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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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역을 아시나요? 춘천의 명물로 자리 잡은 폐역

    김유정역은 최근에 폐역이 되었다. 지금은 새 역사가 들어서 어디가 진짜 김유정역인지 헷갈릴 수 있지만 원래 김유정역은 새 역사 옆에 작게 자리 잡은 곳이다. 이제는 기차가 아니라 전철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도 이제는 옛 표현이다. 학창 시절 기타 들러 메고 MT 가던 추억은 이제 현대식 전철로 바뀌어 그저 경치 보며 반나절 다녀올만한 곳이 되었다. 나도 되돌아보면 추천이나 강촌을 가기 위해 기차를 탄 세대는 아니다. 버스도 있었고, 부모님 차를 빌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다녀오기 일쑤였다. 우리 세대를 기점으로 자동차 보급률이 올라갔기 때문에 대학생이라고 꼭 기차를 탈 필요는 없었다. 춘천 가는 기차는 형님 세대에나 어울리는 정서인데, 그래도 춘천은 기차라는 공식이 깨지지 않는다. 새로 생긴 역사와 구 역사는 가까이 접하고 있어, 잘 꾸며진 정원 같은 길을 걸으면 금방 닿을 수 있다. 가을 낙엽을 구경하고 밟다 보면 사진 찍을 곳이 참 많다. 올여름은 유난히 길어, 가을이 늦어서 그런지, 12월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가을 가을하다. 끊어진 철길 위에 이제는 멈춰버린 기차가 기다린다. 남녀가 두 손을 잡고 철길을 나누어 걷는 풍경은 진부한 영화나 광고에 나주 나올법하다. 서울에서도 기찻길을 남겨두었고, 군산에도 철길을 이용한 마케팅을 한다. 김유정 역도 레일바이크를 운영하고 있어, 시간이 맞으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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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제안할 줄 알아야 원하는 것을 얻는다.

    제안을 한다는 말은 상대가 결정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상대의 결정을 도와주라는 말이다. 제안에는 적극적으로 하는 제안도 있지만 소극적인 제한도 있다. 고객이 적극적 제한에 부담을 느낀다면 소급적 제안을 해야 한다. 결정을 기다리는 것 같지만 조금씩 정보를 제공하며 스스로 결정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정보도 넘쳐나고 제품과 서비스가 너무 많아 결정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전문가의 안목과 결정이 중요한 상황이 있다. 특히 과정이 복잡하고 중대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은 전문가의 컨설팅이 필요하다. 전문가와 상담을 했다는 것은 단지 설명만 듣겠다는 것이 아니라 좋은 선택을 부탁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누군가를 상담했다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까지 제안하는 것이 기본이다. 보험에 관심이 없다가 최근에 지인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보장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필요 없는 보험은 정리했다. 막상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꽤나 복잡하고 종류가 많아서 공부하지 않으면 쉽지 않아 보였다. 많은 옵션 중, 뭘 선택할지 묻기에, 제안을 해 달라고 했다. 사고가 났을 때 보통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보장을 받는지? 비싸다면 다른 선택 사항은 없는지? 빨리빨리 미리 옵션을 제안해 주면 얼마나 선택하기 좋겠는가? 지식이 전혀 없는 내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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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목적이 되는 삶. 글 쓰는 이유 (ft. 김유정 문학촌)

