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카데미가 점쳐지는 성공적인 영화화로 대박 난 [위키드] 파트1의 열기로 원작 공연의 브로드웨이 성과가 홍보 문구로 동원되고 있다. 지금도 공연 중인 21년 전 초연 원작 공연이 브로드웨이 기록에서 역대 2위라고 곳곳에 소개돼서 언제 [시카고] 리바이벌 버전의 2위 기록을 깼나 싶어 찾아보니 공연 횟수가 아닌 흥행 기록으로 브로드웨이 역대 2위란 뜻이었다. 공연은 객석 규모 상관없이 보통은 하루 1회 공연이니 이런 순위 나열 경쟁에선 공연 횟수가 조금 더 공평하다고 보지만 흥행 기록도 중요하기에 [위키드]의 역대 브로드웨이 흥행 2위 기록도 유의미한 자랑거리다.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에서 2, 3위의 [시카고][라이온 킹]이 여전히 공연 중이기에 두 작품이 폐막하지 않는 한 최장기 공연으로 [위키드]의 3위권 진입은 어려울 것이다. [시카고]는 1996년 프로덕션, [라이온 킹]은 1997년 프로덕션이라 2003년 프로덕션인 [위키드]의 향후 2, 3위 진입 가능성, 더 나아가 2023년 폐막한 [오페라의 유령]의 1위 신기록을 깰 수도 있겠지만 설레발을 치기엔 상위 세 작품의 공연 횟수와 [위키드[의 공연 횟수 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진다. 상위 1, 2, 3위 작품들은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유일한 1만회 돌파의 대흥행작이다. 이제 개봉 1주차를 지난 영화 [위키드] 파트1이 폭발적인 흥행으로 역대 뮤지컬 영화의 흥행...
달력의 계절이다. 가는 곳마다 한 살 더 먹는 것을 실감시키는 내년 달력 매대에서 판매용 달력으로 가장 선호하는 cgv 쿠폰 달력을 판매 2일차에, 오리cgv에선 판매 첫날인 11월 30일에 구입했다. 짱구 효과로 선착순 판매 속도가 붙어서 빨리 구입하는 게 상책이다. 올해 cgv 달력은 11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공지됐다. 판매 일주일 전 공지다. 거의 매년 11월 중순부터 다음 해 달력 판매를 공지하는 cgv라 올해도 11월 들어서부터 공지 뜨길 기다렸다. 작년 cgv의 달력 디자인으로 첫 도입된 짱구 효과가 제대로 먹히면서 조기 품절됐고 후속 공지된 추가 제작 물량도 금세 소진돼서 조바심이 났다. 매년 요긴하게 써먹는 쿠폰 젯밥에 낚이는 거라 당연히 구입할 달력으로 구매 고민 자체를 안 한다. 작년 짱구 효과가 굉장했다. 쿠폰은 매년 비슷비슷한데 캐릭터 효과로 순식간에 빠졌다. 달력을 위해 제작된 일러스트 구성 때는 재고 여유로 연초 무료 배포까지 한 달력인데 짱구 하나로 곳곳에서 재고 문의가 일어났다. 이걸 보면 일반적으론 쿠폰보단 달력이 우선이었던가 보다. 쿠폰의 경우 연중 사용 가능한 포토티켓과 평일 관람권을 제외하면 한 달씩 끊어져서 극장을 자주 가지 않는 한 사용 제한으로 큰 매력은 없을 것이다. 작년 짱구는 이 둘을 만족시켰다. 나처럼 극장 이용이 잦은 관객은 늘 그렇듯 달력 이미지에 상관없이 쿠폰에 비중을 두었고 ...
