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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몸은 몸대로 말을 안 듣는데 마음이 많이 지쳐서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하고, 맛있는 걸 먹어도 회복이 안됐었다. 그때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에세이 책이 눈에 띄었다. 중반부까지 읽었을 뿐이었는데 정말 힘을 많이 얻었다. 책에 나온 문장들을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용기를 내어 조금씩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 책 읽고 몸 챙겨야겠다는 의지가 생겨서 한의원 가서 한약도 지어 먹었다. ㅎㅎ 부딪히고 느꼈던 걸 보완하고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로 계속해서 메우고 채운다면, 혹여 자신이 꿈꿨던 모습과 다르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용기를 나만 얻을 수는 없는 법! 우리 프롬미 북클럽 친구들 하고도 함께 읽었다. 다행히 나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다들 좋아해 주셨다.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그냥 살다 보면 가끔 그런 일도 생기는 것이죠. 그럴 때일수록 유연하게 대처하다 보면 삶에 틈이 생기게 됩니다. 그 틈으로 알 수 없는 행복이 들어오기도 하고, 귀한 사람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런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에 내 기분과 시간을 뺏길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 틈 사이로 좀 더 행복한 것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탓으로 틈을 메우지 마세요. 솔직히 말하면 나는 덮어 놓고 '잘될 거야~' 하는 식의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용기를 주는 말, 자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