 맥락에 맞지 않아 보입니다. 그가 섬기는 여신은 여자가 아닙니까? 그러나 이 소설은 우리에게 “여성”과 “여성다움”을 비하의 의미로 사용하는 전통이 어떻냐고 묻지 않습니다. “대지의 여신”을 하늘 같이 섬기며, 여신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일도 감행하는 사람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습성을 당연한 듯 여기는 행위는 모순적이지 않냐고 묻지 않습니다. 더러 그런 질문을 하게 될 때에도 어디까지나 전제로써 묻습니다. 그 뒤로는 늘 한마디가 더 붙습니다. 그래서 뭐? 이것이 우리의 전통이고 문화인데 네 생각이 그래서 뭐? 이 소설은 우리가 그들의 전통을 대하는 태도를 묻습니다. 어떤 눈으로 이 책을 읽고 있었는지, 읽기를 멈추고 거울을 흘긋 보도록 만듭니다. (이하 생략) 2024년 11월 13일 당신을 부서뜨리려는 세력이 산산이 부서지기를 바라며, 나나 드림. 🔖 우리가 이 일을 그에게 맡길 수 없는 것은 우리가 그의 관습을 이해하지 못하듯이 그가 우리 관습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가 우리 관습을 모르니 그를 바보라 부르는 게고, 아마도 우리 역시 그의 관습을 모르니 그도 우리를 바보라 부르겠지. 그에게 사라지라고 해라. / 치누아 아체베,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4쪽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이미지 수4
    [책편지#53]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치누아 아체베의 소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는 영국이 나이지리아를 본격적으로 침입하기 시작한 19세기 말 니제르 강 하류에 위치한 부족 마을을 배경으로 자신의 존엄성에 집착하던 한 남자의 비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아프리카 문학의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인 만큼 토착 부족민들의 전통이 세세하게 담겨있는데, 낯선 문화의 전통이 자주 그러하듯 독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을 자주 마주치고, 때때로 거북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가 오콩코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남자다움”일 텐데요. 그가 살고 있는 우무오피아를 포함하여 인근 부족들은 “여성”과 “여성다움”을 비하의 의미로 사용하는데, 맥락도 정당한 근거도 없어 보이는 혐오적 표현이 너무도 구체적이고 일상적으로 행해져 놀랍습니다. 이를테면 오콩코는 장남이 “여자들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을 때마다 기뻐합니다. 그가 진정한 남자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대지의 여신”을 하늘 같이 섬기는 신도의 행동으로 보기에는 맥락에 맞지 않아 보입니다. 그가 섬기는 여신은 여자가 아닙니까? 그러나 이 소설은 우리에게 “여성”과 “여성다움”을 비하의 의미로 사용하는 전통이 어떻냐고 묻지 않습니다. “대지의 여신”을 하늘 같이 섬기며, 여신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일도 감행하는 사람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습성을 당연한 듯 여기는 행위는 모순적이지 않냐고 묻지 않습니다. 더러 그...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모닝페이지] 목표가 없다는 함정

    어제는 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뭘 하든 어떤 글을 쓰든 이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질문은 끈질겼고, 몇 번이고 손에 쥐고 놓기를 반복하다가 아예 놔버렸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으면 무력감이 든다. 죄진 기분도 든다. 그런 지 오래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는 용납되지 않았다. 어느 관계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의 성과를 재화로만 말하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받으면서 저절로 생겨난 개념이었다. 지금의 나는 얼마의 가치라고 설명하면 좋을지. 매 순간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에 진저리가 난다.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것만도 버거운데 우리는 가끔 존재 자체를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하지. 건방지게. 감히 누가 그딴 걸 묻지? 급발진 할 때만 내가 여전한 나라고 느낀다. 그래도 어제는 돈독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책편지 연재글에 관해 K와 대화를 나눈 것이 그것이다. K는 내가 온라인 스승 중 한 명으로 여기는 사람이다. 그가 알면 부담스러워할까 봐 나 홀로 품고 있는 마음이지만, 내가 그를 우러러보고 배우고자 한다는 건 그 역시 어느 정도는 느끼고 있을 테다. 배우려는 자의 간절함은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술술 새어 나오는 법이므로. 나는 그의 꾸준함을 동경하고 존경한다. 그처럼 ‘천천히’를 취미로 ‘꾸준하게’를 특기로 말하는 내 모습을 늘 꿈꾼다. 그런 상대...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책 속에 다락방
    이미지 수23
    [nofilter] 잘 먹고 잘 지냈지만 운동은 하기 싫습니다

    달달하게 시작했던 한 주. 큰맘 먹고 산책하러 나섰더니 피크민이 계속 오류가 나서 꽃은 못 심고 그냥 커피 사 먹고 온 사람 됨. 가을 셀카도 찍어보았다. 유튜브 구독자 왜 때문에 100명 됐어요…? 책장 정리에 매달렸던 일주일. 바닥에 있던 책 싹 비우고 요만큼 남아있다. 침대 헤드 위도 깨끗. 친구들이 보내준 책 + 내 책장에서 나온 책.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였습니다. 함께 책 모아준 친구들 너무 고마워요♡ 이번에도 우리 광기는 숨겨지지 않은 것 같구♡♡ 한낮에 버스를 타면 나만 타기도 하는구나. 왠지 좀 뻘쭘함. https://blog.naver.com/nanab9/223653595722 만조를 기다리며, 조예은 위픽 단편소설 어릴 적 특별한 경험을 나눈 친구인 우영의 자살 소식을 듣고 미아도로 향하는 정해. 산에 묻어달라고 말하... blog.naver.com 당진 가는 길에 읽었던 책. 이날의 사진은 따로… 올리겠어요. 정리하려면 또 한나절이겠군요. 친구가 알려줘서 해본 신한 나만의 카드 만들기. 베일 네뷸라. 발음이 마음에 든다. 태양보다 20배 더 컸다던 과거도 좋쿤. 폭발해서 나와 빠르게 움직인 다음 부딪히면 빛이 난다는 거지…? 정신없고 험난해 보이는 게 내 인생 같기도…? 우리 집에 고구마 30kg 있다. 실화임. 영양떡도 3kg… 타라그래픽스에서 선물 보내주셨는데 파우치가 너무 매력적이고 좋다. 다이어리랑 스티커...

    상세 화면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