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흩어질 때 / 빅토리아 제이미슨, 오마르 모하메드 / 전하림 역 / 보물창고 / 2021.12.2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When Stars Are Scattered (2020년) 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니 공간적 배경이 난민촌이네요. 난민에게 일상의 모든 일들이 자유롭지 않고 힘들겠지요. 두 형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 줄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소년 오마르와 동생 하산은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케냐의 난민 캠프로 왔다. 아버지는 소말리아 내전에서 사망했고, 위급한 상황에서 도망치느라 엄마와도 떨어지고 말았다. 엄마가 살아 있어서 자신들을 찾아 주길 간절히 바라며, 그들 또한 엄마를 애타게 찾고 있다. 형제는 난민 캠프에서 부모 없이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먹을 것뿐 아니라 모든 게 부족한 난민 캠프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더욱이 말을 못하고 종종 발작을 일으키는 동생에게 필요한 의료 혜택도 전혀 받을 수가 없다. 그러던 중 오마르에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교육은 오마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회이지만, 전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는 하산을 남겨 두고 매일 떠나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미국과 같은 새로운 땅에 정착할 기회에 대해 실낱같은 희망을 걸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 P. 15 하산과 내가 이곳에 들어온 지도 벌써 7년이 지났다. 난민촌에서는 배고픔, 날씨, 지루함, 등으로...
듣고 있니? / 틸리 월든 / 원지인 역 / f(에프) / 2021.03,1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Are You Listening? 책을 읽기 전 표지에 등장인물과 고양이가 응시하는 곳이 전부 다르네요. 무엇을 들어야 하는 걸까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스물일곱 살 루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못 이겨 도피 중이다. 그러던 중 열여덟 살의 소녀 비를 우연히 마주친다. 열여덟 살의 소녀는 가출한 듯 집을 나왔고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는다. 서부 텍사스로 가던 중 이상한 고양이 다이아몬드가 동행하게 된다. 고양이를 추적하는 두 남자에게 쫓기자 고양이는 도로를 만들어 장소를 바꿔 버린다. 위협적인 그들로부터 벗어난 후 이들은 깊은 대화를 나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듣고 있니?” “네 잘못은 하나도 없어.” 책을 읽고 <듣고 있니?>를 현실로도 판타지로도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300 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담은 것 같았지요. 그런데 책을 두 번째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깊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비와 루, 그리고 고양이 다이아몬드가 보여주는 여정은 판타지로 가득하기도 하지만 다음 장에서는 지극히도 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했지요. 이야기 안에 담긴 숨겨진 진실, 환상이 주는 즐거움은 <듣고 있니?>의 매력이지요. 두 주인공은 긴 여정에도 서로 숨기고,...
스냅드래곤 / 캣 레이 / 심연희 역 / 보물창고/ 2021.11.05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Snapdragon (2020년) 책을 읽기 전 독특한 머리 스타일의 소녀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아이의 뒤로 실루엣만 보이는 사슴을 보니 아~ 아이 머리 스타일이 사슴뿔? 아이와 함께 있는 반려견의 다리가 뭔가 불편하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마녀는 자기 눈을 빼내어 악마에게 먹였다. 그리고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을 먹고 살면서 남은 뼈에 주문을 걸어.....' 이 무시무시한 소문은 과연 사실일까? 소녀 '스냅드래곤'은 마을에 떠도는 소문의 바로 그 마녀를 직접 마주하게 된다. 깊은 숲속에 혼자 사는 '잭스'는 크록스를 신고 인터넷을 능숙하게 다루는 할머니였을 뿐, 결코 마녀가 아니었다. 로드킬 당한 동물의 뼈를 모형으로 만들어 팔며 다친 동물들을 보살피는, 어딘가 이상하지만 다정한 할머니. 둘은 계약을 맺고 거래를 시작한다. 스냅은 잭스가 하는 일이 조금 소름 끼치면서도 한편으로는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냅은 자신이 구조한 아기 주머니쥐 돌보는 법을 잭스에게 배우는 대신, 로드킬 당하는 동물들과 관련된 잭스의 일을 도울 것이다. 그러나 스냅은 잭스를 점차 알게 되면서, 잭스가 실제로 마법과 관련이 있으며 자기 가족의 과거와도 무언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 출판사 보물창고 책 소개 내용 중 ...
