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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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 다른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희망 《오염된 정의》, 김희원

    김희원 1993년 한국일보사에 입사해 32년째 재직 중이다. ‘김희원 칼럼’을 연재하면서 팩트에 기반해 사회·정치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사회부장, 문화부장, 기획취재부장, 논설위원을 거쳐 현재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실장을 맡고 있다.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 진실 규명에 기여한 보도로 한국여성기자협회 올해의 여기자상, 한국과학기자협회 과학기자상, 사이엔지(SCIENG) 과학기자상,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당시 언론 보도 참사를 고민하며 과학커뮤니케이션 석사 논문을 썼으며, 세계과학기자연맹(WFSJ)의 제5회 세계과학기자콘퍼런스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뉴스 보도의 원칙과 기준을 관장하는 뉴스스탠다드실장으로서 2024년 4월 국내 언론사 최초로 생성형 AI 활용 준칙을 제정했다. 『오염된 정의』는 30년간 뉴스룸을 지켰던 기자 김희원이 진실은 타락하고, 정의는 사라진 현 사회를 파헤치는 책인다. 1부 <타락한 진실>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타락할 때로 타락하고 그들만의 정의가 된 사회의 전면을 다룬다. 2부 <왜 그렇게들 떳떳한가>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윤석열, 이재명, 이준석, 홍준표, 조국, 유시민, 원희룡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3부 <차별이라는 폭력>에서는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차별'에 대해 다룬다. 4부 <우리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기에>에서는 그럼에도 기자로서 여전히 가지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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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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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모임 추천 책 : 비문학 분야

    독서 모임 추천 책 독서 모임은 하고 싶은데 어떤 책을 함께 읽으면 좋을까 고민되잖아요. 함께 읽으면 '책'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비문학 분야의 세 권의 책 추천해요. 추천 책은 제가 직접 독서 모임을 통해 읽은 책입니다. 함께 읽은 친구들도 '좋았다'고 이야기한 책이고요. 📕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기초과학, 교양과학, 교양심리학) - 카밀라 팡 / 푸른 숲 / 2023년 출간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은 ‘행성을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생각하던 다섯 살 여자아이가 유일하게 이해할 수 있던 과학이라는 언어를 만나 공감, 이해, 신뢰와 같은 불가사의한 감정에 가닿는 이야기이자, 평생 스스로의 삶을 실험실 삼아 실패한 실험들을 쌓아온 기록이다.(책 소개 발췌) " 저자 카밀라 팡은 스스로를 “전형적인 자폐로 분류하기에는 너무나 ‘정상’으로 보여서 종종 고기능 자폐로 불리지만, 보통의 신경전형성으로 분류하기에는 너무나 괴이한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과학 분야의 책이라서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전혀! 그런 걱정은 필요 없었어요. 읽고 난 뒤 저는, 어떤 심리학서보다 자기계발서보다 더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과학의 이론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관계, 삶의 본질을 생각해 보게 해주는 게 무엇보다 매력적이었습니다. 같이 읽으면 나누 실 이야기가 많을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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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과 시작》 노벨문학상 수상 비스바와 쉼보르스카 시선집