2001년작 [글래스 하우스](The Glass House). 10대 여고생이 일련의 사건과 음모로 덫에 걸리면서 고군분투하는 전형적인 저예산 장르 소품이다. 장신의 릴리 소비에스키는 당시 10대물의 여배우에게 요구된 글래머 체형으로 키워진 몸매에서 육감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는 극장에선 실패했지만 2차 시장 반응으로 비디오용 속편이 졸속 제작됐다. [글래스 하우스]는 릴리 소비에스키의 주연급 스타덤이 시험된 첫 상업 관문이었다. 10대 스타의 가능성을 보인 [딥 임팩트](1998), [25살의 키스](1999), [아이즈 와이드 셧](1999)과 골든글로브와 에미상 후보에 오른 2부작 드라마 [잔 다르크]의 스타덤으로 1990년대 후반 릴리 소비에스키는 10대 스타로 급부상했다. 조숙한 분위기로 다양한 규모와 장르를 넘나들며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면서 10대 스타의 가능성으로 2001년작 [글래스 하우스] 계약에선 100만불을 따낸다. 10대 드라마 퀸의 탄생이었다. 제작 당시엔 릴리 소비에스키가 스타였지만 지금은 릴리 소비에스키를 위기에 몰아넣는 후견인 사기꾼 부부로 출연한 스텔란 스카스가드와 다이안 레인의 숨은 영화로 눈에 들어온다. 성인이 되면서 10대 시절의 활약을 잇지 못하고 매력적인 성숙한 외모도 금세 잃은 릴리 소비에스키는 배우로도 조로했다. 나이 서른도 안 돼 가정에 충실하겠다며 은퇴했는데(1983년생으로 2012년...
'본 포스팅은 해당 업체의 식사권을 제공받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역삼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로드빌 첫 방문 시식기다. 11월 23일 토요일 점심 이용으로 낮 1시 예약이다. 지하철 출구에서 도로 방면이 아니어서 휴대폰 지도 켜고 따라갔다. 지하철로는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의 주택가 부근이다. 초행길이라 약도대로 강남역에서 역삼역 3번 출구까지 걸어갔더니 역삼역 3번 출구가 강남역 방면이라 다시 강남역으로 내려왔다. 역삼역에선 3번 출구 강남역 방면이고 강남역에선 1번 출구로 나가다가 꺾고 또 꺾다 보면 나오는데 한적한 대신 주택가 부근이라 초행길일 경우 약도를 잘 살피고 가야 헤매지 않는다. 로드빌에서 점심 먹고 예술의전당으로 이동해 [라 트라비아타]를 관람했다.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약도다. 로드빌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14길 20 주소: 서울 강남구 역삼로14길 20 전화번호: 02-553-7960 영업시간: 11시 30분~22시 브레이크 타임: 15시~17시 라스트오더: 20시 30분 지하철: 역삼역 3번 출구에서 880m(강남역 방면, 강남역에선 1번 출구 방향) 지하철 출구에선 1킬로에 가깝다. 10분 이상 소요됐다. 지하철로 간다면 넉넉잡고 15분은 잡고 가면 될 것 같다. 강남역 시내 상권과 달리 조용해서 좋았다. 맛집은 보통 이런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몰려있기 마련이다. 로드빌 홈페이지에 있는 상세 약도다. 우성...
11월 27일 방송된 '유퀴즈' 고현정 편이 곳곳에서 화제다. 시청률도 7주 만에 5프로 돌파로 오랜만에 예능 출연한 고현정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평가된다. 고현정의 전략적 도발이 다시 한번 통한 것이다. 고현정은 연예인 주목도로 수 쓰는 거 보면 정말 영악하게 타고난 인물이다. 12월 23일 공개되는 새 드라마 [나미브] 홍보를 겸해 '무릎팍도사' 이후 15년 만의 토크 예능 출연으로 확 전환시킨 이미지 추구가 참으로 고현정답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얼굴을 보면서 튀지 못하면 안달이 나는 연예인 습성은 연예계 복귀 20년이 지나서도, 나이를 먹어서도 여전하구나 싶었다. 방송사 토크 예능은 15년 만이라지만 고현정의 매체 노출은 잊을만하면 등장으로 고현정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환기시켜서 호들갑스러운 '유퀴즈' 기사와 달리 근황이 정말 자주 전해졌다. 명품 행사장 공식석상에도 꾸준히 나타났고 본인 유튜브에 인스타 활동까지 SNS도 활발하다. 각종 패션지 화보 작업도 주기적이었다. 유튜브 조회수 기록 낸 '요정재형' 출연까지 그동안 종류만 달랐을 뿐 매체 노출이 잦았다. 그래서 15년 만의 방송국 예능 출연이 근황으론 별 의미가 없다. 화보 작업할 때마다 출연한 유튜브 패션지 채널도 방송 출연 개념이다. '유퀴즈'에서 진솔한 모습 흉내로 털어놓은 고백들은 이미 다른 지면, 각종 SNS에서 드러낸 모습의 변주라 첫 고백도 아니다. 고현정...
