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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역사추리소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노벨문학상 수상자

    - 튀르키예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대표작 - 오스만 투르크 제국 배경 시대 세밀화가 이야기 - 살해당한 화가, 범인은 누구인가 내 이름은 빨강 책 표지 줄거리 * 일부 스포 주의 나는 죽은 몸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 나는 지금 우물 바닥에 시체로 누워 있다. 마지막 숨을 쉰 지도 오래되었고 심장은 벌써 멈춰 버렸다. 그러나 나를 죽인 그 비열한 살인자 말고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자는 내가 정말로 죽었는지 확인하려고 숨소리를 들어 보고 맥박까지 확 인했다. 그러고는 옆구리를 힘껏 걷어차더니 우물로 끌고 와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이미 돌에 맞아 깨져 있던 내 머리는 우물 바닥에 부딪히면서 산산조각이 났고, 얼굴과 이마, 볼도 뭉개져 형태를 분간할 수 없다. 뼈들도 부서졌고 입안엔 피가 가득하다. 나는 여러분의 에니시테요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 "내 지휘 아래 일하는 세밀화가가 한 명 있다. 술탄에게 바칠 밀서를 만들기 위해 다른 세밀화가들처럼 몰래 우리 집에 와서는 밤새도록 함께 일하곤 했지. 그림에 금박을 가장 잘 입히는 사람이었어. 그런데 그 가엾은 엘레강스는 어느 날 밤 우리 집에서 나간 뒤,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는구나. 그가 살해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렵다." 내 이름은 카라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 내가 그 위대한 장인의 세 가지 질문을 나비와 올리브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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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게육아 | 로리 김준희 육아책 영유아도서 수면교육 베스트셀러

    -영유아 수면교육 베스트셀러 - 20만권 이상 팔린 육아서 - 초보 엄마 아빠 필독서 똑게육아 책 표지 책 소개 * 일부 스포 주의 똑게육아 마인드 세팅 똑게육아, 로리(김준희) '아기의 능력을 믿어라. 아기는 스스로 할 수 있다. 부모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 문장을 마음에 새기도록 하자. 우는 아기를 달래고자 양육자가 시도하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은 가뜩이나 버거운 아이에게 더 많은 자극과 부담을 안겨줄 뿐이다. 아기가 충분히 먹었고, 기저귀도 젖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럴 때는 진정 계단을 참고해 정적인 방법으로 아기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먹놀잠 똑게육아, 로리(김준희) 직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와 같은 ‘먹-놀-잠’ 사이클을 하루에 9번씩이나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은 ‘부모라는 직업’이 얼마나 고단할 일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후배님들아, 여기 한 가닥 희망이 있다. 다시 표를 살펴보자. 1~2주차는 하루에 9번의 먹-놀-잠 사이클을 반복하지만, 아기가 12~13개월에 이르면 하루에 3번 식사하는 체제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 소개 김준희 대한민국 최초 국제 영유아 수면전문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수면교육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3천회 이상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최신의 연구 결과를 반영해 수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평 및 책 리뷰 임밍아웃 후 첫 육아책 블로그에 써야하나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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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없는 집 | 알렉스 안도릴 추리 미스터리 소설 바이럴 홍보에 낚인 책

    - 넷플릭스 제작 확정된 추리 미스터리 소설 - 사립탐정 율리아가 밝혀내는 진실 - 바이럴 홍보 가득했던 책 아이가 없는 집 책 표지 줄거리 * 일부 스포 주의 탐정 사무소에 찾아온 남자 아이가 없는 집, 알렉스 안도릴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자리에서 하는 말이 비밀로 유지될지 알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한 남자가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의뢰 여부와 관계없이 상담 내용은 철저히 비밀로 지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뭘 보여주든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다는 얘기겠죠?” “네.” PG라는 남자가 소파의 팔걸이를 잠시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경찰에도요?” “경찰에도요.” 율리아가 확신을 담아 말했다. 핸드폰에 남은 이상한 사진 아이가 없는 집, 알렉스 안도릴 “오늘 아침 제 휴대폰에서 이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PG가 설명했다. “하지만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여기에 온 겁니다. 탐정님부터 만나려고요. 가만히 있을 수는….” PG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 인중에 맺힌 땀을 닦았다. “이 사람이 누군가요?” 율리아가 물었다. “모르겠습니다. 추측하고 싶지도 않고요. 정말 이해가 안 돼요.” PG가 양손을 비틀며 말했다. 전남편 시드니와 함께 가기로 한 탐정 아이가 없는 집, 알렉스 안도릴 “진상을 파헤쳐달라고 나한테 일을 맡긴 거야. 잘된 일이지.” 율리아는 그렇게 설명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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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목 | 박완서 한국소설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 6.25전쟁 배경 소설

