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추천도서
30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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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봉그깅 할래?> 환경 치유는 결국 우리 자신을 치유하는 길, 초등추천도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오늘은 베틀북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초등 친구들을 위한 이야기 책을 소개합니다. 식탁 위에 놓인 책 제목을 보고 둘째가 먼저 '봉그깅'이 무엇인지 물었어요. "그 대답은 언니에게 듣기로 하자."라며 첫째에게 이 책을 먼저 넘겼지요. 첫째가 읽고 제가 읽고 다음으로 외가가 제주도인 학생과 아빠가 스킨스쿠버를 하는 학생이 읽고, 이제 다시 책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우리 조만간 이 이야기를 신문 기사로도 다시 제대로 읽어 보자." 그렇게 학생들과 약속을 했어요. 봉그깅이란 '줍다'의 제주 방언 '봉그다'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다는 뜻의 '플로깅'을 합쳐 만든 표현입니다. 해양 쓰레기를 줍는 걸 뜻하지요. 제주 방언이 쓰인 만큼 제주 해양 쓰레기 수거와 관련이 있고, 실제로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단체 '디프다 제주' 멤버들이 만든 말이라고 해요. 제주 바다는 육지에서 아는 것보다 더 큰 위기에 직면해있어요.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흘러 들어오는 쓰레기까지 심각한 수준의 오염이 진행되고 있죠.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바다. 이 책은 13살 소녀 지안이의 시선으로 바다의 외침을 보여주고 있어요. 지안이는 원래 촉망받는 주니어 태권도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이후 더 이상 태권도를 할 수 없게 되었고, 사춘기까지 찾아온 예민한 소녀는 깊은...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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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관용어가 생겼대요> 초등추천도서 관용구 의미 살펴보기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딸들과 도서관에 갈 때 마음은 저도 소설책 하나 펼쳐들고 싶지만 직업 상 필요한 책들을 넘겨보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맞춤법 관련 책과 관용구, 사자성어, 속담 등을 소개하는 초등 어휘 도서를 많이 살펴보고 있어요. 공부방 친구들이 툭툭 던지는 질문에 쉽고 정확하고 재밌게 설명해주기 위해서 저도 제 어휘 주머니를 가득 채우는 중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그 중 하나예요. <그래서 이런 관용어가 있대요> 입니다. 보통 이런 종류의 초등 어휘 교재들은 만화 형태나 문장 필사 형태가 많은데요. 이 책은 짤막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잠자리 독서로 하루 한두 개씩 나눠 읽으면 천천히 어휘 창고를 채워줄 수 있겠더라구요. 잠자리 독서 시간에는 아이가 골라오는 그림책을 주로 읽지만, 이렇게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상식 도서도 몇 권 머리맡에 두고 조금씩 쪼개어 읽으면 여러 배경지식이 자연스레 쌓이는 것 같아요. 각 잡고 공부하는 느낌이 아니라서 좋고요. <그래서 이런 관용어가 있대요> 책 속에는 초등 교과에 등장하는 관용구가 실려있어요. 약 70개 정도입니다. 관용어란 둘 이상의 낱말이 합쳐져서 원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뜻으로 사용이 굳어진 말을 의미합니다. 1. 어떤 관용어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 느낌이 전해져요. '무릎을 꿇다', '손이 크다' 같은 표현들이요. 무릎을 꿇고 앉은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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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보스 한국사 독해서 시작, 다린쌤과 함께하는 초등한국사

첫째는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용선생 한국사 독해 1~4권을 공부하는 다린쌤님의 한국사 플젝에 참여했었다. 용선생 15분 한국사 독해 시리즈를 매일 하루치씩 풀고 인증하는 스터디인데 한국사 기초를 쌓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국어 독해력까지 함께 기를 수 있어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다린쌤님께서 채팅방에 올려주시는 해당 회차 관련 한국사 영상도 챙겨보고 주요 인물과 사건 위주로 독서도 집중하면서 정말 알게 모르게 한국사에 스며들었던 시간. 용선생 한국사 독해 마무리를 앞두고, 다린쌤과 함께하는 초등한국사 두 달 전에 기록을 남긴 적이 있었던 우리 첫째의 다린쌤 한국사 독해서 플젝이 어느덧 6개월 대장정의 마... blog.naver.com 6개월 플젝이 마무리 되고 이대로 끝내기 넘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다음 교재로 플젝이 연결되었다. 그렇게 해서 9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문해력 보스 한국사 독해 6권 시리즈. 