    여전히 시詩를 잘 모르므로 시인의 시에 대해 혹은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 적확한 언어로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분명한 건, 지난 며칠 하루에 몇 편씩 읽어낸 시인의 시가 날카로운 무언가로 나를 찔렀다는 거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언어'같다. 무기도 아닌데, 아니 어쩌면 '언어' 혹은 '단어'가 가장 강력한 무기일지도. 가장 용감한 단어는 여전히 비겁하고, 가장 천박한 단어는 너무나 거룩하다. 가장 잔인한 단어는 지극히 자비롭고, 가장 적대적인 단어는 퍽이나 온건하다. 「단어를 찾아서」 부분 가령 이런 시구를 읽으며 어찌 찔리지 않을 수가 있을까. 시인은 '솟구치는 말들을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썼다. '있는 그대로의 생생함으로.. 열심히 고민하고, 따져보고, 헤아려보지만 그 어느 것도 적절하지 못하다(<단어를 찾아서>)'고 썼다. 시인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사유한다. 독자에게 그 질문에 기꺼이 동참하게 한다. 시인이 묻는 질문 앞에 대답하지 못하더라도 상관없었다. 질문은 계속 이어지고, 생각은 깊어지고, 적절한 단어를 찾아내고 싶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게 내겐 시인의 시가 주는 즐거움이었다. 언어를 찾는 이들에게, 말이 필요하지만 그보다 침묵이 더 필요한 이들에게, 글을 쓰고 있는 이들에게 어떤 시를 먼저 읽어도 좋으니 이 시집을 읽어보자 건네고 싶다. 두 번은 없다 - 부분 발췌 힘겨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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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 추천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아이들이 지금보다 어릴 때 그림책을 많이 읽었어요. 저는 지금도 중학교에 올라가는 큰아이에게 좋은 그림책을 많이 읽으라고 이야기해요. 때로는 글 밥이 많은 글보다 더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게 그림책 같아요. 다정하고, 따뜻하게요. 유치원 다니는 아이부터 청소년까지 같이 읽을 수 있는 그림책 소개해요. 큰오빠 - 임양 글·그림 / 샘솟다 / 2024.01. 엄마와 둘이 살던 아이에게 새아빠가 생겼습니다. 곧이어 동생도 생겼어요. 엄마가 동생을 낳으러 가는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이의 뒷모습이 뭉클했어요. 슬프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는 점점 안심과, 따스함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그림책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아이의 마음을 담담하게 그려 보입니다. 상실과 채움. 두 가지가 함께 한다는 걸 아이는 배우지 않았을까요.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그림)은 꼭 책으로 만나보시면 좋겠어요. 큰오빠 저자 임양 출판 샘솟다 발매 2024.01.31. 그림책 추천 <큰오빠> 임양 글·그림 엄마와 둘이 살던 내게 새아빠가 생겼다. 곧이어 동생도 생겼다. 엄마가 아기를 낳으러 가는 장면을 물끄러... blog.naver.com 씩씩해요 - 전미화 글·그림 / 사계절출판사 / 2010.08.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내와 아빠를 잃은 아이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입니다.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빠를 잃은 가족이 있습니다.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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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문장의 위로 : 마음이 삐딱해질 때 읽는 시

    그런 날 있잖아요. 내가 싫은 날. 못나게 느껴지는 날. 나 자신과 불화하는 날. 질투하는 내 모습이 찌질하게 느껴지는 날.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드는 그런 날, 그럴 때 서효인 시인의 「로맨스」라는 시를 읽으며 제 삐딱한 마음도 괜찮다고 안아줍니다. 동료가 어디 심사를 맡게 되었다고 하고 오늘은 후배가 어디 상을 받게 되었다고 하고 오늘은 친구가 어디 해외에 초청되었다고 하고 오늘은 그 녀석이 저놈이 그딴 새끼가 오늘은 습도가 높구나 불쾌지수가 깊고 푸르고 오늘도 멍청한 바다처럼 출렁이는 뱃살 위의 욕심에 멀미한다 나는 나를 사랑해서 나를 혐오하고 나는 안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변명하고 토하고 책상 위에 앉아 내 이름을 검색하고 빌어먹을 동명이인들 같은 직군들 또래들 심사위원들 수상자들 주인공들 나는 내가 좋아서 미치겠는데 남들은 괴이쩍게 평온하고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안 그런 척하는데 나는 나 때문에 괴롭고 나는 나를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고 서효인 「로맨스」 전문 세상엔 잘난 사람이 너무 많지요. 상대적으로 나는 좀 모자라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 마음을 드러내는 게 괜히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도 같아요. 근데, 그 마음이 어쩌면 진짜잖아요. 그것도 내 마음.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뭘 그렇게 꽁꽁 숨겼을까요. 서효인 시인의 시를 읽으면 괜히 큭큭 웃음이 나요. 속이 시원해집니다. 체면 차릴 것 없이 맘 놓고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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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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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삶의 인사이트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최인아