    경험해 본 것을 글로 남기는 일은 쉽지는 않다. 그런데 반대로 글을 쓰기 위해 경험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가끔은 이것도 해볼만하다. 우리가 인터뷰를 하고 취재를 하는 이유가 어쩌면 여기에 해당되겠지만, 잘만 활용하면 나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다. 나는 언젠가부터 글 쓰고 책 쓰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글을 통해 누군가의 관점을 건드리고, 약간의 지식과 동기를 준다면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글을 쓰려면 나부터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이 따르는 건 어쩔 수 없다. 글은 과거에 관해 서술하는 것을 넘어 글이 목적이 될 수 있다. 좋은 글을 남기기 위해 인터뷰를 짜듯이, 나를 인터뷰하기도 한다. 인터뷰할 만한 것이 없으면 만들기도 한다. 재료가 있어야 요리가 되듯이 좋은 재료를 만들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경험을 쌓는다. 우리는 그것을 글감이라고 하는데, 많은 블로거들이 글감 때문에 고민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은 행동하고 나아간다. 사색하는 힘이 부족하다면 인생 도전과 성취, 실패, 거기서 배운 것들을 전달해도 좋다. 작은 경험이 책으로 출간되는 세상이다. 글 재료가 아닌 것이 없다. 사람들은 큰 맥락보다는 그 안에서 생기는 미시적 경험도 궁금해한다. 직접 체험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경험들은 소설의 재료가 된다. 공감을 일으키는 스토리와 문장은 '나도~'가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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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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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 지혜로운 공부

    사람이 관여하는 모든 곳에는 인문학이 있다.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니 당연해 보인다. 왜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인문학을 공부하는지 이유를 들어보면, 판단의 주체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을 알아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모방의 존재기 때문에 남들이 이룬 성과를 따라가게 되고 하나의 주류를 이룬다. 그리고 한동안 그 흐름이 지속되면 트렌드가 된다. 그 트렌드를 이해하면 선점할 수 있다. 영특한 사냥꾼이 토끼를 이해하고 길목에 올가미를 놓듯, 사람의 방향을 이해하면 사업 성과가 올라간다. 군대에서 축구를 하며 고참으로부터 수없이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공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라는 말이다. 사람을 마크하라고 하는 말은 프로축구에서도 통한다. 공을 잘 차는 것도 중요한데, 자리를 잘 잡고 파고드는 능력은 더 중요하다. 무술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손끝과 발끝을 보지 말고 눈을 보라고 한다.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손끝을 보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기 때문이다. 전쟁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의 허를 찌르려면 인문학이 필요하다. 직접 싸우기보다는 세가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손자병법에도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쟁이 가장 좋다고 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주식도 결국 흐름인데, 정치와 경제, 군사적 요소들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 결정은 사람이라, 상대의 성격, 성향,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더해 판단하고 미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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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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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잇 회전 독서대, 투명에다 높이 조절 접이식이라 사용하기 편리하다. 완전 고급스러운 느낌!!

    노르잇에서 이번에는 회전형 투명 독서대가 새로 나왔다. 워낙 독서대로 유명한 제품이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터라 기꺼이 신제품을 사용해 봤다. 노르잇 기존 제품이 지지력은 좋으나 다소 뻑뻑하다는 고객 피드백을 수용, 높은 지지력+부드러운 조절감을 적용했다고 한다. 실제로 관절이 부드러워졌음을 확인했다. 독서대가 이렇게 고급스러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깔끔한 투명에 은빛 금속 프레임이 책상을 환하게 만들어준다. 더구나 흔들림까지 잡아주어 간단한 필기도 가능하다. 독서대를 사며 사용설명서를 본건 노르잇이 처음이다. 그만큼 신뢰를 주는 제품이다. 특히, 네이버, 교보문고, yes24, 알라딘에서 독서대부문 판매량 1위 브랜드인 만큼 믿고 구매할 수 있다. 전국 3대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 내 대형서점 입점되었다고 하니 체험해 보고 구매하는 것도 추천한다. 독서대가 고장 날 일이 있나 싶지만, 나무로 된 독서대를 사용하다 보면 나무에 박힌 나사가 힘을 이기지 못해 튀어나오고 구멍이 넓어져 나사가 헛돌아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프레임 독서대는 그러한 고장이 없고 동봉된 도구를 이용하여 볼트를 조여주면 영구적으로 고장 없이 사용 가능하다. 특히 5년 무상 AS를 시행하고 있으니 고장에 대한 염려가 거의 없다. 고정핀이 얇아서 책을 보면서 거슬림이 별로 없는데, 튼튼하기까지 해서 두꺼운 책을 볼 때도 잘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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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반 스케치. 가을 그리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봄과 가을은 펜으로만 표현하기가 불가능하다. 형형색색 노랗고 붉은색을 해칭만으로 표현하는 것은 불법이다. 무조건 색을 더해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계절이다. 어렵다. 그저 어렵다. 자연의 색상을 표현하는 것은 초보 어반러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반을 시작하고 이렇게 표현이 어려운 적이 없었다. 쉽게 찍어보니 풍성함이 약하고 마커펜을 쓰니 너무 강하다. 너무 색을 채우니 답답하고, 비우자니 엉성하다. 어렵다. 색이 안되면 가을 지게와 호박으로 표현도 해본다. 길고 긴 여름이 지나며 가을마저 엿가락처럼 늘여버렸다. 겨울이 멈춘 것은 반가운데 마음이 조급하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그림으로 잡아두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핸드폰으로 찍어도 색상 표현이 어려운 걸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 올해 잘 연습하면 내년에는 자유롭게 그릴 수 있을까? 신이 주신 색은 여전히 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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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인문학 커뮤니티에서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 저자 특강

