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
29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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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뱅크런,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22년 4분기 토스뱅크 재무제표 리뷰)

토스의 2022년 4분기 보고서와 함께, 2022년 총 결산이 올라왔다. 토스의 뱅크런 여부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음을 존중한다. 하지만 뱅크런이라는 것이 사람의 심리에 좌우되는 만큼, 사람들의 불안을 괜히 자극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22년 4분기 보고서를 통해서 토스 뱅크런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낮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2022년 3분기 기준으로 토스 뱅크의 유가증권 자산은 총 17조 6041억 원이었고, 현금·예치금, 총 여신, 총 수신 등을 포함한 총자산(27조 3589억 원) 중 64.3%를 보유하고 있었다. 2022년 4분기에서 확인 가능한 것은 유가증권 자산이 13조 114억 원을 보유하고 있고, 총자산 대비 비율은 55.6%로 비중이 축소되었다. 22년 3분기 토스 뱅크는 유가증권에서 2385억의 손실을 보고 있었다. 22년 4분기, 토스뱅크는 1195억의 손실로,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렇게 평가손익잔액이 줄어든 까닭은, 줄어든 기말 장부가액으로 보아할 때, 채권을 매도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토스뱅크의 설명을 들어보자면 재무건전성확보를 위해서 4조원정도 규모의 채권을 1.5%의 손해를 보고 매도했다고 한다. 토스의 평가손실이 줄어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원화 채권이 안정기에 들어선 23년 1분기에는 저것보다 평가손실이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BIS ...

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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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뱅크런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블라인드에서 핫한 토스 뱅크런 이슈, 오늘 친구들 카톡 방에서 불안하다고 토스에서 돈 뺀다는 친구들이 보여서 꽤 큰 이슈로 번질 가능성이 보인다. 적어도 내가 아는 상식선에는 토스 뱅크런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은데 토스뱅크는 한국의 4대 시중은행과 동일한 "제1금융권"이다. 은행연합회에도 23번째로 가입한 정식 회원이다. 한국에서 은행이나 뱅크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 곳은 단 20곳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저축은행이나 지방 금고로 이는 은행이 아니다. 이번에 토스뱅크 뱅크런이 인터넷상에서 퍼지고 있는 까닭은 이번에 토스가 내놓은 선 이자 예금 때문이다. 토스가 선이자를 지급할 정도로 예금액이 부족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SNS를 통해 전염되고 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토스가 이번에 내놓은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은 정기예금의 형태로, 다른 은행에서도 출시하는 정기예금과 같지만 이자를 먼저 수령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나도 신협에 3000만 원을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맡겨두고 있다. 단지 이자의 지급을 만기일 보다 먼저 수령할 수 있다는 건데 고객이 중간에 해지해도 토스 입장에서는 원금에서 이자를 제하고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 상품이다. 물론 현재 미국에서 은행 뱅크런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런 상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한 것은 타이밍을 잘못 잡은 토스의 잘못이 맞다. 하지만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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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CDS 상승, 전염되는 은행 파산 위기

프리장에서 도이치뱅크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파산 위험은 아니지만, 몇가지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도이치뱅크의 CDS도 급등하여 2020년 코로나 시기를 넘었다. 내가 블룸버그 단말기가 없어서 최신 CDS를 알 수는 없지만 로이터 기사에 따르면 2018년 이후로 CDS가 최대치에 근접했다. CDS는 크레딧스와프스프레드의 약자로, 쉽게 이해하자편 기업의 파산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이다. 저 CDS가 높게 올라갈수록 파산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에서 발간한 연준에서 실시한 2022년 대형은행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찾아보니 이번에 파산한 크레딧스위스의 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이 유난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위기설이 도는 도이치뱅크 역시 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이 높다. 그리고 올해들어 주가가 많이 떨어져 역시 위기설이 도는 SCHD의 운용사 찰스슈왑 역시 자본 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이 높다. 22년 자료인데도 저런 충격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신뢰할만한 자료인 것 같다. 올해 연준이 조사한 개별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는 6월에 공개된다. 한국시간으로 금요일 오후에 이슈가 되어서 유럽 증시가 급락했는데 주말 내내 이슈가 될 것 같아서 미리 적어본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실적이 몇분기 연속으로 좋지 않아서 리스크가 부각되었지만 도이치뱅크는 실적이 계속 좋았기 때문에 파산은 너무 먼 소리라고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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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구제금융 가능성, 과연 미국 은행을 지원할까?