어느덧 첫 달, 첫 권이 마무리 됐다. 문해력 보스 한국사 독해 구성 문해력 보스 한국사 독해는 우리 문화편 3권과 우리 인물편 3권이 있다. 문화편에서는 유물 유적 위주로 소개되고 인물편에서는 인물 사건 위주로 소개된다. 그동안 인물과 사건 위주로 한국사 이야기를 접했던 첫째는 이번에 문화편 첫 권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익혀서 좋다고 했다. 특히 유물 유적의 이름은 워낙 길기도 하고 한자어 조합이기도 해서 시...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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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마음 사전> 감정대화로 우리아이 표현력 키우기, 초등저학년 추천도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말과 글은 생각과 감정에서 비롯합니다. 건강한 생각은 건강한 말과 글이, 아름다운 생각은 아름다운 말과 글이, 풍요로운 생각은 풍료로운 말과 글이 되죠. 마음이 단정하고 평온할 때의 언어와 두려움이나 충만감에 들뜬 언어는 다릅니다. 하지만 생각과 감정만으로 언어가 완성되는 건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원하는 깊이, 원하는 무게, 원하는 방식으로 잘 드러내기 위해서는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력이 요구됩니다. 언어의 시작점은 생각과 감정이지만 언어의 종착점은 표현력에 있는 것 같아요. 생각과 감정을 담아낸 그릇이 언어라면 그 그릇의 모양은 표현력인 셈입니다. 표현력의 핵심은 어휘에 있고요. 공부방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 이상 감정카드 대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장담하건대, 우리 공부방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일 거예요. 차례로 감정카드를 골라서 거기에 적힌 감정어휘의 뜻을 설명하고 실제 경험에 비추어 알맞은 예문을 만들어요. 아이들은 진솔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검열하지도 않아요. 어떨 때 외로웠는지, 불쾌했는지, 철렁했는지, 흐뭇했는지, 뿌듯했는지, 통쾌했는지 등등 각자가 경험했던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미묘한 어휘의 차이를 숙지하게 됩니다. 감정카드 놀이 시간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예문 중 하나가 누군가의 거칠고 날카로운 말로 인해 친구들이 받은 상처에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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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사과> 욕심 전쟁 단절 소통 관계회복을 그린 그림책, 교과서수록도서 초등책추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신문 수업에서 국제 정세를 이야기 하다 보니 전쟁 주제도 몇 달에 한 번씩 다루게 됩니다. 고학년 친구들은 신문 기사만으로도 배경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저학년에게는 먼 나라의 전쟁 이야기가 그저 생경하고 무섭기만 합니다. 왜 도대체 인간은 끊임없이 전쟁을 하는지, 전쟁은 어떻게 시작되고 깊어지는지,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질문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단절, 분쟁, 소통, 회복 등을 그리고 있는 그림책을 한 편 읽어주는 시간을 가지는데요. 대표적인 작품 하나를 소개합니다. 교과서 수록도서로도 유명한 그림책이지요. 송희진 작가님의 <황금 사과> 입니다. 아주 오래전 일이에요. 어느 작은 도시 한가운데 예쁜 사과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어요. 그 사과나무는 동네를 정확히 반으로 가르는 곳에 있었죠.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던 나무였는데 이제는 모두가 그 나무만 쳐다보게 됐어요. 거기에 황금 사과가 열린다는 걸 알아챘기 때문이에요. 그날부터 아랫동네와 윗동네는 황금 사과를 갖기 위해 싸우기 시작했어요. 사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놓고 서로 다투기 시작한 것이죠. 문제는 그 싸움이 점점 격렬해졌다는 거예요. 어느새 두 동네의 사람들은 도시를 완전히 반으로 가르기로 해요. 땅바닥에 금을 긋고 금 오른쪽에 열리는 사과는 윗동네, 금 왼쪽에 열리는 사과는...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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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서수록도서 <행복한 청소부> 배움의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그림책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나민애 교수님이 유퀴즈에 출연해서 <생각을 모으는 사람>을 언급한 후로 요즘 많은 분들이 찾으신다고 들었어요. 매년 지나치지 않고 펼쳐보는 그림책이 방송에서 언급되고 사랑받으니 반갑고,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다른 책들도 다시금 꺼내보게 되더라고요. 또한 <생각을 모으는 사람> 저자인 모니카 페트, 안토니 보라틴스키 작가님들의 다른 명작인 <행복한 청소부>도 펼쳐보고요. 요즘 목 아픈 엄마를 대신해 잠자리 그림책 낭독 봉사를 맡은 첫째가 어제는 <행복한 청소부>를 읽어줬어요. 