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한수현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운영하던 지식재산권 커머스 플랫폼 워니버스가 2022년 10월 론칭 이후 2년만에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워니버스는 브랜드, 캐릭터 등 지식재산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올해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사업을 정리한다. 21일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의 종료는 전자지급 결제 대행업(이하 PG)과 이커머스 전자상거래를 분리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미정산 사태가 있었던 만큼 이커머스와 PG사업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CJ올리브네트웍스는 PG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워니버스 서비스를 종료하고 PG사업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공정거래 당국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해 PG사를 분리하거나 외부 PG업체를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티몬·위메프처럼 회사 내부에서 정산금을 관리할 때 판매 점주의 정산금을 전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취지다. CJ올리브네트웍스 사옥. [사진 = 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인하대학교 소비자경제과 이은희 교수는 “판매대금이 들어왔을 때 회사 안에서 활용을 하게 되면 관리가 제대로 안 될 위험이 있다”며 “PG사업 부문을 분사해 자금의 출입을 제대로 감사해야 부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이 14개월째 플러스 행진(전년 동기 대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20일의 수출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가까이 증가한 것을 보면 11월 전체 수출액도 플러스로 귀결될 게 확실해 보인다. 수출 증가세 덕분에 무역수지 또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추세로 보면 월간 무역수지는 이달까지 18개월 연속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경제가 내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와중에 그나마 수출을 기반 삼아 미미하게나마 성장하고 있다는 기대를 낳게 해주는 대목이다. 정부나 국책연구기관은 최근 들어 내수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지만 관련 지표를 보면 아직은 아니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워진다. 한국은행 집계상 지금까지 나타난 전년 동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3.3%→2.3%→1.5%)의 세부 내역을 보면 이 정도라도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동력은 순수출(수출-수입)이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이는 분기별 성장률에 대한 내수 기여도가 차례로 -0.1%포인트, -0.2%포인트, 0.8%포인트였다는 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반면 1, 2, 3분기의 순수출 기여도는 각각 4.3%포인트, 2.4%포인트, 0.9%포인트였다. 이들 자료는 올해 1~2분기 동안엔 내수가 성장률을 갉아먹는 요인이었음을 잘 드러내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것도 힘겨워할 정도의 성장 정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인구 고령화, 저출생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낮아지는 가운데 그 수준에서 턱걸이하는 것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는 의미다. 잠재성장률이란 한 나라 경제가 인구, 토지, 자본 등 사용 가능한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성장할 수 있는 한계 수준을 말한다. 따라서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넘는지 여부에 따라 경기 과열 또는 부진 등이 가늠된다. 하지만 정부가 정책 운용을 효율적으로 한다면 경제에 역동성이 가해져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가운데 잠재성장률 이상의 고도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 잠재성장률은 선진국일수록 활용할 생산요소가 상당 부분 소진돼 있는 만큼 낮아지는 경향성을 띤다. 반면 개발할 국토가 많고, 국민들의 평균연령이 낮은데다 보유 자원까지 풍부한 개발도상국이라면 잠재성장률은 높게 산출되기 마련이다. 어린 아이가 다 자란 어른과 달리 성장판이 크게 열려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래픽 = 연합뉴스] 우리의 잠재성장률은 최근 수년간 빠르게 감소한 결과 올해의 경우 추정치가 2.0% 수준까지 내려갔다.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각 제시하는 추정치 모두 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우...