1993년 스타들 드라마 출연료 * 6등급에서 18등급으로 차등 적용된 MBC 드라마 등급제에서 톱스타 출연료 (숙식, 야외 촬영 포함 개인별, 작품 성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음) [파일럿] 채시라, 최수종 [엄마의 바다] 최민수 - 등급제 적용으로 회당 출연료 75만원 [폭풍의 계절] 김희애 - 등급제 최고 등급자로 60분 기준 1회 출연료로 86만원 [폭풍의 계절] 최진실 - 회당 70만원 * 배우들의 개별 계약에 따라 크게 갈린 KBS [한명회] 이덕화 - 회당 200만원 [먼동] 하희라 - 회당 1백만원 MBC에서 스카웃한 오연수 - 회당 1백만원 * 등급제와 프리선언한 배우들의 자유계약을 병행한 SBS [일과 사랑] 한혜숙 - 회당 1백만원 1993년 11월 3일 경향신문 '탤런트 출연료 자율경쟁 시대로'에서 정리한 스타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 기록이다. 요즘은 OTT 가세와 한류 거품으로 1년에 드라마 한편 출연하는 게 1년에 영화 한편 출연하는 수익의 몇 배를 쓸어 담을 기회지만 20세기 공중파 전성기의 권력과 횡포에서 19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영화는 짭짤한 부업이었다. 이때는 톱스타라도 두 편씩은 깔고 가는 겹치기 출연이 관행이었다. 전도연이 [눈물의 여왕] 지역 공연을 병행하며 영화 데뷔작인 [접속]을 찍은 게 1997년이다. 작품 관리로 겹치기를 자제해도 바로바로 다음 작품에 들어가던 구조라 1년에 한편 출...
“본 포스팅은 동화고옥 강남N타워점에서 식사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동화고옥 강남N타워점을 오랜만에 이용했다. 11월 22일 금요일 저녁 식사 체험이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오후 5시 저녁 예약으로 움직였다. 영업 15분 전에 도착해서 매장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갑자기 추워져서 옷을 잘못 고른 날씨였다. 이런 날일수록 룸 공간이 아늑해지는 동화고옥 강남N타워점이다. 강남 가족모임 동화고옥 강남N타워점의 약도를 보겠다. 동화고옥 강남 N타워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29 B2 동화고옥 강남 N타워점 동화고옥 강남N점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29 강남N타워 지하 2층 전화번호 : 02-6095-0329 영업시간: 매일 11시 30분~22시 브레이크 타임: 15시~17시 라스트 오더: 21시 지하철: 역삼역 4번 출구 200m, 강남역 12번 출구 도보 약 5분 거리의 도로변 위치 주차: 강남N타워 지하주차장. 평일, 주말 무료 주차 2시간, 이후 10분당 1,000원 - 런치의 경우 만차일 가능성 있음 - 차량 높이 2.1미터 이하만 주차 가능 버스로 강남역 중앙 버스정거장에서 내려 도보 이동했다. 강남역 12번 출구 방향인데 역삼역에서 더 가깝지만 큰 차이 없다. 강남역과 역삼역 중간이다. 강남 가족모임 동화고옥 강남N타워점이 입점한 N타워 전경이다. 길가에서 바로 보인다. 강남 가족모임 동화고...