어제 FOMC가 있었고 FOMC보다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상원 세출위원회에 참석한 미국 은행에 관한 질의응답이다. 미국 은행에 대한 재무건전성 위기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모든 은행을 다 살려줄 수 없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증시가 급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RC), 매매하면 안되는 이유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는 미국의 지방은행으로, 이미 파산한 실리콘 밸리 뱅크 다음으로 위험한 미국의 두 ... blog.naver.com 미국 재무부가 돈을 무작정 풀 수 없다는 것은 어제 올린 글에 잘 설명해두었다.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안정적이지만 무작정 돈을 풀 수는 없다. 현재 앞에 닥친 위기들이 어느 정도인지 다들 모르기 때문이고, 지방은행에 돈을 지원하다가 대형은행까지 위험에 처한다면 2008 리만브라더스 파산의 재현 가능성이 있다. 물론 미국의 대형은행은 철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통제되고 있어 나는 괜찮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미국 시민이나 정부 관료들은 2008 서브프라임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기에 은행이 지원하기에는 여론도, 상황도 여의치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워렌 버핏의 구제금융 가능성이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23년 3월 기준으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당장 기용할 수 있는 현금이 우리 돈으로 170조 원에 달한다. 현재 은행들이 필요한 금액이 은행당 5조~10조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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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RC), 매매하면 안되는 이유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는 미국의 지방은행으로, 이미 파산한 실리콘 밸리 뱅크 다음으로 위험한 미국의 두 곳의 은행 중 한 곳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여러 은행이 타격을 입었고 가장 선봉에 있던 실리콘 밸리 뱅크는 국가에서 살려내지 못했지만 실리콘 밸리 뱅크의 파산으로 연쇄적인 금융리스크가 생길 것을 두려워하는 미국 정부가 다른 은행은 살려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가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이나 토스의 매매 상위권에 자주 보이고 있으니 한국인들의 투철한 하따정신이 불러온 관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에 대해서 조금만 공부해 봐도 이 주식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는 너무나도 자명하다. 이전에 주가가 150불까지 갔기 때문에 현재 15불대에서 사면 적어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되돌림이 오겠지라는 것이 하한가 따라잡기의 심리지만, 바닥 밑에는 언제나 지하실이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가 주가가 오르려면 크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현재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를 가만히 내버려 두면 파산 수순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든, JP 모건이든, 혹은 다른 빅뱅크든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주주들을 살려주는 정책이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이뤄지지 않는다면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숏스퀴즈 말고는 오르기 어렵다. 그렇다면 퍼스트 리퍼블릭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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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에 관한 생각

오늘 아침 아시아 시장 개장전에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타결 딜이 나왔다. 크레디트 스위스 인수 타결딜이 이렇게 급격하게 진행된 것은 주말내내 온갖 루머가 돌아다닌 주식 커뮤니티들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UBS가 크레디트스위스 인수에 나선 것은 UBS가 원한 그림은 아닐 것이다. UBS가 처음 크레디트스위스 인수에 제시한 금액은 10억달러다. 우리나라 원화로 1조 3천억에 세계 17위 은행을 인수하려고 한 것이다. 기존에 주가가 10불대였던 것을 보면 10불 기준으로 시총 60조, 현재 시총도 12조짜리를, 1조 3천억에 인수하는 딜은 얼핏 보기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크레디트스위스 인수전에 사우디 국부펀드도 인수를 거부했고 블랙록도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존 리먼브라더스나 베어스탠스 처럼 드러난 부실도 이정도인데 드러나지 않은 부실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기 때문에 다들 인수에 머뭇머뭇한것이다. 그래서 UBS가 인수전체 참여한 것은 스위스 정부와 유럽중앙은행, 미국의 압박에 의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크레디트스위스를 이번에 정부가 살려주지 않은 것은 정치권의 영향이 가장 큰데 현재 스위스 중앙은행도 누굴 살려줄 여력이 되지 않는다. 또한 유럽중앙은행 역시 스위스의 부실을 유럽연합의 돈으로 살려주면 유럽연합 전체로 이 위기가 번질 것을 우려한 판단 때문에...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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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스위스 파산 리스크