[나이스경제 = 한수현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화장품 제조업체 더스킨팩토리 쿤달과 19일 산림생물종 보전, 연구, 전시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양 기관은 2024년 강원도 춘천시 국유림 내부와 2025년 국립수목원에 연차적으로 ‘향기정원’을 조성·관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첫 파트너십 활동으로 춘천시 국유림 안에 ‘향기정원’을 조성했다. 이후 산림생물 교육·전시, 협업제품 개발 등 포괄적인 민관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새로 협약을 추진했다. [국립수목원과 더스킨팩토리의 쿤달 업무협약 체결 현장. 사진 = 산림청] 양 기관은 본 협약에 따라 ▲자생식물을 활용한 향기정원 조성 ▲공동연구 특별전시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산림자원을 활용한 협업제품 개발 등 공익 추구를 위한 민관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향기정원 조성, 숲체험 놀이, 산림자원 협업제품 제작 등 적극적인 상호 교류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국립수목원은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민관협업의 모범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산림자원 보전 및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친화적 가치 실현과 소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더스킨팩토리 쿤달과 상호협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문재인 정부가 만든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이 사실상 빈껍데기 상태가 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부터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었지만 이제 실행 유보를 넘어 유명무실한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년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묶어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각의에서 국토교통부는 내년도 공시가격의 2020년 수준 유지를 골자로 하는 ‘2025년 부동산가격 공시를 위한 현실화 계획 수정방안’을 보고했다. 정부가 이날 공개한 방침에 따라 공동주택과 단독주택(표준주택 기준), 토지(표준지 기준)의 공시가격에 적용될 내년도 평균 시세반영률은 3년째 69.0%, 53.8%, 65.5%로 묶이게 됐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부동산 시세에서 공시가격이 차지하는 비율(공시가격/시세×100%)을 의미한다. 이 비율은 문재인 정부가 2020년 11월 발표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일명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2021년부터 최장 15년 동안 매년 3%포인트씩 올라 종국엔 90%에 도달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한덕수 총리(가운데). [사진 = 연합뉴스] 2020년 당시 부동산 종류별 공시가격 현실화 평균비율은 공동주택 69.0%, 단독주택 53.8%, 토지 65.5%였다. 이들 각...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열흘 정도 이어진 ‘트럼프 트레이드’ 격랑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랠리를 거듭하던 뉴욕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리스크에 흔들리며 추락하던 코스피는 지난주 후반엔 횡보하는 모양새를 드러냈다. 지난주 후반 3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2416~2419 사이에서 미세하게 오르내렸다. 지난 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4.29포인트(5.63%) 내린 2416.86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당일 오전 한때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2400선마저 무너졌던 것을 감안하면 최악은 면한 셈이다.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환율관찰대상국 지정과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등이었다.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저가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된 점이 그나마 코스피 종가의 사흘째 횡보를 가능케 해주었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잠시 열기를 식히며 최근의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8%, 3.15%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주 마지막 거래일에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동반 하락은 지난주 막판 이틀 동안 이어졌다. 이를 두고 한동안 증시...
국내 증시가 바닥을 모르겠다는 듯 추락하고 있다. 요즘처럼 ‘1층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증시 격언이 실감나게 다가오는 때도 드물었던 것 같다. 코스피의 경우 지수가 2400선을 지켜내는 것도 힘겹게 보일 만큼 부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15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수가 장중 2400선이 무너지는 일이 벌어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5일의 ‘블랙 먼데이’ 사태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장기 궤적을 돌아보자면 지수 2400선 붕괴는 국내 증시가 장중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2400선을 돌파했던 2017년 6월 말경으로 되돌아갔다는 느낌을 줄 만한 사건이다. 실제로 요즈음 국내 증시는 세계 주요국 증시 중에서 수익률 꼴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최근 코스피의 침체는 뉴욕증시를 필두로 세계 주요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상황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서울의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시장 전반의 침체 와중에 국내 증시에서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도 맥을 못 추고 있다. 다른 종목들에 휩쓸려 비틀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앞장서서 지수 추락을 주도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형국이다. 그 바람에 한때 ‘10만전자’를 바라보며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제 ‘4만전자’와 ‘5만전자’ 사이를 오가는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연일 아연실색...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1400원선을 돌파하자 14일 이른 아침에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구두개입은 책임 있는 당국자가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여차직하면 직접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내보냄으로써 환율의 급등락 억제 효과를 얻기 위해 취하는 통상적 방법이다. 이번 구두개입은 환율의 추가 상승을 억제할 목적으로 취해졌다. 환율 상승 억제를 노린 외환 당국의 환시 구두개입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취해졌다. 지난 4월 외환 당국은 중동정세 불안정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보는 수준으로 급등했을 때도 구두개입에 나선 바 있다. 이번 구두개입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하자 곧바로 취해졌다. 이날 종가는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진 연장거래에서는 종가가 1400원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당국은 14일 오전 곧바로 구두개입을 시도했다. 당일 새벽 2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97.5원이었다. [사진 = 연합뉴스] 14일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통화정책...