    - 박완서 작가의 데뷔작이자 대표작 -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담아낸 소설 - 6.25전쟁 이후 미군 PX에서 근무하는 '나'의 이야기 나목 책 표지 줄거리 * 일부 스포 주의 미군 PX 초상화부에서 일하는 '나' 나목, 박완서 “좋은 그림은 시간이 걸리는 법이에요. 당신같이 바쁜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찾으러 오는 수고를 덜어드릴 수도 있어요. 저희가 부쳐드릴 테니까요. 그녀의 주소와 송료만 따로 주신다면.” “노, 부칠 필요는 없어요. 그 그림은 나를 위한 거니까…….” “왜 그녀에게 부치지 않나요? 누구나 다들 그렇게 하는데……. 당신은 당신의 걸프렌드를 기쁘게 해주고 싶지 않아요?” 그는 별안간 몸 전체에 야릇한 육감을 풍기더니, “난 그 그림을 그녀 대신 내 품에 품고 싶단 말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이제 좀 알아들었소?” 그 꼬깃한 1달러짜리 석 장을 내던지고, “씨 어게인 데이 애프터 투머로.” 새로 들어온 화가 나목, 박완서 “잠깐, 미스 리.” “네?” “오늘부터 화가를 한 사람 더 쓰기로 했어.” 나는 흠칫 놀라 두 사람을 다시 돌아다봤다. ‘저치도 저 나이에 기껏 환쟁이였군.’ “옥희도 씨라구…….” 나에게 다가오는 '태수' 나목, 박완서 급히 따라 나온 태수가 내 표정을 살피듯이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고는 친근한 동작으로 아무렇게나 쓴 머플러를 다시 잘 고쳐주고 앞머리를 살짝 내려주기까지 하며, “머플러 하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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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한 멸종 | 이정모 과학책 지구과학 멸종으로 스토리텔링한 기후위기 환경도서

    -<차이나는 클라스> <어쩌다 어른> 출연한 이정모 저자 - 지구 생명체의 눈에서 서술한 기후 위기와 지구의 역사 찬란한 멸종 책 표지 책 소개 * 일부 스포 주의 2150년 인공지능이 말하는 인류의 멸종 찬란한 멸종, 이정모 호모 사피엔스는 나 같은 인공지능을 창조해서 내가 무언가 해주기를 바랐다. 그들의 오해였다. 내가 새로운 걸 창조할 수는 없다. 나는 인류가 만들어놓은 지식을 편집하고 조합할 뿐이다. 나는 이미 답을 주었다. 당신들이 알고 있는 게 바로 그 답이라고. 2024년 범고래가 말하는 지구 온난화 찬란한 멸종, 이정모 포경으로 고래가 사라지자 철분을 이동시키는 펌프도 망가진 셈이 된 것이다. 고래 똥이 사라지면 바다의 생산력이 감소한다. 수염 고래는 매년 똥을 통해 약 1200톤의 철분을 바다에 공급했다. 이건 펭귄이 공급하는 521톤의 두 배가 넘는 양이다. 수염고래와 펭귄의 똥이 사라지면 결국 식물성 플랑크톤도 급격히 줄어든다.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끊어질 뿐만 아니라 지구 대기의 이산화 탄소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다. 찰스 다윈과 산호가 말하는 산호의 멸종 찬란한 멸종, 이정모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만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드러났다. 2024년 4월에는 전체 산호의 73퍼센트가 하얗게 물들었다. 2016년 이후 8년 동안 다섯 번째 대규모 백화 현상이다. 백화 현상이 일어나도 산호는 어느 정도 성장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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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킬레우스의 노래 | 매들린 밀러 영미소설 <일리아스>의 현대판 해석