머물다 / 루이스 트론헤임 글 / 위베르 슈비야르 그림 / 이지수 역 / f(에프) / 2021.07.3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Je vais rester (2018년) 책을 읽기 전 출판사 에프의 그래픽 컬렉션이라면 꼬옥 챙겨 봐야 하지요. <머물다>라는 단어의 의미는 떠나지 않거나 벗어나지 않는 의미로 알고 있는데 휴가지이지만 주인공의 표정이나 느낌이 밝지 않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사진 출처 : 출판사 f(에프) 그들은 이제 막 휴가지에 도착했다. 롤랑은 약혼자 파비엔느를 위한 완벽한 휴가를 계획을 갖고 있다. 그들의 미래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멋진 한 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짐을 풀기도 전에 롤랑은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약혼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파비엔느는 도무지 어떻게 대처할지 모른다. 그녀는 마치 비극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계획대로 휴가 일정을 계속하기로 결심한다. 유령처럼 그녀는 관광객들로 가득한 거리를 배회하고, 타인들이 누리는 삶의 기쁨에 수동적인 구경꾼일 뿐이다. 그러던 중 그녀는 삶과 죽음에 대해 별난 견해를 가진 현지인 파코를 만나게 된다. 파코는 그 무엇보다도 지금 그녀에겐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책을 읽고 8월 16일 도착, 원형 경기장 투우 관람, 브라스 밴드 공연, 8월 17일 공군 에어쇼, 벼룩시장, 선상 창 경기, 8월 18일 포도주 농가 축제, 컨트리...
퀸 오브 더 시 / 딜런 메코니스 / 전하림 역 / f(에프) / 2021.06.1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Queen of the Sea (2019년) 책을 읽기 전 표지 바탕의 검붉은색이 강렬한 인상을 남겨요. 여왕, 바다, 수녀님...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네요. 그럼 표지를 넘겨 바다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마거릿은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날부터 지금까지 섬에서 살아왔다. 폭풍우가 잦고 해류가 험한 바다 한가운데 있는 이 섬은 너무 작아서 그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외딴섬에 어느 날, 권좌에서 쫓겨난 여왕 엘리노어가 유폐되면서 마거릿은 숨겨진 진실과 함께 거대한 폭풍에 휘말리게 된다. 책을 읽고 “너, 모르는구나. 이 섬이 바로 감옥이야. 여자들과 아이들을 위한 감옥. 가서 아그네스 수녀님께 여쭤봐. 이 섬을 마음대로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퀸 오브 더 시>는 딜런 메코니스 작가님이 16세기 영국 제도를 배경 삼아 역사의 일부분을 녹아 냈고, 그 외 모든 것은 실제 역사를 각색한 내용이거나 작가의 상상의 산물이라고 해요. 엘리노어는 이 책에서 실제 역사적 인물과 가장 닮은 캐릭터이지요. 여동생 메리 여왕이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망명을(런던 탑에 가두는) 기반으로 했지요. 하지만 책에서는 런던 탑이 아닌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 섬이지요. 주인공 마거릿은 수녀님들과 섬에서 지루하고도 ...
밤으로의 자전거 여행 / 라이언 앤드루스 / 조고은 역 / f(에프) / 2021.03.25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This Was Our Pact (2019년) 책을 읽기 전 추운 밤공기가 아닌 기분 좋은 차가움이 느껴지는 요즘이네요. 그래서인지 책의 표지의 느낌만으로도 계절과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바람과 속도를 느끼는 자전거 여행은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지는데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오랜 전설에 따르면, 등불은 강을 따라 흘러 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은하수로 날아가 마침내 빛나는 별들로 변할 거라고 하는데……. 해마다 추분 축제가 열리는 밤, 마을에서는 종이 등을 강물에 띄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벤과 아이들을 자전거를 타고 등불을 따라가기로 하며 두 가지 약속을 정한다. “아무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기. 뒤돌아보지 않기.” 그것은 바로 ‘그들만의 규칙’이었다. 하지만 그 규칙은 쉽게 깨어지고, 모두들 집으로 돌아간 뒤 벤만 홀로 남았다. 벤의 여정에 기꺼이 동참한 너새니얼과 함께 밤의 여정을 시작하려는데 낚시꾼 곰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벤과 너새니얼과 함께 하는 밤으로의 자전거 여행은 어디로 이어질까? 책을 읽고 “아무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기. 뒤돌아보지 않기.” 책장을 열기 전 약속할 두 가지! 여덟 장의 목차 중에서 첫 번째 장이 끝나기도 전에 함께 출발을...