최근 한 달 사이에 여러 번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다시금 감동이 밀려오고 마음과 정신을 다잡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거리의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 아저씨입니다. 아저씨는 자신의 삶을 매일 정갈하게 가꾸며 살고 있었어요. 아저씨는 맡은 일도 정말 잘하셨죠. 거리의 표지판은 닦아 놓았나 싶으면 금방 또 다시 더러워지도 마는데, 훌륭한 청소부인 아저씨는 더러움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날마다 새것처럼 깨끗하게 닦았어요. 아저씨는 자신의 직업을 사랑했어요. 자기가 맡은 표지판들을 사랑했고요. 더 이상 욕심 낼 것 없이 충만한 삶, 감사한 삶을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변화는 예상치 못한 순간 찾아옵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엄마와 표지판을 보며 얘기를 나눴어요. 아이는 '글루크' 라고 쓰인...

2024.08.11
9
<모래 언덕의 길> 난민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인권 그림책, 초등저학년 추천도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오늘은 난민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모래 언덕의 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모래 언덕의 길> 그림책은 프랑스 유니세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이제는 지구촌 전체의 문제가 된 난민 문제를 감동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수단에 살던 일곱 살 소녀 탈리아는 어느 날 이유도 모른 채 가족들과 함께 고향을 떠나 타지로 향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 허겁지겁 야반도주를 하게 되지요.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인사도 하지 못했고 할아버지와도 함께 갈 수 없었어요. 소녀의 눈높이로 그려낸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세한 배경과 상황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왜 이 가족이 고향을 그렇게 떠나야 했는지, 또 떠나기로 결정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탈리아의 부모가 겪었을 수모와 고통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소녀의 고향이 아프리카 수단이고 엄마 배 속에 동생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전을 피해 전 재산을 털어 도망갔다는 걸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소녀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장면들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는 동안 몇 번이나 가슴이 먹먹해졌는지 몰라요. 이동 중에 실수로 오빠 카말을 잃어버렸을 때. 그 아들을 찾기 위해 부모가 눈물로 헤맬 때. 바다 위에서 여동생 아니사가 태어났을 때. 새 생명의 탄생을 사람들이...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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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뚱뚱하다> 베틀북 고학년문고, 변화를 꿈꾸는 친구들을 위한 초등추천도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오늘은 사춘기가 막 시작되는 초등고학년 친구들을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제목부터 궁금증을 팍팍 자아내는 최승한 작가님의 <나는 뚱뚱하다> 입니다. 복스럽게 잘 먹는 게 취미이자 특기인 제방이. 세상에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제방이는 먹는 순간 순간이 모두 진심이에요. 아침에 눈 떠서 첫끼를 상상하는 순간, 색깔과 재료에 맞춰 골고루 차리는 순간, 가장 맛있는 온도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식은 음식은 번거로워도 다시 데워놓고 최상의 상태에서 수저를 드는 순간, 환상의 조합으로 반찬을 차곡차곡 쌓아서 한 숟가락 크게 입에 넣고 음미하는 순간, 식후에 먹을 디저트까지 계획하는 순간, 그 모든 순간이 제방이에겐 행복이에요. 학교 가는 길마저도 설렘이 있죠. 점심 급식은 뭘까, 그런 설렘이요. 하굣길은 더할 나위가 없고요. 집에 가서 다시 상을 차릴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또래 친구들보다 몇 배로 더 퉁퉁한 뱃살을 가졌지만 제방이는 자신을 부끄러워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그 뱃살을 귀엽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변화는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자신의 모습이 이제 더는 귀엽지 않다는 걸, 누군가의 눈에는 이런 자신이 부담스럽고 한심하고 못나 보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 찾아왔어요. 뚱뚱한 건 그렇다 쳐도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저질 체력과 코앞의 공도 놓치고 마는 운동신경을 그저 귀엽게 봐주...