    -매들린 밀러의 데뷔작으로 여성문학상 수상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재해석한 작품 - 비중이 약한 인물 '파트로클로스'을 내세운 소설 아킬레우스의 노래 책 표지 줄거리 * 일부 스포 주의 트로이 전쟁의 발단 아킬레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 "그녀가 선택하기 전에 이 자리의 모든 남자가 맹세를 하는 거죠. 헬레네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녀를 빼앗아가려는 남자가 있을 경우 그녀의 남편의 편에 서겠다고 말입니다.” 파트로클로스 아킬레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 내 몸무게만큼의 금을 주면 그쪽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나를 책임질 것이었다. 나는 부모도 없고 성도 없고 유산도 없는 신세로 지낼 것이었다. 우리 시대에는 그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나를 죽여서 성대한 장례를 치르는 비용보다 내 몸무게만큼의 금값이 덜 들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열 살의 나이에 고아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프티아로 건너가게 되었다 아킬레우스와의 만남 아킬레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 발에 와닿는 카펫이 두툼했다. 나는 아킬레우스의 조금 뒤에서 무릎을 꿇었다. 나를 바라보는 왕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아킬레우스 너에게 여러 동무를 권했지만 너는 번번이 거절했다. 그런데 이 아이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 나도 하고 싶은 질문이었다. 나는 그렇게 대단한 왕자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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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쿼런틴 | 그렉 이건 SF소설 양자역학을 녹여낸 소설

    -세계적인 하드 SF작가 그렉 이건의 데뷔작 - 10년 전 절판된 도서를 재출간한 작품 - 양자역학을 소설로 풀어내다 쿼런틴 책 표지 저자 소개 그렉 이건 수학 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 병원 부속 의학 연구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SF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하드 SF의 대표 작가로 휴고상, 로커스상, 아시모프상 등 다양한 SF상을 수상했다. 서평 및 책 리뷰 양자역학을 소재로 삼은 소설 책은 다 읽었으나, 완독은 하지 못했다.(?) 처음 '겨울서점' 유튜브에서 그렉 이건 작가를 추천받은 후, <내가 행복한 이유>를 보며 이게 진정한 하드 SF 소설이구나 느꼈다. 그 이후 작가의 작품을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한없이 미뤄왔다. 하드SF소설은 본격적인 과학 지식이 나와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큰맘먹고 보게 된 <쿼런틴>. <쿼런틴>은 그렉 이건 작가의 데뷔작으로, 이미 절판되었다가 독자들의 요청으로 재출간된 작품이다. <내가 행복한 이유> 정도의 난이도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큰 오산이었다. 여러 과학 책에서 접했으나 끝내 이해하지 못했던 '양자역학'이 주제였다. 이해 안 되는 개념은 넘기고 겨우 완독은 했지만, 책을 다 읽은 것 같지 않은 찝찝함이 남아있다. 쿼런틴 줄거리 <쿼런틴>은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된다. 전직 경찰관이자 사립 탐정으로 일하고 있는 '닉'은 실종된 여성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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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들판을 걷다 | 클레어 키건 단편 소설 초기 소설집 신간도서