    '직업인'으로서 나의 목표는 '정년퇴직'이다. 정년 연장에 관한 이야기들이 솔솔 나올 때 늘 귀를 쫑긋 세운다. 현재 나의 정년퇴직 예상 연도는 2040년이다. 딱 15년이 남았다. 올해로 22년 차 직장인이니 정년을 채운다면 37년의 직장 생활을 하는 셈이다. 나는 왜, 정년퇴직을 목표로 가지고 일을 하고 있을까. 긴 시간 일하다 보면 때때로 흔들리는데, 내가 찾은 내 일의 의미는 그럴 때 뿌리까지 흔들리진 않도록 우리를 잡아줍니다. 의미를 찾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할 확률은 낮지만 파도가 덮쳐올 때 덜 흔들릴 수 있어요! - <내 일의 의미를 찾아서> 중에서, p51 경제적인 이유도 아주 크지만,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좋다. 재미있다기보다는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느낌이랄까. 보고서를 많이 쓰고, 결과물을 내야 하고, 회의도 많고, 사람도 많이 만나는데 그 모든 게 매해 새롭게 느껴진다. 스스로 찾은 '내 일의 의미'는 '쓸모 있음'이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무언가를 진행하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다시 성과로 나타나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스스로 만족함을 느끼는 일. 기획한 대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일도 분명 많지만 그때마다 또 새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시작하는 과정들이 좋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를 읽으면서 직업인으로서의 나의 마음을 돌아봤다. 그리고 다시 다짐했다. 정년퇴직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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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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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소설집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해》, 김멜라, 김애란, 윤고은, 정보라, 리사 버드윌슨, 얀 마텔, 조던 스콧, 킴투이

    제목이 너무 좋지 않나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해》는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성 그리고 포용과 연대'라는 주제로 두 나라 작가 8인이 함께 한 소설집입니다. 출처 : 알라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들이라서 한편의 작품을 읽는 것처럼 좋았어요. 각각의 스타일이 분명 있지만, 소설에 깔려 있는 주제와 분위기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소설도 좋았지만 글의 마지막에 덧붙인 작가의 말도 좋았어요. 독자의 마음대로 읽어도 좋지만,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을 듣는 일도 재미있어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제야 지수는 자신이 그동안 누군가로부터 그 말을 얼마나 듣고 싶어 했는지 깨달았다. 더불어 그 대답 또한 얼마나 기다렸는지. '하지만 그런 일은 이제 일어나지 않을 테지.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은 걸 보면.' 지수가 절망적인 얼굴로 뭔가 결심한 듯 두 눈을 꼭 감았다. 그러자 어디선가 방금 전 낙숫물에 섞인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안 된다고, 그러지 말라고. 부디 달라고 얘기하는 물소리가. 마치 누군가 이 집에 일부러 흘리고 간 단어마냥. 툭툭. 지수의 두 뺨 위로 빗방울 같은 눈물이 뚝뚝 흘러내렸다. - 김애란, <빗방울처럼> 중에서 김애란의 <빗방울처럼>은 전세사기를 당하고, 남편도 잃은 여자가 등장해요. 삶의 의지를 상실한 채 살아가는 여자. 간신히 여자에게 남은 낡은 집 천장에서는 투두두둑 물이 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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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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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집) 【독서모임 '소심' 12기】 함께 읽어요!