11월 폭설의 자연재해를 실시간으로 경험한 공포의 새벽 출근길이다. 용인 거주로 새벽에 일 나가다가 수십센티 쌓인 폭설에 고립돼 일을 못 나갔다.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폭설에 차를 두고 퇴근한 적은 있지만 출근을 못한 건 처음이다. 차양 없는 야외 주차로 눈, 비를 고스란히 맞는 입장인데 날 밝기 전 새벽에 출근하려고 나가보니 눈옷을 입었다. 각오한 것 이상으로 차를 덮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5분 일찍 나간 건데 출근도 못하고 30분을 눈 치우느라 고생했다. 새벽 전해진 기상예보대로 41cm 정도 눈이 쌓여있었다. 계속 눈이 내리니 날 밝은 지금은 지금은 50cm는 됐을 것이다. 발 닿는 눈길마다 발이 푹푹 빠져서 설산 등반이 따로 없었다. 주차장까지 가는 그 짧은 거리를 가는 동안 신발과 바지 밑단이 다 젖었으니 차에 쌓인 눈을 치우는데 차량용 기본 제설 긁개 가지고는 택도 없었다. 일단은 와이퍼를 움직이게 하려고 손으로 대충 치운 뒤 시동을 걸었다. 차가 2미터 정도 나가다가 안 나갔고 중앙에 다른 차들 다 막은 상태로 후진도 안돼서 졸지에 '김여사' 주차가 돼버렸다. 이미 일은 못 나가는 상태였지만 차는 원위치를 시켜놔야 해서 원래 주차했던 공간까지 다시 2미터를 후진 주차하느라 30분 이상을 군대에서도 한적 없는 제설작업으로 씨름했다. 눈이 너무 많이 쌓인 데다 차바퀴를 막고 있는 눈을 어느 정도로 치워야 하...
* [101번째 프로포즈](1993) - 1993년 6월 19일 개봉 - 서울 관객 82,913명 동원, 1993년 한국 영화 흥행 종합 6위로 흥행 (공식 집계는 82,913명이지만 실제론 더 많이 본 것으로 확인된다.) 1 한국영상자료원 한국고전영화 채널의 4K 복원이 반가워 오랜만에 [101번째 프로포즈]를 다시 봤다. 복원은 11월 25일 공개됐다. 놀랍게 깨끗하다. [101번째 프로포즈]는 국내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한 번씩 제작된 일본산 리메이크로 1990년대 초중반 로맨틱코미디 유행을 탄 신씨네표 기획영화다. 복원 공개가 예고됐을 때 4K 복원 사업에 별 의미도 없이 낡아버린 [101번째 프로포즈]에 투자하다니 예산 낭비가 아닌가 싶었는데 직배 외화에 치여 80편도 안 되는 제작 편수를 남긴 1993년 한국 영화 기준으로 봤을 땐 적절한 선택이다. 이미 발굴된 작품 아래로 [101번째 프로포즈] 정도라면 당시의 기획 방향이나 대중성을 고려했을 때 1990년대 한국 영화 복원 가치로 세울만한 것이다. [101번째 프로포즈]는 일본 문화 수입 금지 시절에 정식으로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맺어 제작된 기획영화였다. 아마 이게 일본산 리메이크 합법의 시초였을 것이다. 비록 각색은 안일했고 신씨네 전작들만큼 성공적이진 못했지만 수입 금지를 악용해 상습적으로 표절하던 작태를 벗어난 리메이크라는 점에서 선례를 남겼다. 일본 문화가 불법이...