2024.07.13
9
<실패도감> 초등추천도서, 실패했기 때문에 성공한 세계 위인들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첫째가 정말 재밌게 읽은 책 한 권을 소개해요. 오노 마사토 작가님의 <실패도감> 입니다. 표지부터 아이들 눈길을 딱 사로잡는 책이죠? '찌질하지만 위대한! 웃기지만 감동적인!' '위인들의 실패 극복기'라는 소개글을 보고 인물 이야기를 사랑하는 친구들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거예요. 무수한 실패를 딛고 끝내는 성공한 위인들의 경험담을 나눠주는 책인데요. 라이트 형제, 공자,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코코 샤넬 등 20명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성공에 집착했던 라이트 형제! 이상이 너무 높았던 공자! 잘하는 것 말고는 다 못했던 아인슈타인! 회사에서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 촌스럽다는 말을 들었던 코코 샤넬! 챕터 제목을 보면 '실패'에 집중하고 있어요. 성공이라는 최종 결실보다 과정에서의 실패를 주제로 하고 있어서 다가서기 어려운 완벽한 인물이 아니라 좀 더 알아보고 싶은 친근한 인물로 느껴져요. 고전적인 위인부터 현 시대의 위인들까지 다양하게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 좋았고요. 또 낯선 인물도 등장해서 좋더라고요. 일본 작가님의 책이다 보니 일본 소설가인 나쓰메 소세키, 일본 만화가인 데즈카 오사무, 일본 시인인 요사노 아키코가 실려있는데 이렇게 새로운 인물을 접할 수 있는 책은 그 자체로 또 소중한 것 같습니다. 애플 유저 첫째는 역시나 스티브 잡스부터 읽었고요. 디자이너가 꿈인 둘...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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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그리는 아이> 초등저학년 그림책 독후활동지 무료 나눔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오늘은 며칠 전에 소개해드린 그림책 <별명 그리는 아이> 활동지를 준비했습니다. <별명 그리는 아이> 개성을 키워나가고 싶은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 추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우리 일상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우리 작가님들의 창... blog.naver.com 그림책 속 교실 풍경이 너무 낯익고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모습도 친근해서 공부방 친구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더라고요. <별명 그리는 아이>는 단순히 '별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와 친구들의 '개성'을 발견하고 존중하면서 '자존감'을 쑥쑥 키워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는 나만의 것을 가지고 있어요. 나만의 외모, 나만의 성격, 나만의 몸짓, 나만의 취미와 특기, 나만의 꿈까지. 그게 때로는 내 마음이 들지 않을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엄청 자랑스러울 수도 있어요.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소중히 여기고 점점 더 가꿔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 책을 통해 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 '별명 짓기' 독후활동을 빼놓을 수 없겠죠?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별명을 지어주는 활동지를 만들어보았어요. 별명을 지어주고 싶은 사람의 얼굴, 행동, 성격, 취미, 특기를 떠올려 보고 개성 있는 별명을 지어주는 활동입니다. 이미 내가 지어준 별명도 좋고요. 남이 아닌 나 자신의...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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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그리는 아이> 개성을 키워나가고 싶은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 추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우리 일상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우리 작가님들의 창작 그림책은 언제나 반갑고 흥미롭지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별명 그리는 아이> 역시 표지 속 어딘가 낯익은 소녀의 모습만으로도 내용이 마구 궁금해지는 책이랍니다. 초등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다 친구들 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고민하는 초등학생의 현실적인 모습이 담겨 있어서 저학년 친구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고민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학교 쉬는 시간에 아이엠그라운드 놀이를 하다가 자기 별명을 대는 순간에 말문이 막혔어요. 