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872021.05.07
인플루언서 
올리거
9,878육아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2
6
배롱나무 새순 올라오듯

#블챌 #오늘일기 #4일차 #네이버는멈추었지만 #나는멈추지않아 #지속하는힘 #오늘일기14일채우기 귀중한 아침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 데려다주고 오는 길, 카페에 들러 커피와 베이글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 먹은 식탁부터 치우고 잔잔한 카페 배경음악을 골라 틀어놓고는 노트북을 펼쳐 두 분 만날 시간을 기다렸다. 직접 마주보고 앉아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줌으로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진짜 카페처럼 세팅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재언이 픽업 때문에 급히 종료해야 했는데 이후에도 여운이 남았다. 오늘 우리가 나누었던 대화에 대해서, 지속하는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에 대해서, 계속 쭉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단기목표를 세우는 데 참 능숙하다. 학창시절부터 시험공부 계획은 잘도 세웠다. 국영수 과목이야 계속 쌓아올려야 했겠지만 그 외 학과목들은 시험당일까지만 기억하면 되는 정보들도 많았다. 학창시절 내내 깊이 사고하는 훈련보다 단기간에 암기하고 쏟아내는 훈련을 받으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목적지속형이 아니라 목표달성형 인간으로 자랐다. 하지만 언뜻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 목표달성이 목적지속보다 훨씬 쉬운 일임을. 내가 바라는 삶의 방향을 꾸준히 지속하는 건 지금 당장 눈앞의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그런데 정작 우리는 목적 없이 목표만 있을 때도 많다. 사소...

2021.05.04
6
배롱나무 품은 집, 온가족이 기다리는 목백일홍 개화시기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배롱나무 도착한지 이제 일주일. 소나무 두 그루 사이 비워둔 자리에 기다렸던 배롱나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심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음 속에 그려온지는 오래된 꽃나무라서, 언제쯤 잎이 나고 언제쯤 꽃을 보여주려나 매일 궁금하고 매일 기다리는 중입니다. 지금은 정말 아무 것도 없이 가지만 앙상한데 이 가난한 가지에서 정말 새순이 돋아나고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릴 수 있는 건지 신기함 반 걱정 반의 기다림이에요. 배롱나무의 다른 이름은 목백일홍. 즉, 백일홍나무입니다. 백일 동안 피는 꽃이라고 해서 백일홍이라고 이름 붙은 홍자색 꽃이 배롱나무 가지 끝에 화려하게 매달립니다. 보통 7월부터 늦가을까지 꽃이 달려있어요. 화려한 봄꽃철이 지나가고 나면 그때부터 한여름을 장식하는 꽃입니다. 오래도록 피는 꽃이라 더 고마운 꽃이죠. 어릴 적 제가 좋아하는 성당마다 마당에 배롱나무가 심겨져 있어서 이게 혹시 제 인생의 꽃나무인가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언젠가 마당이 있는 집에 살면 배롱나무 한 그루는 꼭 심겠다고 그즈음 혼자서 다짐도 했었구요. 아직 마당 갖춘 집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꽃나무 심을 공간은 있는 집이니깐 가장 먼저 떠올랐던 나무가 배롱나무였는데, 마침 남편도 이 나무를 심고 싶어 했어요. 길게 말할 것도 없이 그냥 결정되었지요. 입주하면서 바로 데려오고 싶었지만 날 ...

2021.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