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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는 고등학교 친구 중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가 2명 있습니다. 작년 연말 대기업 정기 인사에서 L그룹에 다니는 친구는 전무로, S그룹에 다니는 친구는 상무로 승진을 했습니다. 확진자 수가 극에 달했던 시절이라 모임을 갖기는 어려웠는데 L그룹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와서 간단히 한잔하자고 하길래 바로 오케이했습니다. 광림교회 바로 앞에 위치한 #신사거문도 제가 약속 시간에 늦는 걸 아주 싫어하는데 이 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몇 가지 생각지도 못 한 트러블이 생겨서 10분가량 늦게 도착했습니다. 급하게 외관 사진을 찍었더니 이 모양의 결과물이 나왔네요. 자연산 회 전문점이라는데 거문도 세트 60,000원짜리로 주문했습니다. 중간 가격대가 가장 가성비 좋다는 생각에서요. 단품 안주도 따로 준비돼 있습니다. 주류 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서버께서 다른 분들에게 메뉴판 보여줘야 한다며 뺏어가시더라고요. 손님 정말 많은 집이었으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이 정도 가격 받는 곳에서 나오니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숙성을 전혀 하지 않는 한국형 횟집에서는 씻은지가 필요하긴 합니다. 오징어젓갈이었던 것 같은데 맛은 다 아는 맛이었어요. 한국형 횟집에서 쌈장, 초고추장, 간장 중 가장 자주 찍어 먹게 되는 건 쌈장이죠. 뒤늦게 굴 무침이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반찬 좋아하는 친구가 나오자마자 젓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