스타게이징 / 젠 왕 / 심연희 역 / 보물창고 / 2021.04.3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Stargazing (2019년) 책을 읽기 전 저 동글동글한 얼굴형.... 어디선가 보았는데 누구의 작품인가요? 아~ 젠 왕의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를 읽은 적이 있어요. 그래픽노블은 만나는 책마다 만화적 요소 때문인지 홀릭 되어서 마지막 장이 되어서야 멈출 수 있지요. 그래도 아쉬울 때가 더 많지요. 줄거리 크리스틴이 갖지 못한 모습을 문은 모두 가졌다. 문은 자신감 있고 충동적이며 예술가 기질이 넘친다. 같은 중국계 미국인 공동체 안에서 문은 크리스틴이 아는 그 어떤 사람과도 다른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문의 가족이 크리스틴의 옆집으로 이사 오면서, 너무나 다른 둘은 어느새 조금씩 친구가 되어 간다. 문은 크리스틴에게 가장 깊은 비밀까지도 털어놓는다. 자신은 저 별들 사이에 있는 하늘나라 사람이고, 머지않아 선녀 친구들이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라고. …… 그리고 사고가 터진다! 모든 것을 문에게 의지하던 크리스틴인데,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친구로서의 자질을 스스로 찾아내고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출판사 보물창고 책 소개 내용 책을 읽고 P. 53 문 린 : 자신감 넘침. 재미있음. 아시아계 같지 않음. 이 단어들은 크리스틴이 문 린과 가까워지는 초기 단계에서 메모한 거죠. 맞아요. 크리스틴과 문은 같은 나...
이별과 이별하는 법 / 마리코 타마키 글 /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 그림 / 심연희 역 / f(에프) / 2020.07.2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Laura Dean keeps breaking up with me (2019년) ... 자꾸 나랑 헤어져요. -<이별과 이별하는 법> 본문 中 ... 자꾸 나를 돌아봐요. 수상한 수요일 세 번째 미션 '벚꽃터널에서 읽고 싶은 그림책으로 사사사해요.' '사사사'의 수요 미션을 받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책! 분홍 바탕 위에서 꼬옥 찍어 보고 싶던 책! 그림책도 아니고, 생각한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쁘다. 꽃과 이별이라~ 더 좋네요. ㅋㅋㅋ 밤사이 비가 온 오전이라 아직은 낙화 한 꽃이 그대로라서 이쁘고도 아쉽네요. 찍고 나니 <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가 생각나네요. 그림책 분홍도 예뻤을 텐데 날마다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이네요. 바쁜 하루하루~ 그나마도 카프를 하니 그림책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별과이별하는법, #출판사f, #출판사에프, #에프그래픽컬렉션, #그래픽노블,#십대, #관계, #레즈비언, #성소수자, #분홍, #가족, #옷, #고정관념, #성별, #우정, #기분, #동성애, #독소적관계, #왕따, #그림책추천, #그림책, #봄, #자연, #새싹, #봄그림책, #카카오프로젝트, #그림책사사사, #그림책프로젝트
캡틴 언더팬츠 6 - 코찔찔이 로봇 소년과의 격투 / 대브 필키 / 심연희 역 / 보물창고 / 2020.05.3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Captain Underpants and the Big, Bad Battle of the Bionic Booger Boy, Part 1: The Night of the Nasty Nostril Nuggets (2003년) 책을 읽기 전 '코찔찔이'라니요...ㅋㅋ ㅋ 이번에도 지저분한 이야기의 계속이네요. 지저분해서 더 재미있는 이야기 캡틴 언더팬츠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짓궂은 장난으로 매번 엄청난 위기를 불러오는 말썽꾸러기 조지와 해럴드. 때론 그 장난이 감당하기 버거운 위기를 불러오는데… 이번에 장난을 친 대상은 바로 학교에서 제일 똑똑한 학생 멜빈 스니들리였고, 전교생의 놀림거리가 된 멜빈은 엄청난 복수를 계획한다. 하지만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재채기 한 번에 멜빈이 거대한 콧물 덩어리가 되어 버렸지 뭔가! 이름하여 ‘코찔찔이 로봇 소년’이 탄생한 것이다! 우리의 슈퍼 히어로, 캡틴 언더팬츠는 과연 이 책이 끝나기 전에 위기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내용 출처 : 출판사 보물창고) 책을 읽고 시리즈가 더해 갈수록 조지와 해럴드의 장난이 기다려지지요. 여섯 번째 이야기의 악당은 조지와 해럴드 가까이 있는 같은 반 친구 멜빈이네요. 멜빈은 공부를 매우 잘했기에 매번 칭찬을 듣고 똑똑...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 그레이엄 애너블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0.12.1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Peter & Ernesto: A Tale of Two Sloths (2019년) 책을 읽기 전 'Wow 그래픽노블'의 신간이라니 궁금하네요. 