하나에게는 딱히 별명이 없었거든요. 특별하게 잘하는 것도 없고 눈에 띄는 특징도 없이 평범한 아이. 아무도 하나에게 별명을 지어주지 않았어요. 하나는 교실을 둘러보며 생각합니다. 딸기를 좋아하고 얼굴 모양까지 딸기를 닮아 '딸기 공주'라고 불리는 친구도 있고, 평소에 말수가 적고 조용해서 '묵언 수행'이라 불리는 친구도 있어요. 선생님만큼이나 키가 큰 '전봇대' 뜀틀을 잘 넘는 '조메뚝' 성이 염씨라서 '염소똥' . . 모두들 개성이 있고 별명이 있는데 하나는 자기만 별명이 없다는 사실에 힘이 쭉 빠지고 등이 화끈거렸습니다. 심지어 학교 앞 똥개에게도 '돌돌이'란 별명이 있는데 말이죠. 그렇게 하나는 자신의 별명을 찾아 나서요.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답니다. 하나는 연습장을 펼치고 친구들...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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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네 집>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울타리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오늘은 아이들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그림책, 바쁜 하루를 보낸 후 한 템포 쉬어가며 잔잔하고 따뜻한 위로를 얻고 싶을 때 종종 꺼내드는 책을 소개합니다. 권윤덕 작가님의 <만희네 집> 이에요. 정말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책이죠? 한국적인 정서로 가득한 우리 그림책을 보면, 특히 우리 어린 시절에 익숙했던 풍경으로 가득 채워진 책장을 넘기고 있으면, 친정엄마 품에 안기는 것 같아요. 푸근하고 다정하고 편안한. <만희네 집>도 그런 느낌을 선물해줍니다. 권윤덕 작가님은 아들 만희에게 보여줄 책을 찾다가 직접 그림책을 만들게 되셨다고 해요. 짐작하건대 <만희네 집>에 등장하는 주택의 모습과 가족의 이야기 역시 실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1995년 초판이 나왔으니 어느덧 30년이나 된 그림책이지만 마치 어제 있었던 이야기인 것처럼 정겹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만희네는 원래 좁은 연립 주택에 살았어요. 그러다가 할머니 댁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 집에는 방도 여러 개 있고 넓은 마당도 있고 개도 세 마리나 있어요. 가장 기쁜 일은 만희의 방이 생긴다는 거죠. 동네에서 나무와 꽃이 가장 많은 이 집이 바로 만희 할머니집, 만희네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방은 신기한 것 투성이에요. 맛있는 냄새 솔솔 나는 부엌은 강아지들에게는 언제나 안달나는 곳이고요. 어둡고 서늘한 광에는 없는 거 없이 다 있습니...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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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을 지키는 집 <장경판전>, 웅진주니어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시리즈 그림책 추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5월에 안팎으로 일정이 좀 많다 싶더니 6월 들어서자마자 며칠을 골골 거렸어요. 그래도 선물처럼 주어진 연휴 덕분에 다시 기운을 차리고 루틴을 되찾는 중입니다. 에너지를 회복하자마자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었어요. 웅진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시리즈 중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이야기를 담고 있는 <팔만대장경을 지키는 집 장경판전> 입니다. 5월에 가족여행으로 해인사에 다녀와서 아이들과 팔만대장경 관련 이야기 책을 3권 연달아 읽으며 깊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시리즈는 그림책이지만 초등고학년까지 추천합니다. 넉넉한 글밥 속에 충분한 지식이 담겨 있는데 스토리텔링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무엇보다 그림이 많이 실려 있기 때문에 우리 유산을 다양한 장면에서 볼 수 있어서 이미지를 오래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다녀온 곳이라면 더더욱 생생하게 그림과 실제가 연결되면서 우리 문화유산을 둘러싼 역사 이야기가 보다 친근하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팔만대장경 자체보다는 오랜 세월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장경판전과 이곳을 지켜낸 사람들의 정성을 다룹니다. 보물 자체도 위대하지만 보물이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던 데에 더 큰 지혜와 간절한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걸 아이들 눈높이로 잘 그려내...

