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모순
8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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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 <모순> 삶은 행복만큼 불행도 필수적인 것이다 한국소설 추천

쇼펜하우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삶을 이루는 고통과 쾌락에 관한 통찰이 인상 깊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인간을 살게 하는 건 '삶에 대한 욕망'인데 욕망을 갖는 순간 결핍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다. 따라서 인간에게 고통은 벗어날 수 있는,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삶의 과정이다. 이것을 받아들일 때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 단순히 쾌락을 통한 행복이 지속되길 원하는 건 불행의 씨앗이다. 쾌락이 주는 만족감은 그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이 산다는 건 고통과 무료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며 그 두 가지가 삶의 요소라고 했다. 그리고 인간이 모든 고뇌와 고통을 지옥으로 보내버린 천국에는 무료함 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고통이 지나가면 쾌락 즉, 행복이 오는데 행복이 지속되면 필연적으로 권태가 온다. 권태는 무료함이며 무료함은 또 다른 고통이다. 양귀자 님의 장편소설 <모순>을 다 읽고 나니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인가. 아니 행복까진 아니더라도 불행해 지지 않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동력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사는가 하는 근원적 질문에 봉착한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도 되새기게 된다. 모순 저자 양귀자 출판 쓰다 발매 2013.04.01.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22p 양...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