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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고 추석 맞이 성묘를 갔던 날. 점심을 먹기 위해 인근에서 인기가 있다는 민물매운탕 집을 찾았습니다. 송추 IC에서 구파발 방면으로 가다 보면 국도변 좌측에 있는 이 집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 비해 주차장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주차 관리하시는 분 말에 따르면 평소 주말보다는 손님이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매장 입구 수조에 들어 있는 메기 양만 봐도 얼마나 장사가 잘 되는 집인지 바로 알 수 있겠더군요. 오후 2시가 다 된 시각이었는데도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업 중이었습니다. 백신 접종을 해야 했던 와이프는 성묘를 갈 수가 없어서 부모님과 저 이렇게 세 명이 방문을 했는데 중자로 주문하면 된다고 하길래 그렇게 했습니다. 달지 않고 슴슴한 겉절이 맛이 제법 괜찮은 편이었고요. 마늘종 무침도 먹을 만했습니다. 전혀 맵지 않고 아삭한 식감이 돋보였던 고추도 매운탕 먹으며 가끔 베어먹기 좋았습니다. 매운탕에 대파와 다진 마늘이 올려 있고 무엇보다 넉넉하게 올려진 미나리가 눈길을 끕니다.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상당히 큰 소쿠리에 미나리를 한가득 가져다줍니다. 부족하면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다는데 저희 식구들은 이것도 다 먹지 못했습니다. 국물 한소끔 끓이며 일단 미나리부터 건져 먹었습니다. 특유의 향이 잘 살아 있기도 하고 몸에도 좋은 거라 최대한 많이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생선 토막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