cgv 단독 개봉작으로 서프라이즈 공짜 표 인심도 1, 2차로 후했고 1차는 5천장이나 뿌려 낚기도 쉬웠다. 개봉 전 서프라이즈 공짜 표를 2차까지 제공했을 때도 공포물을 즐기지 않아서 넘겼다. cgv에서 주마다 평균 여섯 편씩 뿌려대는 게 서프라이즈 공짜 표라 공짜도 가려가며 보기에 이르렀다. [롱레그스]는 자국에서 입소문으로 흥행한 네온 화제작이지만 미국 공포물은 너무 흔해서 국내 개봉 초반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두 번의 공짜 표 기회를 날리고 특가 이벤트로 유료 관람을 한데는 팔랑귀 호기심이 발동해서다. [양들의 침묵] 계보를 잇는 FBI 여형사 활약의 스릴러로 깜짝 공포에 치중한 싸구려는 아닌 것으로 보이게 하는 네온 배급의 신뢰가 컸다. 안소니 퍼킨스 아들 오즈 퍼킨스의 공포물 연출 이력에 따른 내공도 남다른 요소로 기댈 요소였다. 파산 후유증을 딛고 다양한 규모의 작품 선택으로 경력이 회복된 니콜라스 케이지의 악역 활용 방식도 궁금증을 유발했다. cgv는 개봉 첫 주 유효 기간이 짧은 서프라이즈 공짜 표 효과를 지나자 2주차부터 주마다 진행하는 할인 특가를 제시해 문화의 날 가격 수준인 7천원에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하여 스피드쿠폰 할인 예매로 관람한 [레드 원]을 우선에 두고 동시상영관 찾듯 [롱레그스]를 연속 관람에 맞췄다. 상영관에 혼자 있었는데 텅 빈 상영관 영향으로 공포 예열이 제법 으스스했다. 지...
11월 25일 공개된 루카 구아다니노 [퀴어] 스타덤 드류 스타키(Drew Starkey) 에스콰이어 화보다. 드류 스타키는 올 베니스에서 첫 공개된 [퀴어]로 급부상하여 요즘 각종 잡지 표지, 모델로 선호되고 있다. 작품의 화제성에 힘입어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 본인의 신예 주목도로 혼자 열심히 화보 작업에 불려 다닌다. 조셉 퀸과 더불어 올해 할리우드에서 주목된 남자 신예다. 이번 에스콰이어 화보 작업에서 드류 스타키는 2년 전 시작된 [퀴어]의 작업 과정을 들려준다. 윌리암 버로우즈의 문제적 동명 원작에 대한 접근 방식, 다니엘 크레이그와의 호흡 등을 그간의 연예 경력을 통해 훑는다. 미남 실종 시대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30대 미남이다. 1993년 11월 4일생이다. 진짜 반듯하게 잘생겼다. 브렛 이스턴 앨리스 [아메리칸 사이코]의 새 영화화가 진행 중인데 [퀴어] 예고편을 보고 [아메리칸 사이코]의 원작 초판 표지가 딱 떠올랐다. [퀴어] 배역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는데 감량한 영화 속 모습과 [아메리칸 사이코] 원작 초판 표지 분위기가 비슷해서 새 [아메리칸 사이코]의 패트릭 베이트먼에 적격으로 보인다. 정말 딱이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아카데미 첫 후보가 언급되며 오스카 레이스에 걸친 A24 [퀴어]는 11월 27일 미국에서 제한 개봉한다. 영화가 개봉하고 오스카까지 진출한다면 7년 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
1 얼핏 봤을 땐 박완서 소설로 유명한 제목에 게으르게 묻어간 건가 싶었지만 분명한 주관으로 [미망]이란 제목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박완서가 생전 [꿈엔들 잊힐리야]로 풀어 개정판(2004년)을 내놓기도 한 [미망]보다 한자 제목의 뜻을 포괄적으로 품은 옴니버스 장편이다. 3부로 구성된 옴니버스의 각 부제가 전부 '미망'이고 뜻은 다르다. 전개에 절묘하게 닿는 '미망'의 각 사전적 의미에 한국 최초의 여류 감독 박남옥의 1955년 데뷔작 [미망인]을 소재로까지 활용하며 '미망'의 사전적 의미를 모두 담았다. 표제와 부제의 의미, 소재의 활용까지 [미망]은 다른 제목의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이 작품에 꼭 필요한 제목이다. '미망'의 사전적 의미를 모두 끌어안은 한자 제목의 복합성으로 해외 제목은 한국 제목의 중의적인 뜻을 살리기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뜻풀이를 포기하고 한글 제목 [미망]을 그대로 음차한 [Mimang]으로 나갔다. 1부 달팽이(2020) 미망/迷妄 '사리가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다' - 재회: 종로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헤어진 연인. 여자는 모더레이터로 서울극장에 출근하러 가는 길이고 남자는 그림을 배우러 가는 길이다. 1부의 촬영은 2019년이다. 2부 서울극장(2022) 미망/未忘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다' - 만남: 서울극장 모더레이터인 여자와 극장 관계자 남자는 회식 중간에 나와 남자가 알려준 지하...
