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퀀스 한 조각 스포주의 박시헌 금마. 귀신 들렸다드라. 1998년 경남 진해. 딱봐도 질 나빠 보이는 고등학생 셋이 앉아 얘기중이다. 대화의 주제는 진해중앙고등학교 학생주임 광견 ‘박시헌’이다. 비 오는 날 산에 올라 무덤 앞에서 포대자루를 친다는 것이다. 그들은 몰랐다. 이 이야기를 ‘시헌’이 듣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가져온 본드를 들고서. 사과 할 일 없습니다! 교무실이 시끄럽다. 학부형 셋이 와서 항의중이다. 어젯밤 본드를 하다 걸린 삼인방의 어머니들이다. 그들의 머리에 고속도로를 만든 ‘시헌’에게 사과하라 아우성이다. 하지만 학생주임으로서 할 일을 했다고 오히려 큰 소리 치는 ‘시헌’을 대신해 그의 은사인 교감이 대신 사과한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한 ‘시헌’을 기다리는 것은 집 앞에 쫓겨난 채 손을 들고있는 그의 아들이다. 새 신을 사달라다 혼이 난 아들을 챙겨 집으로 들어온 그를 반기는 것은 그보다 강한 아내이다. 학교에서 그렇게 무서운 선생인 ‘시헌’은 집에서는 힘이 없다. 다음날 교감에 의해 억지로 끌려온 ‘시헌’. 그가 도착한 곳은 학생부 복싱대회이다. 체육관 안에 ‘시헌’이 들어오자 주변에서 수근거린다. 지금. 공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된다. 잠시 후 홍코너 코치의 싸인이 떨어지자 청코너 선수가 가드를 내리고 스트레이트를 맞아 다운된다. 이것을 본 ‘시헌’은 이 시합은 잘못됐다 느낀다. 예고편을 보고 ‘카운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