그런데 피터와 에르네스토가 나무늘보라고요? 나무늘보라는 캐릭터만으로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나는 하늘 전체를 보고 싶어! 난 여행을 떠나야겠어!” “난 하늘의 다른 면들에 대해 조금도 알고 싶지 않단 말이야.” “어이 친구, 어디로 헤엄쳐 가려던 참이야?” “하늘 그 전체를 다 보고 싶거든!” “내가 그 애를 도로 데려와야만 해!” 결국 피터가 에네스트로를 찾으러 길을 나섰어요. 과연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단짝 친구인 두 나무늘보는 똑같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너무나도 다른 두 나무늘보 이야기이지요. 나무늘보는 느림의 미학을 즐긴다는 저의 선입견(?) 때문인지 첫 장면부터 이들의 움직임에 집중하게 되네요. 커다란 눈, 몸에 비해 긴 팔과 다리 덕에 어딘가 엉성해 보이는 둘이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두 나무늘보의 캐릭터는 너무 달라지네요. 피터는 나무 위의 세상이 전부이며 변화가 없는 반복되는 일상을 좋아하지요. 반면 에르네스토는 다른 나무 위에서 바라보는 하늘을 보고 싶어 하는 모험심이 강하지요. 출렁다리라는 같...
내 남자는 곰 / 뱅상 부르고 / 박정연 역 / 진선북스 / 2020.02.25 / 원제 : Mon homme est un ours (2018년) 책을 읽기 전 뱅상 부르고의 작품으로 그래픽노블을 만나게 되었어요. 와~ 진짜? <화난 책>, <잠자는 책>, <사랑에 빠진 책>의 그림 작가님이란 것이 놀랍네요. 궁금해지네요. 그럼 책장을 넘겨 볼까요. 줄거리 나는 그를 어느 파티에서 만났다. 우리는 함께 춤을 추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아름다운 인생이 내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곰은 아무 말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그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찾을 수 없는 그를 잊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어느 파티에서... 그와 다시 마주쳤다. 나를 잊어버린 듯한 곰. 그가 또다시 내게서 도망칠까 그를 몰래 관찰했다.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내 곁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똑같은 악몽이 펼쳐졌다. 내 남자가 나를 떠났다. 곰을 찾으러 나섰다 길을 잃었다. 그곳에서 마주친 또 다른 남자. 그리고 살아간다. 몇 년이 흐른 후, 곰과의 재회…! 그녀가 찾는 사랑과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책을 읽고 커다란 곰에 안겨있는 분홍 드레스의 여자의 표지를 보며 귀여운 느낌이었지요. 300쪽에 가까운 페이지 속에서 곰과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내용과 뱅상 부르고가 보여주는 일러스트에 빠져들어 속도를 멈출 수가 없었어...
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 케이티 오닐 / 심연희 역 / 보물창고 / 2020.01.3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Princess Princess Ever After 책을 읽기 전 Wow 그래픽노블 시리즈의 신간이네요. 오~ 얼마 전 만났던 케이티 오닐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 출간되었어요. 무슨 내용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아주아주 먼 옛날, 어느 마을에 공주와 공주가 살고 있었다. 금발의 어여쁜 세이디 공주와 까무잡잡하고 털털한 성격의 아미라 공주. 두 공주는 겉모습부터 성격부터 옷차림까지 모든 게 너무나 달랐다. 세이디 공주는 높은 탑에 갇혀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중 아미라 공주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세이디를 구출해 함께 모험을 떠난다. 하지만 마법사의 저주에 걸려 있던 세이디 공주는 다시 탑으로 돌아가겠다고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데……. -출판사 보물창고 책 소개 내용- 책을 읽고 공주가 공주를 구하고, 공주가 왕자를 구하는 공주 전성시대? 공주가 아니라 평범한 이가 도움을 요청하는 이야기라면 흥미도가 조금 떨어지겠지요. 뭐~ 공주라는 설정 이해했어요. 하지만 왜 항상 공주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불만이에요. 이 책에서 왕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이 나와서 '오호~ 재미있는데...' 라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왕자는 공주의 도움을 거부하네요. 결론은 왕자를 구해주었는데, 과연 구해주는 것인지를 책을 통해...