    ‘얽힘’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춤' 했던 2020년. 2020 서울국제도서전 주제는 ‘얽힘’이었어요. 4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의 일상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지만, 많은 것들이 변했지요. 수많은 일들이 우리 앞에 펼쳐졌고요. 2025년을 시작하면서 저는 다시 ‘얽힘’을 생각합니다. 함께 연대하고, 공존하고, 뒤엉키면서 서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요. ‘시대’를 함께 공유하고 있는 우리가 지금, 나눠야 할 이야기들에 대해 생각해요. 많은 얽힘이 있겠지요. 가족 간의 얽힘, 사회와 개인과의 얽힘... 그리고 다시 그 '얽힘'을 연결하는 단어들을 생각합니다. 사랑, 이해, 공존, 돌봄, 가족... 그리고 결국엔 '나' 내가 사는 일이 우리가 사는 일임을, 우리가 함께 잘 사는 일이 결국 '내'가 잘 살아내는 일임을 생각해 봅니다. 2025년을 시작하면서 ‘소심 12기’의 문을 활짝 열고, 손 내밀어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눠요. '소심 12기' 필독서 *책 소개 및 추천사 발췌 : 알라딘 분야 제목 저자 출판사 출간 연도 비고 인문학 올 어바웃 러브 벨 훅스 책읽는수요일 2012 304페이지 인문 에세이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김도미 동아시아 2024 360페이지 사회과학 연루됨 조문영 글항아리 2024 388페이지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ove) 저자 벨 훅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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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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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 추천하는 소설

    겨울이 가기 전에 꼭! 읽어보세요! 추천하고 싶은 소설 세 권 오늘 출근길이 너무 춥더라고요. 추우면 괜히 몸을 웅크리게 되잖아요. 그래도 일은 해야 하고, 뭔가 마음이 날씨처럼 춥고 무겁더라고요. 혹시 모르잖아요, 그럴 때 좋은 소설 읽다 보면 잠시 추위를 잊게 될지도요 ^^ 📘 #눈이올정로도추운지 #제시카아우 소설을 처음 읽고 난 뒤 "아, 나는 이 소설을 사랑하게 될 것 같아." 생각했어요. 제목에 '눈'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오히려 '눈'의 이미지 보다 '비'의 이미지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소설 속 '나'는 엄마에게 '일본 여행'을 제안해요. 머뭇거리는 방식으로 딸에게 응답한 엄마와 딸은 여행을 시작합니다. 어느 해 10월 그들의 여행은 도쿄에서 시작해 오사카를 거쳐 교토에서 끝납니다. 비 오는 거리를 걷고, 미술관에 가고, 공원을 함께 걸어요. 실은 그들이 나누는 대화가 그리 대단치 않거든요. 그런데 계속 마음을 쿡쿡 찌릅니다. 딸과 엄마. 그들은 굳이 가까워지려 애쓰지 않아요. 서로에 대해 모든 걸 알려고 하지도 않고요. 꼭 가까워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꼭 서로를 온전히 사랑해야 하는 것도 아니죠.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천천히 그들이 걷는 길을 따라 문장을 읽어보세요. 겨울, 차갑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날은 흐리고 추웠고 방에는 우리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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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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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2월에 읽는 책(1)

    알라딘에서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 중에서 읽고 싶은 책을 정리해두고 있어요. 그중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 네 권을 먼저 빌려왔습니다. 오래전에 출간된 책은 표지가 바랜 것도 있더라고요. 그게 왠지 더 좋더라고요. 📚📚📚 #끝과시작 #비스와바쉼보르스카 / 외국시, 노벨문학상 / 문학과지성사 199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의 여성 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의 시선집입니다. 생각보다 책이 두껍더라고요. 2016년에 출간되었습니다. 1945년 등단작부터 2005년 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시인의 작품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해요. 제 책장에 시인의 책 '읽거나 말거나'가 꽂혀 있어요. 아직 완독하지 못한 책이기도 하고요. <<끝과 시작>>을 읽고 올해는 책꽂이에서 <<읽거나 말거나>>도 꼭 꺼내야겠습니다. 끝과 시작 저자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16.10.11. #이처럼사소한것들 #클레어키건 / 외국소설 / 알라딘 2024년 올해의 책 1위 / 다산책방 제목도 많이 들었고, 읽은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저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소설입니다. 딱히 그럴 이유가 없었는데도요. 드디어 저도 읽어봅니다. '자신이 속한 사회 공동체의 은밀한 공모를 발견하고 자칫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선택 앞에서 고뇌하는 한 남자의 내면을 그린 작품'(알라딘 발췌) 처음으로 책 소개 글을 찾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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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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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집) 【필사 독서 "마음" 38기】 2월~3월 7주 벽돌책 읽기 같이해요!