20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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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이올린> 배움과 성취의 과정을 다룬 그림책, 초등저학년 추천도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인내의 중요성을 알려줘야 하는 순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특히 훈련이나 연습 기한이 정해져있고 성적과 등수가 발표되는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아이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이 꼭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평가를 앞두고 있는 경우, 외부 시험이나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 예체능 무대나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에 매일매일 연습하고 훈련할 수 있는 끈기와 인내를 배워야 하지요. 오늘 소개하는 그림책은 배우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가끔씩 꺼내 읽을 때마다 아이들에게도 엄마에게도 힘이 되어주는 책 <나의 바이올린> 입니다. 어느 날 소녀는 할머니와 음악회에 다녀왔어요. 연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소녀는 기다림이 마냥 지루했어요.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들 틈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게 재밌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연주가 시작되었을 때 아이는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빠져듭니다. 오죽하면 그와 결혼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주인공 소녀의 삶 속으로 바이올린이 걸어들어오는 순간이었죠. 아이는 이제 바이올린을 샀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학원도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악기를 배우는 과정은 무대 위의 연주를 보는 것만큼 낭만적이거나 아름답지 않았어요. 소녀의 바이올린에서는 고양이가 우는 것 같은 날카로운 소리가 나요. 연습이 부족하고 집중하지 못해서 선생님께 혼쭐이 나...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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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식물공부> 안도현 시인이 손녀를 위해 만든 어린이 식물도감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오늘은 이 계절을 꼭 닮은 예쁜 그림책을 한 권 소개합니다. 안도현 시인이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 손녀 슬라와 또래 친구들을 위해 썼다는 <맨처음 식물공부> 입니다. 백과사전이나 도감 형태의 책은 사실 한 번에 읽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처음부터 차근차근 넘겨보는 경우도 적고요. 쓰윽 넘겨보다가 궁금한 내용을 발견하면 거기서부터 몇 장 재밌게 읽고 덮어두었다가 나중에 또 생각나면 안 읽은 부분을 찾아서 듬성듬성 채우는 식으로 읽게 되지요. 그런데 이번 책 <맨처음 식물공부>는 펼친 자리에서 끝까지 읽게 되더라구요. 마치 재밌는 일상 이야기를 읽는 듯, 할아버지와 다정하게 수다를 나누는 듯, 그렇게 책장을 넘기게 되는 책입니다. 안도현 시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는 정말 쉽고 아름답거든요. 1장에서는 식물의 기본 지식을 알 수 있어요. 작은 제목부터가 시인의 비유로 가득한데요. 식물의 코, 식물의 얼굴, 식물의 아기, 식물의 여행, 식물의 발, 식물의 몸통, 그리고 식물과 우리. 식물이란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자라는지, 그리고 우리 사람들 곁에 머무는지를 아이들 눈높이로 읽어나갈 수 있어요. 2장에서부터 4장까지는 서른 여섯가지의 식물 소개가 이어져요. 특히 2장 동네에서 만나는 식물 파트는 아이들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해요. 주변에서 늘 만나는 식물들로 가득하거든...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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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다책 달강아지 다문화 그림책 <우리 엄마, 야넷> 세계인의 날 맞이 초등저학년 추천도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오늘은 다문화 가정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우리 엄마, 야넷>을 소개합니다. 