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9년 만에 컨트롤러에 있던 ‘사춘기’라 적힌 경보기가 울렸습니다. 지난 <인사이드 아웃1>에서 컨트롤러가 교체되며, 영화가 끝났던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나 그 귀엽던 ‘라일리’가 사춘기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이사 온 마을에서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학교생활도 착실하게 했습니다. 외형 또한 많이 바뀌었습니다. 턱 밑에는 조그만 여드름이 나고, 치아 교정도 하고, 키는 훌쩍 커서 입던 옷이 맞지 않습니다. 과거의 그 꼬마가 벌써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2>는 ‘라일리’의 사춘기 생활을 유쾌하게 묘사했습니다. 지난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란 감정뿐만 아니라, ‘불안’, ‘부럽’, ‘따분’, ‘당황’이라는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합니다. 사춘기에 발생하는 불안정함을 다양한 감정들로 <인사이드 아웃1>보다 더욱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어른이 되어가며, ‘기쁨’, ‘슬픔’, ‘분노’ 등의 1차원적인 감정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 만들어 집니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성장하는 ‘라일리’는 이러한 새로운 감정들을 주체하기 힘들어 합니다. 하나하나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며 성장하는 ‘라일리’의 모습을 통해 <인사이드 아수2>는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만듭니다. ‘사춘기’라는 한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시기,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사춘기’를 ...