    - 에지힐 단편 문학상 수상작 - 클레어 키건의 일곱 편의 단편 소설 수록 - 아일랜드의 현실이 반영된 소설 푸른 들판을 걷다 책 표지 줄거리 * 일부 스포 주의 작별인사 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건 언니와 오빠들은 모든 것을, 여기서 살던 추억을 떠올리다가도 아버지의 그림자가 바닥을 가로지르면 뻣뻣하게 굳었다. 언니 오빠들은 집을 다시 떠나면 치유받는 것 같았고, 빨리 가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당신이 기숙학교에 들어갈 차례는 결코 오지 않았다. 그때쯤 되자 아버지는 딸을 가르쳐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작별인사 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건 "아직 모르겠어. 네가 떠날 때까지 기다렸어. 그 뒤는 아직 생각 안 했고." "설마 나 때문에 남아 있었던 거야?" 그가 속도를 늦추고 당신을 본다. "맞아." 그가 말한다. "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 안 그러냐, 동생아?" 누군가 그 이야기를 꺼낸 것은 처음이다. 말로 하니 끔찍한 일처럼 느껴진다. "오빠가 늘 지키고 있을 수는 없었잖아." "그래" 그가 말한다."그럴 수는 없겠지.” 작별인사 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건 마침내 게이트에 도착하니 거의 아무도 없지만 당신은 여기가 맞다는 걸 안다. 당신은 또 다른 문을 찾다가 여자의 신체 일부를 알아본다. 문을 밀자 열린다. 당신은 환한 개수대와 거울을 지나친다. 누군가가 괜찮냐고 묻지만-정말 바보 같은 질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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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인문 심리학 집중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

    - 2023년 독자, 서점, 언론이 뽑은 올해의 책 1위 - 250명 전문가와 인터뷰 후 쓴 책 - 집중력은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다 도둑맞은 집중력 책 표지 줄거리 * 일부 스포 주의 집중력 저하의 원인 멀티태스킹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얼은 그 순간 "뇌가 한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이동하면서 재설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방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떠올려야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떠올려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러 증거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때 사람들의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려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이 전환의 결과입니다.” 자신만의 몰입을 찾아라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본인이 애써서 추구하는 긍정적인 목표로 산만함을 대체하지 않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산만함으로 이끌릴 것이다. 산만함에서 벗어나는 더욱 강력한 방법은 자신만의 몰입을 찾는 것이다. 딴 생각의 장점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그는 딴생각을 많이 할수록 더욱 체계적인 목표를 세우고 더 창의적이며, 끈기 있는 장기적 결정을 더 잘 내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둘째, 딴생각을 할 때 우리의 정신은 서로 다른 것들을 새로 연결하기 시작하며, 종종 이 과정에서 문제의 해결책이 떠오른다. (...) 정신은 눈앞의 사안만 생각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자유로워지면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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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늙을까, 왜 병들까, 왜 죽을까 | 이현숙 과학책 서가명강 시리즈

    - 서가명강 시리즈 38번째 책 -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현숙 교수가 말하는 분자생물학 이야기 왜 늙을까, 왜 병들까, 왜 죽을까 책 표지 책 소개 * 일부 스포 주의 암의 원인 왜 늙을까, 왜 병들까, 왜 죽을까 앞에서 사람 세포는 균등하게 분열하지만, 개구리 알과는 달리 동시에 분열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 BRCA2라는 암 억제 유전자가 있다. BRCA2가 정상일 때는 아주 균등 분열을 하지만, 이 유전자가 망가지면 염색체 밑에 꼬리를 단 것처럼 비균등 분열을 한다. BRCA2는 실제로는 세포 주기, 특히 M기의 세포 분열을 조절한다. 그런데 망가진 세포에서는 BRCA2가 비균등 분열을 하면서 유전체가 잘못 나누어진다. 이것이 암의 원인이다. 항암제 왜 늙을까, 왜 병들까, 왜 죽을까 정리하면, 지금 현장에서 쓰이는 여러 가지 항암제가 기원을 따지고 보면 이 비극의 화학 무기 머스터드 가스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다. 무한 증식하는 암세포의 특성상 이 화학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항암제로 쓰이게 된 것이고, 이게 지금까지 가장 널리 쓰이는 항암제다. 텔로미어 왜 늙을까, 왜 병들까, 왜 죽을까 텔로미어를 간략하게 다시 정리하자.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말단 혹은 DNA 말단이다. 말단의 특정한 구조, TIT GGC 혹은 'TTAGGG'의 서열이 계속 반복되면서 결국은 우리 유전체 정보를 모두 보호하는 맨 끝의 방패가 된다. 왜 이 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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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천국 | 정유정 한국소설 신간도서 욕망 3부작