웅진다책 달강아지 전집 중 한 권으로 신책 단권 구입은 어려운 그림책인데요. 저는 운 좋게 예전에 중고책방에서 만나서 지금까지 두고두고 잘 읽고 있는 책입니다. 당시에 웅진다책 달강아지 우리창작 중에서 10권 이상을 골라서 가져왔던 기억인데 모두 정말 만족스럽게 보았습니다. 다문화 가정이 겪는 어려움과 다문화 가정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림책이기 때문에, 다문화 그림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도서관에서 꼭 한 번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홍주입니다. 홍주 엄마 야넷은 한국말이 서툴러요. 엄마는 페루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아빠랑 결혼해서 한국에 왔거든요. 그래서 어디서든 엄마가 말을 하면 모두가 대답하기 전에 엄마 얼굴부터 봅니다. 홍주는 한국말이 서툰 엄마가 답답합니다. 특히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줄 때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있어요. 그래서 버럭 짜증을 내버리고 말았어요. 홍주 말에 엄마는 금세 얼굴이 빨개집니다. "엄마가 더 공부항께." 그림책을 공부하는 엄마는 우리 엄마밖에 없을 거예요. 엄마는 우리가 잠든 늦은 밤에 아빠에게 그림책 읽는 법을 배운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해요. 지역 아름다운센터 다문화 축제에서 엄마가 글쎄 그림책을 읽...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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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팥죽 할멈과 호랑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그림책 독후활동지 나눔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그저께 어휘력스터디 2팀 친구들이 살펴본 교과어휘 주제가 '옛날'이었습니다. 공부 효율을 높이는 정말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다른 도구를 활용하여 같은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뤄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놀이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유아기와 초등저학년 시기일수록 이런 공부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날 스터디 부모님들께 가능하면 잠자리 책 읽기 시간에도 우리 옛이야기 그림책을 고루 읽으면서 어휘를 겹겹이 쌓아나가길 추천드렸습니다. 블로그에 올려둔 그림책 독후활동지 중에도 옛이야기 그림책 활동지가 몇 개 있는데요. 우리 옛이야기 책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책 중 하나인 팥죽 할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급히 독후활동지 만들어서 공유합니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는 다양한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오늘 독후활동지는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백희나 작가님의 그림책을 바탕으로 합니다. 팥죽을 잘 끓이는 팥죽 할멈은 어느 날 집채만 한 호랑이를 만나요. 호랑이는 할멈은 당장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할머니는 꾀를 내어 잠시 시간을 미룹니다. 나중에 추운 겨울이 되면 할머니표 팥죽을 실컷 먹고 나서 그 다음에 잡아 먹으라는 제안이었어요. 호랑이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지요. 하지만 속절 없이 시간은 흐르고 호랑이와 약속한 겨울이 다가...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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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까만 아기 양> 초등저학년필독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둘째를 위해 초등저학년 필독서를 챙기면서 이 책을 빼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초등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도서이기도 한 아동문학 고전 <까만 아기 양> 입니다. '양'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동물이에요. 복실복실 생김새부터 애정이 가는 데다가 온순한 성질 덕분에 더욱 더 신뢰가 가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양의 마음에 이입이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양이 겪는 외로움과 슬픔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까만 아기 양은 남들과는 다릅니다. 