    필사 독서 '마음' 38기에서는 2월~3월 7주간 벽돌책 읽기를 같이 하려고 해요. 신청폼 하단 참조 '마음 38기' 2월~3월에 읽고, 쓰고, 나누는 책 “마음 38기”에서 7주 동안 함께 읽을 책은, <<사피엔스>>(유발 하라리)입니다. 너무 유명한 책이지요. 이미 읽은 분도 계실 거고, 읽으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너무 두꺼워 엄두를 못 내고 계신 분도 있을 것 같아요. 2025년 '마음'에서는 혼자는 엄두가 나지 않지만,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들을 선정해 함께 읽어보려고 해요. 그 첫 책으로 선택한 <<사피엔스>>입니다. 얼마 전 알라딘에서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에도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작가 소개 작가의 말 & 추천의 글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김영사 발매 2023.04.01. 혼자는 힘들지만,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같이 읽어요 ^^ ■ 신청 기간 : 2025.2.4(화) ~ 2.14(금) 오전 ■ 모임 기간 : 2025.2.17(월) ~ 2025.4.6(일) 7주 ■ 방법 : 필사 + 문장 수집 + 나의 한 문장과 나의 이야기 남기기 / 모임(단톡방) 운영 ■ 인원 : (여성) 10명(선착순, 네이버 폼 활용) / 연속 참여하시는 분들은 폼 작성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참여비 : 20,000원(7주) / 주중 매일 인증 및 마지막 문장 남기기 완료 시 커피 쿠폰 제공 * 2025년 1월 모임 참여자 중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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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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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2025년 1월 책 결산

    1월이 시작되고 어느새 끝났어요. 정신없이 지나간 한 달이었습니다. 열아홉 권의 책을 읽었어요. (리뷰 쓴 책은 아래 정리해 두었습니다) 1. [자기계발] #기분리셋 / 알리 압달 / 위즈덤하우스 2. [한국에세이] #너에게우주를지어줄게 / 김은경, 남지연 / 아미가 3. [한국시] #어느누구에게도다정함을은폐하기로 / 옥지구 / 핌 4. [한국시] #저는내년에도사랑스러울예정입니다 / 변윤제 / 문학동네 5. [인문학] #인생을숙제처럼살지않기로했다 / 웃따(나예랑) / 다산북스 6. [한국소설] #개구리가되고싶어 / 김화진 / 위즈덤하우스 7. [계간지] #악스트_057호 / 악스트편집부 / 은행나무 8. [자기계발] #일의감각 / 조수용 / B media company 9. [한국소설] #바우키스의말 / 배수아_외 / 은행나무 10. [동화] #인어의노래 / 황선미_외 / 비룡소 11. [외국에세이] #그때뽑은흰머리지금아쉬워 #센류모음집 / 포레스트북스 12. [외국에세이] #인생에서너무늦은때란없습니다 /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 수오서재 13. [한국에세이] #친애하는나의글쓰기 / 곽아람_외 / 사회평론 14. [외국소설] #운전석의여자 / 뮤리얼 스파크 / 문예출판사 15. [한국에세이] #이유없이싫어하는것들에대하여 / 임지은 / 한겨레출판 16. [한국에세이] #나는여전히걸어가는중입니다 / 김소영 / 드림셀러 17.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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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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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히는 이야기와 쓰는 삶에 대하여 《친애하는 나의 글쓰기》 / 이영관, 곽아람, 김민정, 윤상진

