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끙끙병>에 <훌쩍훌쩍병>이 섞인 증상들은 상대를 인정하고 나를 받아들이면서 나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니 더 나아지네요' 그림책과 함께 - 50년이 넘은 <고양이 빵과 여우 빵> - 투명 한지가 기록한 바둑이하우스 여우 빵과 고양이 빵 / 오자와 타다시 글 / 초 신타 그림 / 전정옥 역 / 바둑이하우스 /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3 / 2022.06.25 / 원작 : きつねのぱんとねこのぱん(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꺼내보지 못한 그림책, 꺼낼 수도 없었던 그림책. 하지만, 그래도, 나니까 읽어야 하는 그림책. 안녕? 반갑고, 오랜만이야. 그림책 읽기 "고양이님, 고양이님의 빵도 맛있지만 여우 빵집의 빵 맛은 이기지 못할 것 같네요." "고양이한테 질 정도라면 빵집은 그만두는 게 낫겠어. 차리리 고향으로 돌아가서 두부를 만들어 팔아볼까." "음, 빵이 매우 맛있군. 그래도 역시 고양이님의 빵집의 그 맛을 당해내지는 못할 것 같군." "여우한테 지고 말았으니 더 이상 빵집을 운영할 수는 없어. 이렇게 된 이상 길고양이라도 되어서 먹고살 수밖에 없겠네." 두 파티시에는 병원에서 <끙끙병>에 <훌쩍훌쩍병>이 섞인 증상을 확인했죠. 그 후 여우와 고양이가 함께 빵집을 하고 있네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그림책을 읽고 "저기요, 여우님. 여우님네 빵도 맛있지만 고양이 빵집의 솜씨에는 당해내지 못할 것...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나를 위해서 가면을 쓰고 살아갈 수도 있지만 언제든 가면을 벗고 나를 만날 수도 있어요.' 그림책과 함께 - <마음 숲>의 이야기의 시작 - <마음 숲> 조수경 작가님 인터뷰 - 출판사 한솔수북의 'The 그림책' 시리즈 마음 숲 / 조수경 / 한솔수북 / The 그림책 4 / 2024.10.14 그림책을 읽기 전 조수경 작가님을 알고 계신다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그림책. 이웃님도 '조수경 작가님'이라서 클릭하신 거죠. 저처럼... 자~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어우러져 있을지 들어가 보아요. 그림책 읽기 우리는 서로를 보지 않습니다. 모두가 자신을 감추고 앞만 바라봅니다. 나도 그 사이에서 나를 숨기고 있습니다. 이게 정말 나일까요? 집 안 곳곳에 떨어져 있는 가면들을 바라봅니다. 이 낯선 얼굴들은 누구일까요? 마음속에 두려움의 물결이 일렁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그때 한 아이가 다가와 엉킨 끈을 풀고 나를 일으켜 세워 줍니다. 그림책을 읽고 오늘도 남자는 가면을 벗습니다. 남자는 다른 사람들처럼 가면 속에 자신을 숨기고 매일 바쁘게 살아가지요. 어느 날, 집 안 곳곳에 떨어진 가면들을 마주해요. 거울 속을 들여다보니 눈, 코, 입... 아무것도 남지 않은 얼굴을 발견하지요. 두려움에 휩싸인 남자는 마음 깊은 곳으로 도망치다 넘어지길 반복하더니 이내 주저앉아버리지요. 그때 맑고 천진한 표정의 ...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좋은 곳은 더 좋아질 수 있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따뜻한 파워!' 그림책과 함께 - <다정한 빵집> 놀이 활동북 - 빵과 밥, 저의 선택은.... 다정한 빵집 / 정연숙 글 / 릴리아 그림 / 논장 / 그림책은 내 친구 74 / 2024.10.25 그림책을 읽기 전 릴리아 작가님의 그림이 있는 <다정한 빵집>이네요. 릴리아 작가님만으로도 다정함이 마음을 스며드네요.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바닷가 마을에 '다정한 빵집'이 생겼어요. 얌전히 좀 있지. 에취! 날개를 파닥파닥하니까 사방에 솜털이 날리잖아요! 다정한 빵집 앞에 표지판이 생겼어. "꼬마 펭귄 출입 금지!" "치! 다정한 빵집인데, 하나도 안 다정해!" "이를 어째. 