https://youtu.be/lCjFCr5NtBk 국립오페라단의 2025년 정기 공연 일정이 11월 25일에 공지됐다. 내년 네 편으로 다루어지는 정기 공연 주제는 '사랑'이다. - 2025년 - *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 프로코피예프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 국내 초연/러시아 오페라 * [화전가] - 배삼식 극본, 창작오페라 *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 6시간 대작/약 10년 만에 오페라 연주에 나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 2026년(11월 16일 오디션 공지로 알려진 2026년 정기 공연) - * 베르디 [돈 카를로] * 마스네 [베르테르]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그림자 없는 여인] 계속된 작품 개발로 발전하는 국립오페라단의 도전 정신은 올해도,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된다. 2025년 정기 공연 라인업은 어제(11월 25일) 공지됐고 2026년 정기 공연 라인업은 지지난 주(11월 16일) 오디션 공지로 알려졌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올해 기획처럼 훌륭하다.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기록적인 4연임을 해먹고 있는 야망의 강수진이 국립오페라단 기획 정신의 반의반의 반만 따라가도 그렇게 고인 물로 고루하진 않을 텐데 말이다. 국립오페라단의 2025년 첫 정기 공연인 3월 [피가로의 결혼]은 경쟁률이 붙을 것이다. [쇼생크 탈출] 삽입곡으로 더 유명해진 모차르트 대표작이기도 하고 명성에 비해 국립발레단 기획으...
▲ 사진은 2014년 7월 13일 엘르 정우성 기사에서 발췌 정우성의 난데없는 쉰둥이 혼외자 소식으로 다시 보는 2004년 11월호 엘르 인터뷰. 해금 시기의 저질스러운 질문들에 답하는 정우성의 자유로운 연애관으로 유명한 인터뷰다. elle: 시나리오 고르는 안목이 없다는 평이 있어요. 왜 그렇다고 생각하죠? - 그래요? 왜 그러지?… 내가 고른 <비트>나 <태양은 없다>는 아직까지 청춘 남자들에게 좋은 영화로 꼽히고 있잖아요. 아니 그보다는 요즘 한류열풍이 거센데, 그 열풍 안에 끼어있어야 할 배우가 안 끼어있다 보니 왜 그런 작품을 안 하는 걸까, 그런 시각 아닐까요? elle: 좀 더 파격적이거나 좀 더 망가지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건 어때요? -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관객의 절대 기준치가 있거든요. 관객이 정우성을 보기 위해 극장에 올 때는 정우성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어요. 배우와 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정우성도 저런 모습이 있네?’ 아니면 ‘그렇지, 정우성도 저런 거 해야지’라고들 평가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우성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모습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려요. elle: 당신의 외모가 형편없었더라도, 당신이 성공했을까요? - 그런 생각을 왜 쓸데없이 하죠? 나는 이렇게 생겼는데. 그런 생각 진짜로 안 해요. 이렇게 생겨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있고 그건 또 아무나 흉내 낼 수 없죠. 다른 배우들...
