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운
10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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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비행운, 김애란

© imagii, 출처 Pixabay 비행운 飛行雲 차고 습한 높은 고도에서 비행기가 날 때 비행기의 자취를 따라 뒤에 꼬리 모양으로 생성되는 얇은 구름 김애란 작가의 소설 비행운은 비행운(非幸運)과 비행운(飛行雲) 사이의 속절없는 거리에서 행복을 기다리느라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마음을 바닥으로 잡아당기는 책들을 읽지 않게 됐어요. 막막하고 두렵고 수치스럽고 기괴한, 너무 이해하지만 되새기고 싶지 않은 감정을 건드리는 책이요. 그럼에도 김애란 작가님의 글이 궁금해서 이 소설을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알았습니다. 이제 더이상 피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비행운 저자 김애란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12.07.19. 너의 여름은 어떠니 벌레들 물속 골리앗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 하루의 축 큐티클 호텔 니약 따 서른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입니다. 이 책은 서평을 쓰기가 참 어렵네요. 그저 꼭 읽어보시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글을 쓰는 사람은 글쓰기를 위해서, 괴로운 사람은 치유나 공감을 위해서, 행복한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 그 누구라도 깨닫는 부분이 없을 수 없는 책이에요. 천 개의 잎사귀는 천 개의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 천 개의 방향은 한 개의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p.86) 물속 골리앗은 8개의 단편 중 가장 허구적인 이야기임에도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어요. 작년 여름 우리나라에도 큰 물...

20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