이를 어째. 내 사과..." 노란 모자의 꼬마들은 폴짝폴짝 사과를 쫓아갔어. 그림책을 읽고 맛있는 빵 냄새가 솔솔 풍기는 빵집이 바닷가 마을에 생겼어요. 맛있는 냄새에 이름까지 예쁜 '다정한 빵집'이지요. 귀여운 병아리 세 마리가 엄마와 빵집에 왔어요. 사과파이에 기분이 좋아진 병아리들이 탁자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신이 났어요. 그러자 개구리 손님이 너무 시끄럽다고 너구리 사장님에게 항의를 하죠. 다음 날, 너구리 사장님은 문 앞에 '병아리 출입 금지!' 표지판을 세웠어요. 두 마리의 꼬마 펭귄이 아빠랑 빵집에 왔어요. 재잘재잘 아빠랑 대화에 기분이 좋아진 꼬마 펭...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오늘은 재료 소진으로 내일 또 만나요.' 그림책과 함께 - 세연 글 작가님의 책 - <하늘 식당> 독후 활동지 - <하늘 식당> 작업 과정 하늘 식당 / 세연 글 / 민키 그림 / 다림 / 그림책의 즐거움 / 2024.09.13 그림책을 읽기 전 '세연 글 작가님?' 누구실까... 아~ <민들레 아기씨>의 박세연 작가님이시군요. 필명을 바꾸셨나 봐요. 오~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넓디넓은 하늘, 구름 숲 깊은 곳에 새들만 찾을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하늘 식당의 주인 선녀님 손맛은 먼바다 건너 새들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이른 새벽, 선녀님은 하늘에서 걷어 올려 꼬들꼬들하게 말린 무지개 면발과 종류별로 고슬고슬하게 지은 구름 밥 그리고 햇살 소스를 정성껏 준비해 놓습니다. 무지개 국수, 봄비탕, 구름 수제비, 햇살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죠. 자~ 어떤 메뉴를 주문하실지 고민해 보세요. 그림책을 읽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 있군요。 날개가 있어야만 갈 수 있으니... 그림책 속의 박쥐가 엄청 부러운데요. 날개를 펼쳐 갈 수 있는 넓디넓은 하늘、구름 숲 깊은 곳에 있는 <하늘 식당> 이렇게 새들만 갈 수 있는 식당의 요리사는 누구신가 했더니 곱고 고우신 선녀님이세요. 선녀님은 이른 새벽부터 하늘에서 걷어 올려 말린 무지개 면발과 따스한 햇살 소스, 방금 지은 구름 밥까지 엄청 부지런하...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구름 온천에서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 몸과 마음 샤워!' 그림책과 함께 - 김진희 작가님의 그림책 - 구름 온천 배경화면 구름 온천 / 김진희 / 웅진주니어 / 웅진 우리그림책 126 / 2024.10.17 그림책을 읽기 전 몽글몽글, 보송보송할 것 같은 구름이네요. 거기에 뜨끈한 온천까지 함께 할 수 있다니 지상낙원일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진짜 궁금하고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구름 온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엄청나게 보송보송하고 커다란 구름 아저씨를 만났어. 구름 치약으로 이를 닦고, 구름 한 모금 마셨더니 입속이랑 목 안쪽이 보들보들 촉촉해졌어. 구름 의자 고르고 앉아 거기에 폭 안겼어. 주르르 비를 내려 시원하게 씻겨 주었지. 그림책을 읽고 온천을 즐기는 순서가 있었어요. 양치를 하고,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좀 지쳐서 의자에 앉아 쉬는 줄 알았는데 의자에 앉기만 하면 샤워가 끝날 수 있다니요. 샤워를 하면서 내쉬는 숨에 고민들이 구름 덩어리들로 쏟아져 나와요. 샤워가 끝나면 맛난 음식도 먹고, 물놀이도 즐기고, 꽃내음 가득한 스파에 빠져 노곤노곤해지고 졸려오는데 해님이 다가와 따스하게 안아주니 젖은 몸은 어느새 다 마르고 잠이 들었지요. 그리고 별님이 밤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 각자의 집으로 데려다주었어요. 