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간 배짱이〉구독자님들과 함께 읽으며 느낀 즐거움과 감동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금세 밀리고 잊히는 메일함 속 이야기가 아닌, 삶 가까이에서 두고두고 꺼내 읽는 문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바람을 담아 지금까지 〈주간 배짱이〉에서 연재된 글과 새로 추가된 원고들을 한데 엮었습니다. 한 끼에 얽힌 기쁨과 슬픔, 추억과 후회, 따뜻함과 서늘한 감정을 열두 작가님들의 서로 다른 시각으로 담았습니다. 가장 평범한 일상이면서 가장 특별한 식탁 위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들어가는 글 '첫 술을 뜨며' 中 《요즘 사는 맛》 잃고 난 뒤에야 그 소중함을 안다고 했던가. 일상의 따뜻함과 편안함을 포함한 많은 것을 잃고, 그동안 무심했던 것들에 애정을 느끼게 되는 요즈음이다. 안온한 나날을 뒤흔들며 우리 삶을 파고든 바이러스는, 바쁜 일상 속에 쉽게 다음으로 밀려나던 '건강'을 제자리로 데려왔고. 건강에 대한 관심은 곧 '끼니'의 소중함에 가닿았다. 에세이 《요즘 사는 맛》은 배달의 민족 뉴스레터인 〈주간 배짱이〉에 연재된, '먹고 사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 생활의 삼대 요소인 의·식·주 중에서도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음식. 그 가치를 살필 수 있게 된 지금이, 글을 읽기 가장 알맞은 때라는 생각이 든다. 자, 이제. 우리에게 친근한 열두 작가들의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문장으로, 그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