    전주에서 만난 인연이 이어져 인문학 모임에 저자 자격으로 초대되었다. 3권 중에 자기 계발서인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 이 책을 가지고 강의를 진행했다. 다양한 직업과 나이를 가진 분들이라 주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지만, 가만이 책의 방향과 독서, 글쓰기, 시작하기에 관해서 다양한 사례와 인문학적 요소를 더했다. 인문학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신분석학으로 이어지고 심리학으로 발전해 지금의 자기 계발까지 맥을 함께한다. 결국 자기 계발도 인문학의 한 갈래라고 할 수 있다. 자기 계발서를 시작으로 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첫 번째 책을 냈지만, 요즘은 심리학과 인문학을 더 많이 읽는 이유이다. 갈래에서 시작하여 본 줄기로 올라가는 셈이다. 연령 수준에 맞추기 위해 인문학적 이야기를 더했고 읽어볼 만한 책도 몇 권 소개했다. 가만이를 가진 분들이 없으셔서 따로 사인회를 하지는 않았다.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전주에서 가만이가 제대로 알려지기를 기대해 본다. 중년의 나이에 인문학을 공부하고 강사를 초대하여 강의를 듣는 독자들을 만나보니 배움은 끝이 없고 만남도 무한하다. 꽃을 받고 선물도 받았다. 늦은 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는 길, 몸은 피곤하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고 나면 정신적 쾌락은 증가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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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반 스케치. 자동차 그리기

    어반 스케치는 현장에서 바로 그리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대상을 찾아다니는 것도 나름 일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친해진 분은 그림 그리기 위해 서울, 인천 어반 명소를 찾아다니고, 영상까지 찍어 올린다. 나는 본업이 바쁜 관계로 다양한 곳을 찾아다닐 수는 없다. 그저 약속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 대상이다. 덕분에 전국 어딘가를 그리지만, 어반 성지와는 거리가 멀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대상은 길과 자동차이다. 그래서 자동차를 그려보자고 생각했다. 거리에는 다양한 자동차가 있으니, 하나씩만 그려도 많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지인의 자동차를 그려 선물로 주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 아닌가 싶다. 조금은 익살맞게 그려보기도 한다. 실내에서 본 모습을 그려도 좋다. 운행하는 순간은 위험하기 때문에 사진으로 찍어 그리지만, 주차된 채로 눈에 비치는 모습 그대로 그려보기도 한다. 하얀색이나 검은색 차는 재미없어서 빨간 차나 파란차가 보이면 펜을 들어본다. 앞모습도 좋지만, 뒷모습도 나쁘지 않다. 어반의 기본은 현장감이라고 해서 대상과 그림을 같이 두고 인증샷을 남긴다. 밝을 때 시작했는데, 사진은 어두울 때 남기고 말았다. 사이드미러에 비친 그림도 나쁘지 않다. 운전석 창문에 보이는 풍경 그대로 그리고 명암 차리만 해봤다. 붉은색을 넣으려니… 시간이 부족해서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걸 그리려고 했다. 그래서 배경까지도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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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준오헤어 3호점에 다녀오다. 오랜 인연이라 사람도 친숙, 공간도 편안. 내돈내산