저도 가끔 일상 속의 불편함을 없애주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그림책으로 만나는 고전 <월든>' 책과 함께 - 원작 <월든>의 짧고 짧은 이야기 - <월든>의 그림 작가 지오바니 만나(Giovanni Manna) - 출판사 길벗어린이 ‘인생 그림책’ 시리즈! 월든 - 숲에서의 일 년 / 헨리 데이비드 소로 글 / 지오반니 만나 그림 / 정회성 역 / 길벗어린이 / 2020.05.16 / 인생그림책 01 / 원제 A Year in the Woods (2017년) 책을 읽기 전 그림책의 표지만으로도 숲속에 들어간 느낌이네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보내는 일 년은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함께 표지를 넘겨 숲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나는 월든 호숫가의 숲에 집을 짓고 혼자 살았다. 그 집은 가장 가까운 이웃과도 1.6킬로미터쯤 떨어져 있었다.... 나의 가장 좋은 방. 언제든지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응접실은 바로 집 위에 있는 소나무 숲이었다. 그곳에는 햇빛도 거의 닿지 않아 아주 보드라운 이끼 카펫이 깔려 있었다. 비록 돈은 없었지만, 햇빛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과 여름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에서 나는 부자였다. 책을 읽고 <월든>의 표지의 그림부터 숲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했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자연에서만 알 수 있는 적막한 고요함을 느끼게 되네요. 호숫가의 시원하면서도 따스한 바람, 이끼에서 올라오는 촉촉한 싱그러움, 자유롭게 높은 상공을 날고...
별들이 흩어질 때 / 빅토리아 제이미슨, 오마르 모하메드 / 전하림 역 / 보물창고 / 2021.12.2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When Stars Are Scattered (2020년) 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니 공간적 배경이 난민촌이네요. 난민에게 일상의 모든 일들이 자유롭지 않고 힘들겠지요. 두 형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 줄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소년 오마르와 동생 하산은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케냐의 난민 캠프로 왔다. 아버지는 소말리아 내전에서 사망했고, 위급한 상황에서 도망치느라 엄마와도 떨어지고 말았다. 엄마가 살아 있어서 자신들을 찾아 주길 간절히 바라며, 그들 또한 엄마를 애타게 찾고 있다. 형제는 난민 캠프에서 부모 없이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먹을 것뿐 아니라 모든 게 부족한 난민 캠프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더욱이 말을 못하고 종종 발작을 일으키는 동생에게 필요한 의료 혜택도 전혀 받을 수가 없다. 그러던 중 오마르에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교육은 오마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회이지만, 전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는 하산을 남겨 두고 매일 떠나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미국과 같은 새로운 땅에 정착할 기회에 대해 실낱같은 희망을 걸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 P. 15 하산과 내가 이곳에 들어온 지도 벌써 7년이 지났다. 난민촌에서는 배고픔, 날씨, 지루함, 등으로...
