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지가 꽤 큰 자전적 소설을 읽었다. 유명한 <그리스인 조르바>이다. 읽고 있다는 것을 올리자마자 많은 이웃분들이 이미 읽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조만간 여기저기서 이 책에 대한 리뷰가 올라올지도 모르겠다. 저자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크레타섬에서 잠시 갈탄광 사업을 하며 만났던 조르바의 삶을 통해 자전적 소설을 완성했다.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하며 자신이 마음 가는 일이라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조르바와 책 읽고 글쓰기 좋아하지만 행동하지 못하고 고뇌하는 계몽가 주인공인 저자를 잘 대비시켜준다. 이 소설은 소설이라기보다 조르바란 인물에 대한 평가에 가까운 듯하다. 특별히 극적인 스토리는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사건이나 흐름에서 조르바가 보여주는 자신만의 철학은 많은 것을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조르바가 말한 부분을 그대로 인용하고 음미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책이다. 요약 카잔차키스는 젊은 날 붓다의 사상에도 심취해 있었던 모양이다. 전쟁에 나가는 친구와 전보를 주고받으면서 자기 삶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마음에도 없는 갈탄광 사업을 위해 크레타섬으로 들어가며 조르바를 만난다. 30대인 저자는 책과, 글쓰기, 명상을 좋아한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이론가이다. 반대로 나이가 60대가 넘은 조르바는 유일하게 읽은 책 한 권이 신드바드라고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