다른 양 친구들은 모두 알프스 눈처럼 하얀데 이 녀석 혼자서만 까만 털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양치기 개 폴로에게 계속 미움을 받습니다. 무엇을 하든 눈에 띈다고 혼나고 생각이 많은 게 거슬린다고 혼났지요. "두고 봐. 넌 양털만 깎고 나면 멀리 팔려 갈 테니까. 네 녀석만 없으면 이곳의 양들은 세상에서 가장 말 잘 듣는 훌륭한 양 떼가 될 수 있다고!" 양치기 개 폴로가 자신을 못 마땅해 하는 것을 알고 있으니 스스로도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싶어집니다. 오죽하면 양치기 할아버지를 먼저 찾아가서 새하얀 털 스웨터를 떠 달라고 부탁했어요. 양치기 할아버지는 까만 양을 위로합니다. "아니야. 넌 내게 아주 소중하단다. 너희들이 우리 안으로 하나 둘씩 뛰어 들어가는 것을 세다 보면 나도 모르게 깜빡 졸기도 해. 똑같은 녀...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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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저학년 권장도서 <강아지똥> 권정생 단편동화 그림책 추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오늘은 우리나라 아동문학 대표 작품인 권정생 작가님의 <강아지똥>을 소개합니다. 워낙 유명한 그림책이라 이미 많은 가정에서 사랑받고 있을 거예요. 그림책으로 직접 읽어보지 못했더라도 저학년 시기에 접하는 다양한 국어 교재에서 <강아지똥>의 일부를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감수성과 문학성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기에, 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어디서든 한 번쯤은 만나게 됩니다. 책 제목 <강아지똥>은 우리가 편히 쓰는 말로 '깨똥'이지요. 국어사전에서 개똥을 검색해보면 보잘것없거나 천하거나 엉터리언 것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라고 나와요. 일상 대화에서나 문학 작품 속에서 뭔가 낮잡아 이르는 말에 쓰곤 하지요. 정말 기분 나쁘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나 불필요하고 하찮은 대상을 묘사할 때 사용해요. 권정생 동화에 등장하는 강아지똥 역시 자신을 그런 존재로 여기고 있습니다. 참새가 강아지똥을 쪼면서 말해요. "똥! 똥! 에그, 더러워...." 어미닭과 병아리 열두 마리도 강아지똥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합니다. "암만 봐도 먹을 만한 건 아무것도 없어."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못하는 존재. 쓸모 있게 생각해주지 않는 존재. 그냥 버려진 채로 방치된 존재. 저어기 산비탈 밭에서 살다가 소달구지에서 떨어진 흙덩이가 주인의 품에 안겨서 돌아가는 걸 보면서 강아지똥은 얼마나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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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먼저 읽어야 할 그림책 <달려!>, 만남 믿음 변화 희망을 다룬 초등추천도서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언제부터인가 첫째가 읽는 책들은 미처 제목도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가요. 아이 혼자 도서관을 들락거리는 데다가, 아이가 추천 책이라고 내밀어주더라도 앉은 자리에서 읽을 수 있는 분량이 아니라 그저 감상만 전해 듣고 넘어가게 되지요. 그러다가 이렇게 가끔씩 저도 바로 넘겨볼 수 있는 그림책을 아이가 내밀어줄 때면 너무 반갑습니다. 초등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아니 어른들에게 오히려 더 추천하고 싶은 진한 울림이 있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다비드 칼리 작가님이 글을 쓰고 마우리치오 콰렐로 작가님을 그림을 그린 국제 엠네스티 추천도서 <달려!> 입니다. '달려!' 제목부터 강렬하죠? 불어 원제 'COURS!' 를 보는 순간 한글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가 느껴졌어요. 상처 많은 흑인 소년 레이가 있어요. 허구한 날 친구들과 치고받고 싸우며 부모마저 포기한 문제아입니다. 레이의 마음은 울분으로 가득 차 있어요. 흑인이라는 이유로 받아온 차별과 멸시.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가난과 외로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싸움은 이제 자신도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스스로를 집어삼켰어요. 학교 선생님들도 레이의 말을 들을 생각은 없어요.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레이는 이미 낙인찍힌 아이, 무조건 벌을 받아요. 그렇게 철저한 외면 속에서 상처만 쌓여가던 레이의 일상에 너무나도 낯선 사람이 한 ...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