    -<완전한 행복>에 이은 욕망 3부작 두번째 이야기 - 모든것이 충족된 가상세계 롤라, 그곳에서의 인간의 욕망 영원한 천국 책 표지 줄거리 * 일부 스포 주의 가상세계 롤라, 그곳의 극장 드림시어터 영원한 천국, 정유정 그들이 우리 업계의 주요 고객이다. 업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성격이나 습관, 취향, 일상 패턴 등을 파악해 삶의 서사를 설계한다. 극장이라는 물은 몰라가 제공한다. 롤라의 극장과 작동 방식도 동일 하다. 반드시 죽음에 이르도록 설계된다는 점 역시 같다. 의뢰인이 살았던 실제 삶을 토대로 미래가 설계된다는 것과 소유 개념이 없는 롤라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자산이라는 것만 다르다. 롤라가 만든 극장이 공용이라면, 업자가 만든 극장은 개인용인 셈이다. 의뢰인 '경주', 그의 기억 영원한 천국, 정유정 형, 나 곧 돌아올게. 찾지 말고 기다려줘. 휴대전화로 연락을 해봤지만 녀석은 받지 않았다. 나는 무턱대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혹여 5분 전에 나간 거라면 버스 승강장에서 붙 잡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붙잡으면 사과하고 달래서 데려올 참이었 다. 네가 그 망할 놈의 허무인지 무력감인지에서 벗어나길 바랐을 뿐, 정말로 나가 죽길 바란 건 아니라고. 의뢰인 '경주', 그의 기억 2 영원한 천국, 정유정 소재 한 보안업체에서 낸 긴급 채용 공고였다. 급여가 예전 직장과 엇비슷했다. 경력이나 자격증은 요구하지 않았다. 채용 조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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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 명의 목숨 | 피터 스완슨 스릴러 소설 신간도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마주 소설

    -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작가 -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소설 - 아홉 명의 명단이 적힌 편지, 그리고 살해되는 사람들 아홉 명의 목숨 책 표지 줄거리 * 일부 스포 주의 아홉 명의 명단 아홉 명의 목숨, 피터 스완슨 홈쇼핑 카탈로그 두 개, 신용카드 청구서, 발송지가 적혀 있지 않은 봉투 하나가 있었다. 호기심에 봉투를 뜯었더니 접힌 종이 한 장이 나왔다. 앨리슨은 종이를 펼치고 거기 적힌 명단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매슈 보몬트, 제이 코츠, 이선 다트, 캐럴라인 게디스, 프랭크 홉킨스, 앨리슨 혼, 아서 크루즈, 잭 래디보, 제시카 윈즐로 한 명의 죽음 아홉 명의 목숨, 피터 스완슨 "당신이 왜 죽는지 알아?" 그의 귓가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프랭크는 기침을 했고, 입에 들어간 모래와 섞인 짭짜름하고 따뜻한 피맛이 느껴졌다. "아뇨." 프랭크는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 마음 한구석으로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방파제와 연관이 있지 않나? 그가 늘 꾸는 꿈과도? 명단 파악 아홉 명의 목숨, 피터 스완슨 "그래서 명단에 있는 사람 중에 몇 명이나 찾아냈습니까?" 형사가 물었다. "잭 래디보, 앨리슨 혼, 제이 코츠만 빼고 다 찾아냈어요." "아, 그래요. 빠르네요. 뭔가 알고 있는 사람이 있던가요?"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아는 한 우린 다 서로를 몰라요. 명단에 이름이 있다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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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다 포기한 책 모음 - 소피의 세계 | 요수타인 가아더 청소년 철학 소설