[나이스경제 = 정유진 기자]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서비스로 구현돼 각계각층에서 인간의 삶과 업무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활발하게 AI 친화 행보를 보이는 회사로는 SK그룹을 꼽을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초 폐막한 '2024 CEO 세미나'에서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운영개선은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으로 고도화를 위해서는 AI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최 회장이 AI 운용법을 최대 화두로 삼았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가 대두되면서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한층 복잡한 업무 수행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를 통해 문서의 요약·번역 등이 간편해지고, AI 챗봇이 상담원을 일부 대신할 수 있게 된 것이 좋은 예다. 그렇다면 공공 서비스 및 업무 효율화에 적용된 AI 기술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한국남동발전은 지난달 업무용 생성형 AI '코에나이'(KOENAI)의 시범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이 사업을 담당한 한국남동발전 ICT기획부 박항규 차장(사진)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코에나이’는 한국남동발전 직원들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문의하면 그에 맞는 답변을 대신해주는 업무비서 성격의 챗봇이다. [사진 = 한국남동발전 제공] - 당신의 간단한 프로필을 알려달라. 코에나이 개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10월 고용시장에 냉기가 감돈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전 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이 넉 달 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고용동향의 세부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60세 이상 고령자가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반면 청년층 취업자 수는 20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내수의 바로미터 격인 도소매업과 건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줄어든 점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는 요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의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4만7000명이었다. 작년 같은 달 대비 증가폭은 8만3000명이다.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 미만에 그치기는 지난 6월의 9만6000명 이후 처음이다. 이후 집계된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7월 17만2000명, 8월 12만3000명, 9월 14만4000명 등이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용동향이 경기의 후행지표로 인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월 취업자 증감은 최근 국내 경기가 부진했음을 말해준다고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 및 건설업에서의 고용 위축이다. 지난달의 취업자 감소는 도소매업에서 14만8000명, 건설업에서 9만3000명 발생했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감소분의 절반을 차지한 이들이 자영업자라고 분석하면서 과당경쟁과 온라인화 및...
[나이스경제 = 한수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14일 서울 양재 에이티(aT)센터에서 ‘식품 분야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식품기업, ESG 경영 전문 컨설팅 기관, ESG 경영 평가기관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농식품부는 식품 분야 ESG 경영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포럼을 추진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포럼에서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ESG 경영 법제화 동향과 식품 분야 ESG 경영 평가 동향 및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주요 평가기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ESG 경영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식품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식품 분야 ‘ESG 경영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논의하고 기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사진 = 연합뉴스] 그간 정부는 식품산업 성장과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식품기업 대상 ESG 경영 교육·컨설팅 등을 지원해왔다. 향후에도 식품업계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ESG 경영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추가적인 정책 과제도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ESG 경영은 이제 기업 경영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식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식품업계에서도 탄소 배출 감소, 공정한 무역 환경 조성, 농업과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가계대출을 강하게 억제하자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 한파는 주택 종류와 거래 유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전반이 한파에 얼어붙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시장 상황은 12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 운영사인 스테이션3가 공개한 자료들을 통해 수치로 확인됐다.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활용해 올해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 등의 매매 및 임대차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 건수는 전달(2984건)보다 23.4% 감소한 2287건에 그쳤다. 연립 및 다세대주택 거래 상황도 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 주택의 10월 매매거래 건수는 1682건으로 전달(2153건)보다 21.9% 줄었다. [사진 = 연합뉴스] 분위기 변화는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만 보아도 뚜렷이 감지된다. 지난달 서울에서의 아파트 매매거래(2287건)는 올해 최고점을 찍은 7월의 9047건에 비하면 74.7%나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7월 이후 다달이 줄어들며 8월 6353건, 9월 2984건, 10월 2287건 등의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도 덩달아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1만3282건이었다. 이는 전달(1만3862건)에 ...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 대통령선거 당선에 뉴욕증시가 크게 힘을 얻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나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안방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시화라는 이중 호재가 미 대선 결과로 초래된 혼란을 일정 정도 가라앉혀주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혼란은 트럼프 후보의 새로운 정책이 웬만큼 안착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각에선 이런 분석을 토대로 뉴욕증시와 코스피가 당분간 탈동조화 현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두 나라 증시의 상반된 모습은 지난주에 나타난 각각의 주가 흐름을 통해 확인됐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지난 주 후반부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환호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한때 사상 처음 4만4000대에 이르렀고, 나스닥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덕분에 지난 한 주 동안 나스닥은 5.7% 올랐고,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도 나란히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그가 내세워온 감세와 규제 완화 등 친기업적 정책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결과였다. 비판론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일반화 및 반(反)이민 정책 등...