    이 책은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들이 2023년 3월부터 8월까지 신문에 연재한 '파워라이터'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다. "셀링파워" 보다는 "다양성"을 보여주는 게 관건이었다고 한다.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수학자 김민형 등 각자의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 저자, 소설가 김동식,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이슬아처럼 등단을 거치지 않고 나름의 방식으로 책을 낸 작가들을 소개한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 발췌) 저자의 손을 떠나 세상에 나온 책은 독자의 몫이지만, 한 가지 우려는 남는다. 이 책이 자칫 소수의 성공담으로 읽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문득 '나는 어디쯤 와 있는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는 타인의 이야기가 도움이 된다. 어디에서 멈춰야 하는지, 길을 바꿔도 괜찮은지 참고할 수 있다. 부디 이 책이 작가 지망생이나 작가를 위한 '글쓰기 지침서' 일뿐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하루를 버티고 내일을 그릴 수 있는 책으로 읽혔으면 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이영관, 곽아람, 김민정, 윤상진 작가의 말을 읽고, 바로 공감했다. 여전히 작가 지망생인(듯한) 내가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 소수의 성공담' 인 것 아닌가. 하는. 읽다 보면 이해된다. 기획의도에서 말한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한마음이 무엇인지. 그래서 좋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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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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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한 인세

    2024년 7월 두 번째 에세이집 『뭔가 믿을 것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책』을 출간하고 몇 개월이 지났어요. 오늘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메일을 받았습니다. 하반기 인세 정산 메일이요. 가끔씩 기고를 하고 원고료를 받았지만, 책을 출간하고 받는 인세는 느낌이 좀 다른 거 같아요. 글을 써서 돈을 버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좋고요. '풍족한 액수'(라면 출판사 대표님의 수고로움에 힘을 보내드리는 것 같아 조금 덜 죄송했을 텐데..) 가 아니더라도 너무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 비용을 지불하고 제가 쓴 글을 읽어주었다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요. 읽어주신 분들, 혹시 앞으로 읽어주실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도 오랜만에 책을 다시 펼쳐 봅니다. 실은 제가 쓴 글을 다시 읽는 게 좀 민망하기도 해요. 올해는 조금 더 깊은 사유를 담은 글을 쓰고 싶어요. 제가 그만큼 더 깊어져야겠지요. 책을 만드는 사람도 쌓아 놓은 책의 반의반도 읽지 못한다는데, 일상의 밥벌이로 고된 우리가 쌓아둔 책을 다 읽는 일은 어쩌면 불가능하지 않을까. 아니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알 수 없는 날들을 매일 산다. 내가 읽은 오늘의 책이 내일은 기억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일 다시 만나게 될 책이 무엇일지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책방을 기웃거리고, 책장에 꽂혀있는 읽지 않은 책을 훑는다. 언젠가 다시 지금의 시간을 되돌아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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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남기는 사람, 정지우

    '나는 나로 살기 위하여 심플해진다' 이 문장이 좋았다. 타인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나로 살기 위하여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을 용기를 갖고 싶다. 타인을 삶에서 밀어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아서, 내가 타인에게 의미가 되기 위해 자꾸 노력하며 살기도 해서, 그래서 때때로 더 외로운지도. 작가의 다른 책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를 읽으며 좋았던 느낌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나는 작가를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하지만,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어떤 태도들을 배운다. 나를 대하는, 타인을 이해하려는 태도. 그게 글을 쓰는 이에게 장착될 때 어떤 글보다 누군가에게 가닿을 수 있을 거라 믿게 된다. *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일이란 내 삶을 점점 내가 좋아하는 삶으로 만드는 것이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내가 동의할 수 없거나 싫어하는 문화에 휩쓸려가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문화로 내 삶을 물들이는 일이다. 내가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은 남의 세상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내 삶과 나의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내가 이길 것은 나 자신과 나의 문화일 뿐, 다른 누군가는 아니다. - <나에게는 경쟁자가 없다> 중에서, p20 * 나는 오직 나의 시간만을 살며, 그 시간으로 얻는 나의 경험을 토대로 나의 자신감을 가지고 내 삶을 살 수 있을 뿐이다. 거기에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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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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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소설 추천》 설명충 박멸기, 이진하

