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퀀스 한 조각 스포주의 네. 그 쪽 맞습니다. 애가 생각보다 얌전 하던데요. 전화를 받고 있는 남자의 뒤로 묶여 있는 남자의 실루엣이 보인다. 그들이 지칭하는 애라는 것은 이 남자를 의미하는 듯 하다.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남자들의 대화를 보아 아마 이 남자의 몸값을 노리는 것 같다. 얼른 나가! 수화기 반대편의 사내. ‘조사장’이 공장 문 안으로 들어온다. 분명 ‘남자’를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 일당들이 모두 뻗어있는 이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심상치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조사장’이 소리를 치며 공장 밖으로 뛰쳐 나가려한다. 이때, 셔터의 문이 닫힌다. 그리고 울리는 총성. ‘조사장’의 부하들이 쓰러진다. 겁에 질린 ‘조사장’이 총을 난사한다. 오랜만이다. 친구야. 내가 그랬지? 곧 또 보자고. 슈트차림의 남자가 다가온다. ‘조사장’과 안면이 있는 듯하다. 슈트차림의 남자가 무차별적으로 ‘조사장’을 공격한다. 그의 움직임엔 망설임 따위는 없다. 살려달라는 ‘조사장’의 손길이 그의 구두에 닿자 “이게 얼마짜린데!”라며 짜증을 낸다. 잠시 어디론가 가더니, 우비를 입고 다시 나타난다. 그의 손에는 일자 드라이버가 들려있다. 지금부터 이걸로 심장을 파 낼거야. 부자비하게 ‘조사장’을 공격한다. 복싱경기가 한창이다. 시설을 보아, ‘내기복싱’ 같다. 그 안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마르코’. 무패의 선수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