    이번 달에 새롭게 개업한 안산 준오헤어 3호점에 다녀왔다. 15년 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지인이 열정을 다해 오픈한 헤어 전문점이라 덩달아 게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준오헤어 1호점에서 부원장님으로 근무하시던 박신정 쌤이 오픈한 공간이다. 준오 브랜드야 워낙 유명하지만, 애용하는 진짜 이유는 원장님 때문이다. 15년 전 다른 브랜드에서 일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몇 번의 이직을 거쳐 준오에서 부원장님으로 가신 덕분에 우리도 준오 고객이 되었다. 준오에서 인정받으며 성장하시더니 드디어 준오 3호점을 직접 차리셨다. 준오의 최고 베스트 오브 베스트, 독수리 모임 멤버로 활동하실 때부터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꿈을 이루시는 모습이 아름답다. 입구를 들어설 때부터 마치 우리 가게를 들어서는 것처럼 기분이 설레었다. 화사한 모습이 새로 오픈한 매장이라는 느낌을 확 안겨주었다. 젊은 스텝들이 입구부터 반겨주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준오 덕분에 프랜차이즈 미용실에 적응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은 부담되긴 하다. 모든 시설이 새거라서 반짝반짝 광이 난다. 프랜차이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두 번 머리를 감겨주며 두피 지압을 해주기 때문에 피로가 확 풀리는 듯하다. 아내만 이용하던 준오를 내가 이용하게 되고, 지금은 우리 온 가족이 머리를 깎는 곳이 되었다. 항상 짧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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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꾼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문제를 맞이한다. 때로는 스스로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를 맞닥뜨려 좌절하기도 하고, 깊은 터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방황하기도 한다. 어차피 자신의 한계를 넘어버린 문제들은 고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시간이 지나고 해결되기를 기다릴 뿐이다. 단지, 문제를 안고 있는 내가 괴로울 뿐이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좋은 방법이 있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생각만 하는 것보다 주변 사람에게 풀어놓는 게 좋다. 참 신기한 일이다.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적어지는 것도 아닌데, 풀어 놓으면 무게감이 줄어든다. 그래서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들어줄 사람이 없으면 돈을 지불하고 상담사에게 털어놓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드는 일이기도 하다. 대저 말을 한다는 것이 무엇이기에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일까? 생각과 말은 같은 곳에서 나오는 것 같아도 참 틀린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려면 생각이 말로 글로 정리가 되어야 한다. 허공에 떠나다니는 감정을 단어로 표현해야 되는 힘든 과정이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담학에서 글쓰기를 강조한다. 말을 하고 글을 쓰며 우리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정리할 수 있다. 남의 입장이 되면 조금 전보다 납득할 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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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학으로 유명한 민음사의 키오스크키오스크 독서생활에 도움을 주는 <2025년 캘린더, 다이어리, 꾸미기 용품>