    스물일곱 편의 짧은 소설이 담긴 소설집 『설명충 박멸기』는 기상천외하다. 표제작인 <설명충 박멸기>에서는 '설명하고 싶어 안달 날' 인물이 등장한다. 입안에 설명충이 들러붙어 누구라도 붙잡고 설명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남자가. 유행에 집착해 급기야 강아지처럼 네 발로 걷게 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어떤 유행>, 성적과 등수에 짓눌린 아이들은 풍선처럼 두둥실 떠오르고(떠오르는 아이들), 갑질을 일삼는 부모 앞에서 <뿌직> 진실의 목소리를 내뱉는 선생이 등장하는(진실의 주둥이). 산타클로스에게 고용 착취를 당하는 루돌프가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특근>, 전염병에 걸려 소파에 붙어 사는 남편과 친정아버지가 등장하는 <전염병>, 게임하느라 육아와 가정에 관심이 없는 남편 대신 양육을 도와주고 아내의 마음까지 돌봐주는 개가 등장하는 <아내의 개>...... 어느 소설 하나 평범하지 않은 서서가 이어진다. 그런데 읽다 보면 알게 된다. 그냥 현실이구나. 현실에서도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데, 소설에서 일어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오히려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과 다른 게 있다면, 깔깔 유쾌하게 웃을 수 있다는 것. 정말 현실에서 저렇게 응징하거나, 해결되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하게 한다는 것. 어떤 소설은 두 페이지가 넘지 않고, 대체로 다섯 페이지를 넘기지 않다. 짧은 분량 안에 담아내기에 무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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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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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에 읽은 두 권의 에세이,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 《나는 여전히 걸어가는 중입니다》

    연휴를 시작하며 두 권의 에세이를 읽었다. 결이 살짝 다를 수도 있지만, 읽고 난 뒤 든 생각은 '에세이란 어쩌면 스스로에 대해 알아차리고, 그것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태도를 배우는 일'이 아닐까 하는 거였다. 그러니까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고, 쓰고 싶어 하는 이유 역시 끊임없이 '나'를 알아내기 위한 애씀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것. 임지은의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는 나의 좋음과 싫음을 통해 타인의 그것까지 이해하게 되는 태도를 이해하고 했고, 김소영의 <나는 여전히 걸어가는 중입니다>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단련시키며 삶의 중심을 잡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이유없이싫어하는것들에대하여 #임지은 매일 기쁜 일만 있건 슬픈 일만 있는 게 아닌 것처럼 싫기만 하거나 좋기만 한 매일도 없지 않을까. 싫음을 통해 좋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걸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무언가 이유 없이 싫어지는 날이면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대체로 거기에 있는 건 내가 가진 진실이다. 내가 좋은 것의 집합이 아니라는 진실. 때로는 너무 중요한 것이 생김으로써 나쁜 마음이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진실. 나쁜 마음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이나 자연스럽다는 진실. 그럼에도 사람은 미움이 스스로에게 향하는 걸 두려워한다는 진실... - <작가의 말> 중에서, p8 나의 경우, 무언가 이유 없이 싫어지는 날이면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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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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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추천 도서 : 시 편

    위로가 되는 시 시집은 늘 좋지만, 늘 어렵기도 해요. 마음대로 오독하고, 마음대로 받아들이면서 (나에게) 좋은 시만 남기면서 읽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시'를 가까이하는 저의 삶이 꽤 괜찮다고 느껴지게 해요. 다정함과 위로가 되는 시집 살짝 추천해 봅니다. #우리너무절박해지지말아요 #이훤 새해에 이 시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절박해지지 말아요'하는 구절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결심, 스스로에게 하는 당부 같은 마음이랄까요. 슬픈 일이 생겼을 때, 마음대로 무언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간절히 원하던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누군가와의 관계가 틀어졌을 때, 상처받았을 때, 울고 싶을 때...... 그런 순간들은 새해에도, 시시때때로 일어날 거예요. 그럴 때마다 너무 그 순간에 매달리지 말고, 좀 더 멀리 보자 하는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 같은 구절이 마음에 남았어요. 2019년 새해 이 시집을 처음 읽었습니다. 그 후 새해가 되면 한 번씩 다시 떠올리는 시집입니다. 다정한 언어들은 아닌데도 다정하게 다가오고, 그리 쓸쓸하고 슬픈 시구가 아닌데도 괜히 쓸쓸해집니다. 조금 더 다가가고 싶은데 거기서 그만, 멈춰버리기도 하고요. '삶'과 '생활'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여기의 삶과 저기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요. 지금의 나와 미래의 혹은 과거의 나에 대해 생각하다가, 매일 만나는 사람들,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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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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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연휴) 추천 도서 : 한국소설 편