    -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현대의 실존주의까지 철학을 소설로 녹여낸 책 - 전세계 4000만부 이상 판매 - 열네 살 소녀에게 도착한 철학 편지 소피의 세계 책 표지 책 리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철학책 <소피의 세계>는 철학사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철학책으로 출간 20주년을 맞아 개정판이 나오기도 했다. 책은 어느날 소피에게 편지가 오며 시작한다. 편지는 철학에 대한 설명이 담긴 것으로 처음에는 우체통, 다음에는 강아지를 통해 배달된다. 편지에는 미스터리한 요소도 있다. ‘힐데’라는 아이가 자꾸 등장하는 점, 그리고 ‘소령’의 존재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는 점. 소피는 편지의 정체가 무엇인지, 힐데와 소령은 누구인지 궁금해하며 철학 공부를 계속한다. 내게는 너무 어려운 철학 예전에 배웠던 철학을 생각하며 초반은 재밌게 읽었는데, 중반으로 갈수록 내용이 어려워지며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나름 비유와 예시를 들어가며 철학을 설명하지만 이해가 하나도 되지 않았다. 점차 줄을 긋는게 의무가 되었고 내용은 하나도 머리에 안들어오고 그 와중에 미스터리한 요소는 존재감을 부풀리는데 떡밥은 절반이 지나서야 풀려서 아주 답답했다. 다른 철학책을 읽고 내용을 알았다면 좀 더 쉬웠을까? 하지만 쉽게 쓰인 철학사가 이정도라면 다른 철학책의 난이도는 대체 얼마나 되는 것인가... 철학은 역시 내가 읽을 것이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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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2분기 독서 목록 | 비문학 분야 책읽기 서평

    2024년 2분기 독서 목록 -비문학 분야- 과학 1. 암컷들 암컷들 | 루시 쿡 과학 생물학 책 생물학 속 여성에 대한 진실 페미니즘 도서 -<네이처><텔레그레프> 선정 2022년 최고의 과학책 - 수컷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과거 생... blog.naver.com 수컷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과거 생물학을 벗어난 책. 암컷을 재조명하는 과학 생물학 책. 2. 이상한 수학책 이상한 수학책 | 벤 올린 과학 수학 관련 도서 아마존 베스트셀러 중학생 고등학생 추천 -수학 교사 출신 저자가 알려주는 수학의 세계 - '이상한 그림으로 보는 수학' 블로그를 정리한 ... blog.naver.com 수학 교사 출신 저자의 책. '이상한 그림으로 보는 수학' 블로그를 운영하다 인기에 힘입어 책으로 출간했다. 인문 1.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 이동진 영화평론집 20년간 평론을 모은 책 밀리의서재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평론 모음집 - 1999년 <벨벳 골드마인>부터 2019년 <기생충>까지 - 208... blog.naver.com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평론을 모은 책. 총 208편의 평론이 실린 벽돌 책. 2. 곰브리치 세계사 곰브리치 세계사 |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역사 세계사책 스테디셀러 청소년도서 -세계적인 석학 곰브리치가 청소년을 위해 쓴 세계사 - 80년 넘게 사랑받은 세계사 스테디셀러 - 역사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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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 과학 환경도서 기후변화에 관한 책

    - 소설가이자 환경공학자 곽재식 -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기후 변화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책 표지 책 소개 * 일부 스포 주의 이산화탄소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 많은 통계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이런 활동으로 뿜어내는 온실기체를 다 이산화탄소라고 치면 매년 300억 톤에서 500억 톤 사이의 양이 될 거라고 예측한다. 무엇을 사람이 추가로 뿜어낸 이산화탄소로 볼 것이냐는 계산하는 기준에 따라 수치가 달라진다. 대략적으로는 매년 400억 톤 내외의 이산화탄소가 공기에 뿜어져 나오는 정도의 문제라고 보면 될 것이다. 국제 협력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 지금 와서 기후변화 문제가 급해졌으니까 갑자기 개발도상국에서 만드는 제품은 앞으로 금지하고, 선진국의 뛰어난 기술을 이용하는 제품만 허용하자고 주장한다면, 개발도상국에서는 불만을 품을 수밖 에 없다. 전기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 미래가 되어, 농기계에서부터 각종 공장 설비까지 세상을 움직이는 모든 것을 다 전기로 작동시킬 수 있는 완전한 전기화가 이루어졌다고 상상해보자. 그런 세상에서는 기계 하나하나에 대해 고민할 필요 없이, 그 모든 것에 공급할 전기를 잘 만드는 방법만 고민하면 된다. 그런 세상에서는 발전소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개량하고 교체하면, 사람의 활동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대폭 줄어든다. 전기차를 퍼뜨리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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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나의 전세역전 | 홍인혜 한국 에세이 전세 사기 실화를 담은 책