써니 사이드업 / 제니퍼 L. 홀름 글 / 매튜 홀름 그림 / 조고은 역 / 보물창고 / 2019.06.1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Sunny Side Up (2015년) 책을 읽기 전 내가 좋아하는 'Wow 그래픽노블' 시리즈. 사실 나보다는 둘째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 한 권의 책을 몇 번을 읽는지... 줄거리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열 살 소녀 써니는 친구와 함께 바닷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생각에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그러나 쉬쉬하던 오빠의 약물 중독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써니는 할아버지가 계시는 플로리다로 홀로 가게 된다. 55세 이상을 위한 은퇴자 마을인 그곳은 낭만적인 휴가와는 거리가 먼 일들만 가득하다. 하지만 매일매일 따분하기만 했던 일상들이 점점 특별해진다. 써니가 '마르코'를 외쳤다. 과거에서는 수영장의 모든 이들이 물속으로 첨벙! 현재에서는 "마르코는 지난달에 죽었다." ▲ 할아버지의 실버타운에서의 현재 진행형과 집에서 오빠 데일과 있었던 일의 과거형이 동시에 진행된다. 써니에게 과거형에서 가장 큰 사건! / 써니에게 현재형에서 가장 큰 사건! 늘 써니답게 지내렴! 책을 읽고 두 개의 시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두 개의 시점은 할아버지의 실버타운에서의 현재 진행형과 집에서 오빠 데일과 있었던 일의 과거형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이 장면이 어디 이야기인지 헤매게 될지도 모른다. ㅋㅋ...
학교에서 살아남기 3 / 스베틀라나 치마코바 / 류이연 역 / 보물창고 / 2020.12.3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Crush (2018년) 책을 읽기 전 <학교에서 살아남기>의 두 번째 책을 가장 먼저 만났어요. 그래픽노블은 항상 더 많은 이야기를 원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을 바로 찾아서 읽어보았지요. 이번 책은 세 번째 이야기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도대체 이 마음은... 뭐지? ... 사랑일까?’ 또래보다 덩치가 크고 힘도 센 호르헤는 늘 약자의 편에 서서 숱한 문제를 해결하는 듬직한 친구이다. 하지만 왠지 재스민을 마주치면 모든 게 어려워진다. 말을 건네는 것도, 그 애 눈을 가만히 쳐다보는 것도. 그렇게 짝사랑이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진다. 호르헤의 메신저 아이디로 여자아이들을 험담하는 채팅 내용이 퍼졌다. 누명을 쓰고 궁지에 몰린 호르헤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책을 읽고 짝사랑! 첫사랑! 중학생에게 중요한 단어 중 하나가 아닐까요? 짝사랑의 그 떨리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 같아요. 주인공 호르헤는 과묵한 성격의 남학생이지요. 이런 호르헤가 재스민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운데요. 용기를 내어서 재스민에서 다가가는 장면에서는 손에 힘이 들어가고, 우여곡절 끝에 맺어지는 둘의 관계를 보면서 어찌나...