    세계문학 전집으로 유명한 '민음사'는 1966년부터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양서를 출간해 왔습니다. 특히 이번 기획을 함께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1998년 발간 이래 학창 시절 독후감 숙제로 우리를 괴롭히던 <데미안> <호밀밭의 파수꾼>부터 청춘을 응원하는 <오만과 편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인간 실격>까지 출간하며 정확한 번역을 바탕으로 한 유려한 문장들로 애서가들의 마음을 흔들고, 끌어안았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과 함께 올해의 독서생활을 계획하고 즐거움으로 가득 꾸며보세요! 'CLASSICS ARE RIGHT.' 세계문학사의 길이 남을 문장들을 오늘날 캘린더로 다시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단순히 과거의 문장을 읽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이야기들과 마주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의 일상과 고전의 문장이 만나 만들어낼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해 보세요. 2018년 시작하여 서울숲에 위치한 ‘키오스크키오스크’는 그래픽 디자인을 바탕에 두고 운영되는 상점이자 스튜디오입니다. 상점은 로컬 디자인과 예술문화를 배경으로, 일상 속 영감이 되는 작가의 작업과 상품을 소개합니다. 스튜디오는 디자인과 제작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또는 여러 분야의 작가들과의 협업 상품을 생산합니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 더현대프레젠트,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등과 같은 다양한 기업/기관과 프로젝트를 함께하였습니다. ‘키오스크키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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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생각하는 서평이란?

    서평이란 글을 읽고 평가했다는 뜻이다. 평가한다는 말은 글쓴이의 생각이 들어갔다는 뜻이다. 메모장에 쓴 글이 아니라면 서평도 엄연히 독자가 존재한다. 독자가 서평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구매 전에 참고하고 싶은 욕구가 가장 크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읽고 정리가 되지 않았거나, 내용이 어려울 때 참고하고 싶을 수도 있다.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자신의 느낀 점과 비교해 보고 싶은 욕구도 존재한다. 서평에 저자의 약력, 목차, 중요한 문장을 소개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서점에 소개된 자료에도 그 정도는 충분히 있다. 독자가 보고 싶은 것은 책 자체보다는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이다. 제품 카탈로그가 있는데 굳이 그 카탈로그 내용을 답습할 필요는 없는 것과 같다. 카탈로그에 실린 제품을 사용하면서 얻은 독특한 경험과 장단점을 보고 싶은 것이 고객의 마음인 것처럼, 서평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은 글쓴이의 솔직히 평가가 궁금하다. 그래서 책에 나온 그대로를 인용하기보다는 자신의 글을 쓰는 편이 낫다. 그래서 서평도 엄연히 글쓰기의 한 분야로서 자리한다. 상대를 설득하는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내 글이라 하면 저자의 생각과 견해, 고유한 안목으로 다시 해석했다는 뜻이다.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거기에 나만의 의미를 더 해야 한다. 그래서 수많은 경험과 자료가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자기 분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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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독서
    이미지 수7
    [북리뷰] 재능의 법칙. 성과… 경이로운 성과를 만든 사림들

    <불변의 법칙>을 쓴 모건 하우절이 극찬했다고 한 재능의 법칙! 무척 궁금했던 책이다. 경이로운 성과를 낸 사람들인데, 평범했던 사람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따뜻한 아이스커피 같은 느낌이다. 경이로운 성과를 냈다면 이미 평범한 사람이 아닐진대 말이다. 결국 평범한 사람도 별것 아닌 행동을 바꾸면 비범한 성과가 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찼다. 저자가 포춘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며 1300개 이상의 기사를 쓴 사람이다. <The Profile>모은 성공자의 인터뷰를 책으로 엮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단한 사람들 외에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담을 읽어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3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제1 법칙은 체력을 길러라. 제2 법칙은 멘탈을 관리하라. 제3 법칙은 팀으로 일하라. 큰 주제만 보면 익히 알만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체력과 마인드, 그리고 팀이다. 하지만 내용을 깊게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넘쳐난다. 성공한 사람은 역경과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다. 자신을 객관화하고 멀리서 바라보며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역경을 대한다. 그리고 진짜 자아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위험과 실패를 피드백하는 수단으로 여기고 기꺼이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책에 무모한 위험 감수와 계산된 위험 감수가 나온다. 인생의 대부분은 도전했다가 다시 해도 무방한 것들이 많다. 그런 위험은 고민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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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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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쓴 글은 다루기 쉽다.