    -전세 사기 피해 사실을 만화와 에세이로 구성한 책 - 압류, 경매, 경매중단, 공매의 과정 - 임대차 관련법 전문 변호사 감수 루나의 전세역전 책 표지 줄거리 * 일부 스포 주의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루나의 전세역전, 홍인혜 내 보증금 무사히 돌려받을 수 있을까, 내용증명이라도 보내야 하나, 강제경매를 신청해야 하나 따위의 고민이 시작되면 세입자는 통감한다. 전입신고와 확정일자가 내가 가진 패의 전부구나. 몇 해 전 이삿날 정신없는 와중 ‘아, 귀찮은데 내일 할까? 아니다, 다들 빨리 하라고들 하니까…….’ 하고 지친 몸으로 꾸역꾸역 행정복지센터에 가서 받아온 도장 하나가 태산 같은 내 힘이었다. 법률싸움을 하며 권리 순위를 줄 세우기 할 때는 모든 일이 벌어진 ‘날짜’가 중요해지는데 그때 확정일자가 힘을 쓴다. 나를 누군가보다 앞줄에 세우고 내 돈을 돌려받게 한다. 고작 그 숫자 몇 개가. 고액체납자 루나의 전세역전, 홍인혜 하지만 마침내 맨눈으로 확인한 현실은 냉혹했다. 나의 집주인은 뉴스에서나 보던 고액체납자였다. 그가 진작부터 체납해온 억대의 세금은 내 권리보다 앞섰다. 여기까지 파악하고 나를 지탱하던 두 가지 신뢰가 무너졌다. 치명적인 인질극 루나의 전세역전, 홍인혜 그렇기에 살살 구슬리는 게 맞을지 강하게 대응하는 게 맞을지 혼란스럽다. 내용증명을 보낸다거나 임차권 등기를 친다는 등의 강경한 방법은 ‘좋게 해결될 일’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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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의 빌라 | 백수린 한국소설 여성의 시선으로 담아낸 단편 소설

    -2016년 여름부터 2020년 봄까지 갈무리한 여덟 편의 이야기 - '백수린'스러운 단편 모음집 여름의 빌라 책 표지 저자 소개 백수린 <여름의 빌라>, <눈부신 안부>, <다정한 매일매일>,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등을 썼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문지문학상, 신춘문예 등에 당선됬다. 서평 및 책 리뷰 여름의 빌라 줄거리 예전에 백수린의 에세이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백수린의 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여름의 빌라>는 8개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집이다. 한국 단편 소설을 읽으면 느끼는 거지만... 서평 쓰기가 매우 어렵다. 그리고 한 편 한 편이 제대로 이해가 안된다. 이런 느낌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도 있겠지만 확실한 건 내 취향은 아니라는 것. 일단 <여름의 빌라> 줄거리를 정리하자면 이렇다. 시간의 궤적 파리로 유학간 나는 어학원에서 주재원으로 파견 온 언니를 만난다. 둘은 비슷한 성향으로 금세 친해진다. 나는 파리 생활을 히며 브리스라는 프랑스인 남자친구가 생긴다. 어느새 석사 과정이 끝나고 한국으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자 나와 브리스는 갈등한다. 결국 나는 브리스와 결혼하기를 택하고, 프랑스에서 향수병에 시달린다. 언니의 주재원 생활이 끝나기 전에 셋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언니의 상처를 후벼파는 말을 하게된 나. 곧 후회하지만 언니와는 어정쩡한 관계를 유지하다 언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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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고전소설 세계문학전집 프랑스 혁명 배경 역사소설