[나이스경제 = 정유진 기자] LG전자가 지난 8월 초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정수기 내에 얼음을 냉동 보관하는 ‘국내 최초’ 정수기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였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기술 구현에 있었다. 출시 이후 네이버 인기 카페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얼음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예 얼음 생성이 안 될 때도 있다”거나 “AS를 3번 받아도 개선 안 돼 해지해 버렸다”는 등 이른바 제품 불량에 대한 주장이 계속해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LG전자 관계자의 답변은 이렇다. “제품 특성상 안정화 시기가 24시간 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냉동보관 정수기로서 냉동 환경이 조성되는 데에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사진 = LG전자 제공] 또 AS에 대한 고객 불편에 대해서도 “제품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불량이 절대 없는 가전제품은 없지 않으냐. 초기 불량이 확인되는 경우는 당연히 해지·교환 등 조치를 취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지난달에는 해당 제품의 내부 부품 교체 등 업그레이드가 단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이) 핫한 신제품이라 사측 모니터링이 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핸드폰도 사고 나면 흔히 업그레이드하고 그렇지 않느냐"는 반응을 드러냈다. 현재 시중의 정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인하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데 이어 두 번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번엔 인하폭을 0.25%포인트로 줄이며 속도 조절에 나선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연준 기준금리는 4.50~4.75%로 변경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FOMC 이틀째 회의에서 내려진 이번 결정에 따라 한·미 중앙은행 간 정책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5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활동은 견고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현황에 대해 성명은 “2% 목표에 대한 진전을 이뤘지만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최대 고용과 인플레 2%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의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양쪽(물가·고용)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종합하면 연준은 고용지표 등을 감안할 때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보인다. 따라서 일단 ‘스몰컷’을 결정한 뒤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들을 통해 기준금리 추가 ...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의 중요한 펀더멘털 중 하나인 경상수지가 순항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까지 다섯 달째 흑자 행진이 지속됐다. 흑자 규모도 커져서 9월 흑자액은 전달의 두 배 수준에 육박했다. 핵심 동인은 수출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 달러(약 15조5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외국인에 대한 배당이라는 시기적 요인 탓에 일시 적자(-2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5월부터는 내리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차례로 89억2000만 달러, 125억6000만 달러, 89억7000만 달러, 65억2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9월 경상수지 흑자는 규모 면에서 특히 눈길을 끌만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9월 흑자액 증가율은 83.2%(증가액 50억5000만 달러)다. 전달 대비 증가율은 70.6%(증가액 46억 달러)에 이른다. [그래픽 = 연합뉴스] 이로써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46억4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실적(167억5000만 달러)보다 478억9000만 달러나 늘어났다. 증가율로 치면 300%를 넘보는 수준이다. 9월 경상수지 내역을 살펴보면 상품수지 항목에서의 흑자가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 ...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고용 관련 기사를 접할 때 헷갈리기 쉬운 용어 중 대표적인 것이 ‘비경제활동인구’와 ‘쉬었음 인구’다. 이들 용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고용동향 관련 기사를 접할 때 취업자 증가폭 등 수치가 갖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말 그대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분류 대상은 15세 이상이다. 통계청의 집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비경제활동인구다. 돈벌이를 위한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서 취업을 시도하지도 않는 이들이 그들이다. 이를테면 고시촌이나 학원가 등에서 고시 또는 기업체 입사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 부류에 포함된다. 중요한 사실은 통계청이 취업자 수 등을 포함하는 고용보고서를 작성할 때 이들 비경제활동인구는 실업률 산정 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점이다. 실업률 통계 때 이들은 유령인간이 되는 셈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이처럼 이들은 평소엔 실업률 집계 대상에서 빠져 있지만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는 등 취업을 시도하는 순간부터는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된다. 그 결과 취업 시도가 이뤄지는 동안 그들은 통계상 실업자로 변신하게 된다. 공무원시험 또는 대기업 입사 지원이 몰려 있는 달에 실업률이 갑자기 올라가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활동상태에 따라 여러 갈래...