국립오페라단 2024 [라 트라비아타] 관람 일자: 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관람 이력(2006~2024) 1차 - 2006년 11월 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국립오페라단 2차 - 2007년 11월 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한국오페라단 피치 페스티벌 3차 - 2015년 12월 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국립오페라단 4차 - 2023년 9월 2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국립오페라단 5차 - 2024년 11월 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국립오페라단 1 오페라야 음악만 좋으면 장땡이고 그 훌륭한 음악을 훌륭하게 살리는 성악가들의 기량, 호환성에서 자유로운 장르의 독창적인 무대 해석해서 완성도가 갈리는 것이라 요즘도 쉽게 일어나는 [라 트라비아타]의 창녀와 귀족 청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즉 노란 장판 감성은 아무리 다시 봐도 상관 없어지는 요소다. 지난 5월 [죽음의 도시] 이후 6개월 만의 오페라 관람이 1년 만에 재관람한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된 건 일찌감치 잡힌 일정의 효율성을 위해서였다. 일정이 우선이라 일정이 엎어졌으면 공연도 다시 볼 일은 없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관람한 오페라 중 최고였던 [죽음의 도시] 이후 2023년 기획의 예술의전당 재공연인 [라 트라비아타] 재관람 사이에 두 편의 오페라를 취소했다. 일단 신작이라 공연 두 달 전에 관성적으로...
1 때이른 11월 초의 크리스마스 외화다. 국제적인 지명도의 투 톱 남배우에 기대 해외 선개봉에만 우선한 직배 영화의 단순한 전략에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가 미국보다도 2주 앞서 걸렸다. 미국은 11월 15일 개봉됐다. 한국에서 연말 가열되는 크리스마스 열기를 고려했을 때 미국과 동시 개봉도 무리인데 9일이나 해외 선개봉으로 당겼으니 뜬금없는 가을 크리스마스 영화로 철 지난 악성 재고 방출로 느껴진다. 미국이야 9월부터 캐럴 음반이 나오는 나라지만 한국은 11월 말이나 돼야 홀리데이 시즌 기획이 연말 연휴의 낭만으로 지필 수 있는데 할리우드 직배 선개봉의 무심함이다. [레드 원]은 미국에선 아마존 프라임 OTT로 가려다가 극장가 대형 크리스마스 기획 영화의 활성화를 노리고 극장 장사로 우회했다. 미국 극장가에서 메이저 제작사의 대규모 크리스마스 영화로는 2018년 애니메이션 [그린치] 이후 6년 만이다. 코로나 이후 극장에 걸린 첫 대형 기획의 크리스마스 공산품이란 의미가 실린다. 11월 초 개봉으로 뜬금없이 튀어나와 왜 지금 시기에?의 의문으로 썰렁한 느낌을 받았음에도 이 작품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다. 2 오줌 추태, 상습 지각 등 톱스타 권력의 촬영장 갑질 논란으로 보고 있기가 불편해진데다 이를 부분 시인한 GQ 인터뷰 해명(2014년 11월 11일)으로 더 비호감이 된 흥행 부도 수표 드웨인 존슨만 간판이었다면 간단하게 ...
1 [히든페이스]는 김대우가 [인간중독](2014) 이후 10년 만에 들고나온 네 번째 연출작이다. 10년 만의 복귀가 되니 에로틱 드라마 거장의 귀환처럼 소중하게 여겨진다. 1990년대 초부터 충무로에서 활동한 김대우도 이제 환갑이 넘었다. 시나리오 작가 명성으로 확장된 연출은 40대 중반 [음란서생](2006)으로 시작됐고 18년 동안 네 편의 과작으로 쌓였다. 지난 세 작품은 4년 간격으로 나왔다. 2년 전 촬영 완료한 작품으로 13년 전 나온 스페인. 콜롬비아 합작의 동명 영화(La cara oculta, The Hidden Face)를 리메이크했다. [자백] 원작인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나 [보통의 가족] 원작인 [더 디너]처럼 리메이크 인기 원작의 현지화다. 이번 한국판은 [히든페이스]의 네 번째 리메이크다. 리메이크로 멕시코(2019), 튀르키예(2017), 인도(2013)가 선두에 섰다. 송승헌, 조여정, 김대우. 극장에서의 손실을 2차 시장에서 바로 만회한 [인간중독] 드림팀의 조우다. 김대우 영화로 도약한 조여정, 김대우 영화가 스스로에게 도약이었다는 송승헌 둘 다 오랜만의 영화 복귀에서 김대우에 대한 신뢰가 결정적이었다. 조여정은 [기생충] 이후 5년 만의 영화고 송승헌은 [대장 김창수] 이후 7년 만의 영화 활동이다. [방자전]을 기점으로 배우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조여정, 여전한 스타 송승헌. 1990...