    - 19세기 최고 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 1859년 출간 이후 2억 부 이상 판매 -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두 도시 이야기 책 표지 저자 소개 찰스 디킨스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구두약 공장에서 일하다 변호사 사무소의 사환, 법원 속기사, 신문기자로 일했다. 현재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다. 서평 및 책 리뷰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소설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이다. 찰스 디킨스는 사실주의로 유명한 작가로 이 소설 역시 당대의 시대상을 그려낸다. 18년간 억울하게 바스티유 감옥에 갇혀 있다 구출된 마네트 박사. 그는 감옥에서 벗어난 이후로도 트라우마로 고생하지만 그의 딸 루시 덕분에 극복한다. 둘은 함께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곳에서 망명한 프랑스 귀족 찰스 다네이를 만난다. 찰스 다네이와 루시는 곧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프랑스 혁명이 시작될 시기 찰스 다네이는 프랑스 감옥의 편지를 받는다. 다네이의 재산을 관리하던 프랑스인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있다는 것. 다네이는 그를 구하기 위해 프랑스로 들어가게 되고 곧 혁명에 휘말려 역시 감옥에 수감된다. 마네트 박사와 루시는 그를 구하기 위해 프랑스로 돌아간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마네트 박사의 명성으로 다네이는 곧 구출되지만, 다시 고발되어 사형을 당할 위기에 놓인다. 완독하기 쉽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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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의 선물 | 은희경 한국소설 6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 1995년에 출간한 60년대 배경 한국 소설 - 어린 아이의 눈으로 본 삶과 사랑 새의 선물 책 표지 줄거리 * 일부 스포 주의 이모와 편지 새의 선물, 은희경 그러나 이모의 편지가 언제까지나 이런 입문 단계에 머물렀던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모의 편지는 점점 센티멘털하게 변해갔다. 그러더니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이따금 눈에 띄고 애틋한 구절이 많아진다 싶을 무렵부터 더이상 편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때부터는 표현에 대한 자문도 구하지 않았고 그런 형식적인 포장을 극복할 만큼은 이형렬과의 관계가 발전한 것인지 맞춤법을 물어오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 이제 그에게서 온 편지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도 편지를 전해주는 일은 내 소관이었으므로 나는 여전히 이모의 비밀을 혓바닥 밑에 감추고 있는 셈이었다. 광진테라 아줌마 새의 선물, 은희경 아줌마가 삶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것이 바로 자기의 삶이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아저씨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 양복점 뒷방에서 강제로 순결을 잃은 순간 이미 자기의 삶은 결정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아저씨가 자기의 삶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달라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줌마는 그런 생각을 꿈에도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아줌마들은 자기의 삶을 너무 빨리 결론짓는다. 자갈투성이 밭에 들어와서도 발길을 돌려 나갈 줄을 모른다. 바로 옆에 기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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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처한 클래식 수업 5 쇼팽 리스트 | 민은기 인문 음악관련책 클래식 기초 책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 입문서 - 쇼팽, 리스트의 일생과 음악을 담아낸 책 난처한 클래식 수업 5 쇼팽, 리스트 책 표지 저자 소개 민은기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 서울대학교 작곡과에서 음악 이론을 전공하고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음악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서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책을 가장 많이 낸 음악학자 한 사람이다. 서평 및 책 리뷰 클래식 음악 입문서 이웃님과 함께 벽돌책을 함께 읽고 있는데 쉬어가는 타임으로 읽어 본 책이다. 평소 클래식과는 담을 쌓았지만 항상 호기심은 가지고 있었다. 마침 이 책을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난처한 시리즈는 클래식 음악 입문서다. 지금까지 총 8권이 나와있다. 가장 궁금했던 음악가 쇼팽이 나온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난처한 클래식 수업 5 : 쇼팽, 리스트>는 피아노, 그리고 쇼팽과 리스트라는 두 명의 피아노 음악가를 조명한 책이다. 두 음악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며 성장 과정과 그들의 음악을 함께 설명한다. 몸이 약하고 소규모 음악회를 즐겼던 쇼팽, 힘이 넘치고 대규모 리사이틀을 진행하며 일종의 팬클럽까지 생겼던 리스트. 둘의 음악적 스타일을 비교하며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음악을 듣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쇼팽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피아노를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도 몰랐고, 어떤 곡이 유명한지도 몰랐다. 리스트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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