듣고 있니? / 틸리 월든 / 원지인 역 / f(에프) / 2021.03,1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Are You Listening? 책을 읽기 전 표지에 등장인물과 고양이가 응시하는 곳이 전부 다르네요. 무엇을 들어야 하는 걸까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스물일곱 살 루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못 이겨 도피 중이다. 그러던 중 열여덟 살의 소녀 비를 우연히 마주친다. 열여덟 살의 소녀는 가출한 듯 집을 나왔고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는다. 서부 텍사스로 가던 중 이상한 고양이 다이아몬드가 동행하게 된다. 고양이를 추적하는 두 남자에게 쫓기자 고양이는 도로를 만들어 장소를 바꿔 버린다. 위협적인 그들로부터 벗어난 후 이들은 깊은 대화를 나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듣고 있니?” “네 잘못은 하나도 없어.” 책을 읽고 <듣고 있니?>를 현실로도 판타지로도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300 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담은 것 같았지요. 그런데 책을 두 번째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깊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비와 루, 그리고 고양이 다이아몬드가 보여주는 여정은 판타지로 가득하기도 하지만 다음 장에서는 지극히도 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했지요. 이야기 안에 담긴 숨겨진 진실, 환상이 주는 즐거움은 <듣고 있니?>의 매력이지요. 두 주인공은 긴 여정에도 서로 숨기고,...
스냅드래곤 / 캣 레이 / 심연희 역 / 보물창고/ 2021.11.05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Snapdragon (2020년) 책을 읽기 전 독특한 머리 스타일의 소녀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아이의 뒤로 실루엣만 보이는 사슴을 보니 아~ 아이 머리 스타일이 사슴뿔? 아이와 함께 있는 반려견의 다리가 뭔가 불편하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마녀는 자기 눈을 빼내어 악마에게 먹였다. 그리고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을 먹고 살면서 남은 뼈에 주문을 걸어.....' 이 무시무시한 소문은 과연 사실일까? 소녀 '스냅드래곤'은 마을에 떠도는 소문의 바로 그 마녀를 직접 마주하게 된다. 깊은 숲속에 혼자 사는 '잭스'는 크록스를 신고 인터넷을 능숙하게 다루는 할머니였을 뿐, 결코 마녀가 아니었다. 로드킬 당한 동물의 뼈를 모형으로 만들어 팔며 다친 동물들을 보살피는, 어딘가 이상하지만 다정한 할머니. 둘은 계약을 맺고 거래를 시작한다. 스냅은 잭스가 하는 일이 조금 소름 끼치면서도 한편으로는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냅은 자신이 구조한 아기 주머니쥐 돌보는 법을 잭스에게 배우는 대신, 로드킬 당하는 동물들과 관련된 잭스의 일을 도울 것이다. 그러나 스냅은 잭스를 점차 알게 되면서, 잭스가 실제로 마법과 관련이 있으며 자기 가족의 과거와도 무언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 출판사 보물창고 책 소개 내용 중 ...
머물다 / 루이스 트론헤임 글 / 위베르 슈비야르 그림 / 이지수 역 / f(에프) / 2021.07.3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Je vais rester (2018년) 책을 읽기 전 출판사 에프의 그래픽 컬렉션이라면 꼬옥 챙겨 봐야 하지요. <머물다>라는 단어의 의미는 떠나지 않거나 벗어나지 않는 의미로 알고 있는데 휴가지이지만 주인공의 표정이나 느낌이 밝지 않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사진 출처 : 출판사 f(에프) 그들은 이제 막 휴가지에 도착했다. 롤랑은 약혼자 파비엔느를 위한 완벽한 휴가를 계획을 갖고 있다. 그들의 미래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멋진 한 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짐을 풀기도 전에 롤랑은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약혼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파비엔느는 도무지 어떻게 대처할지 모른다. 그녀는 마치 비극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계획대로 휴가 일정을 계속하기로 결심한다. 유령처럼 그녀는 관광객들로 가득한 거리를 배회하고, 타인들이 누리는 삶의 기쁨에 수동적인 구경꾼일 뿐이다. 그러던 중 그녀는 삶과 죽음에 대해 별난 견해를 가진 현지인 파코를 만나게 된다. 파코는 그 무엇보다도 지금 그녀에겐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책을 읽고 8월 16일 도착, 원형 경기장 투우 관람, 브라스 밴드 공연, 8월 17일 공군 에어쇼, 벼룩시장, 선상 창 경기, 8월 18일 포도주 농가 축제, 컨트리...