영화관 전단지 실종 시대에서 뜻밖의 작품이 전단지가 배포된다. 곽도원이 사고 친 곽경택의 90억 창고 영화 [소방관]이 상업 영화라면 으레 생략해 버리는 전단지를 제작했다. 상업 영화는 전단지를 안 만드는 추세에서 이것도 틈새 홍보 전략인가 싶다. 작년 11월 환경부가 영화관 전단지 인쇄지 가지고 생트집을 잡은 뒤로는 영화관 전단지는 독립 예술 영화나 오프라인 홍보의 유일한 수단으로 제작됐고 상업 영화는 기다렸다는 듯 생략했다. 그 영향으로 아예 전단지함을 치워버린 영화관도 수두룩해 당연히 제작됐을 때에는 너무 흔해 유인물 취급되던 영화 전단지가 특별해졌다. 그러다가 발견한 [소방관] 전단지. 11월 21일 오리cgv 모습이다. 이 얼마 만에 보는 상업 영화 전단지인지 모르겠다. 올해 처음 보는 것 같다. 낮 2시 40분 상영의 [히든페이스] 관람 뒤 가득 채워진 걸 발견했다. 입장 전에는 없었다. 곽도원 음주 사건 여파로 3년을 창고에서 억류된 [소방관]. 2001년 3월 4일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를 다룬 실화극이다. 2020년 8월 29일 크랭크업이라 곽도원 음주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코로나 타격으로 개봉이 밀린 상태였다. 곽도원 제주도 음주 사건은 2022년 9월 25일 터졌다. 음주 사고 전 곽도원 설치던 게 꼴불견이라 [소방관] 분량 편집과 홍보에서 배제된 게 아쉽진 않고, 곽경택 복귀가 전단지 제작만큼이나 반갑다. 곽도원...
1 개봉 2주차인 11월 15일 금요일에 오리cgv 아트관에서 관람했다. 아트하우스 아티스트 회원 유료 관객 굿즈가 빠진 뒤로는 뭐 주는 것도 없는데도 객석의 반 이상이 차서 모처럼 만에 콩나물시루 객석을 경험했다. 13년 만에 나온 미국 영화 칸 황금종려상 화제작 기운으로 아트버스터 흥행몰이 인가 싶어 누적 관객수를 찾아보니 국내 개봉 열흘간 3만명 돌파였다. 이제는 4만명을 앞두고 있으니 이만하면 예술영화 계열로 선전이지만 아트관 인기에 비하면 일반관 상영은 시들한가 보다. 유니버설 직배로 빠르게 수입된 [아노라]는(미국 개봉과 3주 간격으로 미국은 2024년 10월 18일 개봉) 직배 힘으로 일반관에서도 상영돼 아트 영화 접근성이 괜찮은 편이었다. 아트관 대비 일반관 부진이 13년 전 칸영화제 미국 영화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었던 [트리 오브 라이프]를 떠올리게 한다. [트리 오브 라이프]도 직배로 해를 넘기지 않았고 일반관에도 걸렸지만 일반관에선 칸영화제 수상 효과는 없었다. 13년 전 동네 롯데시네마 메인관에서 상영된 [트리 오브 라이프]를 지금과 비슷한 개봉 시기([트리 오브 라이프]의 국내 개봉은 2011년 10월 27일)로 금요일 저녁에 관람했는데 상영관에 나 혼자 있었다. 처음엔 객석에 나 포함 두 사람이 앉았는데 그 한 사람이 중간에 공룡까지 나오며 더 장황해지자 나가버려서 혼자 봤다. [트리 오브 라이프]가 국내 5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