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시 영화 볼래! 영화팬들에게 타임머신을 준다면 아무래도 인상깊게 봤던 영화를 처음 봤을 때로 돌아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란 놈은 그런 틈을 주지 않는다. 대신, 이런 명작들이 좀 더 좋은 화질과 사운드로 재개봉해 관객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있다. 특히 올 9-10월 재개봉 라인업은 꽤 화려하다. 역대급이다. 그동안 간간히 극장가에 재개봉영화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무게감이 남다르다. 판권이 끝난 영화를 다른 배급사가 사서 개봉하는 것이 아닌, 진짜 그 영화들의 오리지널 배급사들이 마음먹고 프로모션을 펼치기 때문이다. 신작 영화만큼 이들 영화와 다시 만나는 시간이 기대되는 이 시점, “진짜 큰 거 하나 온다” 포스를 가진 그들을 미리 만나보자 <아바타> 리마스터링 재개봉의 끝판대장 재개봉 영화의 끝판대장은 단연 <아바타> 리마스터링이다. 이미 몇 차례 재개봉은 했지만 이번에는 급이 다르다. 4K HDR 화질로 리마스터링해 더 크고 아름답게 비주얼을 장식할 예정이다. 여기에 4DX, 아이맥스 상영도 예정되어 있어, 10여년 전 <아바타>가 보여준 특별관 포스를 또 다시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아바타>를 왕아맥에서 보고 진짜 왕입니다요를 시전했던 기억이 난다. 12월 개봉 예정인 <아바타: 물의 길> 보기 전 제임스 카메론이 선사하는 ‘기술력의 감동’을 만날 때가 곧 다가온다. 9월 개봉 예정. 아바타 감독 제임스 ...
<모가디슈>를 봤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도 그 이상의 완성도로 보여주네요. 개봉 전 농담처럼 “모가 들어슈?”하며 드립을 많이 쳤는데, 본편은 이 같은 드립이 들어갈 공간조차 없이 밀도 높은 스릴을 선사합니다. 어떤 한 부분만 돋보이기 보다 인상적인 여러 순간들이 꽤 많았는데, 제목처럼 “모가 되었든 탈출극의 확실한 재미”를 보장한 부분을 짚어봅니다. 캐릭터의 대칭과 대비로 자아내는 재미 <모가디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재미는 바로 캐릭터였습니다. 실화를 배경으로 하기에 인물들이 평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현실성 넘치는 설정으로 자연스럽게 등장 캐릭터에 시선이 갔습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발로 뛰는 남북한 대사들의 행동과 대립, 여기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 고민하는 이들의 고민 등은 흥미이상으로 되새겨 볼만했습니다. 특히 두 집단은 구성이나 분위기가 대칭되는데, 소말리아 내전 상황에서도 실리를 추구하려는 대사들에 비해 참사관들의 강경한 태도는 이야기의 긴장감을 불어넣습니다. 이 같은 효과에는 김윤석-조인성-허준호-구교환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죠. 뭔가 실적 압박에 시달린 직장인 포스를 보여준 한대사 역의 김윤석, 온화하지만 강단 있는 리더십의 림대사 허준호는 구심점이 되어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강참사관 역의 조인성, 태참사관 역의 구교환이 빚어내는 충돌은 남북관계와 대립과 한계를 자연...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파리만 날리는 여름극장가가 되는 거 아닌지 걱정이 컸었는데, 기대작들이 하나 둘씩 개봉일을 확정 지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의 뜨거운 열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7-8월에는 매주 극장에 찾아갈 정도의 작품들이 나와 벌써부터 묘한 희망을 갖게 하네요. 어쩌면 극장가에 모처럼만에 '매진'이라는 글자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모아봤습니다. 개봉일을 확정했거나 최소 여름에 개봉할 듯할 작품들을 미리 살펴봅니다. 블랙 위도우 7월 7일 오후 5시 개봉확정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후 2년 만에 극장에서 마블 작품을 만납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정말 많아 개봉일을 변경했던 <블랙 위도우>가 7월 7일 오후 5시 국내를 비롯 전세계에서 동시 공개됩니다. 오늘 국내에서는 시사회도 했다고 하죠? 엠바고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지만 마치 블랙 위도우 판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라는 액션과 스릴이 풍성한 작품으로 나오는 듯합니다. 여러모로 국내 극장가는 물론 세계 극장가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 같네요. 랑종 7월 14일 개봉확정 얼마 전 공개된 예고편으로 공포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랑종>이 7월 14일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태국 한 마을을 배경으로 신내림을 받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큐 형식으로 풀어낼 작품으로 <곡성> 나홍진 감독이 제작을, <...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하나 둘씩 개봉하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던 극장가에 핵폭탄급[!] 행복회로[!] 돌릴 소식이 오늘 날아왔네요. 바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텐트폴 한국영화 <모가디슈>가 올 여름 개봉한다는 오피셜이 떴습니다. 개봉 일정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7월 말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드디어 국내 극장가에도 ‘여름 시즌’이라는 것이 돌아올 모양입니다. '모가디슈'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기입니다. 끝없는 내전, 기아, 테러로 얼룩져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된 소말리아의 1991년 상황과 고립된 이들의 필사적인 생존과 탈출을 그려낼 예정입니다. 소말리아 내전 당시 실제 일어났던 탈출 상황을 그린 작품으로, 성격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내용이나 분위기가 <아르고>를 떠오르게 하네요. 라인업도 최강을 자랑합니다. <베테랑> <베를린> <군함도>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윤석과 조인성이 출연해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김윤석은 한 대사 역을 맡아 위험에 빠진 대사관 직원들의 탈출을 이끄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조인성은 강대진 참사관 역을 맡아 한 대사를 도와 기지를 발휘해, 그야말로 '탈출 케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가디슈>는 당초 작년 여름을 노렸던 작품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일의 무기한 연기되었죠. 올해도 기약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