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노래하는곳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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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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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글. 나날🌿 언젠가부터 독서는 취미 이상이 되었습니다. 작가의 머릿속이 궁금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아이 셋을 키우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짬짬이 책을 읽는 것이 고작이라서.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주말, 한 달 동안 세 아이와 보낼 생각을 하니, 주말은 그저 좀 쉬고 싶은 마음입니다. 전투를 앞둔 병사의 마음이랄까. (웃음) 뭘 하면 좋을까? 서점에서 소설 코너를 두리번거려요. 이쪽으로 와 본건 정말 몇 년 만이네요. 요즘 엄청 화제가 되고 있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눈에 띄었어요. 음 책 두께가, 거의 500페이지네요. 하루 만에 볼 수 있을까? 조금 고민되었지만 책 표지가 너무 예뻐서 들고 왔어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습지에 홀로 살고 있는 카야. 그녀의 유일한 친구는 갈매기.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 외롭고 외로운 사랑에 기대하고 상처받는 소녀가 너무 가여워서, 그런데 소녀가 살고 있는 그곳이 눈앞에 그려진 것처럼 너무 아름다워서 더 처절했던 이야기였어요. 자연이 키운 이 아름답고 강인한 소녀에게 매료된 남자들과의 로맨스. 살인 사건으로 시작한 법정 스릴러까지. 요소요소마다 재밌는 장치가 많았지만, 아프리카에서 7년 동안 야생동물을 관찰한 작가의 경험이 돋보이는, 빼곡히 묘사되어 있는 습지의 아름다움이 이 책만의 매력이 아닐까요. 마지막 페이지를 남겨 놓고 이 소설을 뒤흔드는 반전이 있어 끝까지 눈을 ...

201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