이별과 이별하는 법 / 마리코 타마키 글 /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 그림 / 심연희 역 / f(에프) / 2020.07.2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Laura Dean keeps breaking up with me (2019년) 책을 읽기 전 핑크빛 뒤에서 나를 응시하는 그녀의 눈동자와 마주치는 순간! <이별과 이별하는 법>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핑크빛 재킷이 사랑 이야기일 것 같은데 제목은 이별을 강조하고 있네요.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주인공 프레디 라일리가 바라는 단 하나는 바로 로라 딘과 ‘이별하는 것’이다. 둘이 사귀기 시작한 날은 프레디 인생 최고의 날이었지만, 일은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다. 헤어짐과 만남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프레디의 머릿속은 터질 것만 같다. 부서질 대로 부서진 마음과 어그러진 자존심,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을 위기에도 프레디의 모든 것은 자꾸만 다시 로라 딘에게로 향한다. (내용 출처 : 출판사 보물창고) 책을 읽고 핑크빛 표지에 이끌려 읽게 된 <이별과 이별하는 법>이었지요. 색의 감성은 면지로 그리고 본문으로 이어지면서 주인공 프레디를 소개받았어요. 열일곱 살의 소녀 프레디는 물건을 재활용해서 만들기를 좋아하고 딸기향을 좋아하지만 딸기 맛은 싫어한다고 하지요. 그리고 키스를 잘하는 것 같다며 자신을 설명하지요. 작년부터 로라 딘을 사귀지만 인생에서 제일 힘든 ...
뉴 키드 - 2020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 제리 크래프트 / 조고은 역 / 보물창고 / 2020.04.10 / 원제 : New Kid (2019년) / Wow 그래픽노블 책을 읽기 전 100년 역사상 최초로 '뉴베리 대상'을 수상한 그래픽노블. 와~ 어떤 내용이고 어떤 그림이 들어가 있을지.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줄거리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조던 뱅크스에게 만화 그리기보다 더 신나는 일은 없다. 하지만 부모는 조던이 꿈꿔 온 예술 학교 대신, 명문 사립학교에 들여보낸다. 조던은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학년 전체에서 몇 안 되는 유색인종 중 하나이다. 워싱턴 하이츠 아파트와 리버데일 종합학교를 매일 오가면서, 조던은 두 세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조던은 과연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 출판사 보물창고 책 소개 내용- 책을 읽고 캐릭터들의 성격과 특성들이 학교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아이들과 선생님이지요. 미국의 학교라서 문화적 차이는 있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은 비슷한 것 같네요. 그래서인지 중학생 아이가 관심 있게 보았던 책이었네요. 조던이 다니는 리버데일 종합학교는 명문 사립학교이지요. 모든 것이 놀랍고 새로워서 위축이 된 조던이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지요. 인종차별, 왕따, 계급, ...
니모나 / 노엘 스티븐슨 / 원지인 역 / f(에프) / 2020.09.3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Nimona (2015년) 책을 읽기 전 출판사 에프의 그래픽 컬렉션의 신간이네요. 오랜만에 그래픽노블에 흠뻑 빠질 수 있겠네요. 저보다는 아이들이 더 기다리는 '에프 그래픽 컬렉션'이라 더 기대되네요. 줄거리 멋진 악당이 되고 싶은 소녀 ‘니모나’가 꿈을 이루기 위해 악명이 높은 ‘발리스터 블랙하트’를 찾아가지요. 발리스터의 조수를 자처한 니모나는 알고 보니 스스로 형태와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변신 능력자였어요. 둘은 니모나의 바람대로 멋진 파트너가 되고 점차 서로를 친구이자 가족처럼 의지하게 되지요. 한편 발리스터와 ‘암브로시우스 골든로인’은 과거에 깊은 사이였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서로 척을 지게 되었는데, 암브로시우스는 나라의 검은 세력인 ‘협회’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지요. 발리스터와 니모나는 힘을 합쳐 협회를 무너뜨리려 하고, 그 과정에서 협회가 숨겨 왔던 진실과 니모나의 어두운 과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지요. 책을 읽고 여자아이의 모습을 한 괴물? 괴물 옷을 입은 여자아이? 첫 장면에서 상어로 변해버리는 니모나를 보며 그녀의 사랑스러움에 엄마 미소가 생겼지요. 이런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블랙하트를 지키려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기 보호적이며 때론 쿨~한 성격에 변신 능력을 갖춘 튼튼...
