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신세계
17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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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새롭게 건설되는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SF소설 추천

내가 다닌 시골 마을 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한 명 밖에 없다고 한다. 거의 모든 시골 학교가 상황은 비슷하다. 도시에 있는 학교도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젊은이들이 점점 결혼도 하지 않고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는 그 헌신적이고 자기희생적인 과정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도 한몫할 것이다. 결혼과 출산은 이 시대 사람들에게 매우 불편한 것이 되어 버렸다. 사람들은 점차 모든 영역에서 불편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의 발달, 빅데이터로 인한 알고리즘 등으로 인해 사람들은 생각조차 불편한 것으로 여긴다. 자유의지는 밀려나고 AI에게 나의 선택을 맡긴다. '불편'이라는 단어는 시장에서 밀려난다. 불편한 건 소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불편함이 밀려난 세상에선 직접적 인식 대상으로서의 타자는 소멸해 간다. 지각과 인식이라는 행위조차 불편한 것으로 여겨지며 사람들은 가상의 세계를 통해 사물을 접촉하고 인식한다. 올더스 헉슬리는 1932년에 이미 이런 세상이 올 것을 예상했던 것일까? 그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펼쳐지는 세상은 단순히 공상 과학 소설에 나오는 세상이라고 하기엔 지금 세상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다. 상징적인 차원에서 닮아 있다는 말이다. 멋진 신세계 저자 올더스 헉슬리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1998.10.20. 모든 인간은 수정실에서 수정된다. 알파,...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