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당한자들을위한변론
7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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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잘못된 삶 wrongful life 소송 │ "당신의 실수로 내가 태어났으니 그 손해를 배상하시오" 이 책의 주요 모티프가 된 '잘못된 삶 소송'은 장애를 가진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다는 생각으로 산부인과 의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의 한 유형이다. 대개 중증의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이 소송의 원고가 되는데, 부모가 어린아이를 대리하여 소를 제기한다. 즉 산부인과 의사의 실수로 장애아가 태어나 아이 자신에게(부모에게) 손해가 발생했으니 그것을 배상하라고 청구하는 것이다. 법원은 고민에 빠졌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손해일 수 있을까? 만약 의사가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장애를 가진 이 아이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을텐데, 태어나는 것이 태어나지 않는 것보다 손해란 말인가? [책날개에서]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생각보다 넓은 여백이 눈에 들어왔다. 변론의 형식을 띠다 보니 꽤 많은 인용문과 주석을 만날 수 있었다. 너무 빨리 읽어버리겠다 싶어 조금 당황스러운 기분도 들었다. 읽는 동안 여러 번. 문장을 곱씹었다. 책에 담긴 내용이 어렵거나 문장이 복잡해서가 아니었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은 우리 주변에 만연한 여러 차별을 날카로운 시선과 간결한 문장으로 담았다. 감정은 배제하고 생생함은 그대로 옮겨 놓은 저자의 글을 온전하게 느끼고 싶었다. 글을...

202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