[나이스경제 = 한수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전문 배달음식점과 무인 식품판매점 등 4800여곳을 집중 점검한다.6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 정착에 따라 배달·무인판매 식품의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약처는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점검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마라탕, 치킨 등 전문 배달음식점과 라면,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판매하는 무인매장이 점검 대상이다. 특히 최근 1년간 점검 이력이 없거나 식품위생법 등 위반 이력이 있는 업소가 집중 점검 대상이다. [지난 6월 식약처 오유경 차장이 서울 강동구 파리바게뜨 고덕그라시움점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 = 식품의약품안전처] 배달음식점은 그동안 위반 빈도가 높았던 ▲건강진단 실시 ▲식품·조리장의 위생적인 취급 ▲방충망·폐기물 덮개 설치 등 시설기준 충족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여부 등을 비롯한 식품위생법령 준수 등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 받는다. 무인 식품 판매점은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진열 ▲보관온도 미준수 ▲최소판매 단위로 포장된 식품을 뜯어 분할해 낱개로 판매하는 행위 등 식품의 비위생적 취급 여부를 중심으로 점검을 받게 된다. 식약처는 점검과 함께 배달음식점의 조리식품 약 100건을 무작위로 수거해 식중독균 등도 검사한다. 검사 대상 식중독균에는 대장균...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달 대비 상승률이 0.0%였다는 의미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통상 전년 동월 대비로 다뤄지고 있고, 그런 기준에서의 한국은행 물가관리 목표가 2%선이란 점을 감안하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꽤나 안정적이라 평할 수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년=100)를 기록했다. 전달(114.65) 대비 상승률이 0.0%로 집계됐기 때문에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변동 없음’으로 기록됐다. 통계청은 물가 관련 통계를 낼 때 지수는 소숫점 이하 두 자리까지, 상승률은 소숫점 이하 한자리까지만 공표한다. [사진 = 연합뉴스] 1년 전과 비교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월의 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3.8%를 기록했었다. 이후에도 3%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2, 3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2%대를 유지했고, 그런 흐름은 8월(2.0%)까지 지속됐다. 그러다 지난 9월에 1.6%로 내려가더니 10월엔 1.3%로 한 번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올해 소비자물가는 9월부터 1%대로...
[나이스경제 = 강민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개인임대사업자 임대보증금 보증 약관’ 내 보증 취소 조항에 대한 시정을 권고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조항은 민간임대주택의 임대인(주채무자)이 사기·허위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거나 이를 근거로 보증을 신청한 경우 임차인(보증채권자)의 귀책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HUG가 보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이 조항 탓에 최근 들어 HUG가 해당 약관의 보증 취소 조항을 근거로 보증을 취소해 임대보증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어졌었다. 신고 내용을 기반으로 조사에 나선 공정위는 약관심사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해당 조항이 약관 규제에 관한 법률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또 이 조항은 국민 주거 안정이라는 민간임대주택 제도의 목적에도 맞지 않고 보증계약에 따른 보증금 반환 권리도 제한한다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개인임대사업자 임대보증금 보증 약관’은 임대계약 종료 후 임대인이 임대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때 HUG가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대신 돌려주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간임대주택 임대인은 이 보증제도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공정위는 시정 권고 이후 HUG와 해당 약관 조항에 대한 시정 협의를 진행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