퀸 오브 더 시 / 딜런 메코니스 / 전하림 역 / f(에프) / 2021.06.1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Queen of the Sea (2019년) 책을 읽기 전 표지 바탕의 검붉은색이 강렬한 인상을 남겨요. 여왕, 바다, 수녀님...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네요. 그럼 표지를 넘겨 바다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마거릿은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날부터 지금까지 섬에서 살아왔다. 폭풍우가 잦고 해류가 험한 바다 한가운데 있는 이 섬은 너무 작아서 그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외딴섬에 어느 날, 권좌에서 쫓겨난 여왕 엘리노어가 유폐되면서 마거릿은 숨겨진 진실과 함께 거대한 폭풍에 휘말리게 된다. 책을 읽고 “너, 모르는구나. 이 섬이 바로 감옥이야. 여자들과 아이들을 위한 감옥. 가서 아그네스 수녀님께 여쭤봐. 이 섬을 마음대로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퀸 오브 더 시>는 딜런 메코니스 작가님이 16세기 영국 제도를 배경 삼아 역사의 일부분을 녹아 냈고, 그 외 모든 것은 실제 역사를 각색한 내용이거나 작가의 상상의 산물이라고 해요. 엘리노어는 이 책에서 실제 역사적 인물과 가장 닮은 캐릭터이지요. 여동생 메리 여왕이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망명을(런던 탑에 가두는) 기반으로 했지요. 하지만 책에서는 런던 탑이 아닌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 섬이지요. 주인공 마거릿은 수녀님들과 섬에서 지루하고도 ...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고전에 다른 해석, 두려움, 내면 아이' 책과 함께 - 최정인 작가님의 작품 - 함께 읽는 <빨간 모자의 숲> 빨간 모자의 숲 / 최정인 그림 / 휘민 글 / 브와포레 / 2019.05.01 / 그림책 숲 18 책을 읽기 전 '빨간 모자'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수집 중이지요. 출판사 브와포레의 <빨간 모의 숲>을 보는 순간! 욕심이 생겼지요. 고전이 아닌 현실에서 나온 듯한 빨간 모자의 모습의 아이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줄거리 나는 초록 숲의 숨소리에 귀를 열고 오늘도 빨간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섰어. 숲은 커다랗고 아늑한 나만의 놀이터야. 안녕? 사랑스러운 친구야. 미안하지만 너를 오랫동안 잊고 있었어. 나의 꽃을 받아주겠니? 바람을 따라 자유롭게 들판을 내달릴 거야. 나와 바람이 하나가 될 때까지. 너와 함께라면 나는 늑대도 두렵지 않아. 안녕!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이야.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어. 그런데 말이야, 부탁이 하나 있어. 내가 늑대를 만났다는 건 비밀이야. 네가 준 선물은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할게. 책을 읽고 와~하! 제가 늑대의 등을 타고 숲속을 바람처럼 달려 나온 느낌이네요. 늑대가 등장하는 다섯 장면의 속도감에 책장을 마지막을 덮고서야 안심이 되네요. 숲에 들어가면서 빨간 모자는 작아져 버렸어요. 마치 금기의 공간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숲이 보여주는 나무, 새, 꽃, 작...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모든 것이 들어 있는 투티 프루티 아이스크림 슈퍼 디럭스 스타샷!' 책과 함께 -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책 - 딸바보 아빠 그림책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 / 마리 칸스타 욘센 / 손화수 역 / 책빛 / 2020.07.30 / 모두를 위한 그림책 31 / 원제 : Livredd i Syden (2013년) 책을 읽기 전 마리 칸스타 욘센의 신간 그림책을 만나게 되다니 설레네요. 얼굴의 반인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소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더 궁금해지는데요. 커다란 아빠인데 작다고도 하는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기대돼요. 줄거리 “마야! 여기서 일주일 동안 휴가를 보낼 거야!.” 