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여 년 전이다. 냉장고 정리로 글을 발행했던 것이. 우리 집엔 결혼하면서 구입했던 900L가 넘는 커다란 냉장고와 함께 살고 있는데 신혼살림을 준비할 때의 나는 그저 커다란 냉장고만 눈에 보였던 것 같다. 2인 가구의 냉장고는 그리 클 필요가 없었는데도 말이다. 우리 집 냉장고는 상 냉장 하 냉동 방식의 냉장고다. 좌우 분리형 냉장고가 지금의 유행이라면 그 당시 좌우형(좌 냉동/우 냉장) 방식에 냉장고 모델이 더 많았던 시기라 상 냉장 하 냉동 방식의 냉장고는 그때의 유행이었던 것 같다. 유행을 놓칠세라 그 유행을 올라타 구입했던 것이 지펠 T9000 모델로 900L가 넘는 큰 냉장고. 원래는 실버 색상이지만 비스포크가 유행할 무렵 나도 하얀 냉장고가 갖고 싶었고 온전한 냉장고를 바꿀 순 없기에 시트지로 리폼 후 따뜻한 아이보리 색의 냉장고로 사용하고 있다. 신혼적부터 사용했던 큰 냉장고 10년도 더 된 사진이라 그때의 집은 풋풋하다. 그리고 먹기보단 가득가득 채우기 바빴던 신혼 때 냉장고. 결혼 후 두 사람이 있는 집에서 내 살림을 시작했던 나는 모든 게 즐거웠었다. 냉장고 정리도 옷 정리도 하다못해 빨래까지. 블로그에 기록되어 있는 글들을 볼 때면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정말 열심이었구나! 싶기도 하다. 예전 글.... 보지마세오 보지뫄 제발 신혼 시절 그때는 요리에 서툴렀고 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