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 / 캐슬린 크럴 글 / 바이올렛 르메이 그림 / 전하림 역 / f(에프) / 2020.08.25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Writers and Their Pets: True Stories of Famous Authors and Their Animal Friends (2019년) 책을 읽기 전 반려동물 이야기도 좋은데 작가의 반려동물이라니요. 그들의 반려동물은 어떤 영감이나 자극을 주었을까요? 어떤 작가님이 계실지도 궁금하네요. 줄거리 차례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 / 에드거 앨런 포 / 찰스 디킨스 / 마크 트웨인 / 이디스 워튼 / 베아트릭스 포터 거트루드 스타인 / 버지니아 울프 / 도로시 파커 / 윌리엄 포크너 / E. B. 화이트 / 어니스트 헤밍웨이 / 존 스타인벡 / 마거리트 헨리 / 파블로 네루다 / 커트 보니것 / 플래너리 오코너 / 모리스 센닥 / 앨리스 워커 / J. K. 롤링 모리스 센닥 - 개 그리고 다른 괴물들 책을 읽고 그림책을 좋아하는 저인지라 '모리스 센닥'이 가장 궁금했지요. 책을 받고 먼저 펼친 부분은 '모리스 센닥 - 개 그리고 다른 괴물들'이었지요. 모리스 센닥이 반려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알고 있었지만 <작가들의 반려동물의 사생활>을 통해 그의 작품에서 강아지의 모습들이 이해되고 있어요. 알고 있던 이야기도 있고. 그림책 친구 성게님의 블로그에서 들었던 이야기도...
카프카와 함께 빵을 / 톰 골드 / 전하람 역 / f(에프) / 2020.08.1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Baking With Kafka (2017년) 책을 읽기 전 출판사 에프의 에프 그래픽 컬렉션은 언제 만나도 반가운 책이지요. 이번 책이 더 반가운 이유는 작가 톰 골드의 책이기 때문이지요. 어떤 이야기일지 어서 책장을 넘겨보자고요. 줄거리 유명을 달리하신 우리의 친애하는 책들... 책을 읽고 그 책이 필요해!(부제 만들어 보기) 예술의 이해(부제 만들어 보기) 장면들을 보며 부제들을 만들어 보았어요. 더 참신하면 좋겠지만 장면을 보고 바로 떠오르는 단어들의 조합이었지요. 인트로를 넘기고 만난 첫 장면 '유명을 달리하신 우리의 친애하는 책들...'에 격한 공감으로 시작되었지요. '내 여행 가방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책이 가득해요. 휴가용 도서에 추가 휴가용 도서, 예비 휴가용 도서, 비상시 읽을 휴가용 도서, 그것도 부족해서 차마 안 가져갈 수 없는 다른 책... 한 벌도 안 되는 옷과 칫솔이 보이지요. 슬쩍 보아도 스물다섯 권이 넘는 책들을 짧은 휴가 기간 동안 다 읽을 수 있을까요? 무슨 책 욕심이 이리도 많은지요. '내 서재'의 장면은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였지요. 가장 먼저 4단의 긴 책장이 부러웠지요. 책장 속 책의 분류를 보니 읽은 책보다는 '순전히 관상용, 안 읽었지만 읽은 척함, 읽었지만 기억이 ...
바닷속 유니콘 마을 / 케이티 오닐 / 심연희 역/ 보물창고 / 2020.06.1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Aquicorn Cove (2018년) 책을 읽기 전 케이티 오닐 작가님의 그래픽노블이네요. <티 드래곤 클럽>으로 작가님을 알기 시작해서 이제는 작가님의 작품을 기다리게 되었네요. 줄거리 엄마를 바다에 잃은 뒤 도시로 떠났던 소녀 ‘라나’는 엄마가 사랑했던 바다를 늘 그리워했다. 태풍에 부서진 고향 바닷가 마을을 복구하러 아빠와 함께 돌아왔다. 라나는 정든 바닷가를 거닐다 우연히 상처 입은 바다 유니콘과 만나게 된다. 이모는 이 신비한 생명체를 짐짓 모르는 척하지만 실은 무언가 좀 더 알고 있는 것 같다. 이를 계기로 라나는 바다 유니콘들과 마을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던 해묵은 갈등을 알게 된다. 사람들의 무분별한 욕심으로 인해 바다가 오염되어 산호초가 죽어가고 그 여파로 바닷가 마을에 거대한 후폭풍이 불어오자, 라나는 비로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닫는다. 책을 읽고 케이티 오닐 작품들은 바다 유니콘, 마법 목걸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지요. 이야기에는 환상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현실이 공존하지요. <공주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대>와 <티 드래곤 클럽>은 성소수자와 성평등과 같은 각별한 주제 의식이었다면 이번 <바닷속 유니콘 마을>의 이야기는 전작들과 달리 현실의 아픈 부분을 이야기했어요. 바로 바다에 닥친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