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보내는심리학편지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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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6.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인생에는 중요한 전환점이 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것, 여자에서 엄마가 되는 것, 엄마에서 다시 '나'로 돌아오는 것. 이 모든 게 나이를 먹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과정 같지만 우리는 역할 변화에 따른 전환점을 거쳐야만 한다. 그 과정은 고통스러워서 어떤 사람들은 변화를 인정하지 않으려 든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 어느 순간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의 고리를 끊고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어른이 되려면 자기를 키워 준 부모의 세계를 깨고 나가야 한다. 그것은 자녀에게는 독립이고 부모에게는 상실이다. 나는 늘 너를 내 품 안에서 떠나보낼 준비를 해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네가 떠나겠다고 했을 때 깊은 슬픔이 밀려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너의 결혼식 날 나는 혼자 커피를 마시며 엄마 독립식을 치렀다. 덕분에 나는 결혼식 때 눈물 흘리는 촌스러운 엄마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웃으며 너를 보낼 수 있었다. 딸아, 고맙다. 네가 먼저 용감하게 부모의 세계를 부숴 준 덕분에 나 역시 엄마 역할에서 졸업할 수 있었다. - <못된 딸이 되라> 중에서, p19 나의 엄마가 결혼식을 앞둔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한편으로는, 딸의 결혼과 독립을 앞두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엄마는 얼마나 될까. 많을 텐데, 내가 경험하지 못해서 '이런 엄마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엄...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