마야는 지도를 보며 아주 긴 휴가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마야를 번쩍 들어 올려 어깨 위에 앉혔다. 아빠의 어깨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이다. 아빠가 사라졌다! 마야는 혼자 남았다. 무섭게 생긴 동물들과 아이들, 모르는 어른들뿐이었다. “아빠!” 책을 읽고 주인공 마야는 아빠가 크고 힘이 세서 세상 어떤 것도 무섭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요. 그런 아빠가 항상 곁에 있기에 겁쟁이인 마야는 걱정이 없었지요.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사라지고 내성적이던 마야가 달라지기 시작해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마야는 천천히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지요. 드디어 마야가 스스로 겁쟁이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내면의 힘을 믿게 되지요. ...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휴가는 떠나기 전 준비 과정을 즐겨요' 책과 함께 - 휴가가 생각나는 그림책 - 이안 드 아스(Ian de Haes) 작가님 오늘 밤, 우리는 휴가를 떠나요! / 샤를로트 벨리에르 글 / 이안 드 아스 그림 / 이성엽 역 / 지양어린이 / 2020.07.30 /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8 / 원제 : Cette nuit on part en vacances (2020년) 책을 읽기 전 여름이 다가왔어요. 올여름은 휴가를 갈 수 있을까요? 사회적 분위기도 어렵지만 직장의 분위기도 힘드네요. 그래서 마음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책 안으로 휴가 갑니다. 함께 가실래요? 줄거리 자동차에 실을 짐이 너무 많다고 아빠가 투덜거려요. 자꾸 눈이 감기지만, 절대로 잠들지 않겠어요! 휴가를 보낼 집에 벌써 도착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문득 눈을 떠보니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등근 달, 차창 밖으로 가로등 불빛이 보여요. 동생은 코를 골고, 엄마도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라디오 소리만 나지막하게 들려요. “좋은 아침이야! 잘 잤니?” 해는 떴지만, 아직 모든 것이 잠들어 있어요. 우리는 작은 마을을 가로질러 달렸어요. 책을 읽고 첫 장면에서 만난 엄마의 메모지와 글씨 위에 완료 표시의 선을 보며 공감되네요. 여행을 떠나기 전의 모든 준비 과정들을 글이 아닌 그림에서 발견하네요. 짐, 간식,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까...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최고의 날을 기대하며...' 책과 함께 - 미야코시 아키코 - 함께 읽는 <여름휴가 전날 밤> 여름휴가 전날 밤 / 미야코시 아키코 / 김숙 / 북뱅크 / 2019.08.30 / 원제 たいふうがくる(2009년) 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면 바람에 날리는 커튼이 보여요. 흑백 그림이 태풍의 강렬함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했어요. 미야코시 아키코의 작품이라서 더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곧 태풍이 온다니까 오늘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세요." 오늘은 금요일. 내일은 엄마 아빠랑 바다로 여름휴가 가는 날. 그런데.... 하필 이럴 때 태풍이라니. 싫다. 바다 가는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바라보고 있자니 하늘이 점점 더 시커멓게 변해갔어. 아...... 곧바로 후두둑 빗소리가 들렸어. 나는 후다닥 일어나 창밖을 내다봤어. 태풍이다! 빗방울이 두두두두 세차게 덧문을 두들겼어. 뭔가가 떨어져 바람에 굴러가는 소리가 우당탕 요란하게 들렸어. 우르르 쾅쾅! 천둥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렸어. 나는 얼른 이불 속으로 숨었어. 태풍을 쫓을 수 있는 기계가 있으면 좋을 텐데. 아, 맞다! 커다란 프로펠러로 태풍보다 훨씬 더 세찬 바람을 일으키면 되지. "우와, 눈부셔!" 구름 사이에서 태양이 확 나타났어. 나는 가장 먼저 눈을 떴어. 벌떡 일어나 창으로 달려가 보니.... 책을 읽고 잔뜩 기대한 소풍, 운동회, 여행의 전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