    글은 검색이 빠르다. 디지털 문명에서 검색이란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없다. 빅데이터라고 해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느냐가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대용 IT 업체들은 데이터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문제는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느냐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요소를 찾아내는 냐도 중요하다. 현재 인공지능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기업이 좋은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양질의 회원을 모으고 싶어 하는 것과 같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는 내가 모은 데이터일 테고, 결국 내가 쓴 글이다. 물론 주관적 성격이 강하지만, 현재의 결정 역시 주관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내가 사용하던 에버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사진에 있는 텍스트도 읽어내는 능력이라 오랫동안 사용한 적이 있다. 그림이나 음악검색도 잘 되는 세상이지만 아무래더 용량 대비 가장 정확한 도구는 텍스트이다. 디지털 도구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텍스트는 눈으로 대강 찾기가 가능하다.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검색에 비하면 느리고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책 한 권 분량도 금방 읽어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목표만 있으면 훑어보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텍스트는 모아서 요약하고 다시 정리하는데 아주 편리한 도구임에 틀림이 없다. 방대한 정보를 핵심만 정리해서 요약하는 도구가 어디 흔하겠는가? 사람마다 달라지겠지만, 자신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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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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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을 긋다. 똑바로 하지 못하면 일부러 삐뚤빼뚤 그어라(ft. 어반 스케치)

    어반 스케치를 하며 배우는 첫 번째는 선 긋기이다. 선이야 그냥 그으면 될 일인데, 그걸 배운다니 말이 되지 않는 듯 보인다. 하지만 모든 그림은 점 다음에 선이다. 곡선도 잘라보면 많은 선의 조합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선을 제대로 긋지 못하면 전체 그림의 톤이 바뀌고 만다. 선을 긋는 취향이란 것이 보인다. 자를 댄 듯이 똑바로 긋는 작가가 있는 반면, 부드럽게 나가는 사람이 있고, 중간에 꺾이는 선도 있다. 선의 각도를 틀어 왜곡된 모습으로 그리는 작가도 있다. 굵은 선과 가는 선을 섞어 쓰기도 하고, 하나의 선만으로 그리는 이도 있다. 사람의 손은 직선이 아니기에 휘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그럼에도 직선을 그으려면 손목에서 벗어나 팔을 움직여야 한다. 손목만을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곡선이 되고 만다. 팔 전체를 이용해야만 그나마 드로잉북 안에서 직선이 된다. 가로 선은 그나마 쉬운데, 세로선은 더욱 어렵다. 글씨 쓸 때의 세로선은 작아서 별문제가 없는데, 10센티 정도의 세로선은 휘어지게 마련이다. '자'라는 도구를 이용하면 편하고 완벽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그러면 참 재미없는 그림이 된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직선이라 생각하겠지만, 우리의 눈은 곡선의 수정체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은 곡선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그렇다고 곡선으로 그릴 수도 없다. 그저 쉬면서 내리면 그런대로 봐줄 만한 세로선이 만들어진다.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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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반 스케치 드로잉북 선택