며칠 전 SVB의 리스크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금융 시스템적 위기가 터지려면 작년 크레딧스위스에서 진작 터졌어야 했다고 말했는데 최근 몇몇 달라진 지점이 있어 간략하게 적어보려 한다. 작년부터 크레딧스위스의 파산 이야기가 돌았지만 어느 순간 쏙 들어갔는데 바로 사우디아라비아가 크레딧스위스에 자금 지원을 하면서 파산 얘기가 사라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크레딧스위스를 통해 원유 대금 일부와 왕가의 정치자금을 거래해서 세탁하는 일을 해왔고, 크레딧스위스가 망하게 되면 사우디의 검은 돈 세탁이 불가능하여 문제가 되자 작년에 지분 9.9%를 확보하여 최대주주가 되었다. 크레딧스위스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은 15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이란 국채 등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최소 의무 보유 비율로, 고유동성 자산을 향후 1개월간 순현금 유출액(현금유출-현금유입)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높으면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을 때 그만큼 오래 견딜 수 있다는 의미다. 작년부터 금리가 높아지자, 금감원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을 증가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올해 한국 5대 은행은 모두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을 올려 작년에는 평균 94.4%였던 5대 은행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이 올해는 101.6%로 상승했다. 한국에서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이 제일 높은 은행은 농협은행으로 122%다. 농협은행보다 크레딧 스...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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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것보다 큰 뱅크런의 파급력과 3월 FOMC 금리 동결 가능성 제시, 그리고 유럽 채권

SVB의 파산은 시현스템적 리스크가 아니라 그저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투자 심리는 많이 무너진 듯 하다. 나는 닷컴버블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투자를 하고 있지 않았기에 당시 시장 상황과 사람들의 심리가 어떤지 알지 못한다. 지금와서 사람들이 느끼는 시장의 공포는 과연 2000년의 닷컴버블과 2008년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보다 클 것인가? 사람의 심리를 예측할 수 없기에 이번주는 한발짝 물러나보려고 한다. 현재 상황은 꽤나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독일쪽에서 채권 수익률이 폭락하고,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사람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을 던지고, 안전자산인 채권쪽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독일은 SVB의 독일지점에 모라토리엄을 부과했다. 나는 모라토리엄은 채무자가 일방적으로 돈을 못준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독일법에는 채무자가 돈을 못줄 위기에 처하면 금융감독기관에서 모라토리엄을 자체적으로 선언하여 자산 청산을 막는 제도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독일 지사에 있는 예금과 자산이 압수되어 예금자를 보호하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지수가 프리장에서 좀 떨어진 이유는 FED WATCH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제기 되었기 때문이다. 3월 FOMC에서는 25BP 인상이 유력했고, 그 전까지는 50BP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로 싸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금리 동결 가능성이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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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에 관한 생각,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다.

주말내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화제거리는 SVB의 파산이다. SVB는 실리콘밸리 뱅크로, 기업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의 스타트업이 주로 이용하는 은행이다.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스타트업이 코로나 이후, 투자받은 자금을 SVB에 넣기 시작하면서 이 은행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실리콘밸리 뱅크는 스타트업의 넘치는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다른 은행에 비해 예금 이자가 더 높았다는 장점에 예금이 몰렸고 미국 내 16위의 은행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2019년에는 미국 내 34위였고, 예치금은 56조원이였다. 2023년 현재는 미국 내 16위, 예치금은 232조원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코로나 이후 풀린 유동성으로 인한 스타트업의 성장이 함께한 것이다. 하지만 고금리시대로 급격하게 전환하고 긴축기조에 들어서면서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예치금을 빼기 시작한 것이 이 사태의 시작이다. SVB는 늘어난 예치금을 스타트업에 재투자했고, 장기채와 MBS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고금리 시대가 되면서 스타트업으로 부터 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졌고 장기채 가격은 폭락했다. 하지만 고객들이 인출을 요청하자 예치금을 돌려줘야 하기 시작했는데 장기채 가격이 폭락하면서 채권으로 평가손실을 기록중이었는데 이를 매각해서 돈을 돌려주면서 재무제표에 이것이 손실로 표기, 무디스에서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로 인해서 SVB의 신용 등급에 대한 우려가 뉴스로...

202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