    긴 연휴엔 소설이 필요하죠 긴 연휴가 시작되었어요. 퇴근길 마음이 가벼우면서 무거운 이 느낌은 뭐죠^^;; 다들 명절을 맞이하는 마음이 다를 텐데요, 각자 머무는 공간에서 자주 즐거우시면 좋겠습니다. 때론 그럴 때 필요한 게 소설 같아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읽기도 하고, 상상 가득한 세상으로 잠시 떠나고 싶어 읽기도 하고요. 새해이자 연휴에 추천하고 싶은 소설 세 권을 소개해요. #저스트키딩 #정용준 #짧은소설 <작가의 말>에서 '다짐과 결심은 하지 않겠다'고 작가는 썼어요. '가끔, 문득, 불쑥, 자주, 행복할 것이다.'라고도요. 저는 이 소설을 읽고 이렇게 기록했어요.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불쑥, 행복이란 게 별거 아니라는 걸 알 것도 같았다. 나는 또 그렇게 작가의 소설에 굵은 별표 여러 개를 달아 두고, 야금야금 꺼내 읽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문득, 행복하고 싶다고 말하게 될 것 같다. - 목요일그녀의 리뷰 중에서 열세 편의 짧은 소설이 담겨 있는데, 소설을 읽다 보면 어디까지가 농담이고, 어디서부터 진짜인지 헷갈리기도 해요. 그런데 다 읽고 나면 그런 것쯤 상관 없어지기도 합니다. 작가의 문장처럼 '그 어떤 끔찍한 상상을 해도 현실은 그것보다 더 끔찍하니까(p203)' 요. 그럼에도 문학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은 대체로 절망보다 희망을 생각하게 합니다. 저는 세상의 모든 바다를 갈 수 있어요. 바다로 향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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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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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추천 도서 : 에세이 편

    새해, 새마음으로 읽기 좋은 에세이 세 권 추천해요. 이슬아 작가의 <<새 마음으로>>, 박준 시인의 <<계절 산문>>, 정은귀 번역가의 <<딸기 따러 가자>>입니다. 세 권 모두 마음을 말랑하게 하면서, 다잡게도 하는 묘한 책입니다. #새마음으로 #이슬아 #이웃어른인터뷰 지금도 큰 욕심이 없어. 입에 풀칠할 수 있고 마음 편하면 그걸로 됐다 싶어. 할머니하고의 세월을 돌아보면 정말 잘했다고 느껴. 요즘에는 그저께 만난 사람 얼굴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오래된 일은 아주 선명하게 기억나. 이상햐. 미안한 일들도 한스러운 일들도 어제 일처럼 기억나는데, 그런데도 나한테는 삶이라는 게 참 풍족한 것 같어. - 장병찬 할아버지의 인터뷰 중, p150 저는 이 책을 2022년 1월의 첫날 읽었어요. 그 이후 새해가 되면 '새 마음으로' 다시 찾아보게 됩니다. 다정한 어른들에게 듣는 새해 덕담 같아요. 이슬아 작가가 이웃 어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글로 엮어 놓은 책입니다. 응급실 청소 노동자 이순덕 - <나보다 더 고달픈 사람을 생각했어요> 농업인 윤인숙 - <버섯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아파트 청소 노동자 이존자, 장병찬 - <나를 살리는 당신> 인쇄소 기장 김경연 - <색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인쇄소 경리 김혜옥 - <숫자를 맞추는 사람은 누구인가> 수선집 사장 이영애 - <고쳐지는 옷과 마음>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삶을 꾸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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