    드로잉북이라고는 하지만 쉽게 이야기하자면 스케치북이다. 아마 세대가 조금 앞선 사람들에게는 스케치북이란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학창 시절에 사용하던 수분에 쉽게 울어버리는 스케치북과는 조금 다르다. 스케치북은 그야말로 스케치를 하고 약간의 수채화를 할 수 있는 정도이다. 표면이 거칠어 만년필로 그릴 때 느낌은 별로. 드로잉북은 조금 작은 편이고 채색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두꺼운 경우가 많고 보통은 제본이 되어 있어 휴대와 저장이 간편하다. 엽서 형태의 캘리그라피용 종이. 채색이 좋다. 보통 채색을 하려면 200g 이상을 사용하는데 막상 수채를 해보면 300g 정도 되어야 종이가 덜 울어 보관하기 편리하다. 사이즈도 각양각색이라서 큰 건 보통 A4 사이즈지만 휴대가 어렵다. 가장 많이 쓰는 형태는 A5인데 펼치면 양면을 활용하여 A4 사이즈 그림도 그릴 수 있다. 손바닥 크기의 작은 사이즈라 휴대성이 좋다. 종이의 종류에 따라서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세목은 종이를 뜨겁게 압착되어서 결이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채색할 때 금방 먹어들어가지 않는다. 중목은 차갑게 혹은 뜨겁지 않게 압착한 종이로 중간 거칠기를 가진다. 가장 무난한 제품이다. 황목은 거의 압축이 되어 있지 않아 종이 질감이 살아있다. 물감이 한 번에 먹어들어가 채색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드로잉북은 책 형태로 만들어져있어 휴대가 편리한데 가로로 펼쳐지는 것은 풍경용,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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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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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작가협회 발족식, 세미나 - 작가의식

    블로그에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결국 그들과 함께 책을 낸 사람의 모임, 블로그 작가 협회를 만들었다. 많은 작가님들이 참여하여 운영진을 꾸리고 편집팀을 만들었다. 블로그 마을에 이은 블로그 작가협회 이야기가 나올 때 처음 제안을 하신 밤호수님과 통화를 했다. 찬바람을 맞으며 통화를 나누었는데, 찬바람 불 때 첫 모임이 성사되었다. 물론 봄바람과 여름의 태양을 맞으며 수시로 만났고 의견을 나누었다. 카페를 만들고 이름을 수정하고, 공지를 보냈다. 편집팀, 기획팀은 팀별로 따로 모여 계획을 수립하고 공유했다. 누군가는 로고를 만들고 또 어떤 이는 문예지를 위해 원고를 모았다. 협회를 운영하기 위해 회비를 모았고, 스폰서링을 받았다. 회칙을 만들어 공유하고 카페를 정비했다. 독일, 미국, 캄보디아에서 각자의 일을 수행했고 한국에서도 전국 각지에 모인 회원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11월 2일에 첫 발대식이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돈이 생기는 일도 아니고 쓸 수 있는 회비가 많은 것도 아니기에, 각자의 작은 발품과 수고가 협회의 귀중한 재산이다. 자발적 참여와 공유로 만들어진 모임이기에 더 보람된 협회가 아닌가 싶다. 전체 사회를 맡으신 이경혜 미칼라님을 시작으로 회장을 맡으신 김경희 현지마미님, 임수진 밤호수님으로 말씀이 이어졌다. 그리고 고문으로 계신 김삼환 시인님께서 작가의식에 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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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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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섬, 마지막 가을꽃 축제가 열리는 곳. 남도

    가평에 위치한 자라섬은 매년 가을꽃 축제를 열고 있다. 남이섬 근처이 위치한 자라섬은 배를 타지 않아도 차로 들어갈 수 있어 오히려 접근성이 좋다. 특히 넓은 잔디밭과 주차장, 캠핑이 있어 수도권 사림들에게는 당일 코스 여행으로도 좋은 곳이다. 늦은 가을이라 그런지 주차장도 한가로워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꽃 축제 장소는 자라섬에서도 깊숙이 들어간 섬 남도에서 열리고 있었다. 다리를 하나 건너 방제 조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커다란 잔디밭과 함께 둥근 모양의 주차장이 나온다. 매표소라는 간판을 봤지만, 시기가 늦어서 그런지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가족단위로 연인 단위로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고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쨍한 날이 아니라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았다. 파란 하늘은 덤으로 얻은 선물 같았고, 산책로에 핀 것들은 카메라를 꺼내게 만들었다. 아직은 핑크 뮬리가 북한강의 모습과 대조되어 고즈넉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단풍은 많이 떨어져 11월이라는 느낌을 주었지만, 풍성하게 핀 꽃들은 여전히 볼만하다. 일주일만 늦었어도 가을 정취를 놓쳤을 것 같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풍경치고는 꽤 괜찮았다. 잘 정돈된 산책길과 잘 조성된 꽃밭은 많은 비용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측하게 했다. 다양하게 조성된 조형물도 꽤 많이 눈에 띄었다. 프로포즈하기 좋은 곳도 있고, 유럽의 정원을 생각나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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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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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부터 카메라를 만지는 것이 좋았다. (ft. 카메라 변천사)

    예전에는 창경원이라고 해서 동물을 서울 시내에서 볼 수 있었다. 관광지마다 사진 찍어주는 분들이 계셔서 유료로 찍고 받아 보곤 했다. 멋진 구도와 인위적인 표정의 어릴 적 사진은 그렇게 남았다. 내 카메라가 생긴 건 중학교 시절이다. 어머니가 펜탁스 자동카메라를 구매하신 것을 계기로 카메라를 만지기 시작했다. 초점이 자동으로 맞았기 때문에 별다른 조작 없이도 사진을 건질 수 있어 무척 편리했다. 그때 아버지가 하시던 부동산 한편에서 인화 서비스를 했었다. 필름을 받아 이름을 적으면 오토바이로 수거하는 분이 가져가셨다. 인화소가 영등포와 가까운 양평 어디라고 했다. 이틀 정도 지나면 인화된 사진을 받았다. 가격이 장당 100원, 조금 크면 150원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필름값 3000원까지 계산하면 사진 한 장이 200원이 넘는다고 봐야 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코닥이라는 회사가 날렸는데 이제는 세상에 없는걸 보면 세상이 많이 변하긴 했다. 후지와 아그파까지 3대 필름 회사가 경쟁하던 80년대만 해도 카메라는 집안의 가보수준이라 아무나 만지는 물건도 아니었다. 얼마 전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도 봤고 군산 촬영지도 다녀왔더니 카메라 추억이 돋아난다. 주차위반 사진도 며칠 기다려야 할 정도로 여유로운 시절이 아닌가 싶다. 종이로 받아보는 사진은 앨범이란 도구를 발전시켰고, 접착 앨범과 크리어 파일 형태의 앨범들이 동네 문구점마다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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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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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철에서 읽던 신문의 추억 (ft. 글감을 찾는 방법)

    예전에는 집 앞에 신문이라는 종이가 배달되곤 했다. 한 달에 만원 남짓한 돈이면 아침마다 읽을거리가 생겨서 좋았다. 세로로 쓰인 글을 읽는 것도 신선했고, 4컷짜리 만화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TV 뉴스에서 전부 이야기해 주는데 뭐 하러 신문까지 보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TV를 볼만한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옆구리에 끼고 다니다 보는 재미도 좋았다. 신문을 가지고 전철을 타면 나름의 노하우가 있었다. 옆 사람과 부딪치지 않게 세로로 반으로 접는다. 그리고 1/4쪽으로 읽어나간다. 당시만 해도 많은 사람이 신문을 읽었기 때문에 살짝 접촉이 있어도 크게 눈치 볼 일이 없었다.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전철 선반에 보고만 신문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 앞에서 500원으로 구매한 신문은 하루 종일 손에서 가방으로 그리고 책상 위로 가지고 다녔다. 전부 읽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당구 치러 갔다고 놓고 오는 경우도 허다했는데 뭐 하러 그렇게 신문을 가지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정치 쪽은 별로 관심도 없어 눈이 가지 않았지만, 다양한 소식을 듣는데 이만한 매체도 없었던 것 같다. 신문 하나만 있으면 방석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비도 막을 수 있었다. 동아리에서 음식 먹을 때 받침으로도 사용했고 때로는 야채 다듬을 때 깔개 역할도 했다. 집안에 신문이 쌓여 있으면 고기 구울 때 그렇게 유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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